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시즌2 -12화- 오해 및 진실(2)

rold 2019-06-30 0

이세하네 집 내부. 이세하는 한석봉과 함께 PC방에 가 있었고, 혼자 집에 있는 서지수는 자신을 찾아오고 탁자앞에 앉은 그에게 오랜지 주스와 과자를 대접하였다.

"이거, 미안해. 대접할 게 이거밖에 없네."

"괜찮아요. 그렇지만, 오랜만에 들렀네요. 가끔식 찾아온 게 전부였지만요."

"하긴, 그렇네. 어디..."

서지수는 창문의 커텐을 치고 그를 쳐다보았다.

"... 평온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할까?"

진지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고, 송재천도 자리에서 일어나 서지수를 바라보았다.

"... 호오? 눈치챘나요?"

귀에 끼고있던 헤드폰을 빼 목에 걸치면서 말하였다.

"물론이지. 내 감은 전쟁때부터도 여전하거든. 그래... 무슨 생각으로 날 찾아온 거지?"

여유로우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 베테랑다운 태도로 송재천을 대치하는 서지수.

"... 서지수 아줌마... 진실을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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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 신서울 지부의 지하 심문실의 바깥.

"후우..."

"칫...."

심문실에서 나온 두 남자. 한 남자는 얼굴의 오른쪽 부근에는 화상자국이 있어, 그걸 가리기 위해 기른 비대칭 검은머리에 전신이 근육 투성이인 한 남성과 남색 머리에 금색 눈동자를 지닌 소년이 심문실에서 나왔다.

"두 사람, 어떻게 되었죠?"

둘을 기다리고 있었던 갈색 머리에 푸른 코트를 입은 '신서울 지부장'인 『김유정』이 둘을 맞이하였다.

"... 이번에도 허탕이오, 김유정 지부장."

"이번에도, 부와 명예의 유혹을 했더라. 여전히 얄팍한 수를 쓰는 군. 메국노 총장 놈...!"

둘의 말을 들은 김유정은 역시나 하는 반응을 하였다.

"그럼, 난 들릴 데가 있으니까 나 먼저 자리를 뜨지. 뒷일을 부탁할게."

파라드가 자리를 뜨려하자 김유정은 어디가냐고 묻자 그는 정도연씨를 찾아간다고 말하였다.

"슬슬, 의뢰했던 물건이 다 완성되었을지도 몰라서 말이지."

"정도연 씨는 플레인 계이트에 있을지도 몰라. 내일, '독일'에 파견간다는 소식을 들었거든."

김유정의 말에 파라드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신경쓰이는 나라에 파견간다는 말을 들었다.

"독일... 이라고? 자세히 말해봐."

"... 그, 그게... 나도 잘 모르겠어... 자세한 건, 정도연 씨에게 묻는 게 어떠니?"

파라드는 서둘러 플레인 계이트를 향해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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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세하네 집.

"진실? 어떤거?"

진지하면서도 여유롭게 말하는 서지수.

"... 『사냥터지기』를 도와줬다는 것에 대해서요...!"

송재천의 말에 서지수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사냥터지기... 그걸, 어떻게!?"

".... 거기에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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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천의 회상. 레지스탕스 류드의 방.

"독일에 있는 대원들도, 사냥터지기팀의 정보를 얻기에는 너무 힘들다고 하더군. 일단 알아낸 건..."

사냥터지기팀은 특이하게도 관리요원과 오퍼레이터로 구성된 팀이라는 것을 말하는 류드. 사냥터지기 팀은 일반적인 요원 관리체계와는 다르게 관리요원의 권한이 최소화되고, 그 대신 상부의 의향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오퍼레이터가 대부분의 요원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고 말하였다.

"다만, 오퍼레이터는 권한이 많은 대신 직급이 낮네. 반대로, 사냥터지기팀의 관리요원은 권한이 없는 대신 직급은 높지."

"... 특이한 팀의 구성이군요."

"그래... 거기서, 최근... 전임 오퍼레이터 '메리 셀리 브리지스톤'이라는 전(前) 여성 과학자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인체실험 및 아동학대 행위의 증거가 적발되어 퇴출당했다는 것을 알아냈네."

아동학대 및 인체실험이란 말에 놀라는 송재천과, 한숨을 한번 쉬고 말하는 류드.

"퇴출에 도움을 준 인물이... 자네와 가장 친한 친구와 관련된 인물일세..."

"... 네? 저랑 가장 친한 친구와 관련된 인물이라뇨?"

송재천은 누구인지 고민하다가 누군가를 떠올렸고, 불안감을 가진 채 계속 이야기 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 그래. 그 미치광이 과학자의 퇴출에 도움을 준 사람은... 다름아닌, '알파퀸 서지수'가 인맥을 써서 퇴출시켰네."

송재천을 두 눈을 크게 뜨고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는지, 헤드폰을 귀에서 빼 목에 걸쳤다.

"... 뭐라고요? 그게 사실이에요?"

"사실이네... 믿기지는 않지만..."

그 자리는 1분간 침묵을 이어졌다가, 송재천은 자세히 물어보겠다면서 먼저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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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현재.

"말해주세요... 사냥터지기 팀에 대해서..."

"....."

송재천의 말에 서지수는 한참동안 침묵으로 이어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사냥터지기 팀에 대해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 같구나. 어떻게 내가 사냥터지기팀을 도와준 것을 알아냈는지는 의문이지만..."

심호흡을 하며 입을 열기 시작한 서지수.

"말하기 전에, 넌... 사냥터지기 팀에 어디까지 알고 있니?"

"... 상부의 명령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오퍼레이터', 권한은 없지만 직급은 높은 '관리요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메리 셀리 브리지스톤이라는 미치광이 과학자이자 미치광이 오퍼레이터가 아동학대 및 생체실험을 한 것이 적발되어 서지수 아줌마의 인맥을 통해 퇴출했다는 것 까지요. 그리고... 사냥터지기 팀 인물들은 인공생명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까지..."

송재천의 말에 어느정도 아는 거 같다고 말한 서지수.

"맞아. 내가 메리 셀리 브리지스톤이라는 여성을 퇴출시키는데 도움을 준 것을. 하지만, 하나 물어볼게. 넌... 인공 생명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인공적인 생명체라도 생명은 생명이죠. 생명은 소중하다고 여기고 있어요. 미스틸은 총장 일파가 도구로 부려먹기 위해 만들어진 생명, 파라드는... 제 소망이 위상력에 반응하여 만들어진 생명... 둘 다, 소중한 생명이에요."

송재천의 대답에 서지수는 생명에 대한 인식이 옳바르다고 칭찬하면서 그렇다고 답하고 진지하게 입을 열기 시작하였다.

"사냥터지기팀은, 총장이 철저하게 도구로 부리고 버리는... 장기말로 구성된 팀으로 보여. 사냥터지기 팀의 내부 고발자의 정보에 의하면... 너희, 검은양 팀에 있는 '신을 죽이는 마창'을 다루는 '미스틸테인'. 그 아이는 원래 다른 인공 아이들처럼, 사냥터지기 팀에 들어가야 했었지만, 누군가에 의해 검은양 팀에 들어가게 되었지. 아직 사냥터지기팀에 있는 인공 생명체들은... '여신의 무구한 방패'를 다루는 '루나 아이기스', '축복받은 전능의 영약'이 피로 흐르고 있는 '소마'. 그리고... '평화와 전쟁의 여신의 클로'를 다루는 '세트 세크메트' 까지. 세트 세크메트를 제외하면 다른 아이들은 전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아이들이야."

서지수의 고백에 양 눈이 크게 떠지며 놀라는 송재천.

"... 세트 세크메트만... 다르다고요?"

"그래... 지금의 그 아이의 육신은 에고 클로인 '세크메트'가 차지한 상태야. 원래, 최강의 클로저로 만들기 위해, 마창과 방패를 휘두르며, 피가 영약으로 이루어진 존재로 만들기 위해 인체실험을 하다 실패하고... 그 대신 파생시킨 게 바로, 지금의 아이들야."

송재천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잠시동안 침묵하다가, 이해가 가지 않는 게 있는 지 질문하기 시작하였다.

"에고 클로인 '세크메트'가 차지한 육신도 인공적으로 만든 아이의 육체인가요?"

"아니, 전쟁 고아였던 그 아이를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위상력을 받아들이기 직전에 생명이 위급해졌고... 억지로 살리기 위해 에고 클로를 결합시켰지... 즉, 세트 세크메트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은... 그 고아의 클론에 가까운 존재야..."

유니온의 더러운 치부의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이 찡그려진 서지수와, 유니온에게 크게 분노하는 송재천.

"미하엘... 아니, 유니온...! 이 메국노 집단이...! 생명을 뭘로 여기는 거야!!"

"... 이미 자기들 몸 보신하기 위해 인류 전체를 희생양으로 삼은 놈들이니, 반성따위 없을 거야...!"

유니온을 향해 불쾌감을 크게 표출하는 송재천과 서지수.

"그리고... 너에게 사과해야 할 게 있구나... 내가, 유니온의 어둠을 이겨냈으면...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우울하게 말하며 후회하는 서지수.

"... 너무 우울해 하지 마요... 당신의 의지는... 우리들이 이어가고 반드시 이길테니까 말이죠...!"

후회하며 자책하는 서지수를 위로하는 송재천.

"그리고... 고마워요... 사냥터지기 팀을... 알려줘서... 오해를... 풀어줘서."

송재천은 지금까지 사냥터지기팀은 유니온 상층부의 명령을 어떠한 불평불만없이 맡은 일을 철저하게 해결하는 기계적인 팀이라는 생각을 그녀에게 밝혔다.

"하지만, 내부 고발자가 있다니... 아직, 유니온의 뜻대로 가지 않는다는 걸로 보여지네요."

"응... 그리고... 자신을 잃지 말아주렴. 자신을 잃는 순간, 유니온에게 지는 거란다. 이건, 클로저 선배로서가 아니라, 인생 선배이자, 친구의 엄마가 하는 말이란다."

그녀의 충고를 들은 송재천은 고개를 끄덕이고, 이세하네 집에서 나갈 준비를 하였다.

"이 이야기... 절대 말하지 마렴. 알았지?"

"알아요. 진실 가르쳐줘서 고맙습니다. 그럼...!"

송재천은 무언가 상쾌한 마음과 함께 이세하네 집에서 나가 자신의 집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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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어느정도 회복됬네요... 다음 화에 계속...!

2024-10-24 23:23:4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