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54화- [제2차 쌍용내전의 시간 제54내전]

호시미야라이린 2015-10-05 1

그 검증이 뭐냐고? 바로 너의 정체를 파헤치는 것이다.”

 

“......푸른 아스타로트 웨폰님. 용이시여, 저를 갑자기 의심하는 이유가 뭡니까.”

 

자네는 너무 비상해. 너무나 똑똑해. 마치 전쟁을 지배하는 것만 같아.”

 

전쟁? 설마 이 전쟁을 제가 마음대로 지배하고 있다고 의심하십니까?”

 

왠지 그렇게 보이거든.”

 

인간으로 비유해도, 군인이나 정치인이 아닌 일반 민간인인 제가 이 전쟁을 통째로 지배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 넌 정말로 비상한 존재다. 마치 평범한 소녀가 아니라 첩보의 달인과도 같아.”


 

푸른 아스타로트 웨폰의 말을 들어보면 정체를 그냥 다 말하라는 걸로 보이는데 그러나 노엘은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 명색이 용의 부관인 자가 침을 삼키는 기색이라도 보인다면 바로 거짓말을 하려는 신호로 해석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노엘이 그걸 아는 모양인지 침도 삼키지 않고 평상시처럼 본인은 그저 용의 부관으로서 있다 보니 이런 저런의 일들을 혼자서 다 해내야만 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서 최선을 다하다보니 결국은 용께서 의심할 정도가 되었다는 것이라 말하며 용께서 심히 우려하신 거라면 유감이라 말하며 최대한 안심시키고자 노력한다. 이에 푸른 아스타로트 웨폰도 노엘이 찾아온 이후로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빠르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본인이 그토록 원했던 용의 자리까지 차지하게 되어 노엘을 복덩어리라 생각했으나, 왠지 모를 계산서를 떠올렸단다.


 

왜냐하면, 남이 갑자기 너무 잘해줄 때에는 반드시 계산서를 내밀게 되기 때문이다.

노엘은 설령 본인이 계산서를 내밀게 된다고 해도, 매우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기에 너무 그렇게 예민하게 봐주진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옆에서 바라보던 안드라스도 노엘의 말이 옳다고 하며 너무 예민해지면 앞으로가 막막해질 뿐이라 말하며 노엘에 대한 신임을 호소한다. 푸른 아스타로트 웨폰도 그제야 의심을 풀고, 노엘도 자신의 말을 믿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한다. 이러한 와중에 청룡군단과 적룡군단의 비밀 휴전협정이 체결된 직후! 산악지형으로 알려진 옌안 등지에서 원인을 알 수가 없는 테러가 발생한다. 단순히 거기서 끝이 아니라 티베트 자치구와 신장 위구르 자치구, 그리고 내몽골 자치주, 조선족 자치구까지 연쇄적으로 테러가 발생하며 적룡군단이 발칵 뒤집히는 사태가 발생한다.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는 이 상황에서 노엘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각종 첩보들을 신속히 확인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시작하는데 눈과 손이 매우 빨리 움직인다.


 

엄청난 속도로 각종 첩보들을 읽고 분석하는 노엘. 처음 이 활동을 할 때부터 푸른 아스타로트 웨폰과 안드라스가 심히 놀랐는데, 노엘에게 물어보니 원래 자신은 용의 일족의 소녀로서 그냥 사실상의 노숙자(露宿者)’ 와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그러니까 길거리에 주저앉아 그냥 죽기만을 기다리던 존재였다는데 그런 와중에 용께서 거두어주어 첩보활동을 담당하도록 훈련을 시켜줬다는 것. 노엘이 말하는 그 당시의 용이 전직 적룡군단의 수장이었던 신 아스타로트 웨폰을 의미한다는 것은 저들도 다 아는 사실. 아무래도 적룡군단과 청룡군단의 휴전협정이 체결되었다는 것을 알아버린 테러조직이 그것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테러를 가하는 걸로 추정이 되는데 트럭들을 이용한 자폭테러만이 아니라 전투기의 공습을 이용한 공습테러, 그리고 스커드 미사일을 이용한 미사일 테러도 모두 포함이 되기에 적룡군단과 테러조직의 관계가 심히 악화될 일이다.


 

아무리 적룡군단에서 진압부대를 보내봐야 그 때에는 이미 테러조직이 탈출한 후고, 테러조직들의 주요 주둔지를 공격하는 식으로 반격할 수도 있겠지만 저들의 주둔지들도 이미 요새화가 이루어진 곳이라 많은 군단을 동원한다고 한들 쉽게 상황이 나아질 거 같지도 않다. 이에 안드라스가 노엘에게 해답책을 내놓아줄 것을 요청하고, 노엘도 저들이 테러로 나온다면 우리들도 암살부대가 필요할 것만 같다고 하는데 그게 가능한지를 묻자 청룡군단과 휴전을 맺었으니 암살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부대를 외부에서 초대하면 된단다. 안드라스가 노엘에게 그런 부대가 있는지를 묻자, 테러조직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인간들을 상대로는 인간들을 부르는 것이 최고로 좋은 방법이라 말하고 조금만 기다리라고 한다.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면서 인간들을 끌어들이고 확실하게 테러조직을 척결하겠다고 말하는 노엘의 표정에서 결코 거짓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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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노엘이 또 비밀서신(秘密書信)’ 이라는 것을 준비하더니 초소형 위상 게이트를 열고서 집어넣는다. 비밀서신이 향하는 곳은 당연히 청룡군단의 17호 관리소의 타이베이 본부. 안드라스와 푸른 아스타로트 웨폰이 모르도록 은밀하게 보내는 그녀. 당연히 받는 사람은 민가영. 노엘이 어떻게 민가영을 받는 사람의 명의에 적은 것인지가 세삼 궁금할 뿐. 민가영이 잠시 본부 안으로 돌아가 비밀서신을 확인하는데 그 때의 그 필체와 동일하다. 왠지 모르게 무조건 믿어주고 싶은 느낌을 주는 의문의 필체. 가영이가 검은양 녀석들로 인해 죽은 그 녀석에 대한 복수를 해야만 하겠지만, 거액의 수고비를 제시한 비밀의뢰라 이것을 무조건 거부할 수는 없는 노릇. 검은양 녀석들은 사이가 녀석이 알아서 하면 되니 여기를 도와달라는 거다. 근데 서신은 사이가를 어떻게 언급할 수가 있을까?


 

비밀서신에서 사이가의 존재를 언급하는 그 이유가 뭔지 세삼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가영이가 비밀서신을 챙기고서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 그러고는 가영이가 다른 F반 학생들에게 검은양 녀석들은 나중에 처리하기로 하고, 지금은 이 의뢰서에 나와 있는 의뢰부터 할 필요가 있을 것만 같단다. 가히 천문학적 수준의 의뢰비가 제시된 이 의뢰부터 할 필요가 있을 것만 같단다. 이에 유하진과 강윤미, 최보윤 등등이 검은양 멤버들에 이 의뢰가 들어온 덕분에 산 줄 알아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옆에 있는 사이가에게 저 녀석들이 어디로 도망가지 못하도록 자신들이 돌아오기까지 붙잡아두라고 한다. 사이가는 알았다고 적당히 말하며 F반 학생들을 보낸 직후! 그 비밀서신에 나와 있던 필체가 어디선가 많이 본 필체란 것을 직감하고, 천문학적 의뢰비를 제시한 목적도 알 수가 없다. 혹시 저걸 부탁한 의뢰인이 혹시 특별한 목적이 있는 건 아닐까?


 

사이가. 너 왜 의뢰서를 보고서 살짝 미소를 지었지?”

 

서유리. 봤어?”

 

저거 혹시 의뢰인이 너야?”

 

설마! 내가 그럴 인물이라고 생각해?”

 

“......”

 

사이가 누나. 그렇다면 무슨 의미죠?”

 

안심해! 이거 왠지~ 아주 놀라운 사실과 마주하게 될 것만 같아서 말이야.”

 

놀라운 사실?”

 

그래! 놀라운 사실. 하지만 너희에겐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어.”

 

“......”

 

이 전쟁도 슬슬 막바지에 접어드는 건가? 그렇다면 오히려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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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22:39:5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