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슬비X유리)
타락파워낙타 2015-08-03 6
“날 사랑해줘, 슬비야.”
“하아?”
나는 살짝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유리를 쳐다봤다.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그러니까 날,
날 사랑해줘
슬비야.”
거친 숨결을 내쉬며, 유리가 답답한 듯이 자신의 단추를 몇 개를 풀곤, 나에게 기어왔다.
“뭐, 뭐하는 거야 유리야?!? 그건 또 무슨 개소... 아니 무슨 소리야?”
유리는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내 위에 올라타 나에게 말했다.
“...그럼, 내가 먼저 사랑해줄게 슬비야, 역시 부끄러운거지? 그런거지? 그러니깐 내가 먼저 다가가야 하겠지? 그런거지? 응? 슬비야, 슬비야, 나의 이슬비, 대답해줘, 슬비야.”
순간 등골에 소름이 돋았다.
도대체, 왜 이런...아..!
“『정신오염』...!”
분명히, 유리의 각성은..완전히 이루어진 것이 아닌 보조장비를 함께한..
터억-!
“하윽-!”
압도적인 근력.
위상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현 장소에서 격이 다른 신체능력을 각성 전부터 가지고 있던 유리를 막을 수 있을 리가 없다.
“헤헤헤, 슬비야, 슬비야...우리 뭐부터 시작할까? 우음...밥? 아니면 목욕? 그것도 아니면.......
나.부.터?"
오싹-!
검은 기운이 넘실거렸다.
명백한 정신오염.
위험해, 빨리 모두에게 알려야...!
텁-
도망가기 위해 몸을 틀었지만 곧바로 잡혀버리고 말았다.
“흐웁, 흐으윽..흐읏!”
유리의 손길이 내 목을 타고 점차 윗 쪽으로 흘러갔다.
멈칫!
내 히리 언저리에서 멈춘 손은 내 것을 계속 건드리며 희롱했다.
“히익, 흐으읏, 제, 제발 그만..!”
“..그렇게 귀여우면 도대체 어쩌라는거야..슬비야..”
‘하아, 하아..’
어떻게 해야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진심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 유리의 얼굴을 보니 그 고민이 쓸데없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희번득-!
갑자기 유리의 눈에서 붉은 빛의 안광이 돌더니, 미약하던 손길이 거칠게 변하여 내 옷을 그대로 찢어버렸다.
“꺄으윽-!!”
“헤..헤헤헤? 슬비야, 슬비야, 슬비야...헤헤헤...”
“제, 제발 정신을..”
간절히 바라고 바랬지만 유리의 눈은 점점 비이상적이게 변해만갔다.
내 몸 위에서 하얀 살갗을 내놓고 그대로 나를 부둥켜안고는 계속 내 이름을 부르는 그녀를 보니 뭔가....안쓰러워보였다.
“..유리야..”
“..흐읍, 흐읍, 하아아, 왜?”
내 몸 구석구석을 허브의 향을 음미하듯이 들이키던 유리가 내 말에 나를 보고 있었다.
“...”
내가 말없이 지켜보자 갑작스레 눈을 감고는 그대로 내 입에 입을 맞추었다.
chu~
"..!!??!??"
"우웁!?“
말캉말캉한 혀가 내 입 속에 들어와 춤을 추었다.
달콤한 내음, 사과향이 조금 풍가고 뭔가 끈쩍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좋은 느낌인가...?
모르겠다.
그냥 그대로
정신을 잃고는
.....
"...그래서?"
"헤헤, 그러니깐요, 제가 책임지기ㄹ..."
퍼억-!
얼굴이 붉게 물든 슬비가 위상력으로 강화한 주먹으로 유리의 얼굴을 그대로 직격하곤 말했다.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작전 완료입니다."
붉게 물든 그녀의 얼굴
아무렇지도 않다던 그녀의 몸에선
진득한 땀냄새가 피어오르고있었다.
한바탕 뒹군 것처럼.
THE-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