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시즌 1 '거짓과 분열 그리고 해체' 7화

환율비청 2015-07-10 0





"그게 무슨 소리야.. 비밀을 알려준다고..?"-이세하-

"그래, 비밀. 너희들은 절대 모르는, 알고 싶어도 알지 못하는 비밀이지~"-더스트-

".........."-제이-

"어때, 그 때 거절한 사안을... 지금 와서 주는 것도 애먜하지만.. 마지막으로 기회를 한번 더 주지.. 되다만 어른, 이세하 군. 여기서 너희들이 우리의 호의를 거절을 한다면....."-애쉬-

"너흰 여기서 바로 죽게 될거야, 갈가리 찢어지는 고통과 함께 말이지, 후후후!"-더스트-

덜덜덜--

애쉬와 더스트가 무거운 살기를 뿜어내며 최후의 통첩을 날리자 제이와 세하는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는 것을 느꼈다. ....그들은 알고 있었다. 이것이 정말로 진심임을, 여기서 더 저들의 심기를 건드렸다간 이 자리에서 사라지고 그리고 또한 자신들의 뒤에 있는 녀석들도 사라지게 될 것이란 걸..

'크윽... 하필이면 이럴 때..!'-이세하-

세하는 입술을 깨물었다. 지금의 자신이 저 둘을 상대할수 없음을 진즉에 잘 알고 있었지만 무엇보다 더욱 부아가 치밀어오르는 건 다른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이었다. 뒤에 자신이 소중히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까지 되어서도 싸우지는 못할 망정 마음이 흔들린다니... 세하는 클로저인 자신이 너무나도 나약하게 느껴졌다. 그때, 더스트가 지루한 듯 하품을 했다.

"하아암~ 이세하, 빨리 정하라고? 안 그러면 정말 이 자리에서 죽여버릴거야? 그리고 네 시체를 가지고 놀거야!"-더스트-

.........!!

세하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 저들은 진심이었다. ....지금와서 얘기하지만 저들이 농담으로 우릴 대한 적이 없었다. 그것만은 확실했다.

.......스으윽-

"......?"-이세하-

머릴 굴리며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생각하던 그가 옆에서 똑같이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던 제이가 신음소릴 내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ㅇ, 아저...씨.....?"-이세하-

그리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더니...

"오호?"-애쉬-

애쉬와 더스트의 앞에 섰다...! 그걸 본 세하는 패닉상태에 빠져 소릴 질렀다.

"이...이게 뭐하는 거야, 아저씨!! 뭐하는 거냐고요! 위험해.. 이쪽으로 와요!!!"-이세하-

"............"-제이-

그러나 그는 들은 척도 않은 채 애쉬에게 손을 내밀자 애쉬는 키득키득거리며 제이에게 손을 내밀어 잡았다. 그리곤 그에게 물었다.

"...누나가 보여준 건가..?"-애쉬-

.......끄덕.

제이는 한참있다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이자 애쉬는 바로 자신의 등 뒤에 있던 더스트를 처다보았고, 그녀는 어깨를 으쓱거릴뿐이었다.

"....뭐, 좋아. 미리 보여주는 것도 좋지. .....자아, 이세하 군? 어때, 이제 네 편은 없는데 말이야. 그냥 순순히 들어오는 게 어때?"-애쉬-

".........."-이세하-

세하는 역시 가만히 잠자코 듣고만 있을 뿐이었다.. 물론, 무방비하게 가만히 있진 않고 힘을 보충하고 있었다.

'지금 돌아온 힘은 40%... 아직 다 채울려면 한참 남았지만 어쩔수 없어... 여기서 도망을...'-이세하-

"아아... 이세하 군?"-애쉬-

.....?!

세하는 머릿 속으로 탈출만을 생각하다가 느닷없이 다가온 애쉬에 의해 놀라버렸다. 그리곤 그는 세하에게 조용히 말했다.

".....그냥 조용히 따라오는 게 좋아.. 죽고 싶지 않다면 말이지... 흠, 아니면...."-애쉬-

.........주륵.

세하는 뜸을 들이는 애쉬때문에 너무 긴장한 탓인지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좋아, 그냥 말해주지. 어차피 이 말을 들으면 넌 우리랑 함께 하게 될테니까."-애쉬-

"그, 그게... 무슨...?"-이세하-

그는 체념한 표정을 짓더니 이세하의 말은 듣지도 않고 자신들이랑 손을 잡으면 알려주거라던 비밀을 말했다.

"...................."

"....................."

....세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하지 못했다. 자신의 심장이 활동을 정지한 것처럼 움직이질 않았다. ....그냥 이 충격적인 사실을 자신 스스로가 뱉어내기엔 너무 가혹하고 아픈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애쉬에게 몇번이고 확인을 물었지만.. 애쉬는 그저, '네 눈으로 확인해라. 그리고 생각해.'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그렇게 몇분이 흘렀을까..?

......스으윽-

세하는 조용히 일어나서 땅에 박혀있던 건 블레이드를 뽑아들고 제이가 했던 것처럼 애쉬에게 손을 내밀자 그 역시 세하의 손을 잡았다.

"꺄~! 드디어, 드디어 우리와 손을 잡았네!! 하핫, 신난다!!"-더스트-

".........."-제이&이세하-

그들은 더스트의 웃음은 듣지도 않은 채 그저 무덤덤하게 자신들 앞에 세워져있는 UDSC건물만 하염없이 바라볼 뿐이었다.

저벅...저벅... 저벅... 터억.

애쉬는 조용히 앞에 서 있는 그들한테 걸어가 어깨를 잡더니 지긋이 말했다.

"우리와 손을 잡은 걸 환영한다, 이세하 군, 되다만 어른 씨. 자.... 뭐, 아까도 나와 누나가 말했듯이 목표는 단 하나야. 그리고 그 하나를 위해선 그 밑의 놈들은 싹 다 죽여야 해. 그리고 또..... 이건 우리가 굳이 얘기 안해도 알거라 생각하니 말은 안하지.. 무슨 뜻인지는 알지?"-애쉬-

그가 씨익 웃으며 설명하자 그들은 애쉬를 슬쩍보고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고 애쉬는 흡족한 듯 웃었다.

"후후후후후, 좋아 아주 좋아. 그럼 너희들이 난장판을 깨기 전에 우리가 너희들에게 힘을 나누어주지. 원래라면 너희들이 힘을 받았을때 버티지 못하고 육체가 깨질때지만 너흰 우리와 계약을 했으니 우리와 동급의 힘을 이어 받을 수 있겠지."-애쉬-

"그리고 그 힘을 이용해서 전부 죽이는 거야, 알지? 꺄아~ 신난다! 생각만해도!"-더스트-

세하와 제이는 그저 가만히... 서있었고, 애쉬가 마지막 말을 전했다.

"자, 이제 우리의 힘을 받는대로 바로 저기를 박살내버려. 그리고 그 임무가 끝나면 좌표 A-14-B7 으로 와라. 그쪽이 우리가 후에 돌아갈 공간이동문이 생길테니까. 알았지?"-애쉬-

1분 뒤.... 제이는 더스트의 힘을, 세하는 애쉬의 힘을 받아들이자마자 누가 먼저라 할것 없이 **듯이 UDSC로 질주했다. 그들이 들어가는 걸 본 그들은 후에 만나기로 했던 장소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리고, 애쉬와 더스트는 입가에 퍼지는 미소를 도저히 감출수가 없었다.

'전부 다 부숴버려라.. 네 복수의 방해가 되는 건 전부.... 너흴 막는 게 설령 동료일지라도 말이야..!'-애쉬-

'너희들이 먼저 이끔으로써.... 저들은 너희가 원하는대로 지옥에 떨어질꺼야, 후훗..'-더스트-

........진정한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던 것이다.


[오타는 즉각 받아들여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2024-10-24 22:36:2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