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차원인들의 이야기- 이슬비편 1.

pix캐스터 2015-05-16 1

쿠르릉!!

"**.....너무 많아!"

 

"세하...정말 괜찮아?"

 

"괜찮으니까 걱정 마!"

 

사실 전혀 괜찮지 않다. 나 혼자서 역삼주택가에 나온 모든 차원종을 상대하는 건 확실히 무리이다.

하지만 그것이 내 뒤에있는 작은 소녀를 싸우게 할 이유가 되진 않는다.

사실 내 뒤에있는 소녀 나연이는 b급 차원종도 단신으로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강함을 가지고 있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보라색 머리에 약간 튀어나온 송곳니, 청색 반바지에 우리와 같지만 파란색인 모피코트를 입은 '푸른늑대'의

일원이다.

그렇다 해도 어린아이.

어린 나연이를 이런 싸움터에 내모는 걸 세하는 허락하지 않는다.

 

-키이익!!-

 

"으아앗!"

 

파창! 검이 튕겨나는 소리와 함께 차원종 트룹 포레스트와 이세하가 뒤로 밀려난다.

그리고

 

-꾸오오!!!-

 

나머지 한마리의 포레스트가 그의 머리를 향해 내려찍는다.

 

쿵!!!

 

"크윽...."

 

정면에서 막아내는 건 무리였나.... 온몸이 부들부들떨린다. 재대로 자세도 못 잡은 상태에서 정면으로 받아냈으니 몸에 무리가 오는 건 당연, 그 힘을 쳐내는 건 불가능하다.

그리고 C+급 차원종 트룹 배셔가 이세하를 향해 다가온다.

 

-쿠오오..-

 

"세하..!"

 

"괜찮아!!"

 

쾅! 위상력을 폭팔시켜 그 반동으로 포레스트를 억지로 밀어낸다. 그다음 그 총구를 겨누고 한번더 폭팔시킨다.

포레스트는 괴성을 지르며 쓰러졌지만, 배셔의 망치는 멈추지 않았다.

 

쾅!!

 

"크악...!!"

 

세하는 검을 한손으로 받치며 그 공격을 정면에서 다시한번 받아낸다. 몸이 짇눌린다.

망치가 계속 해서 내려쳐진다. 쿵!....쿵!.....쿵!.....

세하의 몸이 땅으로 조금씩 조금씩 **간다..

 

"크윽...."

 

세하의 팔이 쳐진다. 트룹 배셔는 노렸다는 듯, 이번에야 말로 끝을 내겠다는 듯 그 망치를 높이 쳐든다.

 

차캉!!

 

하지만 그 망치가 세하에게 내리쳐지는 일은 없었다.

나연이가 자신보다 조금 큰 긴 검을 가지고 망치를 쳐낸 것이다.

 

"나연아..!!"

 

"항상 혼자하려 하고...결국에는 도움받으면서.....혼자 하려니까 몸에 무리가 오는 거잔아.. 나머지는 내가 할 테니까 세하는 조금 쉬어..."

 

남은 차원종은 트룹 포레스트 2마리와 트룹 배셔 1마리.

 

"금방....끝내줄께.."

 

나연이는 가볍게 검을 휘두르고, 사라졌다.  

 

-꾸르륵!!?-

 

"일단 2마리...."

 

나연이는 어느세 트룹 배셔의 뒤에 있었다. 물론 트룹 배셔의 뒤에 있던 포레스트 2마리는 이미 나연의 검을 배여 소멸해가고 있었다.

 

-꾸오오!!-

 

망설임 없이 망치를 내려치는 배셔. 하지만

 

"스피드만큼은....A급이니까..."

 

잠재력이 아니다. 진짜 A. 차원종 A급에 필적하는 스피드를 지녔다.

나연이는 배셔의 망치를 스치듯 피하며 그 안으로 파고들었다.

 

쿵!!!....

 

배셔의 거대한 몸이 쓰러졌다.

 

"................"

 

결국 마지막에는 지켜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없었다. 나는 아직도 약하다는 건가.....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는 건가..... 더....강해지고 싶다. 나연이를 싸움터로 내몰고 싶지 않다.

 

"세하....결국 이번에도 혼자 해내지 못했네?"

 

".....그러게...."

 

"우리는...파트너... 혼자가 아니라 둘이..."

 

"알겠어...앞으로는 같이 하자."

 

"응..!"

 

해맑게 웃는 나연이의 뒤에 트룹 포레스트의 형체가 나타났다. 분명 아까전에 쓰러트렸을 텐데!!

 

"나연아..!!"

 

슈슉! 슈슈슉!

무언가가 자라나는 소리와 함께 트룹 포레스트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이건...

 

"세하는 약하니까 포레스트 한마리도 재대로 못처리하는 건가요? 완전 실망인데 거기다가 혼자서 다 하겠다는 둥 고집거려서 더 실망인 거에요"

다연이가 다섯갈래로 자라난 채찍을 들고 있었다. 각각의 갈래의 채찍은 마치 따로따로 휘둘러 진것처럼 포레스트의 양팔을 휘감고 있었다.

그리고

 

"하압!!"

 

유리의 검의 포레스트를 양단했다. 포레스트는 이번에야 말로 정확하게 소멸했다.

 

"다연이가 묶고 내가 밴다! 완벽하지 않아?? 세하 너도 나연이하고 같이 나와 다연이처럼 완벽한 콤비를 이루어 보라고!!"

 

유리가 검을 검집에 넣고 가슴을 내밀며 당당하게 말했다.

하지만 나는....

 

"나연이가 약한것도 아니고 오히려 너보다 강하잔아? 게다가 마지막에는 결국 나연이도 싸우게 되는 데, 처음부터 싸우는 거랑 뭐가 달라?"

 

그치만.... 이렇게 약해보이는 나연이를 나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않되는 거에요. 우리는 애초에 인간이 아니라는 걸 명시해 두는 거에요"

 

나연이는....차원인이니까...다르다는 건가?

 

"나....약하지 않으니까.....혼자 고생하는 건 이제 그만..."

 

"...................."

 

나연이가 내 코트 끝자락을 당기며 얼굴을 들이밀고 말했다.

이런 귀여운 모습을 보이면서 싸우겠다고 하지 말란 말이야....

나는 나연이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줬다.

 

 

"그나저나 우리 푸른늑대와 함께 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인간이 세하말고 한명 더 있던 거 같은데요..."

 

"나 말고?"

 

"응.....너가 나연이는 지키고 싶어서라면...그애는 정말 같이 싸운다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것 같아..."

 

대충 누군지 답 나온다. 같이 한다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면...

 

"슬비.....인가..?"

 

"응....."

 

 

 

 

 

 

 

 

 

 

 

 

 

하핫. 사실 여기다가 다 써버리려고 했는 데 친구들이 "니가 썻다는 거 한번 봤는 데 너무 긴거 같지 않아?" 라는 말이 나와서 여기서 끊어보려고 합니다. 그래봤자 내일 오후1시~2시 사이에 또 올릴 거지만요.

 

 

 

 

2024-10-24 22:27:0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