오퍼레이션 나인 -제362화- [제2차 쌍용내전의 시간 제62내전]
호시미야라이린 2015-10-09 1
안드라스를 촉수로 신속히 처리하고서 위상력을 완전히 흡수해버린 노엘. 푸른 아스타로트 웨폰의 최측근 부하나 마찬가지인 안드라스를 그냥 단 1방으로 보내버린 걸로 봐서는 노엘이 정말로 무시무시한 존재이기는 한 모양이다. 일개의 용족 차원종 소녀가 이렇게까지 무시무시한 녀석이었던가? 쓰러진 검은양 멤버들을 향해서는 철저하게 ‘기억편집(記憶編輯)’ 까지 가하며 본인이 해줬던 얘기들을 일절 기억하지 못하거나, 혹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말했던 걸로 기억하게 만든다. 벌처스 회사의 기억소거장치가 약을 먹는 것으로 해결할 수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건 편집이다. 삭제도 되고 수정도 되는 편집이라 캐롤리엘이 개발한 약으로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철저한 편집이기에 위험한 부분들에 대해 철저한 비밀로 만들어버릴 수가 있기에 기억소거보다 무섭다.
노엘이 위상 게이트를 개방하고서 검은양 멤버들을 모두 17호 관리소로 돌려보내더니, 다시 게이트를 닫고서 데미플레인을 자폭시킨다. 물론 자폭을 하더라도 외부의 소행으로 보이도록 해야만 하기에 검은양 녀석들의 표식을 남겨둔다. 혹시나 추락한 이후에 적룡군단 병사들이 몰려들어 조사할 경우에 그들의 짓으로 보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노엘이 황급히 달려가 푸른 아스타로트 웨폰에게 안드라스가 잠입해있던 검은양 녀석들에 의해 당했다고 말하면서, 그와 동시에 데미플레인까지 파괴되어 추락하고 말았다고 한다. 노엘에 대해 절대적인 신임을 하고 있던 푸른 아스타로트 웨폰은 아주 조금의 의심도 없이 그녀의 말을 전적으로 믿으며 서둘러서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청한다. 이에 노엘이 청룡군단의 일부 병력이 천안문 광장에 나타나 시위진압을 가하던 계엄군을 공격하고 있다는 말에 휴전협정 파기와 함께 전면적인 재차 공격을 하자고 한다.
“노엘! 이때를 기다렸다!”
“......네? 용이시여,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설마 계엄군을 공격하던 것들이 청룡군단 녀석들이었어?!”
“하지만 아무리 보더라도 시위하던 군중을 보호하는 것만 같습니다만...”
“노엘! 이거야말로 엄연한 휴전협정 파기 행위다!”
“......”
“네가 부관이라고 해도, 넌 엄연히 내 부하다. 용의 명령은 가히 절대적이다!”
“알겠습니다. 그럼 휴전협정의 파기를 선언하고, 재차 공격을 준비토록 하겠습니다.”
노엘이 텔레파시로 보이는 것을 통해 적룡군단의 전 병력에 휴전협정의 파기를 선언하고, 17호 관리소인 타이완 섬으로 다시 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 그 말에 계엄군들이 정말로 맹렬하게 반격을 시작하고 청룡군단도 휴전협정이 파기되었으리라 생각하고서 위상 게이트를 통해 재빨리 퇴각한다. 그들이 철수한 직후! 계엄군들이 도망치는 시위대를 끝까지 쫓아가며 끊임없이 발포를 가해 무자비한 학살을 이어간다. 그렇다면 천안문 광장은 어떨까? 무수한 수의 적룡군단 병력과 ZTZ-99 전차들이 천안문의 정문 앞에 배치되어 혹시나 있을지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철통경계를 취한다. 공격헬기들도 상공을 비행하며 경비태세를 유지하고, 전투기들은 남부 지역의 테러조직의 비행장 주둔지들로 이동하는데 당연히 재차 전쟁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사실상의 초계엄령은 수도인 베이징만 유지하고, 나머지 지역들은 전시 상태로 다시 되돌아가면 된다. 또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냐며 일족들 사이에서도 크나큰 회의감이 들지만 용의 군단도 어디까지나 용의 명령은 신의 명령과 같이 절대적이기에 그 누구도 함부로 반대표를 행사할 수는 없다. 적룡군단의 전면전 준비태세는 당연히 청룡군단의 레이더기지도 확인하여 사실상 전쟁준비 상태에 돌입한다. 인간계의 한국으로 비유하면 ‘데프콘 2단계’ 라고 부르면 될까? 전군에 실탄이 지급되고, 일부 예비군도 동원대상이 되고, 나아가 전군은 전쟁개시에 대비하여 유서까지 미리 작성한다는 ‘패스트 페이스(Fast Face)’ 라는 용어로도 익히 알려져 있는데 마치 그런 분위기다. 휴전협정의 체결로 이곳으로 돌아온 라이자 사령관도 휴전을 약속한지 도대체 얼마나 되었다고 이러는 건지 모르겠단다. 사실상 문서로 비유하면 ‘잉크가 다 마르지도 않은 상태에서의 합의 파기’ 라고 봐야만 하기에 라이자 사령관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정말로 답답할 노릇이다.
“노엘. 이제 되어가는 거냐?!”
“......네. 전군이 준비가 착실하게 되고 있답니다.”
“그렇지?”
“저기... 그런데...”
“그런데?”
“자금성을 지키고 있던 ‘시위부(侍衛部)’ 병력이 상당수가......”
“짐을 지키는 근위대가 뭐 어찌 되었다는 거냐!”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자금성을 경비하던 무수한 수의 병력들이 접견실 내부로 들이닥친다. 인간들의 군대로 비유해도 사병은 물론이고 장교들, 그리고는 자객들까지 진입한 것! 여기서 말하는 ‘시위부(侍衛部)’ 라는 조직은 자금성의 경비부대이자 용의 근위대를 의미한다. 그런데 시위부가 시위부를 상대로 공격하여 처리하고서 갑작스레 들이닥친 것. 푸른 아스타로트 웨폰이 어찌된 일인지를 묻자, 노엘이 시위부 병력을 향해 두 손을 들고서 항복표시를 전한다. 그리고 그의 앞으로 한 차원종이 다가가는데 그것은 바로 차원종 이세하! 차원종 이세하가 왜 시위부 병력과 함께 있는 것일까? 그렇다. 차원종 이세하를 포함하여 이들은 모두 시위부의 5대장이다. 차원종 검은양 멤버들, 또는 다크 검은양 멤버들이라 불리는 이들이 모두 시위부 5대장인 것이다.
“......용이시여, 모두 반기를 들었습니다.”
“......!!”
“적룡군단의 1부대장이자 ‘시위부령(侍衛部令)’ 이슬비 인사드립니다.”
“2부대장이자 ‘부시위부령(副侍衛部令)’ 제이 인사드립니다.”
“3부대장 이세하.”
“4부대장 서유리.”
“그리고 5부대장 미스틸테인이 용께 인사를 드립니다.”
“설마 너희들! 감히 짐에게 반기를 드는 것이냐!?”
“그렇습니다. 용이시여. 당신도 일전의 용과 마찬가지로 폭군과 같으시군요.”
“이슬비!!”
“그리고~ 무엇보다?”
“노엘! 갑자기 손을 왜 내려놓느냐!”
“......당신도 ‘폭군(暴君)’ 이나 마찬가집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그만 죽어주십시오.”
“노엘! 네 녀석을 받아준 걸 후회한다! 영원히 저주할 것이다! 으아아아아아악!!!!!!!!!!”
“정말 더럽게 말이 많구나. 그냥 얌전히 곱게 죽을 것이지, 뭐가 이렇게 말이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