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하지 않다-1편
아까야설올린자게이 2015-07-14 4
새벽 3시57분.
알람이 울렸다.
"으으, 게임할 시간인가.."
컴퓨터의 로딩 시간을 함한다면 새벽 4시부터 시작이 가능하다..
가장 먼저 로딩이 약 2분정도 걸리는 컴퓨터의 전원 버튼을 누르고
지끈이는 머리를 달래기 위해 시끄럽게 노래를 부르는 알람을 끄곤, 발걸음을 세면대로 향했다.
졸린 눈은 잠을 요구했지만, 게임을 할 시간은 지금을 제외하면 없기에 난 두 눈을 부릅뜨고 세면대로 이동했다.
가까스로 세수를 마친 후, 게임을 하기 위해 켜둔 컴퓨터의 앞에 자리를 잡았다.
힐끔-
살짝 시계를 보니 시간은 3시 59분, 내 컴퓨터는 로딩을 마치고, 나의 손은 재빠르게 클로저스 아이콘을 선택, 그리고 로그인을 하고 시계를 보자 시간은,
4시 정각.
씨익-
완벽하다.
헤드셋을 장착하고, 시작 버튼을 누른 후에 오늘은 어떤 케릭터를 키울지 즐거운 고민을 해본다.
뭐, 고민할 것도 없다.
다 키우면 되니깐.
플레인 게이트 한 판에 걸리는 시간은 1분~3분 안팍.
피로도는 엘리트 육성을 사용하여 계피 510, 우루사 90+60+30까지 합해서 690. 약 70판이 가능해진다.
1~3시간 정도의 여정, 길지는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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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약 6시.
"크하아아암, 끝인가..."
드르륵-
잠시 허리를 피곤, 다시 자리에 앉는다.
컴퓨터에는 빛이 멤돌고, 나의 입가엔 웃음이 멤돈다.
"크큭, 나 나랑 똑같은 녀석들뿐인가?"
웃음이 나온다.
역시 나만 이러는건 아니겠지? 아닐거야. 다른 사람을 미 쳤냐고 비웃으며, 클-창인생이라며 비웃는다.
마음 속 한 구석에는 빨리 이런 암을한 인생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조금 있지만, 그래도 떠나기가 싫다.
"그래...다른 사람도 다 이러니깐...나도 그러는거지, 나보다 심한 사람도 있잖아."
나 자신을 위로하며, 아르바이트를 나설 준비를 하며, 검게 내려앉은 눈을 비비곤, 화장실로 들어갔다.
'..뭐, 다른 사람은 더 심하잖아, 난 별로 심하지 않아.'
그래, 난 별로 심하지 않다.
나보다 심한 사람은 많다.
나는 그에 비하면 정상이다.
그래, 난 정상이야.
정상...일까?
뭔가 복잡해지는 머리 속을 정리하며 샤워를 마치고 집을 나섰다.
"하, 그나저나 엔진 한 번 더럽게 않나오네."
긁적,긁적.
어쨌든, 오늘도 하루의 시작이다.
어제와 같겠지만.
THE-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