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 - 中
덕후나하는캐릭 2015-04-28 10
전염 上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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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렬로 줄서서 차례로 올라가! 밀치지마! 다 죽고 싶어서 그래?!"
그야말로 신강고는 혼돈의 도가니,지옥,아비규환. 대체할 말들은 끔찍한 단어밖에 생각나지 않는 이세하였다.
그는 급한와중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들어 이슬비의 전화를 받는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거야?! 아래층들은 저 괴물들에게 점령당했어!"
"이세하 잘 들어! 차원종 현상이니 뭐니 설명할 시간같은거 없어! 지금까지 보고 된 바에 의하면 좀비영화에서 나오던 현상과 똑같아!"
"뭐...뭐라고?좀비?"
믿기 힘들다는 듯,이슬비에게 재차 확답을 요구한다.
"캐롤리엘씨에게 들은바에 의하면 물리거나 할퀴는 등 직접적인 접촉을 통한 공격을 당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똑같이 감염되고 말아! 그러니까 애들한테는 간단히 좀비가 나타난거라고 설명해!"
"이슬비이이이이이!!!!너!너 정미를 죽였어!! 이 살인자야아아아아!!!"
수화기 뒤편너머로 유리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이 현상이 좀비영화에서 보던 상황과 비슷하다면 대충 납득은 할수 있었다.
좀비관련 게임도 수없이 클리어한 이세하였다. 완전히 똑같은 상황은 아니겠지만 어느정도 참고는 되리라고 생각한 그였다.
"그나저나 정미를 죽이다니 무슨 소..."
"난 정미를 죽인게 아니야!!!"
이세하의 질문에 이슬비는 딱 잘라 이세하에게 고함친다.
"...좀비...아니...차원종을 처치한것 뿐이라구..."
정미의 죽음에 슬퍼할 시간따위는 없었다 그걸 제일 잘 알고있는 이세하였다. 지금도 아래층에서 미처 피하지 못한 학생들의 끔찍한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럼...무...물린 사람은 어떻게 해야하지?"
"옥상에 만약에 좀비가 있다면...그래..잘들어!물린 시점에서 사람이 아니야! 순식간에 주위 사람을 희생시키고 싶지 않다면 머리를 노려 말살시켜!"
이세하의 팔에 닭살이 돋고있는게 느껴졌다.오한이 시린다. 아스타로트를 처리하라는 말도 안되는 명령과는 또 다른.
아스타로트를 처치하는것보다 훨씬 더 쉬운 일이었지만 어찌보면 그보다 더 무서운 선고였다.
희생을 막는다는 명목하에 자신에게 사람이었던 것의 목을 날려버리라는 것 아닌가.
전화를 받으며 이세하는 학생들을 옥상으로 인도 시킨다.
거리가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는 일이다. 지금 당장은 유니온의 지원이 있기 전까지는 옥상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버티는것이 현명할 것이다.
"전투력으로 치면 GGV 사태때의 스캐빈저 조무래기 수준이지만...물리거나 할퀴면 위상능력자인 우리도 예외는 없는 모양이야!"
이슬비의 충고에 침을 꿀꺽 삼키며 고개를 끄덕인다.
"알았어. 옥상은 단단하게 바리케이트를 쳐둘테니 너희도 적당히 정리 끝나면 1학년 동에서 창문 밖쪽으로 사이킥 무브를 사용해 올라오도록 해"
그렇게 이세하는 전화기를 끊고 선두에 서서 두려움에 떨고있는 수많은 학생들을 이끌고 선두에 서서 아직 한참남은 계단들을 올라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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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살인자!! 이슬비! 이 살인자야! 정미 살려내! 살려내라고!!"
서유리가 이슬비의 멱살을 잡고 초점없는 눈으로 이슬비를 매도하며 소리치고 있었다.
"유리야 이럴 시간 없어! 우리도 저 모습이 되지 않으려면 싸워야 해!"
"저...저모습?"
서유리는 멱살을 흔들던 손을 놓고 뒤를 돌아본다. 그 뒤에는 우정미의 시체가 레일캐논에 의해 사정없이 꿰뚫려 몸안의 온갖 장기들을 학생들의 실내화에 의해 더럽혀진
복도의 바닥에 불규칙하게 흩뿌려져 있었다. 그녀는 그 모습을 바라보는 동시에 주위에서 서서히 몰려오는 좀비들을 보며 긴장의 끈을 잡는다.
"아..안돼..죽기는 싫어...무서워...저렇게 되기는...정미야..정미야..."
서유리는 제정신이 아닌 표정으로 다리를 바들바들 떨며 천천히 땅에 떨어진 권총을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학생이었던 것들의 머리에 정확히 겨냥해 그 가녀린 손가락으로 방아쇠를 당긴다.
굵직한 총탄소리가 복도에 울리며 좀비의 머리를 꿰뚫어버린다.
"갸악!!"
그녀들은 불안한듯 서로의 등을 기대며 전투에 임한다. 한명은 냉철하게 한명은 광기에 사로잡힌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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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니온의 지원은 언제 오는거야!!"
거친 숨을 몰아내쉬는 학생들에게 재촉하며 이세하는 계단을 긴박하게 뛰어올라가고 있었다.
"으...으아! 자..잡혔어 으아아아아!!세...세하야 살려줘!!!"
도열의 맨 뒷쪽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이세하는 눈을 질끈 감으며 학생들을 옥상으로 인도해나갔다.
"자..잡힌 아이들은 이미 늦었어! 말했잖아! 좀비라고! 얘들아 빨리 옥상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잠굴거야!"
아이들은 이세하가 굳이 좀비라고 충고해주지 않아도 그 좀비에게 잡혀 물려버린 학생을 구해주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그 무리중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콰아아앙
거칠게 옥상문을 발로 차 열어 제끼고 학생들을 대피시킨다.
"못 대피한 애들없지?! 닫는다!"
다행히 옥상에는 어떠한 위협도 존재하지 않았고 이세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옥상의 문을 굳게 닫으려고 하는 찰나.
"세..세하야 나!나 아직 못 들어갔어!!"
피투성이 다리를 절뚝이며 옥상으로 들어오려는 한 여학생이 있었다.
"그..그래 어서 들어..."
들어오라는 말을 마치기 전 이세하는 그녀의 절룩이는 다리와 피가 뚝뚝 흐르는 팔을 보았다.
"....."
"세...세하야 왜...왜? 왜 그런 표정을 짓는거야? 나..나 들어가게 부축좀 해주..."
이세하는 말없이 그녀와 마주치던 눈을 슬며시 거두고 옥상문을 걸어 잠궜다.
"세...세하야 왜 잠구는거야! 민영이가 아직 못 들어왔다고!"
"...물렸어 이미 손 쓸수 없는..."
무...물지마! 아파! 아파요!! 아프다구요!!! 왜!
선생니이임!!! 이러지 마요!! 끼야아아아아아
아아악!!!
이세하의 말을 끊고 들려오는 미처 들어오지 못한 여학생의 끔찍한 비명소리를 듣자 그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옥상은 침묵을 유지하였다.
"......"
그녀의 비명소리는 얼마지나지 않아 조용히 닫힌 옥상문을 천천히 두들기는 철제음으로 바뀌어 있었다다.
"이 문에 바리케이트를 쳐! 다행히 쓰지 않는 책상과 의자들이 많으니깐 탑을 쌓아!"
이세하는 신속하게 지시해 옥상문을 굳게 봉쇄하는데 성공하였다.
급하게 힘을쓰던 덩치큰 남학생들도 지쳤다는 듯 숨을 몰아쉰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안심할 새도 없이 옥상의 구석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무..물린걸 숨기고 들어온거야?!아..안돼! 모두 떨어져!!!"
떨어질 틈 따위는 없었다.
하나는 둘로 둘은 넷으로 넷은 여덟로 순식간에 좀비들은 불어났고 이세하는 이런 상황통제따위 할 자신따윈 그에겐 도저히 없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이성의 끈이 끊어짐을 느꼈다. 자신의 손에 있던 건 블레이드의 출력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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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틸 테인군과 제이 요원도 작전구역 쪽으로 합류하고 있네. 한국전체가 이 꼴이라 말이지...다른 클로저들은 타 지역이나 우리가 미처 맡지 못하는 신서울을 담당하고 있지."
"우리 검은양 팀이 강남의 담당이라는 거군요."
헬기 안에서 데이비드에게 구체적인 상황을 듣자 김유정은 긴장한 듯 침을 삼킨다.
"어찌 됐든 현재 항공편이나 배편은 모두 통제...사건이 일어난 뒤에 타국으로 간 사람들도 모조리 격리 조치를 당하고 있다더군...아마 그런식으로 대처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겠지..."
"대체 전염이 아닌 최초의 감염경로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김유정의 질문에 데이비드는 자신이 알고있는 정보를 넌지시 알려준다.
"지금 들려오는 바에 의하면 미세한 차원너머의 가루를 들이마시게 되면 내성이 없는 사람은 당사자만 인지 하지 못한채 불룩거리는 소리가 머리에서 나게 된다는군.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그..좀..하아..좀비형 차원종으로 변하는 모양이야"
좀비라는 말에 거부감이 드는 데이비드 였지만 달리 설명할 단어가 생각나지 못했다.
다수의 구조헬기는 신강고 쪽으로 향하였고 이내 분홍색 광선이 번쩍이는것을 확인한 데이비드는 전화기를 켜 이슬비에게 지시한다.
"이슬비양 학교는 생존자를 모두 대피시키고 나면 폭발시켜 버릴 예정이네. 옥상쪽으로 헬기를 내릴 예정이니 자네들도 그곳에서 대기하고 있게"
"알겠습니다."
이슬비와 서유리는 괴물들의 처치를 마무리 하고 힘겹게 옥상으로 사이킥 무브 할수 있는 각도를 찾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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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아아아아악
"으...으아아아 세..세하야 뭐 하는거야!!!"
이세하는 유레없이 빠르고 신속하게 움직였다. 자신의 건 블레이드의 출력을 올리며 좀비들을 차례차례 죽여나갔지만 좀비들은 이세하따위는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식으로
주위의 사람들을 차례차례 물어 제껴 하나 둘 자신의 동족을 늘려나갔다.
"물지마 물지말라고 이 괴물**들아!!!"
"세...세하야 사..살려주..."
온갖 좀비들에게 둘러쌓여 자신의 복부를 뜯어먹히고 있는 남학생은 다름아닌 한석봉이었다.
이세하는 충격을 금하지 못한 표정이었지만 사태 파악만큼은 빨랐다.
무기에서 회전동력기를 재빠르게 제거하고 주머니에서 튜브를 꺼내 빈자리에 쑤셔넣는다.
"초소형 행운저장기 작동!"
이내 건블레이드에 파란 빛이 감돌며 번쩍거린다 이세하는 빛을 확인하자마자 재빠르게 무기를 철컥거리며 행운 저장기를 제거한뒤에 다시 방금전 빼놓았던
회전동력기를 익숙하게 쑤셔박는다.
"충격파!!!"
소리치며 건 블레이드를 땅에 쑤셔넣자 한석봉을 포함한 주위의 좀비들은 온갖 장기들을 하늘에 흩뿌리며 피의 비를 만들어냈다.
이세하는 이빨을 꽉 쥐며 눈물을 흘렸지만 그 슬픔의 물방울은 빨간 소나기에 가려져 아무도 알아** 못하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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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하야 어서 대피자를 데리고 헬기에..."
다수의 헬기가 날개를 빙글빙글 돌리며 탑승자를 기다렸지만
그정도의 헬기 숫자는 필요하지 않았다.
서유리와 이슬비뿐 아닌 데이비드와 김유정 그리고 헬기 조종자들까지 그 광경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었다.
이세하는 말없이 피를 뒤집어쓴채 이슬비의 지시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옥상은 이세하의 건블레이드에 썰린 수많은 시체와 장기와 피가 옥상을 흰색 빨간색 살색으로 그로테스크하게 옥상을 장식했고
뒤늦게 합류한 서유리와 이슬비는 말을 이을수 없었다.
구석에서는 이세하의 폭주에 살아남은 몇몇의 학생들이 노란색 소변을 흘려댔고 이빨을 딱딱거리며 떨고있을 뿐이었다.
신강고에서는 소수의 생존자만이 살아 남은채 대피소로 복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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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조절 실패해서 한편 더 나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최대한 맞춰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