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20화- [너희들이야말로 비겁한데?]
호시미야라이린 2017-03-06 0
“키시시시시!! 야~ 김유정 부국장! 검은양과 늑대개를 부르냐? 너 정말 염치도 없다?”
“뭐라고요?!”
“이렇게까지 남에게 의존하는 네가 부국장으로서 자격이 있기는 하냐?”
“무슨 말이냐고요.”
“네가 검은양과 늑대개 녀석들에 호출한 거~ 누가 모를 줄 알아?”
유니온 과학기술국장 힐다. 힐다가 그 말을 하자마자 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크게 울리더니 그곳에 검은양과 늑대개 팀이 모습을 드러낸다. 유리는 유정 언니에게 손가락 끝이라도 건드리지 마라고 소리치고, 바이올렛도 대장님에게 손가락 끝이라도 건드렸다간 내 검이 널 베어버릴 거라고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힐다가 과연 물러설까? 절대로 그럴 여자가 아니다. 명색이 유니온 과학기술국의 국장인데 저 녀석들의 말을 무조건 듣는다면 결코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다.
그렇다면 그녀가 어떻게 행동할까? 당연한 것이지만 병사들을 동원하자.
프로젝트 블랙 로비스. 라고 불리는 과학기술국 자체 사병부대가 검은양과 늑대개 팀을 가로 막는다. 사이버네틱 6부위를 착용한 덕에 ‘정예 블랙 로비스’ 라고 식별명이 그렇게 뜨는데, 티나는 저 녀석들을 모두 주의하란다. 왜냐하면 ‘감정이 전혀 없는 전투병기’ 이기 때문이라고 하나 뭐라나? 감정이 결코 존재하지 않기에 설령 친족을 공격한다고 해도 전혀 죄책감이나 괴로움 등의 감정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것. 오로지 힐다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녀석들이므로 검은양과 늑대개도 이들을 상대하고자 한다면 조금의 주저도 없이 공격하자! 산산조각을 낸다는 각오로 싸우자!
당연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유정과 트레이너를 상대로는 6부위가 아닌 10부위 전체를 착용한 부대. 이른바 ‘장갑 블랙 로비스’ 라고 명명한 부대가 포위한다. 트레이너가 정말로 강한 인물인 만큼 정예보다도 더 튼튼하고 강한 장갑병들이 나서서 싸워야만 한다는 것. 그런데 다른 녀석들도 아니고 검은양과 늑대개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건 아닌가? 아무리 정예병들이라 하더라도 이들을 쓰러트리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신세계의 문’ 이라는 곳에서 ‘지고의 심판자 데이비드’ 까지도 쓰러트린 그들이 과연 이들을 상대하지 못하겠는가? 힐다는 대단하다고 한다.
“키시시시시!! 역시 검은양과 늑대개! 정말로 잘 싸우잖아?!”
“얘들아!”
“힐다!”
“왜 그러지, 트레이너? 클로저들을 박살내는 게 혹시라도 죄책감을 느끼나?”
“......”
“근데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 왜냐하면 블랙 로비스는 아직 얼마든지 있고, 네가 먼저 파괴하지 않으면~ 네가 파괴될 운명이거든.”
“힐다! 넌 사람의 생명을 뭐라고 생각을 하는 하냐?!”
“뭐라고 생각 하냐고? 사람이란 말이야? ‘이용하다가 쓸모가 없어지면 버리는 도구’ 에 지나지 않아.”
힐다는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사람은 본래 충분히 이용해먹다가도 아무런 쓸모가 없어질 정도로 낡아버리면 가차 없이 버리는 이용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결코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이에 김유정과 트레이너가 화를 막 내는데, 이에 힐다는 유니온의 부국장이 클로저를 도구로 생각하지 않다니 참으로 무르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무른 계집이 유니온 신서울 지부의 부국장이라는 것이 정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나 뭐라나? 블랙 로비스는 얼마든지 있다고 하며 어디 한 번 실컷 놀아보라고 한다. 하지만 만약을 위해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한 여자에게 말을 건다.
단발머리로 추정되고, 뒷머리가 땋은 머리 형태로 보이며, 부채까지 들고 있다.
“부르셨습니까, 힐다 님?”
“그래. 네가 저 김유정과 트레이너, 그리고 검은양과 늑대개를 상대해줬으면 한다.”
“네? 제가요?”
“왜. 싫어?”
“저 혼자서는 저들을 감당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하긴 그렇겠네~ 너 정도의 존재가 뭘 할 수가 있겠어? 이런 쓰레기 더미가......”
“으으... 죄송합니다. 힐다 님.”
------------------------------------------------------------------
이러한 와중에 남아공에서 아주 작정하고 반 제국동맹에 참가하겠다고 나온다.
당연한 것이지만 유니온 총본부는 남아공 정부의 판단을 존중함과 동시에 남아공을 향해 많은 지원을 시작한다. 남아공 국군을 대거 ‘반 제국동맹’ 에 파병해서 제국군과 맞서 싸우도록 한다는 건데 반유니온 테러조직을 상대로 과연 이들이 힘들어할까? 명색이 아프리카 1위의 군사대국으로 알려진 남아공이 말이다. 남아공이 대규모 기갑부대와 공격헬기 대대를 파병하자 제국군 측에서도 그렇게 나와야 재밌다는 말과 함께 그에 걸맞는 대칭전력으로 맞선다. 적당히 장단을 맞추잔 거다.
남아공의 올리펀트 전차들과 AH-2 루이벌크 공격헬기들이 제국군의 기갑부대와 맞선다. 제국군도 레오파르트2 전차들로 맞서고, 동시에 Mi-28N 하보크 헬기를 대거 투입해 루이벌크 헬기와 싸우도록 한다. 전차와 전차, 그리고 공격헬기와 공격헬기가 서로 맞붙는 그런 전투라고 할까? 반 제국동맹을 지원하고자 유니온이 많은 보급품을 보내주는 등으로 나오지만 제국군과 반 제국동맹. 양 진영의 전력 격차가 너무 심한 나머지 유니온 총본부도 사실상 미군을 파병하는 등의 대규모 지상전 수행이 필요할 정도! 그러나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미군 파병이 가능할까?
“신황제 폐하. 반 제국동맹을 지원하고자 유니온이 보급품을 막 뿌리고 있습니다.”
“뉴욕 복구 작업에 정신이 없을 유니온이 반 제국동맹을 지원하다니~ 웃기는군.”
“미군이라도 파병하지 않는 이상, 우리 제국을 상대하기 힘들 겁니다.”
“어차피 유니온은 미국 정부에 파병을 요청하긴 힘들어. 뉴욕 복구에도 바쁘잖아?”
“물론입니다.”
“그리고~ 이곳 아프리카는 그렇게 미군이 대거 파병될 명분이 적은 곳이기도 하고.”
http://cafe.naver.com/closersunion/228117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