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30화- [검은양과 군단의 대(對) 클로저용 원조 최종병기]
호시미야라이린 2015-05-24 2
재해 복구 본부의 가장 마지막 지역으로 알려진 ‘강남 일대’ 가 있다.
그곳에서 검은양 멤버들이 만났던 정체불명의 검은 갑옷으로 보이는 것을 입은 인물. 그 자는 과연 어떤 조직에 속한 것일까? 사이가는 물론이고, 클로저 제국의 제국중앙정보국까지 모두 나서서 정보 수집을 하고는 있지만 역시나 무리다. 아직까지 그 녀석들이 외부에 공개되지가 않았기에 어떤 조직인지 아주 미묘한 만큼의 정보도 파악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어떡해야만 할까? 현재 제국중앙정보국은 F-117 나이트호크 전폭기를 데드카피 생산한 정찰기를 띄워서 세계 각지로 보내고 있다. 주변국의 영공을 침범하는 것은 다반사. 하지만 레이더에 잡히지를 않기에 다들 그냥 무시한다.
아무리 스텔스 도료를 칠하고 또 칠해도 아주 미묘한 만큼이라도 레이더에 잡히기 마련. 그런데 제국의 저 비행기는 왜 잡히지가 않을까? 혹시 말이다. 레이더에 잡히는 순간마다 재빨리 위상 게이트를 열어서 도망치는 것은 아닐까? 위상 게이트를 개방해 재빨리 탈출하면 레이더에게 잡히는 확률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가 있기 때문이라는 걸까? 어쨌든, 진서희가 이름없는 군단의 군단장에서 내려오고 그 자리를 진서연이 차지하게 된다. 서연은 지금은 그저 상황을 지켜보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며 여유롭게 기다려보자고 한다. 이에 유란이 서연에게 그럼 자신들은 뭘로 수련을 해야만 하는 것인지를 묻는다. 이에 서연은 수련은 얼마든지 된다고 한다.
서연이 유란에게 얼마든지 수련을 만들어서 하면 된다며 한번 해보란다.
유란에게 이 녀석을 반드시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하는 서연. 그 녀석의 이름은 바로 레이라. 현재 신강고등학교 특수F반 암살교실에 소속된 학생으로 검은양 멤버들과는 나이가 동갑이다. 전교 꼴찌의 실력이라 검은양 멤버들도 이 녀석을 잘 모르고 있다. 아무리 그들이 공부를 못한다고 하더라도, 레이라보다 못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검은양 멤버들도 특수F반 학생들을 사실상의 ‘낙오자(落伍者)’ 들이라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사실상의 꼴찌나 다름없는 애들만 모여 있는 반이라 그들도 그렇게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서연이 왜 유란에게 레이라를 꼭 만나라고 했을까? 대장의 명령이니 한번 접촉을 해볼 필요는 있다. 유란은 레이라와 접촉할 기회를 엿보기 시작한다.
“서연님. 왜 유란에게 레이라와 접촉하라고 한 겁니까?”
“우정현 아저씨.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네?”
“레이라는 ‘군단의 원조 최종병기’ 라 불러도 되는 존재입니다.”
“원조 최종병기?!”
“그렇습니다. ‘대(對) 클로저용 차원종(Anti-closer Dimension Tribe)’ 이거든요.”
“대 클로저용 차원종?!”
“조금 더 정확하도록 말하면 ‘대(對) 클로저용 원조 최종병기(Anti-closer Original Last Weapon)’ 라고 불러도 될까요.”
군단에 있어서 정말 화가 나도록 만드는 존재는 바로 클로저 요원들이다. 그 클로저 요원들에 철저하게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가 바로 레이라. 서연은 그녀를 대 클로저용 최종병기라 부른다. 원래 레이라는 인간이다. 그러나 어렸을 때에 군단에 납치되고서 실험체로 쓰였고, 사실상 인간의 모습을 한 차원종이나 다름이 없는 존재다. 어쩌면 제3위상력의 소유자일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학교에서의 성적은 전교 꼴찌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아무리 보더라도 이해할 수가 없는 대목이다. 진서연이 말하기를, 지금의 53레벨 만렙 시스템이 계속 유지된다면 말이다. 몇 백여 명의 클로저 요원들이 한꺼번에 덤벼도 레이라를 결코 제압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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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53레벨 만렙 시스템을 계속 유지한다면, 모든 클로저 요원들이 한꺼번에 덤벼도 레이라를 결코 쓰러트릴 수가 없다고 말하는 서연. 레이라의 목 등에는 말랑말랑한 칼날인 촉수가 있다고 한다. 리리스의 목 등에도 똑같은 것이 있지만 근본적인 성능에선 절대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하는 그녀. 아무리 촉수가 튼튼하고 관통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전차의 장갑판까지 뚫을 수가 있는 촉수는 레이라의 촉수라고 한다. 그렇다면 리리스의 촉수는 뚫지 못할까? 리리스도 군단의 최종병기지만 완전하지는 못한 모양이다. 레이라의 촉수개방모드에 비하면 리리스의 촉수개방모드는 그래도 약하다. 무기를 뽑기 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자마자 촉수로 찔러 절단시키는 수준의 속도가 아니란 걸까?
검은양 멤버들이 모처럼의 휴식을 계속 만끽하고 있는데, 유니온 한국지부에서 큐브 시설로 와달라는 연락을 한다. 검은양 멤버들에게 특별훈련을 시켜주고 싶다며 데이비드 지부장이 호출한 것. 큐브 시설의 내에서는 2명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바로 오세영과 레이라. 오세영이 검은양 멤버들을 보더니만 결국 저 녀석들과 싸우라는 의미로 부른 거냐고 묻고, 레이라도 뭔가 씁쓸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검은양 멤버들이 극히 싫은 오세영은 레이라에게 그냥 적당히 놀아주기만 하고 나오라고 말하고서 그냥 가버린다. 플레인게이트 사건 이후로 철이 들었다고 생각되었는데, 여전히 클로저들을 싫어한다. 자기가 하긴 싫다며 레이라에게 다 떠넘기는 오세영. 아니, 전교 꼴찌이자 최고로 연약한 레이라에게 다 떠넘기는 오세영. 정말 너무한 남자다. 너무나도 나쁜 남자다.
“......”
“너, 레이라 맞지?”
“그래. 이슬비. 유니온의 데이비드 지부장이 너희를 상대로 훈련을 좀 하라고 해서.”
“......하지만 우리는 클로저야. 넌 일반 민간인이고.”
“이슬비. 너 오늘 말 잘했다. 신분의 차이라는 거냐? 내가 아무리 만년 꼴찌라고는 하지만, 오늘 만큼은 꼴찌에서 해방되고 싶다.”
“우리 꼬마 아가씨. 아가씨가 우리의 상대를 해주겠다니.”
“......”
“왜 그래, 유리야?”
“레이라 말이야. 저 슬픈 표정의 뒤에 극악의 살의가 느껴져.”
“극도의 살의?”
“슬비 너는 못 느끼겠어? 테인이도 느끼는 거 같은데?”
“이봐 검은양 녀석들. 잡담은 여기서 끝내지.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
레이라가 바로 시작하자는 말을 함과 동시에 큐브 시설의 모든 문이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걸리고, 어마어마한 수의 홀로그램이 생성된다. 바로 ‘한국국가수사국(韓國國家搜査局)’ 소속의 특경대 대원들이자 대테러부대가 생긴 것. 검은양 멤버들이 홀로그램 특경대와 연합해서 레이라를 상대한다는 개념. 그런데 어째 레이라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겨우 100여 명의 홀로그램으로 자신을 상대하겠다는 것이 정신 나간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란다. 겨우 100여 명이라 말하는 것을 보니 정말로 뭔가 자신이 있는 모양이다. 데이비드 지부장이 관제실에서 지시하면 시작하는 거라고 말하고서 약 10초 이후에 ‘훈련시작!’ 이라고 외친다. 그런데 어째 분위기가 상당히 심상찮다.
“......!!”
“......뭐야. 훈련시작과 동시에 100여 명의 홀로그램 특경대가 모두 전멸했어!?”
“레이라의 목 등에 솟아나온 저거... 초... 촉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