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11화- [우리 둘의 합의. 깨지 마라.]
호시미야라이린 2017-02-25 0
그녀들의 대화가 유니온 임시 본부. 그러니까 적진 한가운데 내에서 버젓이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들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저 유니온의 정규 클로저 두 사람의 대화로만 인지할 뿐. 두 여자들이 유니온 임시 본부의 내에서 대화하는 와중에 급한 전보가 도착한다. 검은양과 늑대개 팀이 이른바 '신세계의 문' 이라는 곳에서 이른바 데이비드 리를 쓰러트렸다는 것. 작전이 시작되고 얼마 가지도 않아 바로 데이비드를 쓰러트렸다는 소식이 도착하자 그녀들이 모두 놀라는 반응인데 그 녀석들이 역시나 그렇게까지 해낼 것이라 생각했는데 진짜였다.
부하의 보고를 계속 들어보면 '늑대개(Wolfdogs)' 팀에 대한 수배령도 전면 백지화 선언과 동시에 유니온 정규 클로저 팀으로서 편입시키겠다는 그녀의 선언까지 났다고 하며 그야말로 앞으로의 스토리를 알 수가 없게 되었다는 보고인 것. 이에 홍미진과 홍은지 두 사람이 모두 잠시 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결국은 데이비드가 죽었다는 말에 뭔가 알 수가 없는 감정을 느끼고서 신속히 그곳으로 이동한다. 이미 데이비드는 소멸하여 없어진 상태. 홍미진과 홍은지. 두 사람이 도착했을 때엔 이미 그녀가 꽃을 내려놓고 있었다. 바로 마에라드. 마에라드는 아무 말이 없다.
마에라드는 데이비드 리의 소멸을 멀리서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마에라드는 홍미진과 홍은지. 두 사람을 바로 알아보고는 이곳이 바로 데이비드가 소멸한 그 최후의 장소라고 한다. 홍미진은 모르겠지만 홍은지는 뭔가를 느끼고 있을 터. 홍은지가 마에라드에게 내 몫까지 꽃을 내려놓은 것이냐고 묻자 마에라드는 그냥 예의상 하는 것일 뿐이란다. 유니온을 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제거시키는 것은 결국 대량살상무기 WMD 무차별 난사 이외에는 방안이 없다고 말하는데 홍은지 제국군 총사령관은 마에라드에게 네 말이 전부 맞다고 하며 승리를 위해서는 그런 것도 절대로 주저하지 말아야만 한다는 데에 결코 변함이 없다고 말한다.
“홍은지 총사령관. 그럼 당신은 생화학무기를 막 뿌려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연하지!”
“......”
“마에라드. 너도 알잖아? 유니온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없애야만 평화가 찾아온다고.”
“......동감입니다.”
“평화를 위해 생화학무기는 물론이거니와 핵무기의 사용도 절대 주저해선 안 되지!”
“네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냐?”
“쳇! 전직 유령이 할 말은 아닐 텐데? 넌 얼마든지 대량살상이 가능하잖아?”
벌처스의 홍미진 정보부장. 과거에는 ‘유령(Ghost)’ 으로서 정말 악명을 떨쳤다고 홍은지 제국군 총사령관이 그렇게 말한다. 늑대개의 티나가 악령으로서 이름을 떨쳤다면, 홍미진은 유령으로서 악명을 떨쳤다. 홍미진이 알고 본다면 ‘SF/판타지’ 장르를 심히 좋아하는 녀석인데, 거기서나 나올 총기류를 실제로 만들어달라고 벌처스에 부탁해 만들었고, 그걸 자신의 총기류로서 사용했다고 말하는 홍은지. 티나가 약 13명 정도의 클로저를 저격했다면, 홍미진은 클로저와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서 약 100여 명을 저격했을 지도 모른다. 홍미진의 저격용 소총. 그거 무시무시했단다.
“홍미진. 마에라드에게 그냥 다 솔직하게 말하지 그래? 네가 유령이었던 시절.”
“......?”
“너의 그 저격용 소총. ‘뉴클리어 스트라이크(Nuclear Strike)’ 기능이 있어서, 핵미사일 정조준 및 공격기능도 있었잖아? 1번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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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클리어 스크라이크. 말 그대로 ‘핵공격’ 이라는 의미의 특수기능이었다.
홍미진 정보부장은 과거에 유령으로 활동했을 시절, 그 특수하게 설계된 저격용 소총을 사용했다고 한다. 벌처스에서 만들어준 총. 핵미사일을 해킹한 이후, 해당 미사일을 목표지점으로 발사시켜서 정확하게 떨어트린 이후 그야말로 대폭발을 일으키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기능이 있었다고 한다. 뉴클리어 스트라이크가 내장된 그 저격용 소총. 지금도 과연 존재하고 있을까? 만약 존재한다면, 세상에 단 1정만 존재하는 총이고 벌처스에서 정말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홍은지가 꽃을 바라보며 눈물을 보이는데, 데이비드가 죽어버렸기 때문이란다. 데이비드가 죽었기에 유니온을 그야말로 이 세상에서 공중분해를 시켜 없애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마에라드는 정보부장에 다시 유령으로 돌아갈 수가 있다면, 홍은지 총사령관의 제국군제 핵무기를 죄다 해킹해서 유니온 총본부 타워를 포함한 모든 유니온 시설들을 싹 다 파괴시켜버릴 의향이 있냐고 묻는다. 하지만 홍미진은 유령으로 돌아가기엔 너무나도 멀리 왔다고 말한다.
“그 말은 나이를 너무 많이 먹었다는 뜻입니까.”
“그래. 그래서 내가 뭘 하기엔 무리라는 거지.”
“정보부장 님. 유령이던 시절의 전투복은 여전히 있습니다.”
“괜히 유령이 부활했다는 소문이 나면 유니온이 매우 흥분할 테니 곤란하지.”
“하지만 상관없잖습니까.”
“왜?”
“만약 유니온만이 아니라 정부까지도 방해하면, 정부를 향해서도 핵을 쓰면 됩니다.”
“뭐야. 핵무기 사용을 결코 망설이지 않네? 네가 나였다면 지구가 몇 번 파괴되었을까?”
“우리 동족을 학살한 인간들은 100번을 찢어버려도 부족합니다.”
과거 냉전 시절의 미국과 구소련이 보유했던 핵무기를 전부 사용했다면, 지구가 아마도 무려 85번이나 파괴되었을 거라고 말하는 마에라드. 만약 마에라드가 홍미진 정보부장과 같이 유령이었다면, 전 세계의 모든 핵무기들을 해킹해서 유니온과 관련된 모든 곳들에 떨어트려 폭발시켰을 것이다. 유니온을 없애버리는 방법. 그것은 바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핵무기를 작동시켜 싹 다 터트려버리는 것이라 말하는 마에라드. 이 녀석이 만약 유령이었으면 지구가 어떻게 되었을까?
“......데이비드. 결국 난 당신에게 아무것도 아니었겠지.”
“홍은지.”
“야~ 홍미진. 우리 둘의 합의. 끝까지 지켜라. 우리가 반드시 유니온을 없애겠어.”
“동감이야. 넌 데이비드의 복수를 위해, 난 홍시영의 복수를 위해 유니온을 처단한다.”
“그리고 김유정 그 여자도!”
“김유정 그 여자, 그리고 데이비드를 비하한 것들. 전부 다 사형집행을 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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