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97화- [척결의 시간(剔抉の時間)]
오토시로노엘 2015-09-06 1
확실히 담임선생님이자 교관님을 바라보는 눈빛이 예전과 많이 달라진 레이라. 과연 그녀에게 무슨 계산이 깔려있는 것일까? 교무실에서 교관님과 레이라의 면담이 시작되는데 일단은 지금까지의 경우처럼 그냥 예전과 같은 분위기로 면담이 진행되는데, 교관님이 여태 어떻게 지냈는지를 묻자 레이라가 남들에게 ‘말해서는 안 되는 복잡한 사정’ 이라고 말하며 사실상 ‘즉답회피(卽答回避)’ 하는 모습을 보인다. 교관님이 무슨 사정인지 말해주기 어렵다면 안해줘도 된다고 말하고, 레이라도 개인 프라이버시를 지켜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그만 가보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 때! 교관님이 자리에서 일어서고자 하는 레이라에게 토끼머리를 포기하고 머리를 푼 것으로 보니 혹시 ‘그게’ 깨어난 것은 아닌지를 묻는다. 레이라가 미소를 보이며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단다.
교관님이 그냥 우리 둘만 있는 이 교무실에서 솔직히 다 말해도 된다고 말하지만, 레이라는 그것이 하나의 ‘심리전(心理戰)’ 일 것이라 판단하고서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한 결 같이 답하는데 교관님도 레이라에 대해서 뭔가를 많이 알아야만 하겠다고 나오는 것만 같은데 그래봐야 레이라도 그냥 다 말해줄 수는 없는 법. 철저한 개인 프라이버시 차원이기에 절대로 말할 수는 없다. 다시 교실로 돌아온 직후, 친구들이 교관님이 뭐라고 물었냐고 하자 그간에 학교에 왜 나오지 못했는지를 물었으므로 별로 그렇게 중요한 질문은 아니었다고 하며 그냥 개인 프라이버시라 말할 수가 없으니 이해해달라고 했고, 교관님도 그것을 받아들였다고 말하는데, 모두들 점점 교관님이 이상해져만 가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하며 다들 가영이에게 원인이 뭔지를 물어본다.
“......벌처스 회사에서 온 교관님이라고 했지? 실은......”
“실은?”
“아... 아니야. 그냥 한번 해본 소리야.”
“뭐야! 가영이는 벌처스의 ‘차석연구원(次席硏究員)’ 출신이라 다 알리라 생각했는데.”
“이해해줘, 세영아. 나도 다 아는 것이 아니야.”
“쳇! 종합전략사령부의 2인자 출신이 모를 정도면, 나머지들은 이름도 모르겠군.”
“맞아.”
“가영아. 왜 교관님은 차원종처럼 변해가는 걸까?”
“......”
“레이라. 혹시 교관님이 차원종이 되어버리면 우린 어떡해야만 할까?”
“......그냥 죽이면 되지.”
“응. 뭐라고 했어?”
“아... 아니야, 건영아! 아무것도......”
“만약 교관님이 정말로 완전한 차원종이 되어버리면 어떡해야만 할지 모르겠어.”
“건영이도 너무 예민하다.”
신강 고등학교의 지하 150m 특수F반 암살교실의 담임선생님이자 교관님이 최근에 들어서 이상해지고 있다. 반인반차원종의 정도를 넘어 이제는 차원종으로 변해가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다들 어떡해야만 하는지 몰라 고민하고 있을 때에 레이라는 혼자서 작은 목소리로 그러면 그냥 죽이면 된다고 말했다가 건영이가 뭐라 말했는지 묻자 당황하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긴급히 회피한다. 정말로 교관님이 완전한 차원종화가 되어버리면 과연 이 F반 학생들은 어떡해야만 할까? 원래대로 되돌려야 할까, 아니면 정말로 죽이는 방법 이외에는 없는 걸까? 학생들이 그렇게 의심을 하고 있는데 담임선생님 본인은 오죽할까? 교무실의 문에서 몰래 교관님을 바라보는 최보윤. 교관님도 매우 괴로운 심정을 갖고 있을 것이다. 교관님의 시련. 어떡해야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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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때에 김유미와 하나미가 만약 교관님이 정말로 차원종화가 되어버리면, 교관님이 스스로 우리에게 알릴 거라고 말하며 만약 본인을 죽이라고 말하면 주저 없이 죽여야만 한다고 말한다. 건영이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하지만, 세영이도 유미와 나미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히며 건영이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가영이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는데 가영이는 교관님에 대해서 뭔가 더 많이 알고 있는 것만 같은데 자세한 얘기를 해주지 않으니 무슨 비밀이 있는 것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이러한 때에 여의도의 ‘국회의사당(國會議事堂)’ 이란 곳으로 누군가가 방청객의 신분으로 들어오는데 그것은 바로 특수F반 레이라! 레이라가 본인의 힘을 시험하기 위해 방청객의 자리에 앉고서 국회의원들이 회의하는 내용을 보는데, 부정부패를 일삼는 국회의원들은 여전하다.
국민들은 당장에 먹고 살기가 급급한 마당에 권력싸움이나 일삼는 국회의원들을 보며 아무래도 이번에도 심판의 철퇴를 내려야만 하겠다고 판단한 레이라. 하지만 옆의 다른 방청객들도 많이 모여 있는 것을 감안해 은밀하고도 확실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민가영에게 지급받은 수면가스를 터트릴 필요가 있는데, 방청석에 우선적으로 소량을 터트려 방청객들을 모두 잠재운 다음, 수면가스 앰플을 회의장을 향해 은밀하게 투척하고 터트려 국회의원들이 모두 수면상태로 빠지게 만든다. 모두가 수면상태에 빠진 지금! 바로 레이라의 심판의 철퇴가 내려질 시간인데 부정부패로 얼룩진 정치인들은 반드시 처리해야만 한다고 말함과 동시에 목 등에서 촉수를 꺼내놓고 수면상태에 빠진 국회의원들과 국회의장을 일제히 공격해 그들의 심장을 관통함과 동시에 심장을 뜯어먹고서 아주 유유히 빠져나온다. 국회 경위들이 덤빈다면 그들도 모두 죽이면 된다.
국회 경위들이 체포하려고 달려들고자 하는 바로 그 순간에 레이라의 촉수가 그들의 심장부를 정확히 관통하고, 심장을 뜯어먹고, 다시 원위치로 촉수가 돌아오는 과정까지 모두 다 끝나기에 그들은 쓰러지면서도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전혀 파악할 수가 없다. 특경대가 긴급히 출동해봐야 이미 레이라는 국회를 빠져나간 이후! 방청객들은 모두 잠든 상태라 무사한데 국회의원들과 국회의장, 그리고 국회 경위들이 모두 심장을 뜯어먹힌 상태로 발견되니 특경대 대원들이 보면서도 무서워서 부들부들 떠는데 혹시 차원종들이 쳐들어왔다가 다시 철수한 것은 아닌지 조사하는 이 상황. 한 편 이번 사건의 장본인인 레이라가 어떤 마천루 건물의 옥상에서 느긋하게 서있는데 그곳으로 담임선생님이자 교관님이 찾아온다. 교관님이 레이라를 보더니만 할 얘기가 있어서 왔단다.
“뭐죠, 교관님?”
“국회의원들과 의장, 그리고 국회 경위들을 모두 죽인 게 너냐?”
“그야 물론이죠. 부정부패를 일삼는 정치인들과 고위 공직자들은 다 죽였죠~”
“의뢰인이라면 혹시 있었나?”
“의뢰인요? 당연히 있죠! 당연히 국민들이죠. 불특정 다수의 의뢰라 잘 몰라요~”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 넌 도대체 정체가 뭐야!?”
“......그게 뭔 소리죠? 전 레이라에요.”
“너의 진짜 목적은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