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클로저스 외전 - 눈 먼 해와 해바라기 part1
rkfdasa 2014-12-15 0
본다... 보인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나에겐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일그러진 차원이 보인다.
그 차원 속에서 수많은 경고문에서 본 '그들'이 쏟아진다.
도망치는 사람들이 보이고 그 속에서 붉은 향기와 붉은 물이 내 발 밑을 적셔오는 것이 보인다.
보인다... 보인다... 보인다... 보이...ㄴ다.
"아, 벗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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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쾅!!
신서울 유니온 부속의 병원에서 강화 재질이라도 부서질 듯한 문열림 소리와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여기냐?! 아니면 여기?!! 여기도 아닌데에~~!!"
면회를 온 것이라면 직접 카운터에 물어보는게 더 빠르다만, 이 명랑한 고성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나보다.
그리고, 몇 가지 더 예상을 해보자면 그녀는 한번의 결정을 밀고 나가는 막무가내 여성이며, 나이는
나와 같은 17세. 또한 지금 그녀가 찾고 있는 사람을 해바라기처럼 따라다니는 껌..
두다다다다!! 드르륵 쾅!!!!
"허억... 허억! 드디어.. 찾았다... 허억!"
딱지라는 거다.
"그냥 카운터에다가 물어 볼 것이지 왠 무리수냐, 배명아?"
"허억.. 허억 잠...잠깐만 숨좀 고르고 , 휴우~~"
배명아, 무지막지하게 밝은 소녀의 거친 호흡이 안정을 되찾자 그녀는 쉼없어 말을 뱉기 시작했다.
"아니 어떻게 소꿉친구한테 그럴 수 있는거야 넌? 면회도 완전 안되지를 않나 아니 그거라도, 그래
호실정도는 알려줘야 되는거 아니야?!! 그래야 내가 죽도 보내주고 할텐데 말이야 엉?
거기다 뉴스를 보니까 완전 난리 난리 생난리도 아니였드만 세~상에 어떻게 보기싫다고 '자기 눈을
자기 손으로 찔러 넣어'?!! 이게 아주 미쳐도 상 미쳤어!!!!"
그랬다. 이미 반 년도 더 된 이야기이지만 난 그때 보는 것을 '포기'했고 '그들' 차원종이라 불리는 그
것들을... 아, 붕대를 한 눈이 잠시 아려오기 시작한다.
"일단... 간단하게 말해서 난 '그 사건'으로 인해 유니온에 귀속되었어. 그래서 치료를 받을 동안 면회는
굼지 되었던거고 지금 널 만나는 것도 원래는 불가능한 일이야 아직 내 이능력의 위험정도를 파악하지
못했으니까."
내가 손으로 붕대를 만지며 말하자 '끄음~`이라는 나지막한 신음이 들렸다. 아마, 명아도 그 것에 대하여
생각을 했었을 것이다. 아무리 말광량이라 소문이 나있을 지라도 그녀는 내가 예전에 다녔던 학교의
학생회장이니까.
"일단 난 오늘 퇴원하는 기념이기도 하고 유니온에서도 너의 그 껌... 아니 나와 너의 사정을 알기 때문에
면회가 된거라고 하시더라."
"흥, 역시 유니온이군. 벌써 우리의 '혼인의 서약'까지 꾀뚫고 있었다는 건가?"
명아의 밝은 목소리 속에서 나온 말에 자연스레 몸이 위축되는 느낌은 왜일까?
"그 서약은 무효..."
"무슨 소리 서약은 나와 너, 이 배명아님과 이희건님의 무기한 서약이라고!!"
'혼인서약'.. 저 말괄량이 아가씨를 나의 껌딱지로 만들어 버린 **(?) 서약이자 줄서서 대시하는 남자들을
매몰차게 거절하게 만든 서약을 칭했지만, 설마 유니온이 그 서약 때문에 면회를 하게해줬다고?
이런 생각을 하기 무섭게 또 다른 문열림 소리가 들리고 또각또각 부드러운 구두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아, 어서오세요 김유정 팀장님."
"누나라고 불러다오 희건아, 그나저나 이제는 구두소리만 가지고 파악하는 거야?"
"아... 아니에요. 물론 그것도 있긴하지만, 이젠 유정 누.나의 냄새도 기억하니까요."
김유정. 유니온 내 특별부대인 '검은 양'의 총 팀장이자 이능력자를 관리 감독하는 이로 아마 나를 데리러 온것
같았다.
"그래, 그렇겠구나. 어머, 그런데 이 아주 예쁜 아가씨는 누구...?"
잠시 정적.. 아마 유정누나가 처음으로 만난 명아이기에 어색한 것일테다.
가장 처음 입을 연 것은 명아였다.
"안녕하세요, 저는 희건이 학교 친구이자 소꿉친구 배명아 라고 합니다. 소문을로만 들었는데 정말 '검은 양'
마크가 있었네요 후훗."
자기한테도 양심은 있다는 듯이 나에게 했던 모진 구박과는 정 반대의 소리를 내자 유정누나는 사뭇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배명아... 아, 희건이 예비신부분.."
"푸흡!!!!"
목으로 넘어가던 물이 다시 밖으로 빼어져 나왔다... 헐
"설마, 진짜로 그 이야기를 믿고..."
"응, 뭐라고?"
헛, 아무래도 혼자한 생각이 튀어나온 모양이다.
"아..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 그럼 저도 유정이 언니라고 부르면 되나요?"
명아가 유정누나에게 말을 건네자 유정누나는 화색이 만연한 목소리로 긍정을 내비치며 단합을 이루기 시작했다.
이걸 잠시 끊을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유정누나? 아직 퇴원시간이 아니지 않나요?"
"지금 몇 시인지 알고?"
'3시30분요."
"어.... 그렇네 3시반이네... 너 설마 나 보이니?"
'아니요... 저번에 시간 가르쳐 주신 이후부터 초침소리 듣고 있어서 그래요. 이능력이 이럴땐 참 편하다니깐"
이런 정상과는 조금 먼 대화가 오가는 중에 명아가 끼어들었다.
"뭐야 뭐야? 어떻게 초침소리만 기지고 시간을 재?"
"뭐 간단히 말해서 눈을 잃고 그것을 대채할 것들이 이능력이 되었다고 해야하는 게 맞겠지?"
여기서 잠시 간단한 설명을 하겠다. 일단 난 반년 전 보는 것에 대한 고통을 못이겨 눈을 포기하고 그들과
전투를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생겨난 이능력이 일부 신체 능력의 강화인 셈이다. 청각 후각 외 신체 반응속도와
힘이 주요적인 강화였다.
"그렇구나."
"자, 이제 각설하고 무슨 일이 생긴건가요?"
"어, 다름이아니라 아무래도 퇴원과 동시에 임무를 서야할지도 모르기 때문이야."
"네에?!!"
나와 명아가 소리치자 유정누나는 잠시 귀를 막았다.
"어후 그렇게까지 리액션 할 필요는 없어.. 흐흠, 어쨌든 지금 이 병원에서 차원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게
주요한 원인이야, 아마 차원종출연 예상시간은 오후 4시50분 경 그래서 여기 병원 내 관계자들과
환자들을 대피시키고 마지막으로 너만 남았을거야.."
펄럭펄럭 종이가 넘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데이터를 다시금 살피시는 것이리라.
"요즘 '검은 양'들은 각자의 임무로 갑자기 바빠지다보니 유니온에서는 6번째의 양으로 확정 된 너를
잠시나마 투입하고자 하는게 유니온의 지시야. 일단 클로져스의 유니폼과 위상무기를 가져 와봤는데
명아양이 있으니 옷을 좀 입혀줬으면해."
"어...어버버버버 제...제가 희건이 오..옷을요?"
분명 명아의 얼굴은 홍당무처럼 붉어져 있을 거다. 아무리 당당한 척을해도 막상 다가서지 못하는 게 그녀였다.
잠시 옷을 만녀보았는데 활동이 편한 경갑류의 강철 보후구와 가벼운 재질의 옷, 그리고 노란색의 넥타이가
유니폼의 주 인 모양이다.
"오오, 역시 내 남편감이야, 이러니 내가 안반하겠어?!"
너무나도 만족스러워 하는 것 같다.
"자, 이 다음엔 무기야, 일단 니가 '그 사건'을 잠깐 떠올리면서 적합한 무기를 찾아낼거야, 괜찮겟지?"
"문제 없어요."
유정누나의 말에 맞춰 차근차근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눈이 점점 안보이게 됨에도 불구하고 쥐언던 것.
그리고 그와 비슷한 형태의 무기... 그건 바로
"낫...?"
"낫...?!! 설만 장난감 낫이었던거야?"
"모르겠지만 지금 내 기억엔 그거였어요."
잠시 당황한듯 했지만 빨리 정신을 가다듬는 유정누나였다.
"흠, 일단 처음보는 케이스라서 어디보자, 여기있다. 일단 이거를 사용해봐"
유정누나가 무엇인가를 손에 쥐어 주자 차갑고 예리한 감촉이 몸을 타고 올라왔다. 이제 시작인가 하는 기대와
걱정에 나도 모르게 무기를 받은 손을 쥐었다.
""자, 지금 니가 쥐고있는 무기는 자신의 위상력에 따라 모습을 변형시키는 거야, 그후 그 데이터로 너만의
무기를 제작할거고.. 자, 작전을 설명할게 일단 기본적인 목적은 나와 명아를 특경대로 안전하게 이동 시킬것
둘째는 차원종의 제거가 될거야. 준비됬지?"
예, 준비완료. 아 드디어 여기서 퇴원하고 몸을 풀겟구나..
"넵"
"그럼, 제 6번째 '검은 양'이희건 임무 수행을 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