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금?] 늑대개 팬픽 ⑤ 테러 조직

TV중독 2015-08-02 0

※ 팬픽 작성자가 나타와 레비아를 생성해서 플레이해본 경험이 없으므로, 두 명을 포함한 캐릭터간의 호칭이나 말투에서 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나머지 3명의 팀원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으므로 자작 설정을 사용.
※ 게임과는 좀 시스템이 달라서, 던전에 입장한다고 입장이 닫히지 않습니다.



고속도로.
헥사부사는, 평소보다 많은, 선우 란 자신을 제외하고도 5명이나 되는 사람을 아슬아슬한 모습으로 태우고 달리고 있었다.
아무리 출력이 마개조된 헥사부사라 해도, 5명이나 태우고는 역시 속도가 느려졌다. 물론 그럼에도, 6명을 태운 오토바이라고 보기에는 충분히 빠른 속도였지만…….

"……만날 때가 ……됐는데."

그 속도 차이는, 선우 란이 빠르다고 느끼지 못해 텐션이 내려갈 정도는 되었고, 원래라면 버텨내지 못했을 다섯 명 역시, 평소에 비하면 이건 승용차 정도의 승차감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잘 버티고 있었다.

"꺄앗!?"

그 때, 레비아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뭐, 뭐야! 녀석들인가!?"
"어디야, 어딨는 거야 테러 조직 녀석들!"

선우란에게 바로 붙어 있던 나타와 그 뒤의 성진은 그 말에 놀라서 주위를 둘러봤고……

"……그 행동에는 무슨 의미가 존재하는가, 노락희?"

각각 한 손으로 성진을 잡고, 다른 한 손씩으로 레비아를 받치고 있던 노락희와 미키 중, 미키가 말을 꺼냈다.

"어……? 뭐, 뭐야!? 너 뭘!?"
"야, 노락희 너……!?"
"앗……!"

나타와 성진은 뭔가 이상함을 느끼면서도, 다시 한 번 들린 레비아의 입에서 난 이상한 소리에 왠지 여기서 돌아봤다간 무사히 지나갈 수 없을 것 같은 남자로서의 육감에 애써 고개를 정면으로 돌렸고,

"……아니, 그, 뭐, 그~런 생각 하면 머리카락이 빨리 자란다고 하잖아♥? 그러니까 혹시나 이렇게♥ 하면 좀 더 빨리 팔이 재생되지 않을까 해서♥"
"으……!"

……돌아보/지 않은 그 직감에 감사했지만, 그래도 저렇게 둘 수는 없는데 어떻게 할 수도 없어서 난처했다. 미키가 말려줬으면 싶었지만, 미키 역시 한 손은 성진을, 한 손은 레비아를 잡고 있는 상태에서 말 이외에는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었고…… 미키가 바라본 락희의 표정은 자신의 말이 통할 상태는 아니었다.

"그러니까♥ 도와주겠다는 거랑 별개로 내 말은 진짜였단 거♥ 자, 그럼 이번엔……"

그렇게 좀 위험한 곳으로까지 손을 옮기려던 락희였지만,

"안돼요! 싫어요! 하지 마세요 락희 님!"

그걸 레비아 자신이 저지했다. 처음으로 들어보는 레비아의 요구에 순간 놀라면서도, 그녀가 뭔가를, 그것도 그녀가 거스르지 못하고 있던 인간에게 요구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에 락희는 내심 안도했다.

"응, 그럼 안 할게. 레비아 짱이 좋다고 할 때까지."
"가, 감사합니다, 락희 님!"
"근데 다음에 좋다고 해줬을 때는, 지금 하다 만 분량까지 한꺼번이야♥♥"
"……히익."

잠시 겁에 질린 표정을 짓는 레비아의 팔은…… 현재 반쯤, 팔꿈치 정도까지 재생된 상태였다. 이 정도라면, 국제공항에 도착할 때쯤이면 재생은 완료될테니, 체력적으로 만전은 아니어도 적어도 자신의 몸은 지킬 수 있겠지.

……단, 거기까지 무사히 도착한다는 전제하에.

"……왔어."

선우 란의 말을 듣고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앞을 쳐다봤고, 두 차선 옆의 전방에서 군용 트럭 하나가 기관총을 든 테러 조직원들을 잔뜩 태우고, 속도를 줄이며 서서히 이쪽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절대로 좋은 상황은 아니다. 선우 란도 늑대개 팀도 위상능력자인 이상 총알 몇 발로는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지만, 저 중에 위상관통탄이 10발당 1발 비율로라도 섞여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운전 중인 선우 란의 전투력은 기대 불가. 락희와 성진은 완전히 근접 전투형. 나타의 쿠크리도 저 정도 거리 차가 있으면 명중하지 않는다. 저 정도 거리의 적을 가장 확실하게, 충분한 위력으로 명중시킬 수 있는 레비아는 현재 전투가 불가능. 누가 봐도 팀 내 최약체인 미키 한 명의 전투력만으로, 저 트럭은 물론이고, 앞으로 몇 대가 더 올지 모르는 적들에게서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

그 상황 판단을 마치고, 미키는…… 최약체였기에 쌓았어야 했던 응용력을 발휘해서 선우 란에게 물었다.
그 말투를 사용하고 있는 것치고는 너무나도 알기 쉽게.

"선우 란. 만약에 헥사부사가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지금 이렇게 우리를 태운 상태에서, 얼마 정도의 최대 속도를 기대할 수 있나?"
"……응?"

그게 무슨 의미인지 늑대개 팀은 금새 깨달았다. 옆에서 언제나 미키의 능력을 봐온 그들이었으니까. 전투력은 약하지만, 정말 끔찍할 정도로 가끔이긴 해도 그 가끔만큼은 도움이 되었던 능력을.

"……무게도 ……가볍게 ……할 수 있다면 ……너희가 아는 원래의 속도 ……어쩌면 나 혼자 탔을 때의 ……속도까지도 ……가능할지도 몰라."
"……그래. 지속 시간은 길지 않을테니, 그 안에 최대한 주파한다. 부탁하지, 선우 란."
"너, 괜찮겠어? 이 정도의 중량을!?"
"……이것을 내가 실현해낼 수 있는 가능성이 그것이 존재함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서 이 장소, 이 시각까지 싸우고 살아남아 지금 너희 옆에 함께 탑승하고 있다고, 너희는 그 답으로서 상상하고 있는 상태이지?"

아, 선우 란에게만 알아듣기 쉽게 말하는 거였군. 저렇게 복잡하게 말해도 우린 저거 다 알아들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그렇게 나머지 늑대개 팀은 생각했다.

"점프는 직접 해줘야 한다, 선우 란. 오토바이 만화에서 자주 나오더군."
"……맡겨둬."
"……『날아라』."

그리고, 미키가 자신의 능력을 헥사부사에 사용하는 것과 동시에, 선우 란은 헥사부사를 점프시켰고…….

"……후. ……가자, 헥사부사."

헥사부사는 다시 한 번 최대 출력을 내서,
공중이기 때문에 도로 교통법 같은 것도 걱정할 필요 없이……
……지상에서의 1인승시 최대 속도보다도 훨씬 빠르게 날았다.

"꺄하하하하하! 이거 좋은데~! 나중에 또 만난다면 한 번 더 부탁하지, 미키~! 꺄하하하하하하~!"
"""""우와아아아아악!"""""



……그 직후 미키가 녹다운된 바람에 더 이상 같은 일은 하지 못했지만, 그 짧은 지속 시간 동안 그들을 죽이려고 앞에서 속도를 늦추며 접근해오던 병력들은 모두 그보다도 훨씬 짧은 순식간에 돌파당했고…….
이후에 그 차량들이 전속력을 내서 쫓아와도, 6명을 태운 채로의 헥사부사의 속도에조차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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