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그 뒷이야기 After 14

지나가는행인A 2016-05-15 2





지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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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side

 

 

 

 

 

 

팔랑....툭

....끝...났다.

로젠의 기억조각(책)이 보여주는...아니, 느끼게 하는 로젠의 기억이 멎었다.

시선을 보낸 장소에는 닫혀있는 낡은 책한권.

 

 

"...일단...괜찮은가..후우...."

 

 

진심으로 이런 고통은 느끼고 싶지 않다.

...아마 다음 책도 같은 내용이겠지....차원종ㅡ로젠의 아빠ㅡ의 개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아...이대로 가다간 정신이 무너질거 같아서 무섭다고..."

 

 

솔직히 한계다.

저말 그대로 이런 정신나간일 더 이어지다간 중간에 정신이 무너진다.

하아...내가 느끼던 고통이 귀엽다고 느껴진다고? 장난아니잖아...

그렇다고 이짓을 그만둘수도 없다. 이렇게 쭉 하다보면 이 장소에서 나갈수있다.

 

 

"...하!....뭐가 나갈수있다고 단정하는거냐..."

 

 

무너져 버릴것 같아서 무섭다. 하지만 다음 발을 내딛어야 한다.

아아ㅡ차라리 태어나지 말았더라면...엄마의 아들이라는 차별을 느끼지 않았겠지...검은양도 들어가지 않았고...

유리나 슬비도 만나지 않았고...차원종과 싸울 필요도 없고...몇번이고, 몇번이고 죽을뻔한 위기도 맞지 않았을테고...

로젠을 만나지 않았고...반 차원종이 되지도 않았고...

대충 생각해봐도 엄청 매력적이잖아?

아, 슬비나 유리, 로젠을 만나지 못하는건 크지만....다른게 크네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도중 죽을듯이 아프던 몸이 어느정도 진정돼서 천천히 일어난다.

휘익 하고서 낡은 책은 할일을 다했다는듯 제 위치로 되돌아갔다.

 

 

"아...아아....그럼, 다음이.."

 

 

비척비척 일어나는 나의 모습은 게임에 나오는 좀비랑 같겠지.

솔직히 몸이 진정되긴 했어도 살짝 저리다.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다음 책이 있을 반쯤 무너진 책장으로 걸음을 옮기고....

 

팔랑...

 

"....으....아아아아아아!!!!"

 

 

고통을 받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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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side

 

 

 

 

 

 

"하아아아!!!!"

"크흣!..으...우욱..."

 

 

하핫...아파...아파..세하야, 어딧어? 세하야...

도중에 세하를 빼앗겨 버렸다.

계속해서 느껴지는 고통덕에 불안정해진 자세로 세하를 잡고있었기 때문일까?

너무 어이없이 빼앗겼지만 그것도 신경쓰기 힘들정도로 고통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유리야! 세하는 저기 어디에 놔둬!!"

"네 아줌마!"

"세...하?"




세하?

서유리가 세하를 옮기는거야?

그렇게 않나둬...어디?...어디?! 어디ㅡ....




"아아아아!!!!!"

"앗?!"

"그렇게 두진....않!...아!!"

"아아..우아아아아!!!!"




조금만...조금만!!

세하가 저기있는데에에!!!!

서지수를 재쳤다.

방범? 몰라....그냥 **듯이 몸부림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그런 노력도 하찮다는듯이 뛰어가던 몸은 공중에 멈춰졌다.

왜?

...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




"아......."




보였다.

개운하다.

끊이지 않던 고통은 가라앉고 어둡게, 붉게 물들었던 시야는 알수없는 액체에 씻겨내려갔다.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나와 유리에게 질질 끌려가는 세하.

그걸 지켜보는 주위의 눈, 눈, 눈, 눈, 눈, 눈, 눈, 눈, 눈, 눈, 눈, 눈, 눈, 눈, 눈, 눈, 눈, 눈.....




"싫어, 싫어, 싫어, 싫어어어!!!!"

"잠깐! 그렇게 날뛰지마!!"

"명령하지마!!"




발버둥칠꺼야.

원하는걸 얻겠어!

지금껏 해오지 못한것들을 해볼꺼야.....세하랑!!

그런데...그것도 못하게 막아보겠다고? 너희가?




"으읏?!"

"컥!....아하하...후후후....좋아....그럼ㅡㅡㅡ"



철컥-



"유리야! 도망쳐!!"

"아줌마? 하, 하지만 세하가!!"

"일단 도망쳐!!"

"에? 아니...아직ㅡㅡ흐읏?!"






ㅡㅡㅡ 전부 죽어.(빨강)

끼릭...하고 방아쇠가 자그마한 소리를 내고서

이어서 들려오는 폭파음.

내 몸안의 탄환이 탐욕스럽게 머금은 위상력은 총구를 따라 나왔고...

눈앞의 시야가 검게 물들었다.

세하가 내뿜는 검은 불꽃.

완벽하게는 아니라도 비슷하게는 낼수있다.

이거라면 확실히 죽겠지? 흔적도 남지 않겠지.

세하도....서유리....너도






"괜찮아 나도 따라갈께...저쪽 세상에선...사이가 좋아질지 모르겠는걸?"






천천히 시간이 흘러가는 느낌.

이제껏 세하와 경험한 모든것이 짧게..짧게....아주 짧게 머릿속을 휘져어간다.

아ㅡ 이게 주마등...일까?

슬쩍 주위를 흘겨보자 절망으로 물들어가는 서지수와 분홍머리...슬비였나?

마지막으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이해한건지 눈을 크게뜬 어린 여자...아니, 남자아이.

그리고 나.






"아ㅡ 아직 죽고싶진 않은데..."






툭....하고

정말 툭....하고 말이 들려왔다.

늘 그랬듯이...

매사에 귀찮다는 느낌으로 하지만 자상하게...

들려온 목소리는 죽겠다는 결심을 했던 고요한 마음에 커다란 파도의 모습으로 덮쳤다.



"아ㅡ...아아ㅡ...세하야...세하야!!...우리세하야아~!!!"



시야를 가득 매우던 검은 불꽃은 힘을 잃고 찢겨져선 사라지고

그 자리엔 땅에 주저앉은 서유리와 다르게 늘 그래왔듯 귀찮다는 태도로 세하가 한쪽팔을 휙- 하고 휘졌고 있었다.

기뻐...기뻐기뻐기뻐기뻐기뻐기뻐기뻐!!!!

날 만나러 와줬어!

세하는 날 보더니 아름다운 미소를 얼굴에 걸치고

보란듯이 양팔을 벌렸다.

세하의 입이 움직인다......[자, 이리와...] 하고서

응...갈께! 지금!!

그대로 나는 달려서 세하의 품속으로 뛰어들었고....

























.....그리고.....심장을 도려냈다.




"아핫...아하하하하하!! 세하야~ 우리세ㅎ....?"



세하뒤의 서유리와 나의 얼굴에는 붉은 꽃이 화려하게 피어나고...세하는 쓰러졌다.

손에선 아직 자신의 상황을 모르는 세하의 심장이 피를 힘차게 뿜어내고 있었고

주인도 없어질텐데 상관없잖아?

살짝 움켜쥐자 괴롭다는듯 격렬하게 움직인다.

...음...태우자.



"응. 그게 역시 좋아. 그렇지 세하야?"



쓰러진 세하에게 눈을 돌리자....그럴줄 알았다는듯 자상하게 웃고있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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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side







"카학!!....퉤..."




아무리 내가 이런 소리를 낸들 입에서 피가 나올리는 없지만...

뭐, 그건 다 집어 치워놓고 드디여 「틈」이 보였다.




"아ㅡ 정말...왜 이제야 나타난거야?"




자그마한 틈.

틈이라고 부르기도 힘들정도로 작은 틈새...눈앞의 공간에 금이 가있다고 설명하면 편할까?

뭐랄까 그....원피X에 흰X염 아저씨의 능력같달까...뭐 상관없나?

이제는 걷기도 힘들어서 손으로 바닥을 긁어가며 도착한 공간의 틈새에 눈을 맞춰 틈새의 바깥을 바라본다.

정말 밖인줄 알고 나갔더니 또다른 세계였습니다! 좀더 고통받으세요! 후후훗!....같은 이야기라면....

흠칫, 몸을 떨고서 바라본 밖은 공중에 버둥거리는 로젠이 보였다.




"아, 맞는가 보네...그럼 가볼까.."




들어가지 않는 작은 틈새에 억지로 손톱을....아니 내손에 손톱은 없구나...

(다들 까먹었겠지만..세하의 손은 하얀 수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여하튼 대충 끼워넣고 힘으로 공간을 찢어쓰러지듯 그 너머로 굴러 떨어졌다.

그리고 눈앞에 보인건....




"괜찮아 나도 따라갈께...저쪽 세상에선...사이가 좋아질지 모르겠는걸?"




아 정말...봐주세요....랄까 언제부터 검은색도 쓸수 있게된거야?!

슬쩍- 등뒤의 유리를 보아하니...유리가 막는건 무리겠고...

하아....

아직 살짝이나마 경련하는 몸을 채찍질해서 일어섰다.

왜냐고?.....당연한 소릴..지켜야지....유리를...슬비를...로젠을...엄마를...모두를...

그러니까...움직이자고?



"아ㅡ 아직 죽고싶진 않은데..."



외상으로 달아주면 안됄까?

떨림이 멈추고, 시간이 멈춘듯이 느리게 흐르기 시작했다.

그 흑과 백밖에 없는 이 세계에서 나 혼자만이 움직인다.

'보는 것'과 '움직이는 것'에만 짐중하고....손에 날아오는 것과 같은 불길한 불길이 치켜오른다.

검은 뱀과 검은 뱀이 서로의 목을 물어뜯고.....소실되었다.

좋아...한숨 돌렸다...그럼, 로젠부터...어ㅡ...어쩐담?

뭐, 하고싶은 대로 하게두면 되겠지.



"자, 이리와..."



내가 널 구해줄께.

넌....날 죽일테지...어떤 방법을 사용할진 몰라.

괜찮아. 아무리 고통스러운 방법이라도 니가 경험한 기억엔 정말 발톱에 때만도 못하니까.

괜찮아. 내가 죽는다고 하더라도...넌 구원받으니까.

괜찮아. 유리나 슬비, 정미는 슬퍼하겠지만...난 죽지 않을꺼니까.

괜찮아. 내가....

.

.

.

.

.

.

로젠의 머리가 내 가슴에 와 닿고...빠르게 움직이는 그녀의 오른손.

방향은....나의 심장.

위광따위로 막지 않아.

너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줄 뿐이야.

쑤욱 하고서 뱃속으로 이물질이 들어오는 느낌덕에 살짝 시야가 암전한다.

이어서 느껴지는 해방감.

왼쪽 가슴에 허전한 느낌과 함께 털썩, 하고 무릎을 꿇는다.

흐릿한 하늘을 붉은 꽃이 장식하고....땅바닥과 키스했다.

아ㅡ 아퍼라...

머리가 선명한 사고를 할수가 없다.

몸을 뒤척여 겨우 로젠의 모습....



"응. 그게 역시 좋아. 그렇지 세하야?"



뒤돌아보는 로젠에게 살짝 미소를 보인다.

좋을리가 있겠냐 바보야...하아....춥다고..

그것보다 뭐가 좋다는거야?

아, 잠깐....부수게?!



"크...아.....ㄱ...괜찮을리가...쿨럭!"

"ㅅ..세하...야?"

"아....안녕 서유리?"

"......."

"후우....말...할꺼면...하라고?"



로젠은 믿을수 없다는듯이 날 쳐다보고 있고...

뭐야 사람....아니, 반 차원종이 심장없이 움직이면 안돼냐?



"쿨럭..쿨럭...."



아, 망했어 폐 안으로 공기가 들어가질 않아서 위상력을 못 얻겠어...

일단...



"후우...로젠?"

"....응.."

"...좀...후련해 졌을려나?"

"......혀.."

"응?"

"전혀...전혀 그럴리가 없잖아!!!"



아 잠시만...내 심장을 가지고 날뛰지 말아주세요...

나보다 키가 작은 귀여운 여자아이가 당신의 심장을 빼내서 손에 꽉 쥐고서 흔들어대면....어떻다고 생각해?

적어도 구토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용자야....



"쿨럭....우욱...우에에에에..."



뭐, 난 피밖에 않나오지만...



"뭐야! 뭐든 안다는 듯이 행동하고!....사실은 여리면서 센척하고! 맨날 다치면서! 괜찮다고 마구잡이로 설쳐대고!!"

"뭔가 핀트가 어긋나지 않았어?!"

"몇년이나...몇년이나 날 잊어버리고!! 바람이나 피고!!"

"..쿨럭쿨럭...아니...바람은 아니잖아..."



아직 사귀지도 않았다고...



"너랑 상관없는 쓰레기(인간)를 구할려고 맨날 다쳐버려선!!"

"미안해..."

"너도...너도 똑같아!! 언젠가 날 떠나가겠지!!...또...또 혼자남기 싫단말야..."



아ㅡ 심장을 바닥에 패대기 치지 말아줘....

그리고 내가 똑같다니...너무하는걸?

제대로 알려 줘야겠군.

천천히 떨어진 심장을 주운 다음 로젠의 손 위에 얹었다.

놀란듯 잠시 심장과 나를 번갈아 바라보는 로젠.



"봐...봐봐...난 연약하다고? 툭 하면 어디 부러지고, 녹고, 잘리고, 소실되고...잘못하면 죽어."



순간...아주 찰나의 순간에 모두의 숨이 멈췄다.

그래.

난 약해. 여려. 바보인데다....확실히 나랑 관계없는 쓰레기를 위해서 움직이기도 하지.

그래도...



"그래도...봐봐...열심히 뛰고 있잖아?"



로젠의 손 위에선 내 심장이 그로테스크하게 날뛰고 있다.

응...이거 정신건강에 좋지 않아...절대 좋지않아!!

살포시 심장을 다시 내 몸안에 박아 넣는다.

어찌든 붙어 주겠지....



"난...사는걸 포기하지 않아."

"아냐.."

"들어봐. 로젠....어떻게든 해서 여기까지 왔잖아? 내 인생은 이미 막장이라고?"

"....."

"이 세상에서 이보다 막장인 인생을 사는 사람 있다면 나오라고 그래....후우..."



고개를 숙이고 내개 얼굴을 보여주진 않지만...역시...떨잖아..

하지만....

괜찮아.



"괜찮아."



내가....



"내가...."



평생 니 옆에 있어줄께...



"평생 니 옆에 있어줄께..."



힘들지도 몰라....하지만...



"힘들지도 몰라....하지만..."



괜찮아......봐봐...니 눈앞에 누가 서있어?



"괜찮아......봐봐...니 눈앞에 누가 서있어?"

"....괴물..죽어도...죽질않아....손가락 하나도 제대로 못움직이면서....맨날 무리만 해선 내장이 녹아도...전신의 뼈가 붕괴되었더라도...근성으로만 움직이면서...바보같이...바보같이 이상한 여자한테 자기 심장까지 내놓은...괴물.."

".....그래. 그 괴물이라면...니 옆에 두더라도 괜찮을꺼 같지 않아?.....지금 사면 서비스로 괴물의 친구들과 부하들도 덤이라고?"

"잠깐, 이세하. 우리가 언제부터 사은품 취급 당하는거야?"

"헤에...세하세하 난 덤이구나..."

"아니...그런 말이 아니잖아..."

"푸흡...쿠쿠쿡...아하하하하하!!!....세하야..넌 바보야!...아하하하!! 완전 바보라구우후후후!!"



후....드디여 웃어줬구만...일단...한건...해....ㄱ.....


털썩ㅡ


"에?...세하세하?"

"잠...이세하!?"

"정말...우리 세하는......."



미안...나 한계야 뒷 이야기는 내가 깨어나면 마저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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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겨우...겨우!!!

여기까지 썻습니다...시험이 끝나자 마자 과제폭탄이 뚜시뚜시....

고2 인데요...왜 그리 많이 주는건가요...

하아....

뭐, 이번 편은 어떠셨나요?

우리 세하는 여전히 구르고 구르고 구르고 구릅니다.

제 소설에선 세하를 계속 굴릴꺼에요!

......감사합니다.













.....아직 않끝났어요?







2024-10-24 23:01:4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