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튤립나무
튤립나무 2015-05-26 13
....날씨가 무척 마음에 든다..
..상쾌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그리고 향긋한 풀냄새..
나는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걸 느끼며..주변에 있는 나무에 몸을 기댄채 조용히 하늘을 처다보았다.
....평화롭다...
내가 기댄 나무가 햇살을 가려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었고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어오는 포근한 햇살...
덕분에 그동안 짊어지고 있던 모든것을 잠시나마..놓을 수 있을것 같았다.
....여러 일이 있었지..
처음에는 정말..이 일이 싫었는데...
나는 가만히 눈을 감은체 생각에 잠겼다..
위에서 내려온 공문으로 인해...하루아침에 관리요원이 되어버렸고..
게임에 목숨거는 얘... 돈만 밝히는 얘... 융통성 없는 얘... 순진무구한얘...그리고...어디하나 안고장난곳이 없는....
....저마다 개성이 강한..그런 다섯명을 관리해야하는..정말...힘든 나날이었지...
하지만...지금은....관리요원이..된게 정말..자랑스러워..
..우리 세하는..
처음 봤을때는 매사에 끈기가 없고...귀찮아하고....게임만 하려고 하던..정말 손이 많이 가는 얘였는데...어느 순간...정말 멋지게 성장했구나..
..널 볼때마다..늘 자랑스럽단다..세하야.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랄께.
..우리 유리는..
처음 봤을때는 그저 어떻게서든 돈을 모을려는..정말 야무진 얘라고 느꼈단다..순진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바보같은..으응..그런점이 우리 유리의 매력이지......뭐...나보다 좀...크고..잘 빠졌지만....흠흠!..누구보다 강하고 아름다운..우리 유리..
앞으로도..잘하고..다치지말고.. 그리고 원하는만큼 벌도록 하렴.
..우리 슬비는..
처음 봤을때는 그저...매사에 진지하고...애교도 없고..대인관계가 매우 서투른...정말..우등생이구나 라고 느꼈단다..후훗! ..하지만.. 점점 개성 넘치는 팀원들과 지내다보면서 달라지는 너의 모습을 볼때마다..내색은 안했지만..매우 기뻤단다..슬비야.
앞으로도...팀원들과 같이..힘내렴. 그리고..세하랑 좀더 친해졌으면 좋겠구나 후훗!
..우리 테인이는..
처음 봤을때는 ..솔직히 남자인지..여자인지..구별도 안가고...덕분에 많이 당황했단다..하하하...정말 착하고..순진무구하고..뭐든지 솔선수범하면서..알아나가려고 하는 너의 모습을 볼때마다 참 대견스러웠단다. ..하지만 테인아..조금만 더 전투할때 긴장을 하렴...니가 다치면 슬퍼할 사람들이 많단다..이제 너는 혼자가 아니니까..
앞으로도...너의 활약..멀리서나마 응원할께..그리고 나중에 떡볶이 꼭 같이 먹으러가자 후훗!
...마지막으로..제이씨는..
처음 봤을때는..이건 뭐..죽다만 사람이 어떻게 다시..올 수 있었나 싶었고..매사에 어이없는 농담과 ..그리고 온몸에는 약냄새와 파스냄새..입을 열때마다 그놈이 약타령..흐유..솔직히 말해서 믿을수가 없었어요 제이씨....하지만...그런 모습과 반대로..늘 우리 애들을 챙겨주고..누구보다 먼저 우리애들을 지켜주는..그런 당신의 모습...정말 ..멋졌어요..제이씨..
앞으로도..우리 애들..잘 부탁드릴꼐요..제가 없는만큼...제이씨가..꼭..제몫까지 우리애들을 잘..보살펴줄꺼라..믿어요.
.......나뭇잎 사이로...따스한 한줄기 빛이 흘러내려와..감았던 내 두눈을 비춰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감았던 두 눈을 뜨고 내가 기대고 있던 나무를 처다보았다..
....분명 이 나무의 이름은.....후훗!
...우연인가..아니면 필연인가....지금 내가 바라던..내 마음을 답변해주는 나무구나..
..그렇게 나는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자리에서 일어나 다시..내가 가야할 곳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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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나무의 이름은..튤립나무.....
그리고.......
...저 나무의 꽃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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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모두)의 행복........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