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지는 양떼 -4-

PhantomGIGN 2015-02-23 7

*[주의] 전편이 있습니다.

전편을 보시면 이해가 더욱 잘 되실겁니다.

이 작품은 '엘세이드' 와 'PhantomGIGN' 의 합작입니다.

          


           [흩어지는 양떼 -1-]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2&n4articlesn=1436



           [흩어지는 양떼 -2-]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1459



           [흩어지는 양떼 -3-]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7&n4articlesn=1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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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인가."

 

'페가수스(Pegasus)' 라고 단출하게 적힌 팻말이 정중히 문 옆에 붙어있는


유니온 건물 안 복도의 문 앞에 세하는 서있었다.

 

"잊자... 잊고 새로 시작하는거야"

 

각오를 다지듯 그는 새로받은 요원증을 한참을 쳐다보았다.

 

문득 유리에게 요원증을 조롱하듯 눈앞에서 흔든것이 기억나 순간 마음이 착잡해진 그였지만,

 

그저 고개를 몇번 젓고는 그 요원증을 케이스에서 빼 문 옆에 설치된 단말기에 갖다대자 삑 하는 기계음과 함께 문이 열렸다.

 

문을 박차고 들어가긴 뭐해, 고개를 먼저 들이밀듯 안을 들여다보자, 이미 도착한 사람들인듯, 방 안 의자에 앉아있었다.

 

시선이 그에게 집중된 그 순간, 그들 중 한명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세하를 발견하고는 피식 웃었다

 

"거기서 뭐하는거야, 빨리들어와"

 

"네..."

 

그의 입에서 약간의 불명확한 대답소리가 그들의 말에 대답하자, 작은 웃음소리가 몇번 들려왔다.

 

긴장한탓이라 여긴것이었는지, 그를 제외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넘겼으나,

 

실상은 조금 틀렸다.

 

계속해서 생각나는 검은 양의 동료들이 아닌, 이들과 앞으로 지내**다는것에 대한 정**를 긴장감.

 

그가 복잡하게 엉키려고 하는 마음을 아직 풀지 못했다는것을, 또한 그가 왜 그리 마음이 무거워졌는지

 

알아주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하며 세하는 씁쓸히 속으로 미소지었다.

 

그렇게 약간 뻣뻣하게 걸어가 아직 비어있는 의자는 없기에 근처의 소파에 앉자, 소파에 앉아있던 한 여자가


미소를 띄운채 막 앉은 그에게 물었다

 

"그래. 너는 이름이 뭐야?"

 

그 말에 방 안에 있던 사람들 전부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자,

 

아무리 생각할것이 많은 그 라도 살짝 긴장한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세하...요."

 

아까보다는 조금더 분명한 소리로 말했지만, 여전히 그의 마음속에서 착잡한 심정으로

 

무심결에 검은 양의 본부와 이곳의 풍경을 비교하고 있는 그로써는,

 

뭉개지지 않는 발음으로 말하기가 꽤나 어려웠다.

 

"아앗! 이세하라면!"

 

갑자기 그 여자가 조그맣게 탄성을 지르며 일어나 세하손을 붙잡았다.

 

"너가 세하구나! 전설적인 요원 알파퀸의 아들!"

 

"아..하하"

 

무슨말을 해야할까 어떻게 대답해야할까 고민하다 세하는 그저 웃어버렸다.

 

만일 지금 손을 잡은 채 다른 사람들에게 막 고개 돌리는 여자가 자세히 그를 보았다면

 

감춰진 쓸쓸함을 볼 수 있었겠지만, 그녀는 이미 흥분했는지, 그를 주변에 소***느라 여념이 없었다.

 

'예상했던 반응이다.'

 

언제나 그늘 뒤에 묻혀 살아왔지만, 더 이상은 아니리라.

 

조금 과하다 생각될정도로 말이 길어지자, 곧바로 제지가 들어왔다.

 

"언니. 조용히 좀 해줘. 시끄러워"

 

반대편 소파에 후드를 깊게 눌러 쓴 사람이 나직이 말할때 까지, 그녀는 조금 들뜬 표정으로 자신이

 

얼마나 세하와 친하게 지내고싶은지를 표현하기에 열중했다. 아마 제지가 없었더라도 곧 끝나리라 생각했었지만

 

세하로썬 조금 퉁명스럽다고 생각되는 목소리에 약간 불편함을 느꼈다.

 

목소리 톤이나 체형을 봣을때, 말을 꺼낸 사람 역시 여자인 듯 보였지만, 그녀의 의자 옆에 기대어진


무기 보관용도로 쓰일 법 한 가죽 케이스는 미스틸테인의 랜스보다 조금 작을정도로 길어,


세하는 과연 저 케이스의 내용물을 휘두르며 싸울 정도면 여자가 맞는지

 

잠깐 의심했으나, 그 옆에 놓여진 가방처럼 생긴 전통에 수북이 들어있는


자신의 건블레이드 길이보다 살짝 작은 정도의 특이한 형태의 화살을 보고는 이내 생각을 거두었다.


아마도 장거리 지원이 역할이리라.

 

"이 인원이 전부인가요?"

 

문득 주위를 둘러보자 자신을 제외한 남자가 없다는것을 깨닫고는 그가 묻자,

 

"글쎄...한명 있다고는 들었는데 아직 안왔나보네?"

 

"흐음~ 그나저나 우리 세하는 몇살?"

 

아까 처음 말을 걸었던 그 여자가 마치 어린아이 다루듯 물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18살인데요..."

 

왜일까 생각하며 말끝을 조금 흐리며 대답했지만, 그의 조금 가라앉은 분위기를 띄워주기 위함인지

 

쾌활한 목소리로 작게 외쳤다.

 

"아앗! 동생이네, 동생! 하기는, 네 얼굴만 봤을때는 더 어린줄 알았지 뭐니?"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데요?"

 

괜사리 좀 퉁명스럽게 물은 그였지만, 실은 그도 궁금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화사하게 미소짓는 그녀의 나이는 기껏해야 자신의 또래정도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아니었다보다.

 

"여자 나이를 묻는건 실례란다? 그나저나 여기있는 사람들 모르지? 소개시켜줄께, 라고는 해도, 우리도 오늘이 첫대면이니까.

 

나는 설화라고해. 클래스는 어썰트(assault)."

 

설화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은 옆에 앉아있던 사람을 가르키며 말했다.

 

"후드깊게 쓰고 음침한 기운을 내뿜고 계시는 저 분은 신소은"

 

자기 이름이 불리자 그 사람은 조금 큰 옷자락 끝에 가려진 손을 들어 인사했다.

 

체구가 약간 작아보이는데다, 지금 보인 손마저 가늘고 섬세한지라,

 

세하는 그 사람이 여자라고 확신했다.

 

"신소은. 클래스는 아처(Archer)."

 

"저 애는 강예화라고 해."

 

아까까지 스마트폰을 만지던 여자였다. 그녀는 스스럼없이 걸어오더니 세하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잘부탁해. 강예화야. 클래스는 레인저(ranger)"

 

"저야말로요. 저는 이세하. 스트라이커(striker)에요."

 

"어머, 그나이에 스트라이커라니, 힘들겠구나?"

 

지적으로 보이던 이미지와는 다르게, 스스럼없는 모습이라 내심 놀란 세하였지만


자연스레 다가온 그녀와 악수를 나누었고 그 사이, 방문이 열리고는 누군가가 들어왔다.

 

"아. 제가 제일 지각인가요? 죄송합니다, 하하!"

 

마지막으로 도착한 멤버라 돌아보니, 낯선 남자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들어왔다.

 

어색하게 웃고 있는 각진 얼굴인데다,


팔에 차고있는 이상한 장치와 거대한 권총을 찬 옆구리의 혁대가 묘하게 박력넘치는 모습이었다.

 

"누구세요?"

 

소은이 약간 퉁명스레 물었고, 그 남자는 다시한번 미소를 지으며 자기소개를 했다.

 

"장민혁입니다. 나이는 스물셋이니까 그냥 편하게 불러줘요. 클래스는 드레드노트(Dreadnought)입니다."

 

그러자 옆에서 세하의 곁에 앉아 설화는 미소를 지었다.

 

"오빠네요? 잘부탁해요"

 

"저야말로요"

 

서로의 소개가 끝나자, 그들은 다 함께 소파에 앉아 서로에 대해 좀더 알수있었다.

 

화젯거리가 돌고 돌며 어느새 나이와 소개가 끝나자, 말을 놓고 이야기를 시작하자

 

방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 져서, 자신이 얼마나 승급때 큐브 시스템에서 고생했는지,

 

이팀에는 어떻게 오게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설화는 대수롭지 않다는듯 말했다.

 

"뭐, 정식요원인데다가 거부권 없는 임명이라는 팀 이적이지만 나쁘지 않은것 같아.

사실 활동하던팀은 너무 분위기가 삭막했거든."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뒤를 이어 민혁 역시 이야기했다.

 

"나도 그래. 내가 활동하던곳은 이런 팀의 형식으로 작전을하는것이 아니고

 군부대와의 작전을 펼쳤으니, 정붙일건 없었지 뭐."

 

그리고 소은에게 이야기 하라는듯 눈짓을 보냈지만, 그녀는 그저 낮게 한마디 툭 던졌을 뿐이었다.

 

"당신들이 알아서 좋을 이야긴 아닐거야."

 

잠시 분위기가 싸늘해진 그 틈을 타 세하 역시 자신의 이야기는 그다지 들을만한 것이 못될정도로 빈약함을 설명하자

 

모두들 둘에게 힘들면 말하지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여전히 미소짓고있는 채인 민혁은 대화 분위기가 어두워지자, 화제를 돌렸다.

 

"그나저나... 이번에는 관리요원이 누가될련지. 두번째의 팀에서는 고생좀 했지

 부대를 관리하던 관리요원이 너무 악질이었어."

 

"그러게, 걱정이네..."

 

"동감. 저번 관리요원은 나를 어찌나 음흉하게 보는지!"

 

예화는 몸서리치다는 듯 몸을 떨며 말하던 도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며 한 남자가 들어왔다.

 

"전부 모였군요."

 

방안의 모두들 목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점잖은 복장을 한 남자가 서있다.

 

세하의 눈은 그의 손에 들린 단말기 패널을 보고는


그가 유정처럼 관리요원에게 지급되는 전자식 차트를 가졌다는것을 깨달았다.

 

그렇지만 그가 혼자 그것을 깨달은것은 아닌지, 뒤에서 경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으헉, 뭐야! 형이 관리요원이야?!"

 

민혁이 경악에 찬 표정을 짓으며 외쳤다.

 

"뭐야. 너 이팀이냐? 골칫덩어리하나 늘었군..."

 

남자는 머리가 아프다는듯 관자놀이를 눌렀다.

 

"그거 이쪽이 할말입니다"

 

"아아! 영문모를 소리 마시고, 그쪽은 누구세요?"

 

설화의 중재아닌 중재로 싸움은 멈추었고, 남자는 곧장 부드러운 목소리로 돌아가 대답했다.

 

"저는 이팀의 관리요원을 맡게된 장민준 이라고 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천설화씨이시죠?"

 

"네, 저야말로 잘부탁드려요"

 

흡잡을데 없는 예절을 갖춘 인사에 설화의 입가에는 살짝 미소가 걸렸다.

 

"근데 두분 아시는 사이인가요?"

 

뒤에서 예화가 질문을 던지자, 민혁은 한숨을 쉬고는 짜증난다는듯이 대답했다.

 

"형이야. 친형."

 

"이렇게 보니 닮긴닮았네요"

 

세하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형쪽은 점잖고, 차분한 지적의 분위기라면 동생은 매우 야성미가 넘치는 몸을 자랑하고 있다는데 닮았다니.

 

"음... 너는 세하구나? 반가워."

 

"아, 안녕하세요"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청하자 세하는 처음 이방에 들어왔을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미소를 띄우며 악수에 응했다.

 

그나마 그의 조금 마음이 풀렸다는 증거이리라.

 

"자. 그럼 앉아서들 이야기하죠"

 

민준에게 설화는 자리를 권했고, 다들 널찍한 방에 앉아 민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었다.

 

"이 팀은 유니온의 특수전담을 기초로 세워졌습니다. 앞으로 등장할 고 위험 차원종은 우리팀이 맡게 될겁니다.

 

설립 이유가 그것이고, 여러분을 이 팀에 들여온 이유는 고 위험 차원종들에 대한 정예요원들의 팀을 결성하기 위함입니다.

 

팀 페가수스 이외에 같은 목적으로 설립된 베테랑 요원들로 구성된 팀으로써는 '그리폰' 팀과, '손각시' 팀이 있습니다.

 

저희 팀의 경우는 '손각시'팀과 연계하여 작전을 펼치는 일이 많을겁니다."

 

민준은 그렇게 말하며, 방의 구석으로 걸어가더니 그곳에 있던 박스에서 다섯 개의 명찰표 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이건 명찰입니다. 정식 요원보다 한단게 더욱 높은 권한을 가지지만, 남용은 금물입니다."

 

세하는 명찰을 집어들어 잠시 그것을 바라보았다.

 

'아직도 여기에 검은양이 있는 기분이야...'

 

검은 양의 친숙한 엠블럼 대신, 우아하게 날개를 펼친 천마의 실루엣이 고급스럽게 푸른색으로 박힌

 

명찰은 반짝반짝 윤이 나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있던 세하는 문득 치솟는 무언가를 누르기 위해 애써야했다.

 

그가 망설이는것을 보았는지, 민혁이 그의 등을 말없이 두드리며 미소를 지었다.

 

세하 역시 그를 보며 씁쓸히 미소를 짓고 명찰을 붙였고

 

그렇게 그의 오른쪽 어께에는 조금 더 큰 책임감이 들어섰다.

 

"갑작스러우리라 생각하지만, 지금 현재 큐브 시스템에 여러분들의 트레이닝 준비가 완료되어있습니다.

 

이곳은 차원종에 의한 돌발상황에 재빨리 응할수 있도록

 

전원 기숙사제이며, 각자의 방이 위층으로 올라가시면 준비되어 있을것입니다.

 

이후 시간이 날때 각자의 방에 들일 물건등은 외부에서 가져올 기회를 드리죠.

 

남자분들의 방은 2층 205호실과 209호실


그 이외의 방들은 전부 기계실과 보일러실

 

등의 방이며, 몇가지 방은 아직 보충인원등을 전제로 하여 빈채로 남아있습니다.

 

여자분들은 3층입니다. 302호실과 303호실, 304호실 방에 이름이 붙어있으니 찾아가시면 되고, 각자의 방에는 정식요원복과

 

맞춤형 제작된 무기가 벽장에 수납되어있습니다. 그것을 착용하고 이곳 본부로 들어와주세요."

 

민준의 말이 끝나자 모두들 약간 피곤하단 듯 얼굴을 찌푸렸으나


세하가 보기에 놀랍게도 그들에게 불만은 없는듯 했다.

 

"뭐... 서로 실력도 알아보고 전투스타일도 알아봐야하겠지, 그럼 조금 있다가 여기서 보자!"

 

설화의 말에 모두들 동의하는듯 고개를 끄덕였고 각자의 방으로 흩어졌다.

 

세하 역시 자신의 이름으로 된 방에 카드키를 대고서 들어가자


흰빛의 벽과 같은 색의 침대등이 있는, 꽤나 간단한 방안이었다.

 

그는 딱히 짐같은것을 가져오지는 않았기에, 그저 벽장으로 다가가 그것을 열어보았다.

 

경첩소리도 없이 부드럽게 열리는 문안에는, 검정 바탕에 푸른 무늬가 들어간 요원복이 들어있었다.

 

바지와 셔츠, 그리고 코트를 전부 착용하고 나니


널찍한 벽장 안쪽에 받침대에 받쳐져 세워진 건블레이드가 눈에 띄였다.

 

역시 옷과의 통일감을 위함인지 검정 레어메탈에 푸른 가늠쇠와 가늠좌를 달고


블레이드의 앞쪽으로 쭉 뻗은 푸른 무늬가 상당히 그의 마음에 들었다.

 

'스윽'

 

고정되어있는 건블레이드는 소리도 없이 그의 손에 의해 받침대와 분리되어 나왔다.

 

새로운 무기임에도, 기존의 건블레이드와 별 다를것 없는 착용감이었지만


작동법만 같고 내구성이나 기능성은 더욱 좋게 만든것인지,

 

더욱 가볍고 예리하면서도, 특유의 기능미를 뿜어내는 그것을 손에 쥐자, 세하의 마음이 조금은 가라 앉았다.

 

'이젠, 검은 양을 잊어야 해.'

 

입술을 깨물며 그리 중얼거린 세하는, 코트의 앞섬을 여미고 방문을 열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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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데리고 간 곳은 낯익은 큐브 시설이 아닌, 다른 시설이었다.

 

더욱 넓고, 무엇보다 독특한점은 모든 벽들이 희었고, 조정기나 패널같은것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와, 여기는 되게 독특하네?"

 

예화가 중얼거리며 자신의 벨트 옆에 찬 파우치를 툭툭 건드렸다. 그곳에는 작은 피스톨이 들어있었다.

 

저것이 주무기는 아닐것이라 생각하며 세하는 그저 허벅지 부근에 적당히 건블레이드를 늘어뜨리고있었다.

 

"그러게 말야. 눈부실정도로 희다..."

 

옆에 독특한 디자인-누가 본다면 미래형 무기이라 할만큼  매끄러운 디자인의-라이플을 두손으로 받쳐들고서

 

설화는 정신없이 두리번거렸다. 그런 반응이 나올 정도로 웬만한 축구장 두세개는 들어갈 정도로 넓고 희었다.

 

그 옆에서는 막 대형 권총의 탄창을 끼우는것을 마친 민혁이 슬라이드를 당겨 장전한 후, 말없이 자신의 왼팔에

 

마치 부목처럼 차고 있던 정체불명의 막대기같은것을 몇번 누르자, 그것은 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방탄방패로 바뀌어 그의 우람한 팔에 맞춤하게 자리잡았다.

 

"우와, 그거 그런 용도였어요?"

 

놀란 듯 예화가 묻자 그는 조금 웃으며 대답했다.

 

"신기하지? 이거보다도 신기한 기능이 많아, 이거."

 

그가 막 말을 마쳤을때, 어딘가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메아리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큐브 시스템을 가동하겠습니다. 이곳은 작전지역처럼 배경을 바꾸는 기능이 설비된 트레이닝 룸입니다.

 

민간인의 피난, 건물의 파괴, 전부 현실과 같은 형태와 질량을 가진채 출력되니, 주의해주세요


만일 요원 한분이라도 전투 불능에 빠진다면 자동으로 시스템은 작동을 그만둡니다. 다들 준비 되셨나요?]

 

민준의 목소리가 끝나자 마자 설화가 모두에게 물었다.

 

"다들 준비 되셨죠?"

 

그녀의 물음에 모두들 무기를 고쳐잡았다. 하지만 세하만은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


이유는 소은이 손에 들고있는 무기에 정신이 팔린 채였기 때문이다.

 

마치 저격총의 길이만큼 기다란, 검은빛에 푸른 무늬가 들어간 현대식 석궁에 막 그것만큼 기다란 화살을 장전하것을 보며 넋이 나간듯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야, 소은이에게 관심있니?"

 

옆에서 장난치듯 예화가 작게 말했지만 세하는 단지 이렇게밖에 대꾸하지 못했다.

 

"아...아뇨, 그냥 저런 무기가 있다는것이 신기해서요."

 

사실은 저런 무기를 다루는 사람이 있다는것도 몰랐고, 또한 무기 자체만해도 독특한 구조였다.


석궁에 들어간 화살은 그냥 휘둘러도 어느정도의 길이가 될법한 칼날이 달려있어


흡사 화살을 발사한다기보다는 칼날이 발사되는것 처럼 보였다.


또 석궁에 굉장히 큰 스코프가 달려있어 조준경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었다.


게다가 정식요원복에도 신기하게 그녀의 것에는 후드가 달려있어서 그것을 깊이 눌러쓰고 있었던 채라


위압감은 더욱 배가 되어 그에게 다가왔다.

 

그때 시작을 알리는 큰 버저소리가 한차례 울리고는

 

그들의 눈앞 풍경이 변했다.

 

"여긴...!"

 

민혁이 당황스럽다는듯 말하자 설화역시 믿기지 않는다는듯 중얼거렸다.

 

"맙소사, 여긴 강남이잖아?"

 

강남 작전구역을 그대로 옮긴듯, 그들의 주변에서 건물이 언제인지도 모르게 솟아나있었고


하얀 바닥은 어느새 부분부분 깨진 아**트 도로로 바뀌어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서 들려오는 포효소리는 분명 차원종들의 그것이었다.

 

"자, 해봅시다들!"

 

설화가 외치는것에 민혁과 예화가 가볍게 기합을 넣는것을 귓가로 흘리면서도

 

세하는 여전히 그 기괴한 석궁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것이 마냥 신기해서만은 아니었다.

 

'저건 분명-'

 

그의 기억속에 저것을 한번 본적이 있었다.

 

잊혀지지 않는 저 형체를 어디선가-

 

그때, 그녀가 후드속에서 살짝 고개를 그쪽으로 돌리는것을 느꼈다.

 

"따라가 봐. 뒤는 나한테 맡기고"

 

말은 차갑지만, 한번 믿어보라는 듯 자신감에 찬 목소리가 그에게 다가왔다.

 

'나중에, 생각은 이후에 해도 돼, 지금은 집중하자.'

 

그렇게 그가 건블레이드를 고쳐 잡고는 설화를 필두로 해 돌격하는 다른 팀원들을 향해 돌격함과 동시, 

 

팀 페가수스는 그렇게 전장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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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기다리게해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몸도 안좋았고 새로운 팀원들 구상도 해야하고 ㅠ(변명입니다)

      그래도 엘세이드님이 도와주셔서 이번편 낼수있었습니다(사랑해요♥)


      손각시라는 팀은 '수아랑' 님의 작품에서 가져왔습니다.

      허락받았구요.


     http://closers.nexon.com/ucc/fanart/List.aspx?n4PageNo=1&emSearchType=WriterName&strSearch=%ec%88%98%ec%95%84%eb%9e%91

      (이쪽으로 가시면 수아랑님의 작품이 나옵니다)


앞으로 열심히하겠습니다!



2024-10-24 22:23:4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