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의 생애시작 Ep-4 전투훈련
Sehaia 2017-12-19 2
새삼 느끼는 거지만, 비좁고 밀폐된 공간은 정신을 불안하게 만든다.
내가 지금 있는 이 방은 기껏해야 사람을 15명 세워놓으면 거의 꽉 찰 공간이다. 그런데 세 면은 완전히 막혀있고, 그나마 뚫려있는 쇠창살은 저 정신이 출가한 놈과 마주하고 있다. 차라리 벽을 완전히 틀어막아버리는 편이 정신 건강에 더 이롭겠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괴로운 상황인데, 안타깝게도 몸 상태도 정상은 아니었다. 전신이 쓰리고, 심장은 철사로 반 토막을 내놓는 것 같고, 어지러워서 무언가를 먹기도 힘들다. 여기가 자랑으로 내놓는 요상한 음식, 아니 연료를 차라리 먹지 않게 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가슴 언저리를 보면 아직도 희끗하게 남은 수술자국이 그 모든 고통은 자신 때문이라며 자랑을 하고 있었다.
피를 뽑고 약물을 대신 채워 넣은 탓인지, 숨을 빠르고 가쁘게 쉬지 않으면 금세 두통이 머리를 두들겼다. 연구원 말로는 ‘적혈구가 모자라니 약간은 빈혈기도 생길 수 있어.’라는데, 빈혈기가 어떤 건지는 몰라도 이 어지럼증이 그것 때문인 건 알겠다.
그저께 나를 실어 날랐던 백중현은 약이 몸을 순환하면서 흡수되기를 기다리라고 했다. 그러면 피가 다시 생기면서 숨쉬기 힘든 건 약간 가라앉을 거라고 했다.
단, 심장은 앞으로 계속 이럴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몸이 약에 적응할 때 즈음엔 이미 몸 이 요구하는 산소량이 늘어난 상태라 혈액이 빠르게 순환하면서 많은 산소를 공급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 심장에 있는 장치를 빼도 알아서 심장이 빠르게 움직인다고 한다.
그런 복잡한 얘기는 별로 관심 없었다. 앞으로 난 이 몸으로 살아야 한다는 씁쓸함이 입 안을 음료수 대신 적셨다.
그에 더하여.
“13번. 나와.”
기계적으로 들려오는 저 말이 익숙해졌다는 사실 또한 두통을 한층 더 강하게 했다. 옆에서 죽을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백중현과, 흥미 있어 죽을 거 같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 신성우가 그렇게 거슬릴 수가 없었다.
어찌어찌 그나마 걸을 수 있을 정도로는 회복된 건 어떻게 귀신 같이 알아낸 건지.
수술을 받은 지 벌써 이틀이 지났다. 수술 당일과 어제는 빈말이 아니라 쓰러져 있으면서 숨을 헐떡이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 와중에 억지로 입을 벌려 밀어 넣어진 죽이 정말 하나도 맛없었다는 건 덤.
하지만 오늘은 전신이 쓰리지만, 몸은 어찌어찌 움직일 수는 있다. 심장 언저리가 쪼개지는 것 같지만, 고동은 평소보다 뚜렷하게 느껴진다. 약이 몸에 흡수돼서 그런 건지, 전등이 꺼/져도 조금씩 앞이 보였다.
그렇다곤 해도, 나오라고 해서 얌전히 나갈 정도로 회복된 건 아니었다. 여기는 투정 같은 걸 받아줄 만한 장소가 아니다. 그걸 알면서도 괜히 저항했다가 가슴께를 한 대 얻어맞았다.
“이런 걸 두고 매를 번다고 하지.”
이젠 뭐라 말하기도 귀찮은 건지, 깔끔하고 단순하게 주먹으로 무저항 상태를 만들기로 작정한 것 같다. 현명한 선택이다. 그리고 한숨 나오는 선택이다.
“이젠 슬슬 이해할 때가 된 거 아닌가? 앞으로 몇 번이나 이 정도 선에서 끝날 거 같아? 나오라고 할 땐 얌전히 나와.”
대답하지 않았다. 그 쪽도 말을 더 하기보다는 날 들쳐 메고 나가는 쪽을 택했다.
“오오, 다녀와, 다녀와! 음, 수술은 받은 거 같은데, 그럼 슬슬 그건가? 또 보자고. 살아만 있다면 아마 또 볼 수 있을지도 몰라?”
넌 제발 입 좀 다물어.
들어올 때도 느꼈지만, 이 지하는 정말 쓸데없이 넓다 싶은 공간이다. 짐짝 마냥 들려가서 내팽개쳐진 곳은 그걸 다시 실감하게 만든 방이었다.
그저께 신성우가 싸운 곳과는 다르다. 그곳은 원형으로 투기장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고 주변은 투명한 물체로 꽉 막혀 있었다.
그러나 이곳은 벽에 무언가가 잔뜩 걸려있었다. 그것들이 전부 싸우기 위한 무기라는 것 정도는 쉽게 알 수 있었다. 굳이 내가 아니라도, 광택이 눈을 찌르는 온갖 쇠붙이들을 보면 그것들을 가지고 싸우는 거라는 건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싸울 상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싸울 거라는 걸 전제로 깔고 돌기 시작하는 머리를 이미 난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그만큼 마음 어느 곳에서는 어느 새인가 나는 당연히 이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거였다.
하지만 아직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설마하니 아직 다 몸도 낫지 않은 놈을 이런 데에다가 던져놓을 것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저들이 나한테 원하는 게 뭔지는 모른다.
쿵 하는 소리에 뒤를 돌아봤을 때는 이미 문이 닫혀 있었다. 하지만 어디선가 나를 관찰하고 있을 거라는 짐작에 목소리를 짜내 외쳤다.
“절 왜 여기로 데리고 온 거예요?”
“이제부터 훈련용 로봇을 내려 보낼 테니, 그걸 부숴.”
“예?”
“이제 몸은 움직일 수 있잖아? 그 정도면 전투는 할 수 있어야지. 무기도 줬겠다, 알아서 해.”
툭 말을 던져놓는다. 그 무책임함에 당황해서 말을 걸어보려고 했던 찰나에,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맞은편에 있던 벽이 끼긱거리며 조금씩 올라가고, 그 너머 어둠에서 양 손에 내 몸뚱이만한 칼을 한 자루씩 들고 있던, 나보다 덩치가 조금 더 큰 기계가 나타났다.
기분 나쁘기 짝이 없는 기계였다. 얼핏 보면 사람과 비슷하게 생겼다. 머리로 생각되는 곳에는 구멍이 두 개 뚫려있었다. 그건 사람이라면 눈이 있어야 할 자리였다. 머리에는 다른 구멍은 달려있지 않았다.
하지만 두 팔이, 두 다리가, 움직이며 이쪽으로 걸어오는 걸 보면 사람이 움직이는 것도 같다. 다만 사람과는 미묘하게 움직임이 달랐다. 기계적인 움직임에서 오는 위화감이 오싹하리만큼 기분 나빴다.
사람에서 뇌를 제거하고 인형으로 만든다면 이런 느낌일 것 같았다.
위압적으로 다가오는 기계에게서 떨어지려고 계속해서 한걸음, 한걸음을 뒤로 뺐다. 뛰어다니기에는 몸에 힘이 너무 없었다.
그 끝은 당연히 벽일 수밖에 없었다. 뒷걸음질을 계속 치다보면 당연히 벽에 닿는다. 이곳이 아무리 넓다고 해도, 어차피 공간에는 끝이 있다. 그걸 인정하기 싫어하는 몸이 벽에 부딪치고, 스스로 바닥에 내던졌다. 내 머리가 방금 전에 있던 자리로 칼이 날아왔기 때문이었다.
칼이 벽에 박혔다. 챙 하는 소리가 이것이 현실임을 각인시켰다.
이걸 부수지 못한다면, 내가 죽는다.
몸이 쓰린 수준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가슴께가 찌릿거리는 수준에서 멈출 리가 없을 것이다.
내가 여러 토막이 나 있는 그림을 머리 옆을 지나 벽에 박힌 칼날이 내 눈앞에 그려 내놓았다. 그 그림이 현실이 되지 않으려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강제로 깨달았다. 다행이도, 내가 몰린 곳은 무기들이 걸려있던, 그중에서도 방패가 걸려있던 벽이었다.
벽에 걸린 방패를 빼어 칼을 막는 데에 전념했다. 한 방 한 방이 묵직하지만, 이 방패라면 저 칼 정도는 막아낼 수 있다. 좌로, 우로 단순하게 날아오는 공격에 맞춰 팔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기계라서 그런지 단순했다. 움직임은 파악하기가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에서 공격을 하고 나면 왼쪽에서 공격한다. 이게 큰 틀이었다. 계속해서 막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가면 쓰러지는 것은 나다.
기계는 지치지 않는다. 휴식을 취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나는 안 그래도 지쳤다. 요 3일 간 무언가를 제대로 먹은 것도 아니다. 푹 쉬기는커녕 몸을 휩싼 고통에 몸부림치다 가까스로 잠이 드는 게 고작이었다. 지금도 차라리 다 포기하고 저 칼에 몸을 맡기고 싶다.
그럼.
그럼, 뭐?
나는 죽고 싶은 건가?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내가 죽고 싶다니, 그런 생각을 할 리가 없어.
하지만 이젠 지긋지긋하지 않......
.
하아, 이젠 됐어.
입 다물어.
머리에서 들리는 이명이 사라졌다.
맑다. 몸에서 느껴지던 통증도 물로 싹 씻어내기라도 한 듯 말끔히 사라졌다.
머리가 맑아지자 시야가 조금씩 넓어졌다. 칼에 찔리는 게 뭐가 아프다고 그런 건지,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 어떻게 겨우 그 정도의 상처가지고 무서워하면서 징징댈 수가 있을까.
사는 게 문제지, 그것 좀 긁히든, 찔리든, 그 정도로 끝난다면 다행이다.
손에 들고 있는 방패가 갑자기 너무나도 거치적거리기 시작했다. 다른 무언가를 찾기 위해 빠르게 구르는 눈에 걸리는 것들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나를 썰고 싶어 안달이 난 이 고철덩이를 완벽한 고철로 만들기 위한 도구가 필요했다.
긴 칼. 내 덩치에 맞지 않는다. 이 나이에 내가 무슨 무술을 배운 것도 아니다. 저런 무기는 오히려 다루기 힘들어 방해만 된다.
단도. 저런 덩치한테 이런 조그만 칼을 들이대서 어쩌려고. 이걸 저 고철덩이의 관절에 쑤셔 넣는다고 해 봐야 움직임을 막을 수 있는 부위는 매우 좁다. 이것도 포기다.
저 묵직해 보이는 것들은 내가 제대로 휘두를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저것들은 저 기계를 찌그러뜨리기에 적당해 보이지만, 내 힘으로는 잘 다룰 수가 없어보였다.
그럼 남은 건, 저것밖에 없네.
저 요상한 칼 하나 밖에 남는 게 없다.
그 밉상인 놈이 휘두르던 묘하게 휘어있던 칼. 지금 상황에선 저게 내 몸에 그나마 가장 잘 맞는다.
방금 전부터 계속해서 날 향해 칼을 휘두르던 고철덩이의 움직임을 먼저 침착하게 파악하자. 어차피 고철덩이는 고철덩이. 윤광이 난다고 해 봐야 녹슬고 쇳내 나는 고철덩이일 뿐이다.
여태까지 패턴으로 보면, 다음은 오른쪽에서 크게 베어 올 것이다. 그걸 먼저 방패의 넓은 면으로 막는다.
공격이 막힌 걸 확인한 뒤에는 저 고철은 왼쪽에서 방패를 밑에서 걷어 올리려고 한다. 그렇다면 방패를 버린다. 방패를 고철덩이가 칼로 미는 쪽으로 나도 함께 밀어버린다. 걷어낸다면 방패의 끝자락은 저 고철의 머리를 향할 수밖에 없다.
저게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몰라도,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는 이상 언제나 머리는 중요한 부위 아니겠는가.
방패로 시야가 가려진 고철은 움직임을 멈췄다. 저 뚫린 구멍은 역시 눈을 담당하고 있었던 건가보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 움직이는 걸 저 고철은 볼 수 없다.
그에 더불어, 잔상처럼 신성우가 한 움직임이 보인다. 녀석이 검을 든 소년을 상대할 때도 이런 기분이었던 것이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낸다. 어딜 찌르고 베면 상대가 깔끔하게 쓰러질지를 순간적으로 판단한다. 상대방이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할 부위를 찾아낸다. 그리고 그곳만을 벤다.
내린 판단에 한 점의 의심도 품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이 정답이므로.
발걸음의 완급을 조절한다. 행여나 깡통이 이쪽을 돌아보더라도 날 찾지 못하도록. 발을 움직이기 전에 살짝 굴러 순간적으로 튀어나간다. 다리 끝에 힘을 주고, 달리기 시합을 시작할 때처럼 뛰었다.
방패가 저 고철덩이에서 떨어지기까지 앞으로 4초.
벽에 걸려있는 칼까지 1초.
벽에 걸린 칼을 꺼내는 데 0.2초.
다시 돌아오는 데에 1초.
시간은 차고 넘친다.
신성우가 한 게 어떤 건지 알 것 같았다. 그런 거, 그냥 단순하게 뒤로 돌아간 것뿐이다. 딱히 다른 무언가가 있던 것도 아니다. 단지 잠깐 동안 몸을 숨긴 것이다.
그러니까, 단순히 이렇게 상대방의 뒤로 와서 칼을 갖다 대는 거였다.
“뒤가 텅 비었군.”
손에 감기는 감각이 가볍다. 그저 밀어 넣기만 했을 뿐인데도, 순두부를 자르는 것 같이 매끄럽게 베인다. 끈이 끊어지기라도 했는지, 관절이라 생각한 부분을 밀어 넣는 것만으로도 고철덩이는 깡통이 되었다. 고철덩이가 쓰러지는 걸 보며, 긴장이 풀린 다리는 그 이상 서 있기를 거부했다.
살았다. 딱 그 생각 하나만 떠올랐다.
그럴 리가 없었다.
그러기에는 상황이 너무나도 이상했다. 내가 살기 위해 취한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 말도 안 됐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그 모든 사고방식은 얼토당토않은 소리라는 걸, 살아남고 나서야 깨달았다.
왜?
내가 이런 걸 휘두를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애초에, 내가 여기 있는 것들을 쓸 수 있을 리가 없는데, 왜 이것들은 여기 놓여있던 거였지?
어째서 난 이걸 휘두를 수 있었던 거지?
그러기엔, 내 힘은 너무 약한데?
단단한 쇳덩이를 칼 하나로 잘라 내다니, 그런 말도 안 되는 발상이 어떻게 튀어나오는 거야?
이 질문은 아마 내 몸이 알아서 자문자답하고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몸이 미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정확히는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방금 내가 뭘 어떻게 한 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이해를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이해에 돌릴 신경조차 비명을 지르며 죽어가고 있었다.
“우으, 으윽, 그으아아아아악!”
전신이 쓰리다? 아니.
가슴이 아프다? 아니.
그 따위 말들로는 표현을 해낼 수가 없다.
만일 몸에 있는 관절들을 하나하나 일일이 전부 다 부순다면,
만일 하루 종일 날카롭게 간 칼끝으로 몸을 콕콕 찌른다면,
만일 방금 지핀 담뱃불을 몸에 쿡쿡 눌러 끈다면,
이것만큼 아플까?
아니.
이 통증의 십분의 일도 채 나에게 안기지 못하겠지.
깡통이 쓰러지자 내가 들어온 문이 열렸다. 바닥에 움츠려 피를 토해내는 나를 보는 그들보다는 차라리 내 눈앞에 있는 깡통이 인간다웠다.
최소한 이 깡통은 쓰러지는 방법이라도 알고 있다.
저들은 사람으로서 알고 있는 것이 무얼까.
그들은 깡통에 다가가 내가 입힌 피해를 잠깐 보더니, 종이에 급히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바닥에 움츠린 나를 향해 있는 눈은 한 쌍밖에 없었다. 깡통에게 눈알이 있었다면, 나를 보고 있었을까, 라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다.
저들의 눈알보다는 훨씬 더 따뜻했을 텐데.
“이번 녀석도 은신 계열인가? 단순히 빠르게 움직이는 거라고 보기엔 몸이 한순간 사라졌으니, 그 쪽이라고 보는 게 맞겠지.”
“14번도 같은 위상력 계열이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거기다 사용하는 무기도 얼추 비슷한 것 같고. 이 계열들은 무기 취향이 왜 이 모양이야?”
희미해지는 의식 너머로, 여기 처음 왔을 때의 나만큼이나 쓸데없는 일에 관심 많은 놈들의 대화가 얼핏얼핏 기어들어왔다.
관심 없었다.
“뭣들 해요! 애가 지금 다 죽어가잖아요! 어서 꺼내라고!”
이것도, 별 관심 없었다.
잠깐 동안 이별했다가 재회한 통증만 어떻게든 해준다면,
정말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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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losenea입니다. 어떠셨는지요.
개인적으로는 위상력이 처음 생긴 사람의 입장에서 쓰고 싶었습니다만, 언제나 뜻대로 잘 안되는 게 소설쓰기네요. 거기에 나타의 목숨을 걸고 하는 기념비적인 첫 싸움인데, 뭔가 조금 아쉬워요. 기본적으로 약점을 찌르는 캐릭터라 그런가? 빈틈을 노리는 과정을 쓰려니 상당히 어려운 데다가 몰입감이 좀 떨어지는 것 같은데....?
아니요, 이건 전투씬을 잘 못 쓰는 작가의 전적인 책임입니다.
그럼에도 재미있으셨으면 좋겠네요. 재미있으셨다면 추천과 댓글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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