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 배신
땅땅땅 2015-02-01 3
맑게 개인 강남의 하늘.
차원종의 숨으로 불타던 도로와, 하늘에 출현했던 용의 영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렇게 국가차원관리부 특수처리반 <검은양>의 목숨을 건 사투가 끝이났다.
검은양팀의 리더인 슬비는 관리관인 김유정에게 즉각 보고했다.
"검은양 팀, 지금 임무를 완료하고 무사하게 복귀했습니다."
"얘들아... 모두 수고했어! 너희들이 무사하게 돌아와줘서 기뻐! 너희들이 돌아오지 않았다면..난.."
"유정씨, 너무 오버하는거 아니야? 우리가 그리 쉽게 당할리가 없잖아."
"제이아저씨, 유정언니가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겠어요~ 뭘좀 모르신다니깐."
"으악! 내 세이브 데이터가!"
"우.. 세하형 이와중에 게임하는 거에요?"
모두가 그렇게 회포를 풀고있는 와중에, 국장인 데이비드 리는 알수없는 표정으로
그들을 내려보고 있었다.
"정말 잘해주었네, 검은양팀. 설마 그 아스타로드를 정말로 쓰러뜨려줄 줄은 몰랐다네."
훌쩍거리던 김유정은 그런 데이비드를 바라보며 생기있게 말했다.
"데이비드 국장님! 드디어.. 우리가 해낸거죠? ...? 국장님..?"
데이비드 리는 천천히 자신의 안경을 벗으며,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정리했다.
"정말...정말 훌륭해. 이로써 나의 계획의 완성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되었군.."
이상한 분위기를 느낀 제이는 김유정의 앞을 막아서며 질문했다.
"이게 어떻게 된거지? 데이비드 당신 지금 무슨생각을 하고있는거야?"
데이비드는 평소와같은 온화한 표정으로 헬리포트에서 검은양팀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희열에 찬듯 보였으나 평소와 같은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일단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싶군. 제군들이 나의 생각대로 움직여주었고, 완벽하게
내 계획대로 실행해주었다. 선대의 용인 헤카톤케일도 최후를 맞이하였고 방금 현재의 용인
아스트로드 또한 너희들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였다."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거지?"
"하하하. 제이요원. 당신은 첫 전쟁때도 그랬지만 아직도 여전하군. 눈치는 빠른데 거기서 끝이지."
"국장님?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거에요?"
"서유리 요원. 자네는 좀 더 인생을 공부해야 되겠군. 그런의미에서 제이요원은 적임자인데 말이지. 그는 유니온에게
철저하게 배신당한 사람이니까."
"데이비드 국장!"
"하하.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신서울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병든 몸을 이끌고 다시 유니온에 협력해주었지. 정말 눈물나는군."
김유정은 믿었던 국장이 이상한 태도를 보이자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그는 분명히 검은양팀을 기획하고 만든 장본인이고, 자신을 신임하여 이들을 관리하는 관리관으로 임명한 인물이었을터..
"뭐, 시간이 다되었으니 말해주지."
데이비드 리는 어딘지 모르게 거만한 자세로 말을 이어갔다.
"자네들은 내가 이곳으로 올때 헬기가 격추된것을 알고있겠지? 가방과 함께말이야."
세하가 그때를 회상하는듯 말했다.
"분명히 그때.. 옥상에서 저를 기다리고 계셨죠."
"맞아. 그런데 그 차원종들이 드글드글한 곳에서 위상력조차 없는 내가 어떻게 살아남아서 너를 만날수있었을까?"
"...!"
"명분이 필요했지. 그 장비를 파괴할 명분말이야. 헬기를 격추시켜서. 아, 그리고 소개하지. "
하늘의 공간이 열리며 두아이의 인영이 나타났다. 그들은 분명, 몇번인가 조우했던 군단장급 차원종
애쉬와 더스트.
"후후..또 보게되는군."
"꺄핫! 잘있었니? 인형들아?"
데이비드 리는 눈을 지그시 감고 말했다.
"나의 조력자인 애쉬와 더스트일세. 다들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네."
애쉬는 웃겨죽겠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쿡쿡쿡..역시 인간들은 무슨생각을 하는지 정말 재미있단말이야."
"자, 그럼 소개도 끝났겠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지. 나는 이들에게 칼바크턱스같은 처치를 받아 제3위상력을 지니게되었지. 그리고
그것은 하나의 답을 도출해내지."
상황을 정리하던 슬비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용의 영지...새로운 용.."
"맞아. 역시 이슬비 요원은 유능하군. 나는 강대하고 새로운 힘을 원했고, 애쉬와 더스트는 반역자인 아스타로드의 제거를 원했다.
이 계획은 1차 차원전쟁이 끝난 직후 얼마 지나지않아, 내가 이들을 만나게 되면서 시작되었지. 나는 비위상능력자 였기때문에 바로
개조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무기로써 전투를 전문으로 하는 강대한 위상능력자가 필요했다."
제이는 흘러내리는 안경을 고쳐올리고 데이비드를 쏘아보며 말했다.
"검은양 계획이군."
"그래. 강한 위상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지시를 맹목적으로 따라주는 병사들이 필요했지. 그것에 부합한 것이 바로 어린아이들이고.
그렇게 검은양 계획이 시동되었고, 애쉬와 더스트는 시나리오대로 판을 벌려주었지."
김유정도 정신을 차린듯 말했다.
"칼바크 턱스와 유하나 양은 진짜 계획을 숨기기위한 이중더미였어.."
"꺄핫! 잘알고 있네~ 너희들을 인형으로 만들 수 없는건 아쉽지만.. 그래도 아스타로드는 꼭 제거해야할 군단장이였거든."
"그래서 우리가 데이비드 리의 계획대로 움직여준거야. 그는 유능하거든."
데이비드 리는 말을 이어갔다.
"고맙게도 벌처스쪽에서 헤카톤케일의 존재에대해 알려주었고, 나는 그 용을 깨우기위하여 자극했지. 뭐 중간에 지부장이
내계획을 눈치채고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거기엔 김기태를 붙여서 완벽하게 감시했지. 지금은 용의 궁전에서 나를 기다리고있겠군."
유리가 버럭 말했다.
"김기태 아저씨는.. 제 눈앞에서 죽었다구요!"
"우응~ 서유리는 역시 예쁜데 순진한데다 바보라니깐."
"그건 진짜 김기태가아냐. 그냥 인형이지."
"!!"
"어찌되었건 상황이 이렇게 되었네. 지금까지 수고했네. 클로저 제군."
데이비드 리는 갑자기 위상력을 개방하였다. 클로저들과는 다른 이질적인 느낌이었다..
"나는 새로운 용이 된다."
제이가 데이비드 리에게 도약하여 달려들었다.
"데이비드으으으!!!!"
-티잉!!
"제이씨!!"
제이는 알수없는 벽에 부딪혀 튕겨져 나갔고, 다시 바닥에 쳐박혔다.
"말했잖나.. 제이요원. 지금의 나는 제 3위상력을 가진 존재라고."
검은양 요원은 일제히 자신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용서못해..! 그런 이유때문에..! 강남을.. 우리 학교를..! 하나를..!"
"저런, 흥분하지말아줬으면 좋겠군. 지금 너희들의 힘으로 나와 애쉬나 더스트와 대적하면 개죽음일 뿐이라네."
세하가 달려들었다.
"별빛에...잠겨라!!!"
"세하야! 안돼! 너무 성급하게 가지마! 에잇! 시내버스다!"
"어리석군."
-콰앙!!!
"으아아아아악!!!"
"꺄아악!"
데이비드의 손짓하나로 G타워의 옥상에 커다란 중력장이 생기며 모든 요원들이 바닥에 붙어버렸다.
동시에 하늘에는 용의 궁전이 다시 차원을 비집고 나타났다.
"그럼 잘있게. 다음에 볼 날을 기대하겠네."
"세하야! 유리야! 슬비야!!!!"
간신히 고개만 들고있는 검은양팀에게 애처로운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세린선배!!!"
"아, 그리고 오세린양은 내가 데리고 가도록하지. 흥미로운 능력이야. 정신지배를 통한 마인드컨트롤이라니."
"그럼 다음에 보자~ 검은양들~"
"큭. 다음번까지 잘 살아남아 있으라구."
그렇게 애쉬와 더스트, 데이비드 리와 오세린은 차원문의 너머로 사라져갔다.
발단은 위에 그림 합성하면서 생각난거.
아물론 생각은 얘 처음볼때부터 했지만 본격적인건 그랬음
얜 볼때마다 아이젠소스케 생각나서 거하게 통수칠거같은 이미지라 망상폭주해봄.
진짜 스토리가 이렇게되면 꿀잼일거같은데...
뭔가 내가 쓰면서도 떡밥을 모두 회수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