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24화- [탁기위상관통탄은 위상력 버전의 열화우라늄탄?!]
호시미야라이린 2015-05-21 1
붉은 머리를 하고 있으며, 신장 175cm 에 달하는 남자 오세린의 외모를 하고 있는 오세영. 그가 ‘오세린 선배의 동생’ 이라는 꼬리표는 모두에게 유명하다. 진서희가 오세영에게 클로저가 될 수 있는지를 묻자, 그는 그건 불가능이라 말한다. 진서희는 그 말에 이유가 뭔지를 물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생략한다. 레이라는 계속 남들이 모르도록 딴데만 쳐다보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나건영도 진서희의 얘기에 귀를 기울일 뿐. 진서희가 한참을 할 얘기를 하더니만 아무래도 쥐가 한 마리 숨어든 것만 같다고 말한다. 이 암살교실에 침입자가 1명 나타났다는 것. 그렇다면 그 침입자를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니 진서희가 허리춤에서 검을 뽑더니만 문 밖을 겨눈다.
물론 본인이 그곳을 볼 생각은 않고, 권총을 겨누듯이 검을 겨누자 곧바로 탕! 소리가 나더니 벽을 관통한다. 그리고는 진서희가 일부러 빗 맞춘 것이니 그냥 들어오란다. 물론 그 침입자의 실명도 거론하는 그녀. ‘선우 란’ 이라는 이름을 직접 거론하는 그녀. 선우 란이 벌벌 떨면서 안으로 들어온다. 마치 변이라도 볼 것만 같은 느낌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 선우. 혹시 일반적인 실탄이 아닌 특별한 실탄을 사용한 걸까? 선우가 검은 불꽃으로 타오르는 저 실탄이 뭐냐고 묻자, 진서희는 정말로 몰라서 묻는 거냐고 맞받아친다. 아무리 선우 란 요원이라도 진서희가 사용한 탄은 모른다. 만약 저 탄을 유니온에서 회수해서 분석한다고 해도 제대로 파악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
“정말 모르겠다는 건가. 선우 란.”
“......”
“좋다. 특별히 가르쳐주지. 모두가 보고 있으니 공개해도 되는 실탄이니까.”
“......?”
“방금 너에게 쐈던 탄. 그건 ‘탁기위상관통탄(濁氣位相貫通彈)’ 이라는 거다.”
“탁기위상관통탄?!”
“그래. 선우. 정 이해하기 어려우면 좀 더 쉽게 알려줄까.”
“뭐지?!”
“뭐긴. ‘날개안정분리철갑탄(APFSDS)’ 과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될까.”
“뭐? 날탄?!”
“날탄이 아니라도, ‘열화우라늄탄(Depleted Uranium Ammunition)’ 이라면.”
열화우라늄탄?! 그 극악의 위력과 관통력을 보인다는 사실상의 핵폐기물 탄이 탁기위상관통탄의 위력과 동급이라는 걸까? 열화우라늄탄과 같은 개념의 탁기위상관통탄. 검은 위상력을 탁기라 부르기도 한다는 걸까? 진서희가 쏴서 관통당한 벽을 보니 지금도 검은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소화기를 뿌려도 불길이 꺼지질 않는다. 검은 위상력의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가 있는 대목. 오세영이 가만히만 있는 모습이지만, 그를 유심히 주시해보면 그의 손이 부들부들 떨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진서희가 특별초청강의를 하다가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고 말하고선 바로 강의를 끝내겠단다. 그런데 이 때! 파란 머리의 나건영이 손을 들고서 일어나 뭔가를 묻는다.
“궁금한 게 있어요!”
“뭐냐. 나건영.”
“그럼 ‘붉은별(Krasnaya Zvezda)’ 팀은 어떻게 할 계획이십니까?”
“......앞으로의 계획이라. 그건 잘 모르겠는데.”
“왜요?”
“왜냐하면, 우리들은 유니온에게 있어서 적으로 낙인이 찍혀있거든.”
“......”
“다행인지 지금은 유니온에서 우릴 건드리지 않는 거 같아 다행이지만.”
“진서희님 1명이서도 유니온은 충분히 제압할 수가 있을 거 같은데요?”
“아까도 말했지만, 난 결코 강하지 않아. 나보다 훨씬 강한, 진정으로 강한 자가 있거든.”
------------------------------------------------------------------
“왜 일부러 거짓말을 하신 거죠? 진서희님이 가장 강하시잖아요.”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네?”
“너, 레이라 못 봤냐. 내내 딴 데만 쳐다봤어. 다른 녀석들은 모르겠지만.”
“그 와중에 레이라 언니를 의식하다니. 대단하시네요?”
“유니온이 덤벼들 때마다 우린 유연하게 대처하면 된다.”
만약 진서희에게 매력적인 면이 있다면, ‘차도녀’ 라고 불러도 될 만큼의 차가운 성격이다. 차도녀. 다들 ‘차가운 도시 여자’ 라는 의미로 차도녀라 부르는데, 근데 진서희에겐 차도녀란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왜냐하면 진서희는 그야말로 냉혈하기 그지없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진서희는 어차피 이번 기간에는 자신들이 할 수가 있는 일이 없기에 그냥 때를 기다리는 것만 허락된다고 한다. 이에 리리스가 중동을 장악한 클로저 제국은 어떡할 생각인지를 묻자 어차피 그쪽은 그쪽에서 알아서 할 일이기에 자신이 간섭할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클로저 제국의 현 황제가 영상통화를 취해온다. 차원기사단의 전격전대장인 라나 대장이 현재는 클로저 제국의 여제인 것. 신강고등학교 2학년인 녀석이 어떻게 한 나라의 수장인 걸까? 왠지 부럽다.
“그간에 안녕하셨습니까? 진서희 군단장님.”
“클로저 제국의 여제가 되었다는 말은 들었다. 요즘 근황은 어떠냐.”
“어떠긴요. 클로저 제국이 원래 다 그렇죠.”
“그 제복이 마음에 들긴 하는 모양이구나. 지금도 변함없이 입고 있다니.”
“저에게 아주 딱 맞고, 제가 원하는 제복이니까요?”
“너 뒤에 있는 그 차량. ‘러시아제 RS-24 야르(Yars)’ ICBM 미사일 발사차량이구나.”
“정답입니다! 하지만 그 설계도를 빼내 원본과 100% 똑같게 카피 생산했죠.”
“대놓고 카피 생산이라. ‘데드카피(Dead Copy)’ 가 따로 없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