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6화- [우리들의 꼴찌 레이라가 달라졌어요!]
호시미야라이린 2015-04-29 2
레이라는 도대체 정체가 뭘까? 특수F반 내에서도 가장 꼴찌인 그녀가 어떻게 김유미보다 먼저 옆의 새 엘리베이터에서 기다릴 수가 있을까? 김유미의 질문에 레이라는 반에서 가장 강한 존재인 네가 물을 처지는 아닌 것만 같다고 말하며 즉답을 회피한다. 어쨌든, 새로 준비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서 위층으로 올라간다. 내린 층이 몇 층인지 알 수는 없지만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의 옥상의 바로 밑층이라 생각하기 바란다. 매우 다양한 종류의 스캐빈저들과 트룹들이 대거 배치된 상태에서 기다리고 있다. 어차피 경보음이 울리며 들통난 이상! 그냥 정면 돌파로 뚫고 나가는 방법만 허락된다. 안 되면 되게 하라! 군대에서 매일 외치는 구호는 절대로 괜히 외치는 구호가 아니다.
아까 가고일들과의 총격전으로 인해 총알이 모두 소진되었으니, 이제부턴 각자가 준비해온 무기들을 이용해 싸우고 돌파하는 방법만 된다. 김유미가 등허리에 ‘소태도(小太刀)’ 2자루를 뽑고서 빠른 속도로 질주해 목베기를 포함하여 각종 암살기술을 발휘하면 된다. 레이라는 사실상 전투능력이 적거나 없기에 유미가 혼자서 다 해줘야만 한다. 김유미가 혼자서 스캐빈저들과 트룹들을 상대로 싸우는데, 레이라는 저 뒤에서 바라만 보다 이내 희미한 미소를 짓더니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동한다. 마치 저 녀석들은 김유미 혼자서 다 상대할 수가 있으니 자신은 목표지점으로 바로 이동하겠다나 뭐라나? 물론 김유미가 눈치챌 수가 없도록 하기 위해 발소리를 일절 내지 않는다.
“그래서. 김유미가 두바이의 7성급 호텔에 쳐들어갔다는 건가.”
“진서희 언니! 어떻게 아셨어요?!”
“누나는 도대체 정체가 뭐에요?”
“애쉬, 그리고 더스트. 천하의 너희가 그런 것을 예상하지 못하다니 의외로구나.”
“네?”
“저랑 누나가요?”
“그래. 최고위급 간부라는 너희가 알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란 거야.”
“근데 김유미는 왜?”
“궁금한가, 더스트. 너희들은 이거 수집하지 못했나.”
“그건?!”
“그래. 애쉬 너의 예상이 맞다. ‘암살지령서(暗殺指令書)’ 라는 거다.”
“암살?!”
“암살지령서?!”
“물론 이것은 원본이 아닌 사본이야. 김유미에게 보낸 신강고교 특수F반 발신이지. 암살대상은 마카로프.”
진서희가 어떻게 신강고등학교 특수F반 암살지령서의 사본을 획득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저런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다 입수를 해대는 그녀의 첩보망이 정말로 무시무시하게 느껴진다. 아무리 그녀가 군단장이라지만 도대체 어떤 방법을 쓰기에 별의 별 정보를 다 수집할 수가 있을까? 애쉬와 더스트도 인간들의 휴대전화번호를 전부 다 알아내서 이런 저런의 내용들을 다 알려주고 그러던데, 마치 그것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나 할까? 혹시 진서희는 ‘전자전기(電子戰機)’ 와도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장비들까지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그게 아니라도 남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철저히 감시할 수가 있는 무인정찰기나 뭐 그런 것들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을까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진서희는 김유미가 혼자서 투입되었다면 실패할 것이 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녀석’ 이 함께 투입되었기에 마카로프 암살 작전은 성공할 것이라고 말하는 진서희 군단장. 애쉬와 더스트가 가져온 성적표에 의하면, 레이라의 성적표는 특수F반 내에서도 가장 꼴찌란다. 뭐 하나 잘하는 것도 없는 레이라가 있기에 작전이 성공할 것이다? 진서희는 애쉬와 더스트에게 너희가 그토록 원하던 마카로프 제거를 김유미와 레이라가 성공시켜줄 것이니 걱정하지 마란다. 게다가 암살지령서에 나와 있지를 않던 현 차원기사단장 이므란 자카에프도 그 호텔에 있기에 차원기사단의 독단적인 행동을 한순간에 끝장내버릴 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진서희 군단장.
“뭐에요. ‘이므란 자카에프(Imran Zakhaev)’ 도 호텔에 있다는 겁니까?”
“애쉬가 보기에도 의아한데~ 저라고 믿긴 어렵습니다. 언니?”
“애쉬, 더스트. 너희들도 속으로는 자카에프와 마카로프가 모두 사라지길 바라는 것이 아니었던가.”
“......”
“그건 그렇지만......”
“무엇보다 ‘블라디미르 마카로프(Vladimir Makarov)’ 녀석을 암살할 수가 있는 절호의 기회잖아. 그러니까 너희들도 기뻐해야지.”
“......”
“......”
“레이라가 제대로 공부만 하면 무시무시한 성적을 내놓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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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가 혼자서 스캐빈저들과 트룹들을 처리하며 옥상으로 향하는 동안, 레이라는 아주 평범하게 걸어서 옥상으로 향한다. 스캐빈저들과 트룹들을 포함하여 이름없는 군단 소속의 여러 차원종들이 ‘인해전술(人海戰術)’ 이라도 발휘하듯이 몰려드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차원종들이 다가가자마자 산산조각이 나며 쓰러진다. 서큐버스들과 인큐버스들도 마찬가지! 그냥 다가갔을 뿐인데도 심장이 폭발하는 고통을 호소하더니 이내 산산조각이 나며 쓰러진다. 레이라. 그녀는 도대체 뭘 숨기고 있다는 걸까? 김유미가 안 봐서 다행이다. 만약 김유미가 봤다면 무슨 표정을 짓게 될 것인지가 궁금하다.
옥상으로 가보니 ‘러시아제 Mi-26 헬리콥터’ 1대가 있고, 차원종들이 엄청 많다.
마치 호텔 전체에 있던 차원종들을 이 옥상에 전부 배치한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그곳에서도 레이라에게 다가오는 차원종들은 저절로 다 파괴되며 쓰러진다. 그 덕분에 헬기에 탑승하여 탈출하려던 자카에프와 마카로프는 모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조종사에게 서둘러서 이륙하라고 말하는데, 이륙하려는 순간 회전날개는 물론이고 꼬리날개와 함께 엔진까지 파손된다. 헬리콥터를 이용할 수가 없다면 옥상에서 뛰어내리거나 위상 게이트를 개방하는 것이 방법이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위상 게이트를 개방할 수가 없다. 위상 게이트가 개방이 안 되는 이유는 뭘까? 뛰어내릴 수도 없다.
잠시 후, 김유미도 옥상에 도착한다. 자카에프와 마카로프는 김유미에게 설마 붉은별이 차원기사단을 상대로 암살자를 보내어 자신들을 제거하려 한다는 것이 엄청난 배신감을 느낀다고 한다. 진서희 군단장이 시킨 거냐고 묻자, 김유미는 절대 아니란다. 그저 돈을 받고 수행하는 거뿐이란다. 그런데 이때에 레이라가 김유미에게 비키라고 하더니만 저 두 녀석들은 자기가 처리하겠단다. 당연히 암살포상금은 자기가 받으면 된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김유미는 레이라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그러라고 답한다. 자카에프와 마카로프가 주머니에서 권총을 뽑아 겨누자마자 오른팔이 잘려져 나간다.
“......!!”
“자카에프님! 저... 저 녀석! 레이라! 너 도대체 정체가... 허헉?!”
“......”
“레이라... 너... 도대체...”
“......결국 들켰네? 하지만 너도 이미 짐작은 했겠지? 김유미. 이게 나의 진짜야.”
“......”
“그... 그 모습은!?”
“한번 들어볼까? 이므란 자카에프. 이 모습이 뭔지......”
“구... 군단의 원조 최종병기! 리리스를 능가하는 진정한 원조 최종병기!?”
“......이. 이럴 수가! 초... 촉수공주... ‘???? ???(Princess Tentacle)’ 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