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단간론파) 희망과 절망의 클로저 41화

검은코트의사내 2018-08-08 0

"그래, 원래 애초에 서로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거죠. 혹시 이럴 가능성은 생각해** 않으셨나요? 이세하가 실은 전원을 죽이고 혼자 살아남으려고 말이죠. 그리고, 원래 양과 늑대는 함께할 수 없는 법이죠."


우리를 분열시키려고 말하는 거 같았다. 나는 아무도 버리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지만 그 녀석은 나를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었다. 그리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이런 말을 한다.


"그럼 만약 슬비와 바이올렛, 둘 중에 한 명을 구해야 된다면 누구를 구할 겁니까? 같은 팀의 리더인 이슬비? 아니면 다른 팀의 맴버인 바이올렛? 자, 대답해봐."

"그... 그건......"


이러면 대답하기 곤란하다. 녀석은 내 마음을 가지고 놀리는 건가? 확실히 그런 상황이 온다면 나는 누구를 택해야 될지 모르겠다. 선택지 게임을 강요받는 기분이다. 이 선택지 게임의 유형은 주로 공포였다. 한 사람을 희생시키고, 다른 사람을 살리는 그런 선택지가 말이다.


"원래 인간은 모두 다 살인 기계나 다름 없죠. 아무리 좋은 표정을 하고 있어도, 속으로는 시커먼 생각을 가지고 있는 법이니까요."


"아니야. 난 정말로..."


바이올렛 아가씨와 티나가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나는 정말로 하이드가 부탁을 해서 그런 거 뿐이었다. 내 의도는 이랬는데 두 사람은 내가 그들을 신뢰하지 않는 걸로 받아들인 모양이다. 어차피 언제 죽을 지 모르는 목숨인데 그들도 클로저니까 흑막에 대한 단서가 알려지더라도 각오를 했던 모양이었다.


"아까부터 잠자코 듣고 있었는데, 너무 지나친 거 아니야?"


우리의 시선을 한눈에 받을 정도로 차가운 목소리를 내는 더스트, 그녀는 폼을 잡으면서 검은날개를 노려보고 입 꼬리를 살짝 올렸다. 혹시 뭔가 알아챈 건가?


"검은날개, 당신, 왜 세하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거지? 혹시 두려운 거야? 우리가 네 뜻대로 절망하지 않을까봐 두려운 건가 본데?"


"내가 두려워한다고? 하하하하, 차원종인 너희들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일 수 있는 내가 왜 두려워한다는 거지?"


"말이 너무 많아. 나는 말이야. 20년 전부터 너같은 인간은 많이 봤거든. 입만 살았지만 속으로는 두려워하고 있는 겁쟁이의 수준이 말이야."

더스트의 말에 녀석은 인상을 쓰고 있었다. 아무래도 정곡을 찔린 모양이다. 하지만 이내 다시 미소를 지으면서 사건 해결에 열심히 하라고 얼버부린 뒤에 땅 밑으로 꺼졌다. 그 녀석이 나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그게 지금 말이 되는 소리인가? 왜 녀석이 나를 두려워하는 건데? 나는 현재 위상력도 못쓰는 민간인이나 다름없는데 말이다.


"더스트."


"후후훗, 내 직감에 의하면 그 녀석은 너를 두려워하는 게 틀림없어."


"왜 두려워하는 데?"


"거기까지는 나는 모르지. 하지만 말투를 봐서 틀림없어. 역시 내가 찍은 남자는 다르다니까, 그깟 위상력이 없어도 그 녀석을 두려워하는 힘이 너에게 있다는 거잖아. 아앙, 내 남편이 되려면 그 정도는 되어야지."


더스트 씨, 적당히 하시죠? 아무튼 나는 바이올렛 아가씨와 티나의 눈치를 보았지만 두 사람은 가만히 있기만 했다. 나는 두 사람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바이올렛 아가씨는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미워해도 어쩔 수 없죠. 하이드의 부탁이었다고 하지만, 저희가 화가 난 건 한가지에요. 저희는 연약한 여자가 아니에요. 비록 위상력을 잃었다고 해도, 당신과 같은 클로저에요. 목숨이 노려지더라도 저희가 무서워하거나 그러지 않는다는 거에요."


아, 그런 거였구나. 연약한 여자로 봐주지 말라는 건가? 티나도 그렇게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래도 하이드 씨의 부탁이기도 했고, 나도 원하는 거였기도 했으니 말이다. 더스트도 왜 자기한테 말 안했냐면서 삐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안해요. 하지만 모두가 위험에 빠뜨리게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어머, 이세하, 차원종인 나를 한 명의 여자로 인정하고 있구나."


더스트가 저러는 건 무시하기로 했다. 일단 사건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니까 말이다. 하이드 씨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분명히 누군가에게 칼에 찔려서 사망했다. 그리고 사망 시간은 어제 밤 11시에서 12시. 그 시간에는 내가 하이드씨에게 칼바크 턱스에 관한 단서를 받고 바이올렛 아가씨와 슬비와 만났을 때 일이었다.


그리고 검은날개 녀석은 자기가 죽인 게 아니라고 했다. 정말로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리 3명은 알리바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남은 용의자는 티나, 더스트, 그리고 시환 아저씨인가? 그건 그렇고 아저씨는 왜 이렇게 안 보이는 건지 모르겠다.


현장에 남은 단서는 온도계 뿐이다. 온도계를 올렸다는 점, 그리고 어젯 밤에는 내가 감시를 했었다. 아무도 범행을 저지르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말이다. 잠깐, 하이드 씨는 나와 이야기 한 뒤에 곧바로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도 가능하다는 건가?


"그러고 보니, 내가 하이드 씨를 본 게 11시 50분 쯤이었을 거야.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하이드 씨의 방에 찾아가서 노크를 했는데 그 사이에 바이올렛 아가씨가 나타난 거고 말이지."


"그럼 하이드는 11시 50분에서 12시 사이에 살해당했다는 군요."


바이올렛 아가씨의 말대로였다. 그 때까지는 분명히 하이드는 살아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이올렛 아가씨와 슬비를 만났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시간에 우리 세 사람은 알리바이가 있다. 그렇다면 알리바이가 없는 사람은 시환아저씨 뿐이다. 왜냐하면 방문들은 내가 처음부터 다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시환 아저씨밖에 설명이 되지 않아. 더 단서가 될 만한 게 있을 지 모르겠네."


"단서라면 하나 더있어. 바로 온도야. 왜 이곳을 따뜻하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슬비가 문제를 제기했다. 확실히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곤 했다, 왜 여기를 뜨겁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리고 그녀가 제기한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양 손이 깨끗해. 몸싸움을 벌였는데 손에 주름도 잡히지 않았어."


몸싸움을 벌인 것 치곤 양 손이 깨끗했다는 건가? 팔도 아무런 손상도 없다니, 뭔가 이상했다. 옷만 흐트러졌지 손과 팔은 멀쩡하다니 말이다. 이건 몸싸움이라고 보기에는 뭔가 애매한데 말이다. 지금 현재로써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시환아저씨였다. 시환 아저씨만 알리바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To Be Continued......


시환 아저씨 어디갔어요?

2024-10-24 23:20:0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