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 제이

흑빛여우 2015-06-04 0

이 지역은 조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그럼 다음 구로 쇼핑몰 내부 일대를 조사해야 할것 같습니다.


칼바크 턱스의 잔당 이후 크게 내부의 변화에 위상력 감지는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 따분하네.


유니온 요원과 작전참모 회의중에도 게임기를 놓지않는 세하의 옆모습이 보인다.


처음에 강남일대의 작전 수행을 할떄까지만 해도 그 모습에 인상을 찌푸렸지만. 지금은 이해를 하는것 같다.


아니.. 이해가 아니라 정확하게는..


포기한 것 같다.


= 이세하 다 좋은데 그 게임기만큼은 제발 이순간에 어떻게 하면 안되겠어?


회의중이라 작은 목소리로 면박을 주는 슬비도 보인다. 지금 상황에서 평판이 안좋은 세하를 챙기는건 여전히 슬비 혼자다.


& 그래! 세하야! 너 그러다 진짜로 눈 나빠진다니까! 그럼 차원종은 어떻게 때려잡으려고 그래! 우린 몸이 재산인데!


천진 난만하게 몸을 돈에 빗대어 이야기하는 유리도 보인다. 하지만 그의 걱정하는 마음은 항상 진심이란걸 알수있다.


+ 형! 형! 거기선 이 아이템이 좋은거 같지 않아요?

동네 피시방 꼬마처럼 수를 거드는 미스틸 역시 이야기에 참가한 듯 싶다.


아마.. 유정씨가 있었다면 ...


( 제이 씨! 당신은 요원 책임자로써 아이들의 행동을 바로잡아야죠! 안그래도 저희 팀이 항상 구설수의 안줏거린데!)


흠..


지금은 유정씨도 구로건의 공적을 인정받아서 휴가일테고.. 나른하군..


강남에서 말렉이 나왔을때만 해도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군..


(애들아. 너희들은 이만 귀환해도 된다.)


(* 무슨소리에요 아저씨? 말렉이 코앞에 있는데!)


( 난 가족이 없어. 여기서 죽는다 하더라도 누구하나 책임질 사람이 없다. 그리고 난 저녀석과 싸워본 경험이 있어.


자칫 경험이 없는 너희들이 저런 녀석과 싸웠다간. 장담하지 못한다.)


( 제이씨! 독단적인 임무행위는 용서하지 않겠어요! 그런 무모한행위 제가 허가할리가 없잖아요!)


... 귀에 걸려있는 소형 유니온 스피커가 귀를 따갑게 울린다. 이럴거면 유정씨에게 고백하고 나가는건데 말이야..


(유정씨. 이만 연락 끊겠어.)


탈착시킨 유니온 스피커를 그대로 부쉈다. 애꿎은 분풀이가 스피커에게 향했다.


(조금있으면 강남 지역 담당의 A급 요원이 올거다. 그와 가세하면 너희들이 충분히 이길수 있다. 난 그동안 시간을 끌거다.)


쿵..!


대지를 울리는 감촉이 짜릿하게 전해진다.. 알아내버린 것이다.. 우리들의 위치를..


(=.. 이게 차원전쟁 시절의 A급 차원종.. 말렉..!)


(& 와..와..와와.. 너무 큰거 아니야?... )


(- ... 말도 안되잖아.. 이건.... )


(* 창이.. 창이 떨리고있어요.. )


저마다의 전투태세를 하는 아이들을.. 이제 와선 뒤로 빼기엔 너무 늦었다..


그 생각과 동시에 허공을 찢어가르는 주먹하나가 내게로 꽂혔다.


(욱..!)


몸에 남아있던 위상력 잔해를 최대로 끌어내 공격이 꽂히는 타점만 강화해서 막아냈다..


그렇지만 위력은 나를 가로등과 나무를 관통시킨채 건물벽에 꽂아버릴정도로 강력했다.


(& 아저씨!! 제이 아저씨를 !!)


(쿨럭.. 아저씨 아니야.. 오빠다!)


그말과 동시에 유리의 위상력이 각성했다. 다른녀석들도 푸른 잔영을 뿜어낸채 위상력의 체내 주변 발현을 하고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오빠라는 말에 그렇게 화낼필요는..)


(없잖아!!)


데이비드 녀석이 반드시 위기상황이 올때만 복용하라고 건네준 이른바 시간여행 약..


지금.. 지금마신다!


(# 명심하게 제이. 항상 강력한 힘에는 강력한 댓가가 따른다는 기본적인 말 알고 있겠지?)


(# 그 약의 부작용은. 다른게 아니라 자네의 수명일세.)


(# 자네의 수명이 몇년이 될지 몇개월이 깍일지 그건 나도 알수가 없네. 다만.. 이후에는 많이 괴로울거야.)


(# 힘이 없어 헛된 죽음을 하는 것보다 좋다고 자기자신이 느낄때.. 그때에 마시도록 하게나.)


으아아아아!!!!!!!!!!


(몸의 주변의 위상력이 황금색으로 빛난다. 그래.. 이느낌은.. 마치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군!)


힘에 반응한 말렉이 주먹을 다시금 내려쳐온다..


뻗어오는 주먹의 힘을 역으로 이용해 위상력을 실어 땅바닥에 내리꽂았다.


(지금이다 애들아! 위상력을 모조리 쏟아부어라!!)


(네!)


결국 그 이후 말렉을 완전히 처리하지 못하고 그녀석 역시 차원종 세계로 후퇴를 하고 말았다.


병원에서 약을 복용한 이후의 신체는 너무나도 처참했다. 오히려 신체의 리스크가 그약이 없이 버티지 못할정도로


붕괴가 되어가고 있다는 말을 들었고. 원활한 작전 수행을 위해 앞으로 그약을 지급하겠다는 말을 했다.


즉.. 죽음따윈 어떻게든 되도 좋으니 앞으로도 죽기직전까지 일해달란 소리다..


유정씨와는 작전 복귀 이후 남들 알게 모르게 만나는 사이가 되었다. 그녀에게는 미안하게 되었다.


하지만 비록 언제 죽을지 알수없는 시한부 인생이더라도..



그녀가 있는 지금의 평화가 좋다. 어릴때부터 슬픔을 등지고 이룩해놓은. 그리고 지금 이손으로 쟁취해놓은. 이 평화가..

2024-10-24 22:28:1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