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 유니온 데이즈 9 [세하X슬비X유리]

흑혼 2015-05-18 6




"세하야? 세하야?"


잠에서 깼는데 자기 옆에 세하가 없는 것을 깨달은 슬비는 급도적인 패닉에 빠졌다. 


분명 몇시간 전에 자기와 강제적으로 약속하지 않았는가 다시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그런데 벌써 약속을 어긴가라는 사실은 슬비는 빨리 찾아서 벌을 줘야 겠다는 생각밖에 안했다. 하지만 불길한 예감이 머



릿속을 스쳐가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고객님께서 전화를 받지 않음으로...]


"어디있는거야....훌쩍... 다시는 혼자두지 않는다면서..."


이 상황에서 슬비는 세하가 바람핀다고 밖에 생각할수 없었다. 세하나 슬비 모두 위상력 능력자라는 이유 하나로 그렇게 유쾌하지 못했다. 세하도 겨우 있는 친구라고는 석봉이 밖에 없었으니.


"석봉이?"


슬비는 문득 오랜만에 듣는 이름을 생각하면서 전화를 해보았다.


[여보세요]


[어? 슬비야?]


[나 이슬비인데 세하 왔다 갔어?]


[또 세하만 찾는구나... 아까 여기 왔다 갔긴 했는데?]


[그럼 거기로 갈께. 너네가 모여봤자 집근처나 집이겠지]


[어...알았어... 빨리 와]


여전히 슬비 앞에서는 말을 더 더듬는 석봉이었지만 똑바로 말하려고 노력하려는 모습은 보인다. 하지만 슬비의 관심사는 그런것이 아니었다. 슬비는 바닥에 널부러진 자신의 옷을 주워입고 골목을 빠져나



와 버스를 타고 근처에서 바로 공간이동을 통해서 석봉의 집 앞으로 갔다.


-딩동


"어? 슬비야?"


"세하는?"


"아까까지 우리집에 있었는데..."


"그런데? 어디로 간다고 했어?"


"모르겠어"


슬비는 유심히 석봉의 얼굴을 응시했다. 


"우리 석봉이 이제 말 안 더듬네?"


"어?"


"그래서 세하는?"


"왜 계속 세하만 찾아... 나는?"


석봉은 마지못해 자신이 하고싶은말의 극히 일부라도 간접적으로 표현해 보기로 한다. 여전히 식은 땀은 흐르고 있지만 석봉 자신도 이 식은 땀이 세하를 팔아 넘겨서 흘리는 것인지 슬비 앞이라서 떨려서 



흘리는 것인지 모르겠다.


"뭐라는거야?"


"아...아냐...들어와서 커피나 마시고 갈레?"


"뭐... 그래"


슬비는 어질러져 있는 석봉의 방을 보면서 세하 만큼 막장으로 사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나마 세하는 주기적으로 치우기라도 하지.


"그런데 석봉아"


"왜?"


"너 나한테 숨기고 있는 거 있지"


"에이 그럴리가"


슬비는 방을 한번 둘러보더니 말했다.


"똑바로 말해봐 너 지금 손도 떨리고 있어. 컵떨리는 소리 들려..."


"그냥... 네 앞이라서 떨리나봐"


"거짓말"


슬비는 옆에 보이는 펜을 위상력으로 띄웠다.


"너 뭔가 알고 있지?"


"아... 아니야..."


"아 약봉지... 너 수면제 먹니?"


"아... 내가 그걸 왜먹어..."


순간 석봉은 자신이 실수한것을 알았다.


슬비는 이제야 알겠다 라는 말을 중얼거리면서 석봉에게 가까이 갔다. 


석봉은 자신의 우상이자 이상형이 자신에게 다가온다는 사실에 몸이 얼어있었지만 결과는 그것이 아니었다.


슬비는 곧바로 석봉의 팔을 꺽고 발을 걸어서 바닥에 눕혔다.


슬비의 손으로 날아온 커터칼로 석봉의 오른팔을 그대로 찍어버렸다.


"으아아악!"


"똑바로 말해"


"나...난 모른다고!"


"세하는?"


"슬비야... 더 이상 세하는"


하지만 석봉은 이미 보고 있었다. 슬비의 초점 없는 눈을... 아니 이 눈은 자신이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해를 가할수 있는 그런 눈이라는 것을.


"으아아악!"


나지막 한 비명과 함께 석봉이 그의 팔을 확인 했을때는 이미 그의 손가락 두마디가 날아가 있었다.


"말해... 세하가 마지막으로 연락한게 너였어... 세하는 어디 있어?"


"나...난... 몰라... 슬비야... 세하느...ㄴ.. 으아아악!!!"


"다음엔 한쪽 다리야"


이미 저편에 있는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 한쪽팔을 본 석봉은 비명밖에 지를 수 없었다. 그저 이 아이가 좋아서 어쩔수 없이 행동한 것인데 왜... 하필 자신에게...


"어딨어? 어딨어?어딨어?어딨어?어딨어?어딨어? 세하는? 불안하잖아... 이렇게 여부만 남겨두고 사라지면...세하는? 내 세하는 어딧어? 안아줘... 나 춥단 말이야... 세하야?"


"너...넌... 미쳤어..."


"멀쩡해, 세하는?"


"세하만 ** 말고 나도 보라고!!"


석봉은 슬비앞에서 처음으로 말을 더듬지 않고 내뱉은 말이었다.


"으악!!!"


슬비는 무표정하고 촛점이 사라진 눈빛을 유지한체 위상력을 덮은 나이프로 이번에는 석봉의 나머지 한쪽 다리를 전달해 버렸다.


이미 출혈이 날때로 나서 어쩌면 쇼크사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슬비는 구급키트를 이용해서 지혈을 해주었다.


이것이 츤데레인가 라고 생각이라도 하고 싶지만 석봉이 본 슬비의 표정은 대답을 하지 않으면 목숨을 연명시켜서라도 고통을 주겠다라는 말을 하는 슬비의 표정에 그저 움직일수 없는 자신의 사지조차도 



마비가 되는 느낌이었다.


"유...유리한테 갔어... 세하..."


"고마워"


그걸로 된건가? 라는 생각을 하는 석봉이었지만 슬비가 자신의 옆에 꽂아둔 나이프를 보고 그런 생각을 접었다. 맹독 위상력 

나이프다. 시전자의 위상력이 흐르면 내장되어있던 독이 스며나온다는 것은 보급부대에 있던 석봉이 더 잘아는 사실이다. 


눈물이 흘러나오지도 않을 정도로 놀랐고, 이미 눈물 콧물 다 


빼낸 상태여서 그는 더이상 말을 아끼고 최후를 맞이 하기로 했다.


다음 세상이라면 그녀가 자신을 한번이라도 봐줄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석봉은 독이 자신의 신경을 지배하는 것을 느끼면서 고

통스럽게 더이상 사고를 할수 없다는것을 인지하며 눈을 감았다. 적어도 마지막에 자신이 본게 분홍빛 머리카락이었다는것에 

만족하며...


슬비는 석봉의 숨이 끊어지는 것을 보았다. 


분노를 참을수가 없었다. 세하가 이것 때문에 유리한테 갔다는 사실이. 


집에 있는 쇠붙이란 쇠붙이는 전부 띄워서 석봉에게 날렸다. 이미 숨이 끊긴 석봉은 그 고통을 느낄수 없는게 다행이었다.






석봉의 시체는 참혹했다. 차원종이 아닌 인간이 규율의 칼날을 맞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줬다.


슬비는 석봉의 핸드폰을 보았다. 기분나쁘게 자신이 배경화면이었다. 


슬비는 톡 내역을 확인해보고 실성한 듯이 웃었다.



"죽여버릴꺼야..."


















석봉의 시체는 참혹했다. 차원종이 아닌 인간이 규율의 칼날을 맞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줬다.


슬비는 석봉의 핸드폰을 보았다. 기분나쁘게 자신이 배경화면이었다. 


슬비는 톡 내역을 확인해보고 실성한 듯이 웃었다.


"죽여버릴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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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1 거짓말을 하는 맛이다!!!

다음주 토요일에 마지막화 올릴게요
추천이랑 댓글 부탁드려요 ㅜㅜ 제발요. 사소한거지만 저한텐 엄청 힘이 되요 ㅜ
재미없다고라도 댓글 달아주시면 제가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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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제가 쓴게 명전에 오르다니...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2024-10-24 22:27:1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