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세하슬비] 최강 차원종 이세하 13. All or Nothing
Ryusia 2015-07-12 3
( 슬비 시점 )
둘이 싸운다.
내 입술을 어이없게 뺏어간 나쁜 .. 그런 녀석하고, 제이 아저ㅆ... 오빠가 싸우고있다.
둘의 싸움을 보면서, 말려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짜피 한 번 쯤은 일어나게 될 일이었으니까.
대신, 저 붉은색의 위상력은 무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둘이 위상력을 두르고 격돌한 순간, 미안한 말이지만 당연히 제이 오빠가 밀려나리라 예상했다.
실제로 방금 전에 그랬으니까.
근데 지금은, 팽팽한 접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 대체 저 위상력이 뭐길래 ... 저런게 가능한거지 ? '
나로써는, 지금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끝나고 나면, 한 번 물어볼까 ..
( 3인칭 시점 )
난자되는 푸른색의 검과 전부 세세하게 맞받아치는 붉은색의 주먹.
세하와 제이, 양 쪽 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나, 좀 더 괴로워보이는 얼굴은 제이의 것이었다.
아무래도, 평소 몸 상태가 좋지 못한 탓에 그러는 것이겠지.
" 허억.. 컥, 쿨럭 ! "
거친 숨소리와 함께 그가 내뱉은 것은 꽤나 진한 색의 피였다.
몸상태는 이미 최악에 도달했다, 라는 증거였다.
" 어이, 여기서 그만 두지 않겠어 ? "
그의 반대쪽에서, 검을 어깨에 걸친 세하가 그에게 권유한다. 그만두자고, 아니.
패배를 인정하라고.
물론 세하의 입장에서는, 지금 여기서 인재를 잃고 싶지 않았음이 분명했지만
분노의 위상력을 휘두르고 있는 제이의 귀에는 패배를 인정하라는 말로밖에는 들리지 않았다.
" 웃기 ... 지 마라, 네 녀석같은 뺀질이가, 우리 팀에 들어왔다는 것 부터가, 난 맘에 안들었어. "
" 그렇다고 지금 여기서 목숨을 버릴테냐. "
그런 말을 하는 세하의 표정은, 일말의 동정도 없는, 살인기계의 눈 그 자체였다.
" 여기서 칼질 한 번이면 넌 죽는다. "
' 큭 ... '
분노에 쌓인 그의 몸이었지만, 그의 본능이 패배를 인정하라고 외치고 있다.
아저씨라고 불리고는 있지만, 아직 죽기에는 이른 나이니까.
" .. **. "
분함에 제이는 땅을 내려쳤다.
' 아직도 나는 ... 약해. '
" .. 어이, 꼬맹이. 널 인정한건 아니니까말야. "
생각하는 것과 밖으로 나오는 말이 다른 그였지만, 그저 어깨를 으쓱하는 세하의 행동에
입술을 지그시 물고 몸을 일으켰다.
" 리더, 미안해. 피해만 잔뜩 일으키고, 결국은 이기지 못했어. "
" 괜찮아요, 오빠. "
가볍게 그를 토닥여주던 슬비는 위상력으로 신강고 일대를 뒤덮었다.
이어 잔해들은 중력장으로 띄우고, 파편을 깨어진 곳에 채워넣었다.
" 휴- 끝. "
그저 가만히 그 행동들을 지켜보던 세하는, 등에 검을 메고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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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되찾기용으로 잠시 쉬어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