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이세하다. - 02
도혼 2015-05-18 6
*전편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작성자 : 도혼' 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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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세하는 쉬고 싶다는 마음에 일찍 잔 터라 개운한 표정으로 일어났다.
'일찍 자는 것이 다음날에 이렇게 개운한 것이였다니. 예전엔 밤 새도록 게임만 하느라 항상 피곤에 쩔어 있는 얼굴이였는데 말이야.'
세안을 하려고 밑으로 내려가는 도중, 서지수와 마주쳤다.
"어머! 일찍 일어났네 아들? 오랜만에 돌아왔다고 밤새 게임기만 잡고 있을 줄 알았더니, 일찍 잔 모양이네?"
"...오랜만에 집에 왔으니 일찍 곯아떨어졌다고 생각하면 안되는 겁니까?"
"호호호! 됐고, 오늘 아침은 엄마가 차려줄게. 너 없는 동안 혼자서 해먹다 보니 그래도 예전보단 늘었지 뭐야?"
"그렇습니까? 어째 우리 식구는 15년동안 늘은 것이라곤 위상력과 요리 실력밖엔 없는 것 같습니다?"
짝!
"잔소리 그만하고 빨리 씻고 식탁에나 앉아!"
"그러죠."
세안을 하고나서 식탁에 앉은 후 20분 뒤, 상다리가 부러져 나가는 것은 아닌지 심히 고민될 정도로 많은 반찬들이 있었다.
"냄새는 일단 합격인데... 이거 다 드실수 있겠습니까?"
"그런 거라면 걱정마 잠시뒤에 누군가 올태니까."
"음... 그 올거라는 사람이 혹시 슬비 맞습니까?"
"으응? 어떻게 알았니? 분명 슬비에게만 말했는데?"
"우리 집쪽으로 오는 사람이 그 녀석밖에 없으니까요. 게다가 그녀석의 위상력까지 읽을수 있으니 말입니다. 아 이제 3분 거리에 왔군요."
"...정말 내 아들이지만 괴물이 다되서 돌아왔네."
잠시후 벨소리가 들리는 것을 듣고는 현관문 쪽으로 나가는 세하였다. 문을 열어보니 슬비가 보였다.
"들어와. 아침 안먹었을텐데 어머니가 밥 차려놨으니 일단 먹는게 좋겠군. 상다리가 부러져 나갈 지경이거든."
"알았어. 실례하겠습니다!"
"어서와! 슬비양. 우선 배고플텐데, 차려놨으니 일단 먹어."
"네 그럼, 잘먹겠습니다."
셋은 그렇게 아침 식사를 끝낸 후, 유니온 신서울 지부로 갈 준비를 하였다.
"그럼 이제 나가도록... 응?"
그런데 세하는 뭔가를 느꼇는지,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찌푸렸다.
"어머니, 잠시만 나갔다 오겠습니다. 잠시면 됩니다."
"알았어. 빨리 들어오도록 해."
세하는 현관문을 나서더니, 도약한 후, 하늘을 질주하였다.
'방금 느낀건, 위상변곡율의 변동이 없었는데도 나타난 차원종 반응이었다. 그렇단 얘기는 칼바크의 가방이 사용되었다는 것이고, 지금 현재 그걸 사용할 조직은 단 한곳밖에 없지. 물론 좀 있으면 재난방송이 나오겠지만 서들러야겠군.'
질주한 지 얼마 안되어 차원종 반응이 나타난 곳에 도착한 세하였다. 얼마 안있어 재난방송이 틀어졌다.
"알려드립니다. 지금 이곳은 차원재난 경보 지역입니다. 시민 여러분은 재빨리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더..."
"음? 생각했던것 보다는 빨리 알려주는군. 세월이 지나면서 위상변곡율 측정기도 좋아진 건가? 어쨋든 우두머리놈부터 족치러 가야겟군."
잠시 후 우두머리를 찾는 세하는 순식간에 그쪽으로 도달했다.
"음? 너였군. 분명... 아이작이였지? 이봐. 그냥 돌아가는게 어때?"
"크흐흐... 즐거운 순간에 누가 감히 막말을...커억!?"
아이작은 서있는 모습 그대로 덜덜 떨었다. 언젠가 한번 본적이 있는 얼굴이였는 데다, 그 존재가 엄청난 살기까지 뿜어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전이였다면, 그냥 다 죽여버렸을 텐데, 요즘은 기분이 좋은 관계로 선택권을 주도록 하지. 첫째, 이대로 남아서 싸그리 ***. 둘째, 지금 당장 외부 차원으로 도망간다. 아 돌아갈 차원문은 특별히 내가 열어주도록 하지. 선택은?"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후 아이작이 모든 차원종들을 모이게 하였다. 그새 설명을 마쳤는지 차원종들은 온 몸을 떨어댔다.
"그럼 차례대로 들어가도록."
차원종들이 모두 외부 차원으로 도망가자, 차원문이 닫혔다.
'방금 전까지 여기 남았던 쥐**한텐 추적위상력을 심어놨으니, 그놈들의 하청 지부라도 알아낼 수 있겠지. 아무리 점조직이라도 모이는 장소 정도는 있을태니 말이야.'
세하는 생각과 함께 집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그곳에 일단의 클로저 요원들이 나타났다. 그 중, 흰색 머리에 노란색 안경을 쓰고 있는 요원이 말하였다.
"어라? 이곳에 분명 재난경보가 울렸을 터인데, 이놈들이 금세 도망을 갔나? 왜 갚자기 기척도 없이 전부 사라졌지?"
"그러게 말입니다. 그럼 보고서에 '차원종들 모두 사라짐' 이라고 보고서에 적을까요, J 요원님?"
"...그럴 수밖에 없겠군. 판단은 우리가 하는것이 아닌 윗***들이 하는 것일테니 그냥 그렇게 적도록 해. 그래도 혹시 모르니 주위를 꼼꼼히 수색하도록 하고."
"알겠습니다."
수색이 끝난 후, 그 클로저의 보고서엔 다음과 같이 적혔다.
-위상변곡율 변화가 없었는데도 차원종이 나타난 걸로 봐서 차원종 소환 가방을 이용한 테러 조직의 소행인 것으로 짐작됨. 그러나, 소환된 차원종들 갚자기 모두 사라짐. 원인 미상. 수색 완료. 차원종들 단 한마리도 존재하지 않음.
'음? 방금 그 장소에서 위상력이 느껴지는 것으로 봐선 클로저들이 도착한 모양이로군. 그런데 이 위상력은.... J 형님 인가?'
세하는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문득 느껴지는 익숙한 위상력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어쩌면 가까운 시일 내에 모두를 만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보다 빨리 집에 가야겠군. 조금 늦었다고 얼마나 닦달을 할지...'
어느새 집에 도착한 세하는 막 나오는 슬비와 서지수를 보고는 말했다.
"그럼 슬슬 가보죠."
"어째 단 한순간도 당황하질 않네, 아들?"
"나오는 게 느껴졌으니까요."
"어련하시겠어. 그럼 가자. 유니온 신서울지부로."
1시간 뒤, 그들은 신서울 지부에 도착하였다. 그러자 세하는 서지수에게는 잠시 기다려달라고 하더니, 슬비에게 말하였다.
"이봐 슬비. 어쨋든 엄연히 임무 도중에 실종되어 사망 처리 되었는데 그래도 관리요원님께 가서 귀환 보고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듣고보니 그러네. 그럼 같이 가자. 그리고, 다른 애들한테도 연락 해도 됄까?"
"그렇게 해."
세하와 슬비는 이리 저리 돌아다닌 뒤, 곧 김유정 관리요원의 집무실에 도착하엿다.
"똑똑똑."
"들어오세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40대 나이인 것 치고는 관리를 꽤 하였는지,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서류작업을 하고 있었다. 김유정은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고는 말하였다.
"음? 슬비야 이시간에 무슨일로...? 그보다 그사람은 누구니?"
그러자 세하가 앞으로 나와서 말하였다.
"15년 전 아스타로트 처치 작전에서 귀환하지 못한 이세하 요원. 지금 귀환하였음을 보고합니다."
그러자 김유정은 들고 있던 펜을 저도 모르게 떨어트리고는 세하의 얼굴을 보았다. 확실히 눈동자와 머리 색만 푸르게 변한 것을 제외하고는 세하의 얼굴형과 똑같았으며 목소리도 똑같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을 확인한 김유정은 굉장히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이게 왠일이니? 살아있었구나, 세하야! 그때 외부 차원으로 빨려들어가서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그때 애쉬, 더스트의 힘이 내부에 있었기에 아스타로트를 물리칠 수 있었고, 마찬가지로 그놈들의 힘이 있었기에 그나마 차원압력으로부터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렇구나... 고생 많았어 세하야. 그런 그렇고, 난 지금 곧바로 가서 데이비드 지부장님께 이 사실을 보고하러 갈게."
"알겠습니다. 유정...누님."
그때, 차원종 출현 반응으로 인하여 출동을 했던 J와, 중간에서 만났던 서유리, 미스틸테인이 집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미스틸테인은 전과는 달리 남자다움을 발산하고 있었고, 유리는 예나 지금이나 몸매 좋고 빵빵한건 그대로인데, 성숙미까지 더해져 보인다. J는 세하의 얼굴을 보고는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말했다.
"역시 동생은 살아있을 줄 알았어. 오랜만이야!"
"오랜만입니다. J 형님. 몸은 괜찮으십니까?"
"당연하지. 이래뵈도 전** 때의 위상력을 찾고도 꽤 강해졌다고. 물론 아직도 몸에 남아있는 질병은 남아있지만 말이야. 근데 동생, 날 부르는 호칭이 바뀐듯 하네? 어차피 결혼은 했으니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이 형님은 몹시 기쁘다고."
"그러고보니 유정 누님과 결혼을 하신듯 합니다? 꽤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유정과 J가 결혼했다는 것은 서지수에게 들었다. J는 머쓱한 표정으로 말했다.
"고마워 동생. 그런데 유정 씨, 차원종이 대거 나타난 장소에는 차원종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데 말이야,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네?! 그게 정말이에요?"
"일단 여기, 요원이 적은 보고서야. 읽어보도록 해."
김유정은 보고서를 읽다가 약간 놀란 표정을 짓다, 곧 의문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게요, 이게 대체 어떻게 됀 일이죠?"
그러자 세하가 앞으로 나섰다.
"제가 그랬습니다. 그래도 기분 좋은 날이고, 마침 그 차원종의 우두머리도 외부 차원에 있을때 한번 봣던 놈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차원문을 열어 돌려보내줬습니다."
"그게 정말이니, 세하야? 아니 어떻게...헉!"
세하는 김유정의 의문점에 손을 휘젓는 것으로 대답하였다. 그러더니, 그곳에 차원문 하나가 생성되었다.
"저.. 사실 그곳에서 강해졌습니다. 그러니까..."
세하는 자신의 15년간의 외부 차원 생활을 그들에게 털어놓기 시작했다. 서지수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표정이 시시각각 변하였다. 마침내 이야기가 끝났을 때, 그들은 감탄한 표정으로 말했다.
"고생했어, 동생."
"와! 세하형님, 그럼 우리와 싸우고 있는 애쉬와 더스트도 손짓으로 물리칠 수 있는 거에요?"
"으이그...세하야, 걱정만 끼치고. 이 누님은 엄청 걱정했단다."
세하는 유리가 부비부비를 하려는 것을 재빨리 피했다.
그런데 김유정은 의문을 표한다.
"저.. 혹시 세하야. 궁금한게 있는데, 여기 보고서에 보면, 테러조직...아 테러조직이 뭔지 알고있니?"
"슬비에게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그래? 그럼 설명 안해도 돼겠네. 어쨋든, 이 테러조직이 칼바크의 가방을 개량해서 차원종들을 소환환 것으로 느껴지거든. 혹시 그곳에서 테러조직원으로 보이는 녀석들 못봤니?"
"그놈이라면 제가 추적용 위상력을 심어 놨습니다. 그놈이 어디있건, 심지어 지옥 끝이라 하더라도, 제가 있는 차원에만 존재한다면 반드시 추적할 수 있습니다. 설령 추적 위상력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어느 지점에서 사라졌는지 정도는 알 수 있으니 걱정 마십시오."
그러자, 그 의미를 알아챈 유리가 말했다.
"그렇단 얘긴... 그 녀석들의 지부를 알아챌 수도 있단 얘기잖아!"
그러자 세하는 굉장히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유리 네 녀석이 그정도까지 생각할 줄은 몰랐군. 별일이야."
그러자, 유리는 뚱한 표정을 지었고, 미스틸테인은 그것을 느끼고는, 세하에게 설명하였다.
"유리 누나는 세하 형님이 사라지고 나서 엄청 노력했어요. 옆에서 보면 정말로 쓰러지는건 아닌가 모를 정도로 말이에요."
"그래? 너도 고생했군."
그러자 유리가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알면 됐어. 그럼 세하 온 기념으로 한우 먹으러 가자! 그런 의미에서... 세하, 네가 쏴!"
"...머리는 상당히 좋아진 듯 하지만, 돈과 먹을것을 밝히는 성격은 여전하군."
"하하하!"
유리는 아까보다 더욱 뚱한 표정을 지었고, 그게 귀여웠는지, 다들 웃음바다가 터졌다.
한편 그시각.
"크아아아악! 아아악!"
임무를 마치고 온 테러조직의 조직원은 지부로 돌아왔을 때, 입구에서 극심한 전기 충격을 받고, 굉장히 고통스러운 듯한 소리를 질렀다. 곧 그 소리를 듣고 나온 조직원들과 지부장이 나왔다. 지부장이 나왔을 땐, 이미 비명 소리가 멎었고, 그 조직원은 시체가 되어 있었다.
"어떻게 된 거지? 위상력을 가진 자는 무시무시한 전기 충격을 받는 반 위상력 장치에 록 온 되다니, 저녀석 위상력에 각성했나?"
그러자 참모로 보이는 염소 수염의 사내가 대답하였다.
"그런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지부장님. 만약 위상력에 각성 했다면, 아무리 최하급의 위상력을 타고났다 해도, 위상력 측정기의 수치가 이것보단 두배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수치는 일반인의 수치보다 1.5배 수준밖엔 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입구에서 그 정도를 위상 능력자라고 판단하여 충격을 가한 듯 합니다. 그리고 그정도의 위상력밖에 없엇기에, 위상력으로 몸을 방어하는 수법도 쓸 수 없었을 것이고요."
"그런가? 그럼 오늘 임무를 받았을 때만 하더라도 정상이었던 녀석이 왜 갚자기 저기에 걸린 것이지?"
"한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뭐지?"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저 녀석의 몸에 위상력을 주입시킨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 녀석을 추적하기 위함일수도..."
"뭣이! 그렇다면 여기의 위치가 녀석들에게 알려진 것이 아닌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추적 능력을 가진 클로저들의 위상력은 추적 대상이 죽을 경우, '추적 대상이 가지고 있는 위상력에 동화'되어 허공으로 날아갑니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는 추적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설령 추적 위상력이 약하게라도 남아 있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그 정도는 이곳 시설의 반 위상력 장치에 의해 소멸되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그럼 다행이군.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하나?"
"그냥 이대로 조용히 넘기다가, 저들이 이 사건을 잊었다 싶으면 그때 다시 작전을 개시하면 됩니다."
"그렇군. 알겟다. 조직원들은 들어라. 앞으로 4개월 동안은 외출 금지다. 모든 것은 지부 안에서 해결하도록. 알았나?"
"예!"
조직원들은 별일 아니라는 듯, 힘차게 대답했다. 언제나 참모의 의견과, 그 의견을 들어줄 줄 아는 지부장에 의해 몇번이나 위기 상황을 넘긴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몰랐다. 그 짧은 순간에 사라지는 위상력을 감지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존재가 자신들의 목을 죄어 온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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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상한 부분이나, 개선될 점이 있다면, 비판, 충고 부탁드립니다. 두번 정도 확인해봣지만 그래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