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RS-ProJect Phoenix -(11)-

건강한J 2015-02-25 1

전편은 검색을 이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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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월광에 비친 늑대는 오늘도 울부짖는다.-


"아가씨.. 아가씬 자기가 후식으로 케이크를 먹는데 이유가 필요해?"



그에겐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대답이 그녀에겐 더 뭐라고 할 수 없는 분노를 일으켰다.
다현은 철창을 쾅! 쳤다.
"겨.. 겨우 그런 이유때문에 사람들을 습격하고 죽였다고? 그런 하찮은 이유때문에?" 다현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자신의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사람의 목숨이 케이크처럼 간단한 한끼 식사로 분류되다니.. 하지만 그런 그녀의 표정을 보고 시우는 편안하게 말을 이었다.
"사람의 목숨은 의외로 간단히 없어진다고. 난 전쟁때 똑똑히 그걸 봐왔어." 그는 말을 이어가면서 천천히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전쟁은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지. 그게 인간끼리의 전쟁이든, 아님 종의 목숨을 건 생존을 위한 전쟁이든. 어느 때라도 구더기 같은 놈들은 널리고 널렸어.난 봐왔다. 그 아수라장에서 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사라져갔다. 차원종의 칼날이든, 아니면 다른 약자의 뒤통수를 노리는 인간의 칼에 의해서든. 그렇게 사라져가는 인간들을 보고나서 난 정한거야.너희들의 목숨이 보잘것 없다는것을 알려주기로 말이야."
전쟁이 사람을 미치게 한것일까 아니면 그의 상식을 바뀌게 한 걸까. 다현은 그를 그저 똑바로 쳐다보고만 있었다.
"뭐 모르겠으면 그냥 왠 **놈이 혼자 지껄인다고 생각해. 어짜피 아가씨와 나는.." 시우는 다시 자리로 돌아가려고 몸을 틀었다. 그때..



그의 몸 안쪽에서 뭔가가 마구 끓어 오르기 시작했다. 시우는 몸을 웅크린채 고통에 찬듯이 신음했다. 그의 몸엔 식은땀이 비오듯이 흐르고 있었다.
숨쉬기가 괴로웠다. 말 그대로.. 그는 터지기 일보 직전이였다.
"뭐..뭐야. 괜찮은거야?" 다현이 물었다.
그의 몸이 점점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시우는 그 고통속에서 자신의 은신처로 왔던 백발의 소년소녀를 떠올렸다.
그들이 준 힘.. 시우는 그르렁거리다가 하늘을 보고 소리쳤다.
"이..애송이들이이이이이이이!!!!!!!!!!!!!!!!!"
"괘..괜찮.."
시우가 하늘을 보며 괴성을 질렀다. 그러자 그것은 놀랍게도 위상력이 담긴 충격파처럼 감옥 전체를 덥쳤다.
지하 감옥은 단방에 박살이 나버렸다. 천장이 허물어졌다. 하늘까지 보이는 구멍이 훤하게 뚤렸고 달빛은 이제 커다란 덩치를 가진 시우, 아니'시우'였던것을 은백색으로 비추었다.
그는 터지지 않았다. 그는.. 뭔가 새로운 것으로 바뀌었다.
그것은 몸을 날려 순식간에 위로 튀어올라갔다.



특별대 건물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높은 건물..  백발의 소년소녀가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돌아가자 '애쉬' 인형이 부숴지는건 우리 수없이 봐왔잖아. 왜그래?" 소녀가 옆에 있는 소년을 보면서 말했다.
"어. 가야지. 근데 조금 아쉬워. 제멋대로 움직이는 자동 인형이 하나정도는 있어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맛이 가버리는군."

애쉬라고 불린 소년이 말했다.
"저 애들은 별로야. '어린 양'들에 비하면 힘도 보잘것 없고 가능성도 적어. 그것보다 나 돌아가면 맛있는거 해줘~~" 소녀가 앙탈을 부리며 말했다.
"알았어. '더스트' 돌아가자." 애쉬는 옆에 있는 더스트라고 불린 소녀에게 말했다. 둘은 이윽고 그 자리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물론 애쉬가 특별대 건물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는건 더스트도 몰랐다.


수호와 태심은 순간적으로 건물에 닥친 엄청난 충격에 놀라서 몸을 비틀거렸다. 동시에 방 위쪽에 있는 전등도 약간 깜빡였다.
"뭐.. 뭐지?" 진솔이 놀라서 바깥을 보았다. 그러자 바깥은 엄청난 흙연기가 건물 앞 공터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약 2.5M정도 되는것으로 보이는 검은 물체가 보였다.
"제가 나가서 뭔지 확인하겠슴다!" 태심이 일어나며 말했다.
"알겠다. 우리가 지하 감옥쪽을 확인하지." 진솔이 말했다. 태심은 바깥으로 나가고 나머지 두명은 지하 감옥으로 움직였다.
지하 감옥은 먼지만 계속 일어나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시우가 있던 감옥만 깔끔하게 날아간 상태였다.
수호는 재빠르게 그곳으로 달려갔다. 다현은 다행히 크게 다쳐있지 않았다. 충격파를 어떻게든 위상력으로 막아서 다행이였다.
"누나 괜찮아요?" 수호가 말했다.
"콜록..콜록..으..응..뭐가 어떻게 된거야? 왜 갑자기.." 다현이 몸을 일으키면서 말했다.
"한가지 확실한건 지금 이 건물이 공격당하고 있다는거다. '차원종'한테서. 당장 차원종을 처치하도록." 진솔이 바깥을 보면서 말했다.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현과 수호가 같이 무장을 한채 태심과 태심을 공격하고 있던 차원종에게 다가갔다.
그 차원종은 양손에 거대한 검을 가지고 있었다. 다현은 차원종을 보고 말했다.
"늑대인간.."
차원종, 아니 시우는 그르르르 거리며 낮은 소리를 내다가 말했다.
"이런.. 느낌이구나. 몸에.. 힘이 넘친다는건."
"너.. 어떻게 된거야." 수호가 말했다. 늑대는 한번 씨익 웃고는 말했다.
"글쎄다. 그 애송이들이 준 힘이.. 이런 식으로 나를 변화 시킨거겠지!" 그리곤 다시 괴성을 질렀다. 충격파가 3명을 덥쳤다.
3명은 날아가지 않으려고 버렸다. 바닥에 금이 갔다. 시우는 몸을 날렸다. 그리고 왼손에 든 검으로 태심을 내리쳤다. 태심은 양손에 든 토마호크 도끼로 검을 막았다. 한번에 태심은 뒤로 심하게 밀려났다.
"무슨.. 힘이!" 태심이 버티면서 말했다. 하지만 태심도 위상력을 모았다. 은색빛이 도끼에 점점 모여들었다. 태심은 힘을 다해 검을 쳐냈다. 그 순간 수호가 시우의 오른쪽으로 접근했다.
둘은 동시에 가지고 있는 무기를 시우에게 내리쳤다. 하지만 시우는 각각 검 하나로 공격을 막아내었다.
"이런!" 수호가 놀라며 말했다. 하지만 몸에 틈이 생겼다. 다현은 재빨리 메멘토모리를 조준했다.
"결전기!" 그러자 메멘토모리의 모든 총구와 화포구가 열려서 다량의 탄환과 유탄들이 시우의 몸을 강타했다. 하지만 시우에게 들어간 데미지는 너무나도 적었다.
시우는 양팔에 힘을 주어 수호와 태심을 튕겨냈다. 태심은 시우의 왼팔을 보았다. 그리곤 양손에 들고 있는 토마호크 도끼를 커다란 은빛창으로 변환시켰다.
결전기 '기간틱 스피어' 시우는 그것을 시우의 정확히 왼쪽 어깨에 날렸다. 창은 시우의 왼쪽 어깨를 꿰뚫었다.

그리고 창은 다시 태심에게 돌아왔다. 그 순간 수호도 자신의 붉은 검날을 불꽃으로 변환시켰다.
결전기 '블레이즈 브레이크' 수호는 재빠르게 몸을 움직여서 상처 입은 왼쪽어깨를 찔렀다. 그리곤 검을 왼쪽으로 휘둘렀다. 불꽃이 된 검날은 그대로 늑대의 어깨에 박혀있는 상태였다.
이윽고 불꽃은 굉음을 내면서 폭발했다.
"좋았어! 일단 한 부분씩 공략하자구요!" 태심이 외쳤다. 폭발이 끝나자 시우의 왼팔은 시꺼멓게 타 있었다. 검도 바닥에 떨구었다.


아마 왼팔은 쓰지 못하겠지. 그렇게 생각한 태심이 이번엔 오른쪽 팔을 공격하려고 했다.


"아하.. 이렇게 쓰는거군."  그러나 시우는 이렇게 말했다.



움직일리 없는 시우의 왼팔이 움직였다. 왼손의 날카로운 발톱이 방심한 태심의 배를 찔렀다.
"크억..제..**.." 타버린 시우의 팔은 천천히.. 하지만 분명하게 새살이 돋아나고 있었다.
자기치유. 그렇다. 그렇다 그는 상처 입은 몸을 서서히 치유해 나가고 있었다. 시우는 왼손을 태심의 배에서 빼내고 그대로 냅다 태심을 발로 차버렸다. 태심은 흙먼지를 내면서 날아가버렸다.
"후..자기 걱정이나 해라. 애송이들아!" 시우는 한번 괴성을 지르려고 위상력을 모았다. 수호는 다시 한번 검날에 불꽃을 일으켰다. 왼팔이 움직인다고 해도 불완전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한번에.. 심장을 노린다면.. 수호는 그렇게 생각하고 달려갔다. 몸을 날려서 시우의 심장을 노렸다. 하지만 재빠르게 오른손에 든 검으로 막아내었다.
시우는 단번에 수호를 쳐내었다. 수호도 멀리 튕겨져 나갔다. 시우는 그 순간 검을 바닥에 꽂았다. 그리곤 빠르게 다현을 향해 달려갔다.
다현이 반응하기도 전에 시우는 오른손으로 다현의 머리를 잡고 그대로 들어올렸다. 그리고 한번 바닥에 쾅! 하고 박아버렸다.
한번 더 그녀의 머리를 바닥에 쳐박아버렸다. 가냘픈 그녀의 몸이 마구 움직였다. 먼지속에서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아..아.." 수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자.. 다음은 너다. 애송아. 어떠냐. 기분이..." 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아마 그의 정신은 산산조각나서 울며불며 살려달라고 말할거다.
그 순간, 뭔가가 그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익숙하다. 불타는 거리, 자신이 약하기에 쓰러져간 자신 앞에 있던 사람들, 동료들..
얼마나 많은 동료들이 쓰러졌을까. 얼마나 죄없는 사람들이 쓰러졌을까..
그것은.. 잊혀진 수호의 기억의 파편이였다.



시우는 뭔가 이상함을 느꼇다. 이런 차원종의 몸이 되었기에 그는 느낄 수 있었다. 수호의 몸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걸..
수호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의 눈은 지금 태양처럼 주황색을 띄고 있었다. 머리색도 마찬가지였다.
순간 그는 약간의 두통을 느꼇다. 눈을 약간 찡그렸지만, 알 바 아니였다. 그의 몸 안쪽에서 뭔가가 '깨어났다.'
"후.. 이그니션(IGNITION)!" 수호가 외치자 그의 외견도 변화하였다.
오른손에만 있던 건틀릿은 이제 왼손에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양 발에는 발을 보호하는 붉은 각반이 생겨났다. 수호가 한발자국 움직일 때 마다 수호의 몸에 불꽃이 일어났다.
불꽃은 마치 수호의 몸을 갑옷처럼 감싸기 시작했다. 수호는 몸을 날렸다.
시우는 재빠르게 오른손으로 검을 막았다. 하지만 수호는 간단히 검을 튕겨냈다. 지금 그는 힘으로 시우를 압도하고 있었다.
엄청난 불꽃이 일어나면서 시우는 점점 뒤로 밀려나고 있었다.



다현은 겨우 눈을 떳다. 머리에서는 피가 흥건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앞은 흙먼지때문에 보이지 않았다. 온 몸이 부숴질것 같았다.
이번에도 그녀는 위상력으로 머리만 겨우 보호해서 살았다. 아니면 벌써 머리가 으깨졌을것이다. 그녀는 비틀거리면서 메멘토모리를 잡았다.
앞에 보이는건 시우를 어떤 불꽃이 천천히 압도하고 있다는것이였다. 도와줘**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겨우겨우 메멘토모리를 레이저 저격총으로 변환시키고 조준했다.
한 발이면돼. 한 발...
그녀는 그렇게 되뇌이며 방아쇠를 당겼다. 총구에서 뿜어져 나온 레이저는 시우의 오른어깨를 스쳤다. 그것이 시우의 움직임을 조금 느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거면 되었다.
심장까지의 길이 열렸다. 수호는 재빠르게 몸을 날렸다. 그리고 자신의 붉은 검을 그대로 시우의 가슴팍에 꽂았다.
"으아아아아아아!!!!!" 수호는 그렇게 외치면서 검에 충전한 불꽃을 한번에 폭발시켰다.
거대한 굉음과 함께 주황색 불꽃이 일어났다.


수호는 먼지속에서 겨우겨우 몸을 일으켰다. 몸을 감싸던 불꽃만 없어졌지 건틀릿이나 각반은 그대로였다.
"강해..진건가?" 수호는 혼잣말로 말했다. 그리곤 다현에게 달려갔다. 피를 많이 흘렸지만 그녀는 움직일 수 있었다.
갑자기 두통이 그를 덥쳤고 수호는 미간을 찡그렸다. 자기 자신도 모르겠다. 기억이.. 돌아오고 있는걸까? 하지만 아직 생각나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먼지가 겉히자 거기엔 옷이 넝마조각이 된 시우가 보였다.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수호가 그를 향해 움직이자 시우도 몸을 일으켰다.
"아..아직이야..아직..난.." 그렇게 허우적거리던 시우의 눈이 갑자기 커졌다. 그리곤 수호를 가리켰다.
그의 손끝이.. 서서히 재가 되어 부서져가고 있었다. 시우가 입을 열었다.



"흐..흐흐흐.. 악마의...장난감을 가지고...노는 자는 악마 그 자체가... 되..는..거..군.. 기억..해라.. 애송..이들아..."



그의 몸이 서서히 부서져갔다. 이윽고 시우가 있던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바람이 불자 흰 재들이 바람에 흩날렸다.
이윽고 특별대 건물에서 의료대원들이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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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언제나 보잘것없는 소설을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욱 열심히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자란점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2024-10-24 22:23:5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