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차원인. 2화 : 어디야 여기
남녀구분없이맛좋으면그만 2015-07-19 1
2화
어디야 여기
"우선, 아이스크림은 먹었고 주위나 돌아다녀볼까. 그러다 사람과 만날 수 있을테고. 여기가 어딘지도 알 수 있을지도 몰라."
나는 멍하니 있어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떠올리고 주위의 산책을 시작했다.
바로 집에 돌아가서 자버리고 싶다.
꿈속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오늘 하루의 행동을 되돌아보면 싫어도 이게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새삼스럽게 주위의 상황을 확인하고 보니, 나는 커다란 언덕의 정상에 있는 것 같다.
문득, 주위를 둘러보고 있으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그것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거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물건이자, 내 흥미를 끌기에는 너무 충분한 정도의 것이다.
"저거 혹시 움막인가?"
크다고 할 순 없지만 여러 움막들이 모여있는게 눈에 보였다.
나름대로 규모가 있는 협곡을 넘어가야 하는거 같다.
하지만 멀어서 잘 안보이는 건지 움막이 내가 알고 있는 거랑은 많이 다른 형상을 하고 있었다.
"어라 저거 어디서 본적 있는 거 같기도..."
나는 그 움막에 대해 다시 기억과 연관지어보려했다.
하지만 생각해도 대답은 제대로 나오지 않은 채이므로 가보려한다.
"저기 까지 가야하는데, 협곡을 통과하지 않으면... 귀찮네."
우회한다는 수단도 있지만 상당한 시간을 잡아먹는데다가 해가 져버린다.
그전에 움막에 도착하고 싶었다.
하지만, 협곡을 통과할 자신은 솔직히 미묘하다.
이유라고 하면 길을 잃는다고 우회하는것보다도 대폭 시간이 걸릴 것 같기 때문이다.
"도중에 뭐라도 있으면 민가에 숙박비로써 건넬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어떨까? 무일푼이고. 역시 화폐가 조개껍데기라고 하면 싫은데."
그건 그렇고 여기 굉장하다.라기보다 사람 손이 닿아있지 않다. 뭐 현대에서도 시골에 가면 있기는 하지만.
걷고 있는 도중 반짝이는 돌맹이 몇개를 주웠다.
"좋아. 이걸로 움막사람에게 건넬 수 있겠다."
히죽하고 웃음이 넘친다. 곁에서 본다면 수상한 사람이지만, 그런건 신경쓰지 않는다.
당분간 움막이 있을 방향으로 걷고 있자니 나무 비슷하게 생긴게 있는 공터가 나왔다.
곳곳에 큰 바위가 자리잡고 있는것이 보인다.
"헤에 이런 곳도 있는건가."
자연의 색다른 점에 감탄하면서 주변의 바위에 앉아 잠깐 쉴려고 했다.
그 때, 진행방향의 협곡에서 쿵하고 큰 소리가 났다.
"뭐지?"
갑자기 일어난 현상에 기가 막혀 하면서도 그것에 흥미를 갖고, 바위에서 일어나 소리의 발생원 근처를 응싷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흥밋거리는 소리의 주인이 모습을 드러내고 나서 일순간 공포로 바뀌었다.
그것은 세계 어디를 찾아도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없는 생물이었다.
뭐야 이 녀석은?
그 녀석은 고릴라 같은 모습이었지만 3미터를 넘는 고릴라는 들어본 적이 없다.
거기다 꼬리도 있고 목부분에는 갈기같은 아니 갈기겠지. 그것이 있었다.
덤으로 어째서인지 이쪽을 응시하고 있다. 싫은 예감밖에 들지 않는다.
그 싫은 예감이 적중하여 녀석이 이쪽에 다가온다. 그 날카로운 어금니가 달린 입을 끊임없이, 먹이로 정하고 노리는 듯이 딱딱하고 울리면서.
"이 녀석 날 먹을셈인가?"
무심코 이벵서 그 말이 나온 순간, 공포심이 단숨에 맹렬한 기세로 솟아올랐다.
도망가려 해도 공포로 발이 움직이지 않는다.
좀 봐줘 죽고싶지 않아.
'난 여기서 죽는건가?'
눈물을 흘리면서도, 머리속에 그런 의문이 떠오른다. 대답해 줄 사람 따윈 없다.
그 와중에도 고릴라 비슷한 녀석은 더욱 접근해 온다.
제발 발아 움직여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바라고 있으니 고릴라 비슷한 녀석의 발이 큰 바위를 밟아 부쉈다.
돌발적으로 크고 매마른 소리가 주위에 울려 퍼진다.
그 소리에 튕겨지듯이 내 발은 움직였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렇게 외치면서 녀석으로부터 도망가려고 필사적으로 달린다.
누군가 구해줘! 누구라도 좋아.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면. 구해준다면 뭐든 하겠어. 평생에 걸쳐서라도 은혜를 갚겠어. 그러니까 구해줘, 아니 구해주세요!
문득 뒤를 돌아보니 고릴라 비슷한 녀석은 놓치지 않는다는 듯이. 그 거체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속도로 이쪽으로 돌진해 온다.
내 전속력을 활실히 넘고 있다.
도망칠 수 없어. 역시 먹히는건가?
그런 것을 생각하는 사이에. 녀석은 바로 뒤까지 접근해왔다.
그리고 끝이 날카롭게 뻗은 손톱을 치켜올려, 나를 찔러 죽이려 한다.
"크읏...!"
무심코 나는 몸을 웅크리고, 머리를 양팔로 감싸, 눈을 감고 덮쳐올 고통과 충격에 대비했다.
1화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4348
[작가 왈]
빌어먹을 손아파!
단편만 쓰다가 장편한번 써볼생각입니다.
급전개가 꽤 있는 것 같지만 작가 맘이지.
그리고 대체로 이 소설은 패러디가 많을 예정이니 기본적으로 모르면 알아 들을 수 없는게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