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를 서로 바꾼 검은양[2]

남자의펀치 2015-09-18 6

무서검 1편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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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응...끄응..."
퇴근 후, 다들 무기창고에 무기를 보관하고 떠나도 유일하게 반납하지 않고 종이 뭉태기와 함께 유니온 훈련장에 묵직한 건 블레이드를 질질 끌고가는 소녀가 눈에 띄었다.
다들 어차피 테스트 기간동안 적당히 사용하다가 다시 원래의 무기로 돌아가면 되는것이라고 가볍게 말하지만 그녀에게 있어서는 이런 임무 하나하나가 자신이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면 절대 허투로 수행해서는 안된다는 의지가 있었다.
그러나 평소 가볍게 휘두르던 나이프와는 다르게 이세하의 건 블레이드는 꽤나 묵직하고 다루기가 까다로운 물건이었다.
"마냥...쉬운줄만 알았는데..."
그저 휘두르고 타이밍에 맞춰 방아쇠를 당기기만 하면 되는건줄 알았다.
그러나 건 블레이드는 검은양팀의 무기중에서 가장 까다로운 사용법을 갖고있었다. 그것에 익숙해져 전투에 능숙하게 사용하는 이세하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훈련장 벤치에서 가지고 온 건 블레이드 사용교범을 독파하며 열심히 읽는 그녀의 모습은 어딘가 시험기간에 밤새워 공부에 매진하는 여고생의 느낌이 들었다.
"아...이건 또 뭐야...탄창 교체에다가... 위상력을 담은 폭발법...? 뭐가 이리 복잡해 정말!"
발을 동동 구르며 투덜대는 그녀, 이세하에게 직접 물어보기는 자존심이 상한다. 
검에 관해선 어려울것이 없었다. 그저 동작에 맞추어 휘두르면 되는것이니까.
그러나 이 무기의 핵심은 안에 있는 총탄에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예를 들어 이세하의 발포 같은 스킬은 그저 가까이서 검을 후리는 것 처럼 보였지만 정확한 타이밍에 탄을 폭발시켜 데미지를 가하는 기술이었고.
하늘베기도 마냥 회오리처럼 빙글빙글 돌며 상승하는것 같지만 그 검끝에 탄을 집중시켜 탄의 불꽃을 유지해 휘둘러 꽈배기의 탄흔을 남기는 하이테크니컬 스킬이었다.
그 뿐이던가? 목숨이 오가는 전장에서 탄알이 바닥나지 않게 잠시간의 여유가 있을때마다 재장전은 필수 였고 건 블레이드의 까다로운 장전을 빠른 속도로 갈아끼우는 것은 꽤나 연습이 필요한 어려운 일이었다.
물론 다른 멤버들의 스킬도 각자의 숙련도가 높아야하는 기술이지만 건 블레이드의 정확성은 그 중 탑을 요구했다.
그렇다고 자존심 강한 리더가 고개 숙이고 물어**도 않겠지만 말이다. 단독으로 혼자 유니온의 훈련실에서 연습하고 있는 모습이 그 증거였다.

"에에에에잇!"
아무도 없는 텅텅빈 운동장에서 이세하의 전소의 마지막 한방을 떠올리며 검을 땅에 내려 찍는다.

촤아아아악
물론 이세하때의 거대한 장판은 생기지 않는다. 조그마한 이슬비의 위상력 특성이 담긴 콩알만한 불꽃이 땅에서 치직 거리며 사라져갔다.

"으으으..."

"그건 그렇게 하는게 아니야."
망연자실해 있는 이슬비의 뒤쪽 너머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이세하 너 퇴근하고 집에 들어간거 아니었어?!"
"아니...그...뭐야... 집에 가려다가 산책이 하고 싶어서 들린거 뿐이라구!"
뻔하디 뻔한 핑계를 대는 이세하의 얼굴이 새빨갛다. 이슬비가 걱정되어 몰래 졸졸 따라온것임은 안봐도 뻔한 상황인것을...

"그...그보다! 전소를 사용할때는 총탄을 그런식으로 당기면 안돼 잘 봐!"
이슬비의 손에서 건블레이드를 낚아채 이세하는 시범을 보인다.

후우웅 후우웅 후웅

푸른색 불꽃의 잔상이 검의 궤도와 함께 허공에 깔끔하게 불꽃놀이처럼 장식되어간다.
"대...대단해"
작전 수행때 그의 스킬을 눈여겨 지켜본적이 없기도 없었고 실제로 자신이 건 블레이드를 사용해보니 저것이 얼마나 까다로운 테크닉인지도 체감해본 그녀에게 지금 이세하가 선보이는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것인지 알수 있었다.

"그리고...이렇게!"
휘두르다 이세하가 전소의 마지막 히트인 폭발하는 내려찍기를 시전하기 전 자세를 멈추고 이슬비를 바라본다.
꽤나 우스꽝 스러운 모습이었다.
"자! 이슬비! 잘봐! 전소의 마지막 히트의 요령은 여기서 오른발을 살짝 들고 방아쇠를 반쯤만 당긴채로 있는게 포인...야! 웃지마! 다리 아프게 설명하고 있는데!"
"풉...!!미...미안...풉..."
이세하의 검을 찍기전 동작으로 멈춰있는 채 설명하는 모습이 우스꽝 스러운지 이슬비는 터져나오는 웃음보를 참지 못했다.

그의 볼이 시뻘개 진채로 마지막 설명을 마친다.
"이 자세에서 디딤발을 찍으면서 땅에 찍히기 직전에 방아쇠를 당기는 느낌으로! 찍고나서 누르면 폭발이 없다시피하니깐!찍히기 직전이 중요해!"
꽈아아아아아앙 거리는 소리와 함께 이세하의 검이 내려쳐지고 그와 동시에 훈련장의 특수 지면에 엄청난 화염이 구의 모양을 한채 만들어졌다.
혼자서 끅끅대며 이세하의 자세에 웃던 이슬비는 그 거대한 폭발을 보자마자 할말을 잃고 말았다.

"어...엄청나..."
쑥스러운듯 코를 비비적 대며 다시 건 블레이드를 이슬비의 손에 쥐어준다.
"그...그럼 난 이만 가볼테니까 말이야!"
"자...잠깐 세하야!"

부끄러운 듯 사라져 가는 이세하를 이슬비가 붙잡는다.
"응? 왜?"
"그...친절하게 알려줘서 고마워!"

"가..감사는 됐어 내일 나한테도 나이프 사용법좀 알려주라"

그렇게 도망치듯 사라져가는 이세하를 보며 이슬비는 웃음을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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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연습하고 있을때 훈련장 밖에서 엄청난 경례가 울렸다.

"오셨습니까! 추웅서엉!!!"

"아 이것 참... 그런식으로 인사하지 마세요 변장까지 다 하고 왔구만."

선글라스에 깊게 파이는 모자와 아담한 체형을 가리는 코트그리고 얼굴 전체를 덮는 마스크를 착용한 남자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서류를 작성하고 돌아가려는 찰나 
이슬비와 시선이 마주친다. 검은색 선글라스때문에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마주치자마자 훈련실에 들어오는 그 사람은 이슬비를 당황케 하기 충분했다.
"아~ 건 블레이드네? 옛날에 무기를 이것저것 바꿔 사용하다 이거 발견하고는 정말 유용했지!"
무기를 낚아채는 그 사람에 슬비는 꽤나 당황한 기색이었다.

"그런데 그거 알고있어? 건 블레이드의 숨겨진 기능."
어거지로 목소리를 변조하는게 티가나는 그 사람은 그러한 사실따위는 뒷전으로 할만큼 솔깃한 정보를 이슬비에게 제공하려고 하였다.
"에...에?"
이슬비는 대체 그게 뭐냐는 식으로 그 사람을 다그쳤다.

"여기 이 단발과 연발버튼 사이에 취급주의로 맞추고 여기 폭발 게이지를 맥스로 한채로 중요한 타이밍에 방아쇠를 당기면~ 짜자잔~ A급 차원종도 폭발해서 사라져버린다는 말씀!"

"에...에에?"
그런 숨겨진 조작법이 있는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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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러니까...저 폐건물에서 차원종이 출현한다구요?"
다음날 긁적거리며 음침한 건물에 들어가기를 꺼리는 유리가 유정에게 진지하게 되묻고 있었다.
"그래 너희들의 바뀐 무기를 테스트하기도 가장 알맞은 공간이지."
단호하게 끄덕이는 유정의 뒤로 이슬비와 이세하는 훈련장에서의 화목한 분위기는 언제 있었냐는 듯 서로 티격태격 거리며 싸우고 있었다.

"야! 내가 그 타이밍에 당기는거 아니랬잖아!"
"아 정말! 이세하 너 자꾸 나 그렇게 무시할거야?! 나 너보다 이거 잘 쓸수있어 잘봐!"

의문의 사내가 알려준 조작대로 이슬비는 일행의 선두에 서서 건블레이드의 단발과 연발버튼 사이의 취급주의로 조정간을움직였고 건 블레이드의 항상 중간으로 놓여져있던 폭발게이지를 맥스로 올린다.
"저언소오!!"
이슬비가 폐건물을 향해 땅에 내려찍는다. 자신이 결전기 3개를 사용할때만큼의 위상력을 담아서 방아쇠를 당긴다.

타아아악.
이슬비가 낑낑대며 건 블레이드를 땅에 내려찍는다. 마치 어린아이가 장난감 칼을 찍는거 같은 모습이었다.
"푸하하하! 야 그게 뭐하는거야?! 애들 장난도 아니고! 그렇게 쓰는거 아니랬잖..."
이세하의 말이 끝나기전...

 

꽈르르르르르으으으으으으으


으으으으으응


이슬비의 앞에 엄청난 모양의 폭발형태의 구가 이세하가 쓰던때와도 비교할수 없을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의 폭발이 일어났고
그 폭발은 땅을 거칠게 요동치고 앞의 폐건물까지 땅이 갈라지며 갈라지는 지면의 선이 폐건물에 닿는 순간...

콰르르르르르응
순식간에 그 거대한 건물이 무너져 버렸다.

"으..어..아...으..."
사용한 이슬비 자신조차 눈앞의 광경을 믿을수 없었다 그 엄청난 크기의 빌딩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져 내릴정도의 위력.
손에 들고있던 건 블레이드는 폭발의 여파로 너덜너덜해져버렸다.
"으...아...."
할말을 잃은 유정과 세하그리고 유리는 입을 떡 벌리며 눈 앞의 광경을 바라봤다.

"스...슬비야 기...기다려 지금 사무실로 가서 너의 인적사항에 적혀있는 정식 무기를 건 블레이드로 교체해달라는..."

짝짝짝짝
뒤에서 의문의 한 사람이 박수를 치며 등장한다. 어제 이슬비에게 특수한 조작법을 가르쳐준 변장을 한 사람이었다.
"역시! 저 장면은 언제봐도 통쾌하다니깐!"
"누...누구시죠?"
유정이 당황하여 질문하자 제이는 한숨을 한번 푹 내쉬더니 그 앞으로 가 선글라스와 모자 그리고 마스크를 벗긴다.
"으..으앗!"
"어...엄마!!"
이세하가 변장이 풀려진 그녀를 보자 당황한듯 소리친다.
"아...아하하하하"
"누님...그때와 변장패턴이 어떻게 다른게 하나도 없는지...참..."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제이앞에 서지수는 땀을 뻘뻘흘리며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저...저걸 알려준게 그럼 아..알파퀸?"
다리가 쫙 풀린듯 이슬비가 털썩 주저 앉았다.
"그...그게 어제 세하의 월급 지불일이라 내 통장으로 옮기려고 인사팀에 내 도장을 들고 들렀었거든...그 중에 아들이 쓰던 무기가 보여서 워낙 반가웠지 뭐야~ 그래서 조작법을 좀 알려줬..."

땀을 뻘뻘흘리며 변명하는 알파퀸앞에 유정은 한숨을 쉬며 슬비의 건 블레이드를 바라봤다.
완전히 너덜너덜해져 **짝 같이 되어버린 건 블레이드는 수리가 필요해 보였다.
"으...으아앗! 내 무기가!"

"아하하하하하"

서지수는 당황한듯 자취를 감추었고 이슬비는 폐기예정되있던 폐건물을 직접 폭발시킴과 동시에 안에있는 차원종을 몰살시킨 상으로 유니온 표창장을 탄것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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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22:39:2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