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32화- [제2차 쌍용내전의 시간 제32내전]
호시미야라이린 2015-09-24 1
“기정사실이라고?”
“너 당장 사과 못해, 사이가?!”
“김유정 관리요원. 미안하지만 난 절대로 사과는 못하겠는데요?”
“뭐?!”
“그렇게 자신들에게 호의적인 친구마저 차원종들의 희생양으로 내몰면서, 인류를 지키겠다고? 그냥 소문처럼 그냥 차원종과 한 패가 되어서 인류를 몰살시키시죠? 냐~ 하하하하하하하~~!!”
“어디 가?!”
“어딜 가냐고? 그건 내 맘이다. 제이.”
“이게? 감히 어른한테 반말을 해?!”
“어차피 목표로 하던 것도 다 얻었고, 이제 내가 여기에 있을 이유는 없어.”
사이가가 입고 있는 의상이 어째 뭔가가 미묘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 마치 대제국의 황후란 느낌을 주는 의상이다. 그녀의 오른손에 들고 있는 무기도 본인이 가장 주로 사용하던 무기와 똑같지만 더욱 많은 개량이 이루어진 걸로 보인다. 쉽게 언급을 해보자면 ‘러시아제 Saiga-12KAWS 전투산탄총’ 이라는 것을 저격용 소총으로도 사용할 수가 있도록 한 것이 말이다. 저격용 소총이 아니라도 산탄총을 돌격소총과 같이 연사가 가능한 전자동이라던가 말이다. 그나저나 붉은별의 사이가가 왜 이곳 17호 관리소에 있는 것인지를 함부로 짐작할 수가 없는 상황. 사이가는 검은양 멤버들과 김유정 관리요원에 그냥 너희 팀에 대해서 나돌고 있는 그 소문들에 대해 그냥 사실로 받아들이고 ‘막장 드라마’ 라는 걸 현실로 만들어보라고 말하더니만 뭔가를 소환한다.
“......소환. 간만에 아주 아름다운 시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네?”
“시... 시체들?!”
“시체들이 마치 ‘좀비(Zombie)’ 라도 되는 마냥 움직이고 있어!”
“그래. 이슬비와 서유리 네가 잘 맞췄어. 정말 좋지? 지금까지 너희들이 죽여 온 차원종들을 한번 좀비로 살려봤지.”
“......”
“......”
“이렇게나 많다니...... 역시 너희 검은양은 참으로 재밌어?”
사이가의 클래스는 도대체 뭘까? ‘템플러(Templar)’ 라고 알려져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소서러스(Sorceress)’ 라고도 알려져 있다. 그런데 말이다. 이번에 좀비소환을 사용한 걸로 봐서는 왠지 소서러스도 아닐 것만 같다. 아무래도 사이가는 비밀이 많은 위상능력자이자 클로저로 보이는데 이도 저도 아니라면 ‘네크로맨서(Necromancer)’ 는 아닐까? 붉은별의 멤버들 가운데에 정말로 비밀이 많은 인물은 그 누구도 아니고 사이가일 것이다. 사이가는 이미 목표로 하던 것도 얻었으니 이제 자신이 여기에 있을 이유는 없다고 하며 사라지는데 문제는 본인이 소환했던 차원종들을 내버려두고 가버렸기에 검은양 멤버들이 저 무수히 많은 차원종들을 쓰러트려야만 한다. 그래봐야 어차피 그간에 본인들이 잡아온 차원종들이라 쓰러트리는 것은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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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 멤버들이 차원종들을 쓰러트리는 동안, 18호 관리소의 톈진에서도 테러조직원들과 차원종들이 양유희 1명을 잡기 위해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며 공방전이 치열하다. 양유희가 위상관통탄을 맞아가며 출혈이 심한 와중에도 결코 멈추지 않으며 질주를 계속하고 위상공주 라마야도 이번에 저 여자를 잡지 못한다면 모두 각오해야만 할지도 모른다고 하며 본인도 직접 나서며 양유희를 쫓는다. 나타와 서유리를 합체한 포지션을 연상케 하는 유격의 암살자 양유희라서 이리저리 뛰고 날아다니는 속도가 상당히 남다르다. 원래 이동속도라면 같은 반의 그 녀석이 짱이지만 녀석이 요즘은 활약을 하고 있지를 못하기에 본인이 사용하던 위상력 기술들을 친구들에 모두 전수해준 것. 앞뒤에서 모두 적들이 쫓아온다면, 적들이 그나마 약하게 배치된 곳을 돌파하면 된다.
톈진을 나가는 출구까지 1km 거리까지 도착한 상황에 오자 테러조직에서 급기야는 스커드 미사일까지 발사하는 조치를 취하는데, 양유희 1명을 잡으려고 지대지미사일까지 발사하는 태도를 취하는 걸로 봐서는 양유희 1명이 저렇게까지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걸까? 스커드 미사일 발사차량들에서 발사하기도 하고, 테러조직의 Mig-21 전투기들과 HESA 사에케 전투기들까지 날아와 폭탄을 투하하는 등의 공습까지 취하는데 정말로 장관이 아닐 수가 없다. 중간에 아군까지도 미사일과 폭탄에 피해를 받아 사상자가 엄청나게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는 것은 유희를 체포하겠다는 계획에서 그냥 사살한다는 계획으로 완전히 바꾼 것이라 보면 된다. 원래는 부득이한 경우에만 사살이었으나,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전투기 공습까지 동원한 걸로 봐서 그렇게 봐야 한다.
자칫 다리나 팔이 절단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유희는 쉬지도 않고 사이킥 무브를 계속 발동하며 이동하는데 적룡군단과 테러조직이 서로 동맹을 맺었다는 것을 공식으로 직접 확인한 존재가 양유희와 검은양 멤버들이기에 입막음을 위해 확실히 처리해야만 하는 것이다. 양유희만 처리해주면 지금 당장의 위기를 피해갈 수가 있기 때문에 라마야의 입장에서도 절대로 그녀를 보내줘서는 안 된다. 양유희의 입장에선 본인의 위상력 상태를 봐서 무한적으로 사이킥 무브를 사용할 수가 있을 만한 수준이 아니기에 일단은 톈진 밖으로 나가 외곽의 숲에 숨어서 잠시 쉬자는 계획이다. 그 녀석에게서 배운 광속질주를 사이킥 무브와 연계에 성공한 덕분에 사이킥 무브를 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물론이고 착지까지 걸리는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가 있어서 광속질주는 참 좋다.
“......일단 여기서 좀 쉬었다가 가자.”
“뭐 하냐, 양유희?”
“......사이가?!”
“천하의 유격의 암살자인 네가 이렇게나 피를 많이 흘리다니.”
“......”
“뭐야. 너 또~ 검은양 녀석들을 도와준 거야? 계속 그렇게 도와주다가, 자칫 네 목숨을 잃게 될 건데?”
“알아. 그러면 사이가 너는 아무것도 아니란 거야?”
“......?”
“모든 위상능력자들 가운데에 유일하게 ‘클래스가 불분명한 위상능력자’ 면서?”
“클래스가 불분명한 위상능력자?”
“사이가. 넌 ‘템플러(Templar)’, ‘소서러스(Sorceress)’, ‘네크로맨서(Necromancer)’, 아니면 그 외의 클래스. 도대체 진짜가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