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세하슬비] 널 만나서 다행이야
경인고속 2015-07-17 6
[세하슬비]널 만나서 다행이야
안녕?...막상 이렇게 편지를 쓰려니 뭐라고 해야 할 지를 모르겠네 헤헤...
일단 고맙다는 말 부터 해둘게.
처음 널 만났을때 나는 알파퀸의 아들인 너를보고 기대하고 있었어
"안녕. 검은양 팀의 리더를 맡게 된 이슬비 리고 해"
라고 인사했을때 날 쳐다보던 너의 그 눈빛을 난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
하지만 작전 중에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고 약간 실망을 하기도 했지
아! 그렇다고 막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건 아니야.. 전투할때만큼은 멋지기도 했고..
또....!! 으으... 아무튼 이 이야기는 좀 있다 하기로 하고
처음에는 네가 알파퀸 의 아들 이란것에 질투심도 있었어
그래서 네가 게임을 할 때마다 투닥 거렸고
아 참! 그때 부순 게임기는 미안해..
이 편지를 빌어서 사과 할께 용서 해줄 꺼지?
흠흠.. 쨌든 그렇게 너와 싸우는 일이 잦아질수록 알수없는 기분이 들었어
우리 부모님이 차원종 때문에 돌아가신건 알고있지?
그 후로 나는 부모님을 죽인 차원종 들 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살아왔어
그러는 와중에 머리 색 이 변하고 눈동자 색이 변하고 나는 훈련에만 열중했어
있었던 친구들도 떠나갔지 그래서인지 너랑 투닥거릴 때도 유리를 비롯한 검은양 팀원들과
이야기할 때도 무척 즐거웠어 "친구는 이런 거구나"하고 말이야
그러다보니 평소 무덤덤했던 네가 다시보이더라
그리고 어느센가 널 볼때마다 가슴이 뛰고
그 좋아하는 드라마를 볼때 마저 네가 생각났어
그렇게 내 마음을 숨겨가며 지내다가
강남에서 날 지켜주고 "괜찮아?"라고 했을때
아! 이 마음은 사랑이구나.. 난 이세하 를 좋아하고 있구나 하고 깨달았지
그 이후로도 너와 있을때 마다 가슴이 뛰었지만 갑자기 터진 강남침공 에 정신이 없어서
고백할 타이밍을 놓쳤어
난 그 후 로도 우리가 임무를 수행하던 G타워 옥상에서 진정되면 꼭 고백하자고
몇번이고 다짐했어
하지만 이런 기분은 처음이고 어찌해야 할줄 몰라서
강남 복구 사업이 시작되고 시간이 흘러도 나는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해
속으로 얼마나 가슴 아팠는지 알아?
그렇게 몇달 검은양 팀원들에게 상담도 받아보고
나 나름대로 찾아보다가 고백하기로 했어
너를 처음만 났던 강남광장 에서
어둠이 내려앉은 가로등 밑에 서서 "좋아해! "라고 말했을때
너무나 떨려서... 혹시 거절하면 어쩌나 싶어서...
하지만 의외로 당황하면서도
"나도...좋아해.."라고 말해주었지
그때 빨개진 내 얼굴을 사진으로 남겼어야 했는데 말이야.
그렇게 우리는 사귀기 시작했고 너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어
네 이야기를 듣고 처음 만났을때 나를 보던 그 눈빛이 이해가 가더라..
수많은 기대 속에서 살아온 너인데 말이야..
다시 한번 미안해. 사과 할게
어라? 어쩌다 보니 사과하는 편지가 된것같네 ;;;
그저께 네가 나에게 프로포즈 해주었을때 나는 너무 기뻤어.
갑자기 뒤에서 나온 검은양 맴버들 덕에 놀라가도 했지만 말이야
쓰다 보니 편지가 길어져 버렸네 이만 줄일게
우리가 결혼하면 분명 여러가지 일이 생길 꺼야
하지만 우리 둘이라면 어떠한 일이던지 잘 해쳐 나갈 수 있을 꺼라 생각해
고마워 세하야. 정말로 정말로 널 만나서 다행이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네..
그럼 이만.
20XX년7월17일
너의 아내이자 너를 너무나 사랑하는 슬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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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안녕하세요! 경인고속입니다.
취미삼아 몇게 쓰다가 잘나온듯한? 기분이 들어서 올려봅니다.
위 글의 시간적 배경은 고등학교 졸업후1년정도 지났을때입니다.
이점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