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38화) 이세하의 딸, 이세희

무리하지마건강이제일이야 2015-09-12 5

요번편은 그냥

쉬어가는편? 정도로 봐도 됩니다


---------------------------------------------------------------------------------------------------------------


이슬비(또는 이세하)의 집


이슬비는 네명을 자신의 집안으로 안내하였다. 이천용, 천재영, 진다래는 집안을 구경하듯이 둘러보았다. 다른 집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평범하디 평범한 집이었다. 세명은 그 안을 둘러보면서 이런 생각이 조금은 들었었다. '영웅이 사는 집인데 그렇게 호화롭지는 않네'라고...


"... 유리언니."


"왜?"


"생각보다는 평범한 집이네요...?"


"응, 상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지? 사실 호화롭게 집을 지을수도 있었지만, 세하가 그런건 익숙하지도 않고 어울리지도 않는다고해서 이렇게 지은거야. 슬비도 그 뜻에 찬성했고."


"그렇구나..."


천재영도 끼어서 질문하였다.


"'영웅'이라는 표현이 싫어서 그러신겁니까?"


"음... 그럴수도 있겠네. 말했듯이 세하는 '영웅'이라는 표현을 싫어하니까."


"그렇군요."


그렇게 서유리에게 몇가지씩 질문하다가 어느샌가 거실에 도착했었다.


"그럼 다들, 소파에 앉아있어. 차라도 꺼내올께."


이슬비는 모두에게 소파에 앉아있어라 하였고, 부엌으로 가서 차를 끓였다.


"그럼 잠깐만 앉아볼ㄲ..."


"쿨..."


"... 쿨?"


이천용이 소파에 앉으려고 할때, 소파의 뒷편에서 무언가가 잠을 자는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천용은 조심히 소리가 난 소파의 뒷편을 보았다.


"뭐지...?"


"음냐..."


"... 여자애?"


네살정도 되어보이는 어린 여자아이가 소파의 뒷편에서 땅바닥에 누운채로 곤히 자고있었다. 왠 여자아이가 소파뒷편에서 땅바닥에 드러누운채 침까지 흘리며 자고있어서 꽤나 황당하였다.


"얘는 누구지..."


"아, '세희'잖아?"


"'세희'요?"


옆에있던 서유리가 다가와 그 여자아이를 보며 '세희'라고 하였다.


"응, '슬비'의 아이야."


"네? 이 애가!?"


"얘도 참, 아무것도 없는 땅바닥에서 잘 자고있네... 세희야!"


"... 으응?"


서유리는 소파의 뒷편으로 넘어가 자고있는 이세희의 몸을 조금씩 흔들어 깨웠다. 이세희는 눈을 비비면서 천천히 일어나 앞에있는 서유리를 보았다.


"... 어? 유리아줌마?"


"세희야, 왜 이런 땅바닥에서 자고있는거야?"


"그냥 잠이와서... 헤헤..."


이세희는 앙증맞은 몸을 세우며 일어났다. 짧고 검은머리, 푸른눈에 이슬비를 쏙 빼닮은 얼굴이었다. 누구나가 보면 귀여워해줄듯한 그런 모습이었다.


"유리아줌마, 놀러오신거에요?"


"응? 아, 그게... 조금 일이 있어서."


"그렇구나... 그런데 뒤에있는 오빠는 누구에요?"


"어, 나?"


이세희는 손가락으로 서유리의 뒤에있는 이천용을 가리키며 물었다.


"그러니까 나는..."


"얘는 '이천용'이라는 애야. 나랑 같은팀의 멤버지."


"팀...? 멤버...? 음... 팀은 같은일을 하는 단체같은거고, 멤버는 그 단체의 일원같은거죠? 그렇구나, 저 오빠는 유리아줌마랑 같은 팀이구나."


"어, 맞아."


"......"
'왠지 똑똑해보이는데...'


이천용이 서유리와 같은팀의 멤버라는것을 알아듣고, 이세희는 자고있던 뒷편에서 앞으로 건너갔다.


"우와, 우리집에 놀러온 사람이 많아요! 유리아줌마랑 다 같은 팀의 멤버인가요?"


"귀... 귀엽다...!'


"유리씨, 이 애는?"


"'슬비'의 딸인 '세희', 올해로 네살이야."


이세희는 예의바르게 몸을 숙이면서 인사하였다.


"안녕하세요, 세희라고해요."


"귀여워...!"


"어, 아... 그래..."
'조금... 귀엽군...'


'쟤가 이세하라는 사람의 딸... 혹시 쌘가? 나 참, 그럴리가 없겠지.'


그때, 부엌에서 이슬비가 차를 가져오고 있었다.


"다들, 차를 내왔어."


"엄마~ 오늘 저희집에 놀러온 사람들이 왜이렇게 많은거에요?"


"? 세희야, 잠시만."


이슬비는 차를 책상에 조심히 올려두고 몸을 낮추어 이세희에게 대답해주었다.


"그냥 방문차 들른거야. 별일 아니니 신경쓰지않아도 돼."


"웅... 그렇구나..."


"그것보다 세희야, 아직도 피곤해보이는데 가서 낮잠이라도 자는게 어떻겠니?"


"네... 하암~"


이세희는 하품을 하며 침실로 가서 다시 누웠고, 순식간에 잠에 들었다.


"쿨..."


"세희도 참, 아무데나 누워서 자면 안된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세희는 여전하네. 히히."


"응, 항상그래."


이슬비는 이세희가 잠에든것을 확인하고 거실의 소파에 앉아 모두에게 말하였다.


"이제 안심하고 얘기해도 되겠어. 다들, 날 호위하는 임무를 받고 온거지?"


"응, 얘기는 들어서알거야."


그러다가 이슬비는 안타까운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하아... 이런 평화로운 세상에 갑자기 또 이런일이 생길줄은... 그이가 그토록 원했던 이 세상에 무슨일이 생기지않았으면 좋겠는데..."


"슬비야..."


"하지만 너희들을 보니 왠지 안심이 돼. 마치 옛날의 우리들을 보는것같아서..."


이슬비는 네명을 차례대로 보면서 옛날, 검은양에 있을때의 자신과 다른 동료들을 떠올렸다. 왁**껄하고 조용할날이 없었지만 그 누구들보다도 마음을 나누었던 자신의 옛동료들, 그 동료들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붉은양팀, 이슬비는 왠지모를 안도감이 들었다.


"... 아, 나도 모르게 옛날추억을 떠올렸네... 그것보다 나때문에 너희들이 이런곳까지 오게 되었네, 미안해..."


"뭘, 친구인데 당연하지!"


"응... 정말 고마워."


서유리는 아무렇지도 않다며 기운차게 대답하였다. 이슬비는 자신을 위해서 서슴없이 도와주겠다는 그런 서유리가 정말 고맙게 느껴졌다.


"저기..."


"? 왜 그러니?"


그러다가 이천용이 조심히 끼어들며 이슬비에게 무언가를 물어보았다.


"분명 남편분이 '이세하'라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 사람은 어디에 있어요?"


"아, 그이는 조금 볼일이 있어서... 돌아오려면 며칠정도 걸릴꺼야."


"음..."


이천용은 잠깐 고민하다가 질문을 바꾸었다.


"그럼 '이세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어요?"


"어?"


"분명 무진장 쌔겠죠?"


"......"


"?"


그런데 이슬비는 아무말없이 고개를 숙인채 가만히 있다가 다시 얼굴을 들었다. 왜인지 얼굴이 조금 빨개져있었다.


"그러니까 내 남편은... 상냥하고, 멋있고, 용기있고, 남들을 서슴없이 도와주고, 누구보다 가족을 생각해주는... 정말로 사랑하는 남편이야."


"흐음..."


"... 갑자기 이런얘기를 꺼내니까 조금 부끄럽잖니... 참..."


이슬비는 빨개진 얼굴의 볼을 양손으로 잡으며 부끄러워하였다.


"... 어, 어쨋거나 쌘사람이죠?"


"꺄악...! 난 몰라... 계속 그이의 얼굴이 떠오르잖아... 며칠이나 못봐서 그리운데..."


"......"


"... 내, 내가 대신 말해줄께."


혼잣말을 하며 계속 부끄러워하는 이슬비를 내버려두고 서유리가 대신 이천용의 질문에 대답해주었다.


"일단 천용이, 네 말대로 세하는 정말로 강해. 아마 세상에서 세하보다 강한사람은 없을거야."


"정말요?"


"응, 마음만 먹으면 지구하나 박살내는것쯤은 식은죽 먹기보다 더 쉬울껄?"


"헐..."


"뭐, 애초에 그럴일은 없겠지만. 히히. 그런데 그런건 갑자기 왜 물어보는거야?"


"아뇨... 그냥 순전히 궁금해서..."
'말도안되게 쌔잖아... 사부님보다 쌜것같기도...'


이천용은 서유리에게서 들은 이세하의 강함에 속으로 식은땀을 흘렸다.


"... 그럼 저기 '세희'에 대한건데..."


"세희?"


잠깐동안 생각하다가 이천용은 편히 자고있는 이세희가 있는쪽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네."


"그거라면 나보다는 슬비한테 물어보는편이 더 나을것같아."


"하지만 지금 혼잣말을 하시면서 부끄러워하고 계신..."


"세희에 대해 궁금한게 있니?"


'그새 원래대로 돌아오셨네...'


이천용은 한번 헛기침을 내고 물어보기 시작하였다.


"으흠... 혹시 저 세희라는 애도 아빠처럼 클로저가 되려고하나요? 자기 아빠처럼 클로저가 되려한다면 큰 기대를 받으면서 좋은 클로저가 될 수 있을것 같아서."


"... 아니, 세희는 클로저를 꿈으로 가지고있지않고, 무엇보다 그이는 세희를 클로저가 되는걸 바라지않아."


"클로저가 되는걸 바라지않는다니요?"


이슬비는 표정이 약간 어두워지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새로운 세대인 너희들은 잘 모를수도 있겠지만, 우리때에는 위상력을 가지고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클로저가 되야하는 운명이었어. 나와 내 남편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고. 그이는 옛날에 일어난 차원전쟁의 영웅의 아들이라는 사실때문에 주변의 기대를 받으며 되고싶지도 않았던 클로저가 되어야했고, 싸우고싶지도 않았는데 강제로 싸우게 되었어. 한사람의 장래를 윗사람들이 멋대로 정해버리는 그런 세대였어..."


"아..."


[영웅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주변으로부터 바라지도않는 기대의 시선을 받았어.]


'제이 아저씨한테서 들었던대로야...'


이슬비는 계속해서 말하였다.


"그렇게때문에 남편은 세희만큼은 꼭 자신이 원하는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것을 원해. 자기처럼 원래부터 정해져있었던 길이 아닌, 자기 스스로 정해나가는 길을 걸어가도록말이야. 그래서 세희가 어떤꿈을 가지든, 남편은 일절 관여하지않고 믿고 지켜보기로하였어."


"그렇군요..."


"... 조금 쓸데없는말을 해버렸네..."


이슬비는 다시 표정을 밝게하고 말하였다.


"혹시 또 궁금한게 있니?"


"아, 그럼... 혹시 세희도 강한 위상력을 갖고있나요? 그렇게 대단한사람의 딸이라면 혹시나해서."


"어... 그러니까..."


그 질문에 이슬비는 약간 주저하다가 대답하였다.


"작년에 한번 위상력 측정검사를 받아보긴 했어..."


"측정검사라면... 그 랭크같은게 표시되는 그거말이군요? 그럼 결과는요?"


"결과는..."



이세희

3살


위상구현력 : 측정범위이하



"측정범위이하... 뭐, 어린데다가 훈련도 안했으니 당연한거겠죠."


"아니, 그것보다 그 다음것 때문에 너무 놀랐어."


"네?"



위상잠재력







측정불가(한계초과)



"츠... 측정불가요?"


"어... 그것때문에 주변에서 '이 아이는 클로저의 기질을 매우 잘 타고났다', '클로저가 되는편이 좋을것이다', '훈련만 한다면 훌륭한 클로저가 될거다.'라는 등의 말을 몇번이나 들어서... 그이는 측정검사같은걸 괜히 했다며 화가났었고... 나도 많이 놀랐었지. 설마 그런결과가 나올줄은..."


'난 D- 인데...'


이천용은 이세희의 위상력 측정검사의 결과를 듣고 깜짝 놀라였다. 저렇게 작고 연약한 여자아이에게 그토록 큰 잠재력이 있다니, 누구라도 놀랄법한 것이었다.


"그래서 조금 불안해. 계속 클로저가 되는것을 권유받으면 어떡할까하고..."


"... 확실히 잠재력이 뛰어나다는건 클로저가 될 소질이 크다는거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행동이 허용될리가 없어요. 방금 말씀하셨듯이 꿈은 자기가 결정하는거니까요!"


"... 고마워, 그렇게 말해줘서..."


"뭘요, 히히..."
'그나저나 확실히 놀랄만해... 저런 어린아이한테 그런 큰 힘이 있다니... 그리고 저런 세희의 아빠인 이세하라는 사람이 대체 누구일지 더 궁금해졌잖아...! 으아악! 궁금해 미치겠네!'


이천용은 궁금해 죽게다며 속으로 크게 소리쳤다.


"쿨... 음... 아빠..."
.
.
.
.
.

"... 에취! 크응... 누가 내 애기라도하나... 으악!? 보스전인데 죽어버렸잖아!!! 으아아앙아ㅏㅏ아ㅏ 처음부터 다시해야돼잖아!!!"


---------------------------------------------------------------------------------------------------------------

허허

급조한 대화내용이라 많이 엉성한것 같네요

어차피 쉬어가는 부분이니 크게 상관은 없을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아무튼 다음편부터는 스토리를 빠르게 전개시켜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럼 저는 이만~

다음편에서 봐영
2024-10-24 22:39:0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