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세하슬비] 최강 차원종 이세하 18. 변이 차원종

Ryusia 2015-07-18 5












( 세하 시점 )


흠, 역시 너무 강압적이었던걸까.

싶어서는 부풀어오른 볼을 가볍게 어루만진다.

나머지 한 손으로는, 밥을 있는대로 집어삼키고 있었다.


" 후. 이제 한 ... 15퍼 정도려나. "


엄청난 설거지거리를 뒤로 하고 창밖을 내다보았다.

아까의 고백, 이라고 해야하나.

어디가 잘못되어 있던 건지, 알 수가 없다.

하여간, 여자의 마음은 이해할 수가 없다니까.


[ 야, 이세하 ! ]

" 이크. 놀래라. "


날카롭게 소리치는 목소리. 이 목소리는 틀림없는

이슬비의 목소리였다.

다만 평소보다 좀 더 표독스러워보였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 왜왜, 무슨 일이야. 혹시 아까 고백을 승ㄴ ... "

[ 시끄럽고, 얼른 강남 대로변으로 뛰어나와 ! ]


내 말은 즉시 무시해버리더니 자신의 용무만 말하고 끊어버리는 그녀였다.


" 대체 뭐야. "


한숨을 내쉬면서도, 클로저 제복을 입고 파트너를 등에 진다.


" 그럼, 열심히 날뛰어보자고. "






( 3인칭 시점 )






참상.

지금 신서울의 상황을 단 한마디로 표현하면, 위의 말이 된다.

땅에는 알 수 없는 물질이 잔뜩 박혀있었다. 마치 운석처럼.

그리고, 그 사이에서 비명을 지르고 피를 흘리는 시민들.

급하게 연락을 받고 앞서 뛰어나온 유리와 제이가, 경악에 찬 표정으로

지옥과도 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 이, 이게 대체 ... "

" 어, 슬비야 ! "


사이킥 무브로 날아오는 슬비를 보며 그들은 다급하게 소리쳤고,

곧 유리와 제이를 발견한 슬비는 그들의 옆에 착지했다.


" 이게 ... 어떻게 된 일이야 ? "

" 모르겠어 ... 대장 차원종들은 웬만하면 다 처리했을텐데 ... "


[ 크워어어어어 !!!! ]


그 때, 멀리서 들려오는 울부짖는 소리.


" 큭 ... "


기분나쁜 소리에 미간을 찌푸리며 귀를 막은 셋은, 곧 제 눈을 의심해야했다.


" 저게 .... 뭐지 ? "


평소에 처리하던 스캐빈저와 닮은 겉모습이었지만, 크기는 그 스캐빈저의 10배는 되어보였다.


[ 저건, 아마 변이 차원종일꺼야. ]

" 아, 유정 언니 ! "


태블릿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이 그들에게 전해진다.


[ 너희도 알다싶이, 우리가 사는 차원은 클로저의 위상력으로 되어있어. ]

" 네, 그렇죠. "

" 설마 ... 방사능과 같은 원리인가 ? "


어떤 말이 나올지 예상하고 있던 걸까, 제이가 믿기 힘든 말을 입에 담았고,

태블릿에서, 유정의 입에서는.


[ 맞아. ]


긍정의 대답이 나왔다.


[ 오랫동안 우리 클로저들의 위상력을 쐬면, 저녀석들도 여기에 적응하도록 변하는거야. ]

[ 그게 저 . ]

" 변이 ... 차원종. "


그들은, 침을 삼켰다.
어쨌거나, 녀석은 변종에다가.

자신들의 위상력을 맞고 변이한 것이다.


즉, 자신들의 위상력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어떻게 ... 해야되지 ? "

" 뭐, 나한테 맡겨. "


그 때, 자고 있는 미스틸테인을 들쳐메고, 그들의 뒤쪽에 세하가 착지했다.


" 일단, 난 차원종이니까. "

" 약점정도는 알고 있어. "



' 약점 ... ? '


약점이란 단어를 날카롭게 포착한 유리는,
곧 평소의 웃음으로 소리친다.


" 오케이! 그럼 맡길게 ! 세하야 ! "


고개를 한 번 끄덕인 세하는 미스틸을 제이에게 건네주고는
검을 뽑았다.


" 윽, 이녀석 왜이리 무거 ... 아악 ! 허리가 ! "


... 뒤쪽에서 제이의 고통에 찬 소리가 들려오지만.
신경쓰는 이는 없었다고 한다.

유리도, 슬비도.
그저, 세하가 공격하는 곳만을 포착하겠다는 듯이.



" 위상력, 집중. "


세하가 검에 위상력을 날카롭게 모은다.
그리고, 조용히 뛰어오른다.


팀 검은 양이, 그와 만난 첫 날, 봤던 유성.
푸르디 푸른 유성.


그 유성이, 지금 이 신서울에 다시 한 번 떨어진다.



" 별빛에 .... 잠겨라 .... !!! "
2024-10-24 22:36:4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