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검은 양 사무소 ---

3년이 지났어도 그들은 변함이 없었다. 여전히 활발했고, 떠들썩했다.

다만, 세하가 없던 3년간과는 전혀 달랐다.

그 3년간 동안, 팀 검은 양은 같은 팀에서 싸웠다고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자신의 일에만 충실해있었다.

어느새 팀의 중심에는 세하가 있던 것이다.

어떤 일이던간에 그가 없으면 재미가 없다.

그의 공백을 느끼고 싶지 않았기에 그들은 3년간

그저 그들의 삶을 충실하게 살았다.

3년간, 서로 얼굴을 마주하는 일 없이.

마주하더라도, 임무 이야기만 하면서 매일을 보내갔다.

그러나 이제, 그럴 이유는 없다.

서로 재미있게 이야기하며, 떠들썩하게 지낼 수 있게 된 것이다.

" 그래서, 프로젝트 검은 염소 ? 그게 뭔지 설명해봐. "

" 아아. 응. "

태블릿을 조작하던 세하는 슬비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일으켰다.

3년간 키가 10cm는 커진건지, 세하와 슬비의 키차이는 3년 전 보다 크게 났다.

' 고개 아파... '

그러나 어째선지 그 사실을 그녀는 기쁘게 느끼고 있었다.

서로를 바라보며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던 둘은, 돌연 튀어나온 제이의 아저씨 발언에

고개를 수그렸다.

" 어이. 두 사람. 3년만에 만나서 기쁜건 알겠지만, 슬슬 설명해주지 않을래 ? "

" 제이 형. 건강 회복하는데 왜 아저씨가 되가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어요 ? "

" 이야, 나도 슬슬 나이가 나이다보니까 말야. 세간에서 불리는 아저씨 나이지 이젠. "

이런 드립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긴다는건, 정말 아저씨라는 말에 면역이 생겼다는 거다.

제이는, 이제 어떻게 커버할 수 없는 아저씨 ... 라는 말.

" 흠, 그럼 설명을 시작할게. "

" [ 프로젝트 : 검은 양 ]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기의

인재들을 유니온에 소속시켜 신서울을 지키는 거였지. "

" 이 [ 프로젝트 : 검은 염소 ] 는 그 다음단계야.

차원종을 아얘 근절시켜버리자, 라는 거지. "

" 즉, 차원종들의 본거지에 ... ' 차원종들의 차원 ' 에 들어가서 싸운다, 라는거야. "

" 하지만, 그렇게 되면 상황은 불리해지지 않아 ? "

잠시 가만히 듣고 있던 유리가 날카로운 지적을 던졌다.

세하도 그 부분을 설명하려 했다는 듯 고개를 가만히 끄덕였다.

" 응, 너희도 알다싶이 차원종들은 현재 우리의 차원에 와있기 때문에 약한거야. "

" 즉, 녀석들의 차원이 아니니까 약한거야. "

세하의 설명에, 다른 팀원들은 전율했다.

그런 불리함을 안고서 싸워**다는 사실이 그들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었다.

" 그래서 사용하는게, 이 약이야. "

여기서 분위기를 반전시킨건, 세하가 꺼내든 약이었다.

알약 모양이었기에. 가장먼저 달려든 제이였지만, 세하는 잠시 그를 막았다.

" 오 ! 비타민 !! "

" 아니니까 잠시만 기다리세요. "

금새 시무룩해지는 제이를 보며 잠시 웃는 그들이었지만, 곧 진지해졌다.

앞으로 자신들의 미래가 달린 일이니까.

" 이건, 차원종들의 위상력을 압축해서 만든, 위상환 이야. " 

" 이걸 먹으면, 30분간, 우리 몸의 위상력이 차원종들의 위상력으로 변환 돼. "

" 단, 하루에 먹을 수 있는 양은 5개. "

" 알겠지 ? "

간결한 세하의 설명에 그들은 얼굴을 굳힌 채 고개를 끄덕였다.

" 오케이. 전투는 다음 주 월요일 부터. 그럼 해산. "

세하의 해산 명령에 모두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원칙을 중요시하는 슬비는 어김없이, 그에게 경례했다.

" 고맙습니다, 요원님 ! "

" 거 참 ... 딱딱하게 굴지 말라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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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잠시 쉬고... 다음 화에서는 !~

(스포스포)

세하랑 슬비가 데이트함

ㅋㅋㅋㅋㅋㅋ 즐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