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33화- [제2차 쌍용내전의 시간 제33내전]

호시미야라이린 2015-09-24 1

내 진짜 클래스? 그게 궁금해, 양유희?”

 

그래!”

 

안타깝지만~ 나도 정답을 알려줄 수는 없어. 하지만 이걸 보여줄게?”

 

뭐야. ‘러시아제 Saiga-12K 전투산탄총이잖아?”

 

단순히 사이가 산탄총이 아니야. 사이가 산탄총이 사이가 소총의 시스템을 그대로 차용한 무기체계란 것은 알지?”

 

그래. 물론이지. 그래서 사이가가 AK 돌격소총이랑 외모가 많이 닮았음에도 불구하고 호환이 거의 되지 않지.”

 

그렇지? 이건 뭘로 보여?”

 

“......혹시 그걸 고속유탄발사기(高速榴彈發射器)’ 로 개량한 거냐? 사이가 시스템을 유지한 채로?”

 

 

러시아제 Saiga-12K 전투산탄총을 기반으로 특수한 소총으로 개량한 것을 들고서 양유희에게 보여주는 붉은별의 사이가. 모델명을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산탄총의 산탄이 아닌 유탄발사기의 유탄을 사용하는 걸로 봐서는 고속유탄발사기(高速榴彈發射器)’ 이라고 봐야 맞을 것이다. 사이가 산탄총은 탄창 급탄식을 채용한 덕에 빠른 연사가 가능한데 지금 사이가가 들고 있는 고속유탄발사기도 반자동으로 보면 된다. 양유희가 사이가에게 무슨 일로 여기에 있는 것인지를 묻자 본인도 따로 사정이 있어서 잠시 여기에 있는 거라고 말하는데 고속유탄발사기 버전의 사이가 총. 당연히 복합소총의 조준경을 장착한 형태이기에 마치 미국제 XM25 유탄발사기라고 오인을 할 확률도 머잖아 있다. XM25 반자동 유탄발사기와 지금 사이가가 들고 있는 사이가 총의 용도가 같다.

 

 

“......마치 미국제 XM25 반자동 유탄발사기같이 보인다.”

 

그래? ?”

 

사이가 산탄총을 고속유탄발사기와 같이 만들었고, K-11 복합소총의 컴퓨터 조준경을 부착하고 있잖아.”

 

그래? 고마워~”

 

사이가. 넌 청룡군단의 편이냐, 아니면 적룡군단의 편이냐?”

 

그걸 지금 말하지는 못하겠는데?”

 

어째서지.”

 

왜긴! 난 지금은 그저 중립(中立)’ 상태니까. 난 그저 이 전쟁을 참관할 뿐이야.”

 

“......”

 

하지만 너를 포함하여 모두들 비공식 참전을 통해 지지하는 세력을 지원하고 있잖아?”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말했잖아! 난 중립으로서 양 측의 군사력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양유희와 사이가의 대화는 그 후로도 계속되며 온갖 대화란 대화를 모두 나눈다.

현재 사이가는 누구의 편도 들지 않으며 그저 이 내전을 아주 느긋하게 관전할 뿐이다. 사이가는 이 전쟁에 대해 본인이 참전할 권한은 없다고 말하며, 지금은 뭔가를 수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어차피 적룡군단이나 청룡군단의 내전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결코 좋은 엔딩이 될 수는 없을 거라고 말하는데 사이가 이 여자가 무슨 의도로 그렇게 말하는 것인지 유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 붉은별 내에서도 완벽하게 알기가 힘든 것이 사이가인데 요즘 들어서 잘 보이지를 않더니만 이번에 다시 보니 클래스를 변경한 걸로 추정이 된다. 물론 원래 클래스로 돌아간 것인지, 아니면 궤도수정을 통해 다른 클래스로 바꾼 것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다. 사이가는 양유희에게 언제까지고 검은양 멤버들을 감싸고 도와줄 수는 없을 것이라 경고하고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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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가가 사라지기 직전에 양유희에게 몰래 건네준 것은 초소형 위상 게이트를 일시적으로 개방하게 해주는 코어인 것. 이 이상은 사이킥 무브로 이동할 수가 없으니 위상 게이트를 통해 귀환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사이가의 배려가 아닌 배려로 타이베이로 돌아오는데 성공한 양유희. 그녀는 사이가가 무슨 의도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레이라에게 비밀통신을 보내 첩보활동을 하면서 사이가에 관한 정보도 함께 파악해줄 것을 요청한다. 모든 것을 죄다 레이라에게 떠넘기는 분위기지만, 현재 적진 내부에서 다양한 첩보활동을 하는 존재가 그녀 밖에는 없기에 그녀에게 사실상 모든 것을 부탁할 수밖에 없다. 이곳은 엄연히 다른 질서가 지배하는 저 세상이라 인공위성이고 뭐고 아무것도 배치할 수가 없다. 저 세상이 아닌 원래의 세상에서 온 인간들은 뭐든지 몸으로 해야만 한다.

 

 

어른들이 흔히들 몸으로 때우자!’ 라는 말을 많이들 하는데, 그것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왜냐하면 저 세상에서는 원래 세계에서 사용하던 각종 무기체계들을 가지고 올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맨발로 뛰고 달려서 이동해야만 하는데 그렇다면 베이징에서 홍콩 까지 걸어서 가야만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것! 과연 그 거리를 걷거나 뛰어서 이동할 수가 있는 인내력을 가진 사람이 과연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 레이라는 이 내전에서 비공식 참전을 하고 있는 테러조직 뿐만이 아니라 붉은별의 사이가가 이곳에 온 목적까지도 파악해야만 하는 문제로 인해 해결해야만 할 사안이 늘어나 그녀의 피로도가 더욱 심히 상승한 셈. 레이라는 용의 군단의 위상력을 내뿜는 모드로 변경한 상태라서 혹여 다른 차원종들과 마주쳐도 저들이 적이라고 인식을 잘 하지 못하니 참 좋다.

 

 

역시 대단하구나,”

 

“......뭐야. 붉은별의 사이가(Saiga)’ 녀석이잖아.”

 

너무 그렇게 예민한 눈으로 쳐다보는 건 너무한 거 아냐?”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이봐~ 김지민. 네가 원하는 게 뭐야? 원한다면 내가 도와줄까?”

 

“......”

 

적룡군단을 비공식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테러조직, 그리고 나에 대해서 말이지?”

 

“......!!”

 

김지민. 널 보면 정말로 대단하게 느껴진다?”

 

뭐가 말이야.”

 

벌레가 뇌 속을 돌아다니는 듯한 격렬한 촉수의 고통을 오직 정신력만으로 견뎌낸 비결.”

 

“......?!”

 

상황에 따라 얼굴과 이름을 적절히 바꿔가면서도 살의를 일절보이지 않는 놀라운 연기력의 비결.”

 

“......”

 

그건, 네가 현역배우(現役俳優)’ 라서 그런 거겠지? 아역배우 출신의 현역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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