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여우 - 27화 -
KOHANE 2015-04-05 0
미루의 검은양 요원복에서 유일하게 모자에 털이 달려있지를 않았는데
무슨 냄새가 났는지 모자속에서 귀를 쫑긋세우며 킁킁거리고 있다.
"어, 왜 그래?"
"냄새가 나..."
"무슨 냄새?"
"차원종 냄새, 게다가 여기서 가까워."
차원종의 냄새가 난다는 미루의 말에 주변을 힐끔거리면서 경계하는 이세하.
그러자... 어디선가 들리는 큰소리로 둘을 부르는 남매...
"이세~ 하~"
"..........?!"
"찾았다!"
이세하의 뒤에서 와락! 하고 껴안는 더스트, 딱히 싫어하는건 아닌지 표정은 무뚝뚝했다.
그리고 어느센가 미루가 쓰고있는 제킷의 모자속에 손을 넣어서 귀를 만지는 애쉬.
"호오, 여전히 부드러운데..."
"야! 너 미루의 귀 만지지마!"
"하아, 그런데 다짜고짜 니들이 여긴 무슨일로 온거야?"
"방해하러!"
"쉬는것이기도 해서 겸사겸사."
이 남매의 행동에 한숨을 쉬는 미루, 어쩐지 이렇게 될줄을 알았다는 듯 했다.
애쉬의 행동에 화를 내면서 말하는 이세하, 그리고 이세하에게 찰싹 들러붙는 더스트.
"그만그만, 공공장소에서 싸우는건 예의에 어긋난다구."
"그럼그럼! 우리 더블 데이트하자!"
"싫어, 귀찮아. 난 집에 갈래."
더스트의 말에 싫다고 거절하는 미루.
그리고 마침, CGV밖이기도 해서 사이킥 무브를 써서 이동해버리고,
이어서 안되면 이세하라도 같이 놀려고했으나 어느세 사라지고 없었다.
한편, 집근처에 도착한 미루와 어느세 먼저 도착한 이세하.
탁!
"후우... 게네들이 오면 정말 피곤하단 말이야.."
"누가 아니래... 그나저나 산책삼아서 공원이라도 안갈래?"
"공원?"
"어, 너 전에 거기서 잘도 지냈잖아."
".....그러지, 뭐."
..라고해서 한밤중이지만 대공원에 도착한 두 사람.
밤공기가 시원해서 기분좋은듯한 미루, 그런 미루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보는 이세하.
"우흐~ 기분좋다!"
"그럼, 다행이네. 잠깐 이리 좀 와봐."
"큐우? 알았어."
이세하의 말대로 조금 가까이와서 가만히 서있는 미루.
그러자 목에 뭔가 차가운 느낌이 들어서 쇄골쪽을 봐보니... 전에 그 나비팬던트가 목에 걸어있었다.
"어라, 이거..."
".....전에, 케롤씨랑 같이 나가서 고른거야. 망가진 부분을 고쳐주셨고..."
"그랬어? 망가트린건 미안해."
"뭐, 괜찮아. 갑자기 그런 말을 해서 놀라게 한 내 잘못도 있으니까... 그리고.."
"어.....?"
"다시한번 용기내서 말할게."
이세하는 드디어 결심을 했는지 미루가 평소본 표정과는 전혀 다른 표정을 짓자
미루는 이유를 모르는 두근거림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 응...."
"......좋아, 합니다. 저랑 사겨주세요."
"........"
그 말을 듣고 잠시 망설이다가 뭐라고 말한 미루.
대답을 들은건지 이세하는 기쁘다는 듯 미소를 지었고 미루를 껴안았다.
다음 날, 신강고의 교실.
"안녕~"
"안녕~"
학교가 다 고쳐지고 학생들이 인사를 나누며 교실로 들어가고
미루도 역시, 학교에 등교를 하고있는데 가방에는 이세하를 닮은 인형이 달려있었다.
"아, 미루야!"
"어, 유리구나."
"있지있지! 너 말이야, 세하랑 어떻게 됐어?"
".....가방보면 알잖아."
서유리는 등교를 하다가 미루를 보고나서 이세하랑 어떻게됐냐고 묻자
간단히 말하고는 얼른 잽싸게 교실로 도망을 쳤다.
"하아, 온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지쳤다..."
"하긴... 유리가 너무 기운찬게 좀 문제긴 하지."
벌써 다 퍼지고도 남겠지...하는 생각으로 책상에 엎드리고 있는 미루.
그리고 이세하의 왼팔에 있는 여우구슬은 부작용이 나올수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바로, 남들보다 늙는 속도가 느리다는 것.
"선생님들에겐 잘 말씀드려서 부작용을 조금이라도 줄일려고 문양을 새길까했는데..."
"그건 내가 싫다고 거절했잖아."
"하아, 나도 이젠 모르겠다... 네 맘대로 하셔."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