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78화- [이 늑대개의 휴가에 진심어린 행복을!]

호시미야라이린 2016-06-27 0

공중전함 램스키퍼의 내부. 늑대개 멤버들은 오늘도 심심하다며 따분하다는 반응이다. 나타는 분풀이를 하고 싶은 모양인지 하피를 향해 또 아줌마라고 불러서 화를 부추기고 하피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녀석이긴 해도 실컷 때려주는 보람을 느낄 수가 있겠다며 나타에게 싸움을 건다. 나타와 하피의 싸움은 잊을 만도 하면 계속되고 당연한 것이지만 레비아는 그냥 누가 이기든 관여하지 않는다는 모양새를 취하는데 트레이너도 레비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너의 그 행동이 가장 올바른 것이라며 그 녀석도 분명히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네 행동이 맞단다. 잠시 후, 램스키퍼 함교로 위상 게이트가 열리더니 현 임시멤버인 그 여자가 나타난다. 나타와 하피의 싸움이 여전히 치열하게 계속되는 이 와중에 여자는 저걸 지켜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혹시 좋다고 히죽거리는 건가? 오펠리아.”

 

“......”

 

이봐? 아무리 임시멤버라도 우리 늑대개 팀의 멤버는 멤버다. 말을 좀 하기 바란다.”

 

“......”

 

하아~ 너 왠지 과거의 너로 돌아간 것만 같구나.”

 

“......어떻게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

 

저기... 오펠리아... ? 혹시 오펠리아 님은 나타 님과 하피 님의 싸움을 말릴 건가요?”

 

“......없다.”

 

... 그렇죠?”

 

정 만류해야만 한다면, ‘무색무취 독가스 살포스킬로 의식을 잃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역시 오펠리아는 오펠리아다. 색도 없고, 냄새도 없는 순수한 공기와 같은 성분의 독가스를 살포해 나타와 하피를 동시에 기절시켜 의식을 잃게 만드는 방식으로 둘의 싸움을 만류할 수가 있다는 것. 이에 트레이너와 레비아가 식은땀을 흘리며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데 오펠리아의 맹독스킬은 결코 자비가 없기 때문이다. 램스키퍼의 내부인 이곳에서 무색무취 독가스 살포라도 했다간 전원이 다 몰살당하는 수가 있다. 이 안에 있는 특경대 대원들은 물론이거니와 인공지능 쇼그도 결코 안전할 수가 없는 법! 레비아와 트레이너는 서둘러서 오펠리아를 만류하고 그냥 넌 만류하지 않는 게 낫겠다는 식으로 말하며 상황을 빠르게 끝낸다. 남들의 싸움을 최단시간에 만류시키는 방법이 오펠리아의 독가스 살포이긴 한데 이건 대량살상을 각오해야만 한다.


 

나타와 하피는 지금 이 순간에도 아주 열렬히 싸우는데 서로 아줌마란 표현과 함께 낙타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별별 방식의 싸움이 다 난무한다. 나타가 하피를 향해 고깃덩어리 아줌마라 부르면, 하피도 나타를 향해 질병을 옮기는 병든 낙타라 부르며 서로가 서로를 향해 인신공격을 막 해대는 식으로 심리전을 펼치며 싸우는 모습을 취하고 이러다가 램스키퍼가 무사하지 못할 것만도 같다. 그러나 저들의 싸움이 너무 치열한 덕에 트레이너가 어떻게 제지할 수가 있는 게 아니다. 그렇다고 레비아가 지팡이로 내리쳐도 되는 게 아니다. 그런 식으로 만류할 수도 있지만 그랬다가 머리에서 피라도 난다면 정말 위험해진다. 그렇다면 저들이 뭘 어떻게 하더라도 그냥 놔두는 게 답이다. 오펠리아는 지금은 나타와 하피 님의 싸움을 방관하자고 한다.


 

어차피 둘 중의 하나가 의식소실 판정을 받아야만 끝나는 일이라면 차라리 그렇게 하도록 놔두자는 것. 오펠리아의 눈에는 차라리 그렇게 되어버리는 게 모두에게 이롭다고 말하는데 오펠리아는 아직은 따로 할 일이 없으니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는 말을 하고서 다시 위상 게이트를 개방해 돌아가고자 한다. 트레이너가 어딜 가는지 묻자 이제 얼마 지나면 학교에서 정기발표회를 하기에 그거 준비하러 가는 거란다. 오펠리아의 말이 끝나고 위상 게이트를 통해 돌아간 이후, 레비아는 오펠리아 님도 왠지 모르게 변해가는 것만 같다고 하고 트레이너도 그 말에 동의한다. 정기발표회 준비라고 말한 것도 그렇고 말이다. 오펠리아가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로 뭐가 뭔지를 알 수가 없는 딱딱한 여자인데 이런 면도 있었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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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따로 어려운 일도 없으니 늑대개 팀도 한가하게 시간 보내는 일만 할 수밖에 없다. 이들도 속히 유니온 워치라는 걸 통해 행운의 위상 토큰을 매일 확보하고, 형상 복제자 저지 작전도 매일 수행한다. 또한 훈련 프로그램과 특수던전도 매일 이용하는 늑대개 멤버들. 검은양 팀과 달리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자력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늑대개 팀이라 어쩔 수가 없는 현실. 이들은 전 벌처스 처리부대라서 유니온 소속도 뭣도 아니고 그냥 자력갱생의 삶을 살아야만 한다. 모처럼 모두가 할 일도 없고 심심하니 전남의 다도해 지역으로 램스키퍼를 움직이도록 인공지능 쇼그에게 지시하는 트레이너. 쇼그는 당연히 함장의 명령에는 절대적으로 따르는 거라 하면서 램스키퍼를 바로 움직인다. 공중전함이 속력을 높인 덕에 더 빨리 이동한다.


 

전남 다도해 지방에 도착하니 곳곳에 ‘KOREA COAST GUARD’ 라고 새겨진 군함들이 순찰하며 경비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곳의 자체 해안경비대가 상시순찰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유독 어마어마하게 큰 경비함 한 척이 눈에 보인다. 마치 미사일이란 미사일들을 죄다 갖다 붙인 수준으로 과무장그 자체의 경비함인데 마치 순양전함이라 쓰고 배틀크루저라 읽는 크기의 경비함. 마치 러시아의 키로프급 순양전함을 방불케 하는 크기의 경비함이라 하면 될까? 각종 미사일이란 미사일들이 다 탑재된 것만 같아 저거 한 척을 해외로 파병한다면 무시무시한 화력을 과시할 수가 있을 것만 같다. 군대가 아닌 경찰을 파병하는 유례가 없는 사례로 기록될 만도 한데 도대체 이런 걸 어떻게 건조해서 배치한 것인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아 놔~ 아줌마! 오늘은 일단 휴전하자!”

 

~ 낙타! 또 그러면 진짜 또 밟아준다? 아하! 너 벌써 10번은 나한테 졌다?”

 

... 시끄러워! 그 무표정 여자만 내 편으로 만들면 넌 끝장이야!”

 

어머? 오펠리아가 네 편을 들어줄 거 같아? 내 편도 안 들어주는데?”

 

?”

 

오펠리아 걔~ 걔가 싸움을 만류한다면, 독가스 살포로 다 기절시켜버릴 걸?”

 

“......!!”

 

너희들 모두 진정해라. 저 아래가 바로 우리가 이번에 갈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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