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외전 : 녹색뱀 (자캐) 1화

AutoCreature 2017-10-04 0

괴물. 차원을 뛰어넘어 찾아오는 다른 차원의 괴물. 그것은 바로 차원종이라고 불리는 존재다.
인간의 어리석은 호기심으로 움직인 "지고의 원반"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인간들에게 벌이라도 주듯이 이계의 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신은 인간을 버리지 않았다. 이계의 문..즉 차원문이 열리게되면서 몇몇의 사람들은 위상력이라 불리우는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된다.
절대무적이라 생각해왔던 차원종을 죽일 수 있는 힘을 얻은 인간은 자신들의 대지를 지키기위해, 자신들의 실수를 참회하기위해 그들과 전쟁을 치루었고, 이는 후대에 "차원전쟁"이라 불리게된다.

때는 그 차원전쟁이 일어난지 어연 23년후. 주변의 상황은 안정화 되었고, 인간은 약간이나마 평화의 감각을 느끼게 되었다.
이는 위상 능력자를 관리하는 유니온의 노력이 컸다는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특출난 활약을 해온것이 바로 유니온의 미성년자 클로저 팀 "검은 양"이었다.
본래 미성년자로 이루어진 검은양 팀은 인권적 문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후방에 배치되거나 평화의 강남 구역을 맡게되는 등의 임무를 맡아야했으나, 전 유니온 지부장인 "데이비드 리"의 희생양으로 이용되면서 점차 그들도 평범한 요원이 해오는 일을 맡게되었다. 
이에 몇몇 유니온 클로저는 아이들이 조만간 시체가되버릴꺼라는등의 말을 해왔으나, 아이들은 예상외로 선전, 급기야 "지고의 심판자"로 변한 데이비드를 처리하는데 성공하고만다. 
유니온은 어린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어린 클로저들을 조기 영입시켜 훈련하는 방식을 취하기 시작해왔다. 
물론 인권적 문제또한 따라왔으나, 인간의 욕심은 어디 가지 않으리라. 
유니온의 높은 관리들은 자신들의 공적을 위해 일부러 어린 클로저들을 자신의 팀에 소속시켜오며, 아이들이 성장하고 더욱 강해지며, 그들의 공적을 점차 채워나갔다.

하지만 "만능"은 없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실전에 배치되면서 입는 정신적 피해는 유니온의 안일한 생각을 크게 뒤바꿔 놓았다.
팀원들과의 불화, 찰나의 방심이 불러오는 비극..이러한 문제를 처리하기위해 유니온은 그런 아이들을 모아놓은 수용소의 역할을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특수 조직 "녹색 뱀"이었다.
녹색 뱀의 목적은 전과가 아닌, 수용과 격리 조치이기에 그 팀의 수는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전원이 어린 아이들이라는 공통점을 보유하고있었다..이 이야기는 대구지역에 배치된 녹색뱀의 이야기다..

"이번에도 죽은 횟수만 결국 4회라는건가?"
훈련프로그램의 시끄러운 기계음을 덮어버리듯. 건장한 사내가 빈정대며 말했다.
"것보다 뭐야? 훈련 도중에 나가버린 녀석은.."
"그 애? 이번에 리더로 선출된 아이라며?"
"리더 같은 소리 하네.."
그 사내는 자신이 리더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화가 난듯 했다.
"그래도 이겼으니 된거 아닐까?"
금발의 트윈테일 소녀가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x..너는 우리같은 '쓰레기'들에게 유니온이 부활캡슐을 지원해줄꺼라 생각하냐?"
사내는 입이 험한듯 욕설을 뱉으며 시큰둥댔다.
"쓰레기라는 사실을 알고있으니 다행이군"
흰 가운을 입은 사내가 오징어를 씹으며 다가왔다. 그의 가운은 더럽혀져있었지만, 왜인지 이름표만은 깨끗했다.
"수라 아저씨잖아요?"
금발의 트윈테일이 반갑다는듯이 말했다.
"함부로 부르지마"
수라는 자신의 이름표를 가리며 말했다.
"애초에 왜 나같은 사람이 너흴 서포트해야하는거야?"
그는 알고있으면서 불평을 그저 하고싶었기에 불평을 했다.
"그야 아저씨네 연구소는 빚덩어리니까 그렇죠"
금발의 트윈테일이 당연한걸 묻는다는듯이 대답했다.
"**..그 망할 차원 물질 변환같은걸 왜 연구하는거야.."
차원 물질 변환장치..일명 통돌이시리즈를 연구하던 수라는 도움이 되지 않을꺼라는 생각에 그냥 나왔다.
그래도 의리라는게 있는지, 일부 빚을 갚아주겠다고 자신만만하게 선언했을때, 그에게 온 빚은 2억 크레딧정도였다.
"너희땜에 괜히 불평했다는 생각이 든다. 얼른 돌아가버려!"
그는 퉁명스럽게 말하고, 자신의 수제 훈련 프로그램 장치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너희구나, 어때? 비록 훈련 프로그램이지만 실전과 비슷하지?"
안경을 쓴 잘생긴 남성이 아이들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는 수라와는 다르게 말끔히 정리된 정장을 입고있었다.
"4번밖에 안죽었어요"
금발의 트윈테일은 자랑하듯이 대답했다.
"4번인가..뭐 나중에 괜찮아지겠지만.."
그는 안경을 치켜세우며 대답했다.
"그럼 다시한번 정식으로 소개해볼까? 처음 여기로 왔을때는 누군가가 자고있었으니까 말이지"
"아..하하.."
금발의 트윈테일은 자신을 이야기한것을 알아채고 그저 웃음만 지었다.
"내 이름은 서준기. 유니온의 관리요원이야..라고는 해도 아직이지만"
그는 짧게 한숨을 쉬고 대답했다.
"너흴 제대로 관리하고 돌보면 정식 관리요원이 될 수 있다고해서 말이지. 아, 그래도 난 아이들을 좋아하니까 너무 부담갖지는 말아줘..하하"
그에게 이런것은 상당히 어려운듯했다. 아이들을 좋아한다면서 제대로 눈을 마주치지 않는 모순적인 모습은 아이들에게 신뢰를 주기엔 어려웠다.
그는 그것을 잘 알고있었지만, 안되는건 안되는 법. 한숨까지 쉬면서 마음을 잡았어도 여전히 아이들의 얼굴을 보는것은 힘들었다.
"그럼 다음은 맴버 소개로 들어갈께. 지금은 3명 뿐이지만, 나중에 더 들어올 수 있어"
서준기의 말 그대로였다. 녹색뱀은 유독 맴버 변동이 심한 팀이었다. 이유는 유니온의 정책때문에 녹색뱀으로 '격리 조치'당하는 어린 클로저가 늘어나고있고, 그들도 쉽게 죽어나갔기 때문이었다.
"우선 여기 있는 여자애가 리더인 장아름이다."
"반가워.."
그 아이는 그저 조용히 대답했다.
"너지? 훈련프로그램에서 도망쳐나온게"
건장한 사내가 손가락질을 하며 질문해왔다.
"네 그 망할 행동덕분에 우린 목숨 하나를 잃었다고"
"둘이야"
금발의 트윈테일이 말을 가로챘다.
"넌 가만있어"
사내는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말을 이어갔다.
"너같은게 리더의 자리라니..왜 내가 안된거지?"
"내가 어떻게 알아?"
아름이도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자자..그만해 그만. 아름이도 나름대로 사정이있었어"
"차원종이 퍽이나 사정을 알아주겠네요"
이미 녹색뱀은 시작부터 균열이 일어나고있었다. 사실 이건 당연한 일이었다. 녹색뱀은 모두 격리조치당한 아이들이니까..
유니온의 틀에서 벗어난 부적응자들이기에 이는 당연했다.
"그..그럼 다음 맴버 소개 해도 될까?"
서준기는 빨리 이 분위기를 타개하고싶어 진행을 빨리 하기로했다.
"상관없어요"
사내는 눈도 마주치지않고 대답했다.
"그럼 다시 할께. 방금 아름이와 싸운애가 김완벽이야"
김완벽. 이름부터가 비범한 아이였다.
"완벽이라고 한다. 잘부탁해"
그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아이였다. 본래 리더는 아름이지만, 대부분 명령은 그가 내리고있었다.
"마지막으로..매지컬 레이디란다."
"안녕!"
금발의 트윈테일..매지컬 레이디는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했다.
"매지컬 레이디 좋아하네..짝퉁주제"
완벽이는 매지컬 레이디를 좋게 ** 않았다. 그가 말한 '짝퉁'의 의미는 진짜 짝퉁이라는것이다. 실제 매지컬 레이디라는 만화영화가 방송되고있었고, 지금 여기있는 매지컬 레이디는 그저 코스프레에 불과했다.
"그래도 똑같이 생겼잖아?"
"안똑같아"
실은 몰라보게 똑같았지만, 완벽이의 자존심은 너무나도 높아서 인정하고싶지 않았다. 그는 그 만화의 열성적인 팬이기에..

"휴우.."
서준기는 한숨을 쉬고있었다. 혼자만 남은 시간. 이게 이렇게 평화롭고 즐거운건지 몰랐었다.
"녹색뱀..인가"
차라리 다른 팀에 배속되었다면..하고 그는 후회하고있었다. 
시작부터 싸우는 아름이와 완벽이. 상황파악을 못하는 매지컬 레이디..아직 관리요원 지망생이었던 그에게는 너무 힘든 존재였다.
"그래도..이런 아이들을 잘 키워내면..나도 훌륭한 관리요원이 될 수 있을꺼야"
그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녹색뱀의 아이들을 유니온 정식 팀에 들여보낼 정도의 실력자라는게 세간에 알려지면 분명 그의 출세길은 고속도로일것이리라.
"거기에 지금 대구지역은 평화롭고 말이지.."
대구 지역에는 '붉은 잠자리'팀이라는 정예 클로저 팀이 일을 처리하고간 뒤라 너무나도 평화로웠다.
"그래..이렇게 위상변곡률이 안정되있으니까"
이렇게까지 생각하니까 막상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안좋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좋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좋았어! 이제부터 힘을 내볼까?"
그의 다짐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위상변곡률이 갑자기 상승하기 시작했다.
"아..제발..!"
그는 기계가 고장난것이라고 생각하고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러지 않았다.

"이게 왠 날벼락이냐?"
수라는 허둥지둥대면서 우왕자왕하고있었다.
"대구 지역에 차원종이라니! 정예 클로저들이 처리했다며?"
"괴물 생각을 어떻게 읽겠어요?"
완벽이는 대충 대답했다. 그는 설레였던것이다. 처음으로 마딱뜨린 실제 차원종..그것을 쉽게 이겨내면 분명 자신이 인정받아 리더의 자리에 오를 수 있으리라
"얘들아, 늦지 않았지?"
서준기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아직 문만 열렸으니까요"
아름이가 냉정히 상황을 분석했다. 이미 특경대 대원들이 시민들의 대피를 하고있었다.
"캬아악!"
차원종이 모습을 드러냈다.
"스케빈져 타입인가? 다행이 D급이구나"
그때 무언가 특별해 보이는 녀석이 나타났다.
"하느님..맙소사! B급이야!"
거대한 차원종. 유니온에서 트룹 대장이라 명명한 차원종은 크게 울부짗고있었다.
"B급? 우리 훈련 프로그램에서는 C급까지만 싸워봤잖아?"
매지컬 레이디의 말이 맞았다. 그들은 C급을 처리하는데도 4번의 죽음을 경험했다. 하물며 B급은..
"할 수 밖에 없어.."
아름이는 이를 악물고 그녀의 무기. 대형 커터칼을 집었다.
"이번엔는 도망가지 말라고"
완벽이는 특제 파워드 아머를 장비하면서 아름이에게 말했다.
"알았어.."
"저기? 나는?"
매지컬 레이디는 자신을 잊어버린건 아닌지 물어보았다.
"넌 알아서 해"
완벽이는 귀찮다는듯이 대답했다.
"가자! 이게 우리 녹색뱀의 첫 임무다!"
그들의 싸움은 시작되었다. 높은 사람들, 유니온 관리들의 공적을 위해 강제로 모집된 그들은 아무런 이유없이 녹색뱀이라는 '유니온의 쓰레기통'에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들은 후회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기가 생겨 자신들을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뜨린 어른들을 한대 때리고싶어졌다. 하지만..현실은 그렇게 잘 풀리지만은 않을것이다. C급에게 4회의 죽음을 경험한 그들은 B급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아르트리움입니다. 클로저스를 하다가 중간에 그만둔 사람이라 자세한 설정은 인터넷 검색해서 알아봤네요..
왜인지 기존 캐릭터를 이용하면 캐붕이 일어날꺼 같아서 그냥 오리지널 캐릭터로 해봤습니다..

*지적및 오타발견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2024-10-24 23:17:2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