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49화- [마룡 군단의 전승 퍼레이드! -후편-]
호시미야라이린 2016-06-12 0
통일 마룡 합중국의 탄생을 선포하는 전승 열병식 행사. 모든 군단의 사열이 끝났다면 이제는 온갖 장비들을 선보이는 분열식의 시간이다. 청룡군단의 각종 장비들이 행진하는 걸 시작으로 적룡군단의 장비들, 녹룡군단의 장비들, 그리고 흑룡군단 국경경비대 장비들에 이르기까지 사열하는 모습이 심히 위엄이 넘친다. 곧바로 지금의 이 날을 만들도록 적극 지원해줬던 대만 공군과 대만 해병대의 장비들이 지나가며 사열하는데 대만 해병대의 상륙돌격장갑차들은 물론이고, 대만 공군의 징궈 전투기, 미라지 전투기들이 비행하며 진 광휘의 레비아를 향하여 경례한다. 대만 해병대가 장갑차에 탑승한 상태로 거수경례를 한다면 대만 공군은 마치 에어쇼를 연상케 하는 편대비행으로 화답한다. 그리고 AIDC F-CK-2 쑨원 전투기까지 선보이는 위엄을 과시한다.
대만 해병대의 장비들과 대만 공군의 편대비행이 끝나자 이번에는 청룡군단의 공중전함전단이 편대비행을 하며 이번 전승 열병식 행사를 경축할 차례다. 이름없는 군단의 기술원조로 긴급하게 만든 1개 코폴리머 전단을 선두로 쌍용분단 시절에 17호 관리소의 방어를 전담했던 1개 공중전함 전단, 그리고 이번에 마룡 군단이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전력화를 거쳐 실전배치를 이룬 최신형 공중전함 전단이 편대비행을 한다. 마치 Tu-160 초음속 전략폭격기를 연상케 하는 초음속 미니 공중전함은 물론이거니와 기존의 코폴리머를 더욱 크게 만들면서도 마룡 군단의 독자적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한 형태의 코폴리머 전단인 것! 유니온 신서울 지부에 공중전함이 램스키퍼 1척이라면, 마룡 합중국이자 마룡 군단의 공중전함은 최소한 20개 전단은 될 것이다.
미니 공중전함이라 했는데, 공중전함이 공중전함의 격납고 속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는 점에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언제든지 활주로를 통해 이륙한 이후, 지상을 향하여 무자비하게 융단폭격을 가할 수가 있고 무엇보다 초음속 비행도 가능해 빠른 폭격과 이탈이 가능하다. 게다가 언제든지 핵폭탄 융단폭격도 가능한 터라 자칫 ‘지구 핵폭격’ 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 하지만 진 광휘의 레비아는 그 어떤 경우라도 결코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며 다만 인간과 차원종, 그리고 ‘디멘션 밀레시안(Dimension Milletian)’ 그 누구도 차별을 받지 않고 함께 어울리며 살아갈 수가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 것이고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한다. 강자가 약자를 괴롭혀서는 결코 안 되는 것이다.
“......축하드립니다.”
“......!!”
“오펠리아?”
“......”
“오펠리아. 원래는 널 내 바로 옆자리에 세우고 싶었는데~ 오질 않아서 다른 누군가로 채웠단 말이야!”
“......진 광휘의 레비아. 너도 엄연히 애는 애구나.”
“뭐? 이봐... 나 엄연히 18살이거든?”
“역시 레비아 너는 ‘용들의 여왕’ 이다.”
“칭찬 고마워~ 오펠리아?”
“......농담이라도 고맙게 듣겠다.”
진 광휘의 레비아는 본래 본인의 바로 옆자리에 오펠리아가 서도록 할 계획이었다고 하나 정작 본인이 때에 맞춰서 오지 못한 덕분에 다른 누군가를 세운 것. 진 광휘의 레비아의 관점에서 볼 때에 본인에게 있어서 가장 최고로 고마운 건 오펠리아일 테니까. 오펠리아가 없었다면 흑룡군단의 침공 당시에 바로 궤멸 당했을 테니까. 그러고 보니, 본토의 중부까지 수복하고 휴전한 이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녀가 말하기를 적룡군단이 필사적으로 전방에서 싸우고, 청룡군단이 후방침투 및 화력지원 등을 가해 흑룡군단을 북부에서마저 몰아냈다는 것. 결국 도망친 녀석들은 그 녀석의 군단에 완전히 흡수되었고, 투항한 극히 일부의 흑룡군단 국경경비대 수준의 규모만 마룡 군단에 편입된 것. 지금의 통일은 무조건 좋은 결과라고 보기도 왠지 애매하다.
“오펠리아. ‘그 녀석의 군단’ 에 맞설 수 있는 자는 오로지 너 뿐이야.”
“......”
“그 녀석이 군단을 이끌고 세계대전 수준의 차원전쟁을 일으키면 네가 도와줘.”
“......”
“오펠리아. 오로지 네가 아니면 안 되니까.”
“......로벨리카에겐 도움을 안 청하나.”
“너도 알잖아? 로벨리카 걔는 온갖 비속어를 남발해대는 정말 질이 나쁜 여자잖아.”
“......”
지금 이 순간에도 전승 열병식 행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총군단장 진 광휘의 레비아에 경례를 하는 마룡 군단의 많은 종파들. 마룡 군단을 인간계의 정치체제로 비유하면 중앙집권체제라 보면 될까? 중앙정부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하는 체제 말이다. 일단은 그렇다는데 정작 중요한 건, 마룡 군단의 모든 종파들이 많이 사는 곳이 ‘특별행정구’ 로서 지정되어 있다는 것. ‘미국의 주 정부와 같은 개념의 특별행정구’ 로서 존재하는 것이기에 중앙집권체제란 이름의 탈을 쓴 지방분권체제라 불러도 될까? 소수종파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소수종파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들이 죄다 특별행정구인데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중앙집권체제를 존중하고 있으며, 또한 ‘하나의 마룡 군단’ 이라는 원칙을 따르고 인정한다. 모두들 진 광휘의 레비아를 진심 존중한다.
“진 광휘의 레비아. 통일 마룡 합중국이라 했는데 말이다.”
“응?”
“혹시 ‘중앙집권체제의 탈을 쓴 지방분권체제’ 라도 되나.”
“왜 그렇게 생각해?”
“......그건 네 판단에 맡기겠다.”
“뭐 어쨌든 오늘 행사에 와줘서 진심 고마워~ 오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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