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48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4-26 1

"무슨 일이지?"

-검은양 팀에게 할말이 있어. 그 아스타로트를 쓰러뜨리고 싶으면 용의 둥지로 와. 너희가 문지기를 쓰러뜨렸던 곳 말이야.

그것을 끝으로 무전이 끊겼다. 문지기라면 아스타로트에게 도달하기 전에 그들이 쓰러뜨렸던 안드라스였다. 물론 그녀석도 강했지만 검은양 팀도 저력을 다해 그를 겨우 쓰러뜨린 차원종이었다. 갑자기 그곳으로 오라니 영문을 모를 정도였다.

"얘들아, 이건 함정일지도 몰라. 가지 않는 게 좋겠어."

"하지만 유정언니, 지금 아스타로트를 쓰러뜨릴 방법은 없어요. 이방법밖에 없는 거 같아요."

슬비의 말에 그녀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애쉬와 더스트도 우리 적이잖아. 적의 말대로 한다고 무슨 뾰족한 수가 나오는 것도 아니야. 분명히 칼바크 턱스가 그들과 관련되어있다고 해도 이건 아니야."

"유정언니, 애쉬와 더스트의 목적은 그 아스타로트를 쓰러뜨리는 거잖아요. 캐롤리엘 씨에게 들은 대로 의견을 종합하면 결론은 그렇게 나와요. 저들도 그걸 원하고 있으니 다른방법이 없는 한 이대로 행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슬비야!"

"저희도 동의해요. 누나, 지금은 이방법밖에 없어요."

"죄송해요."

세하와 유리, 미스틸레인까지 슬비와 같은 뜻이었다. 김유정 요원은 그들의 결정에 잠시 할말을 잃었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난 분명히 가지말라고 했어. 이건 명령이야!"

"죄송해요 언니, 그 명령은 따를 수 없어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슬비는 거수경례를 하면서 작별인사하듯이 했다. 그들은 죽음을 이미 각오한 뒤였다. 신서울을 지킬 방도가 없는 이상은 애쉬와 더스트에게 일단 맡기는 수박에 없는 상황이었다. 왜냐하면 그들도 아스타로트를 죽이는 것을 원하니까 말이다.

"자... 잠깐 얘들아!!"

김유정 요원이 말리기도 전에 그들은 사이킥 무브로 데미플레인 영지로 향했다. 멀어져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주저앉았다. 애쉬와 더스트가 얼마나 간사한지도 모르는데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가다니... 분명히 애쉬와 더스트는 검은양 팀을 멀쩡한 채로 내보내줄 리가 없을 것이다. 그들은 칼바크 턱스와 유하나에게 그러했듯이 그들을 인형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지말라고 말했건만 그들은 명령에 따르지 않은 상황이었다. 데이비드는 검은양 팀이 데미플레인에 가는 것을 목격하고 어찌된거냐고 물었지만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있을 뿐이었다.

 

"으음, 그러니까 저 영지안에 아스타로트인가 뭔가하는 놈이 있다고 했지?"

하늘에 떠있는 데미플레인을 지켜본 제이는 하피와 같이 서있는 채로 씨익 웃었다.

"제이씨, 저 섬에 뭐가 있나요?"

"아, 강한녀석이 있다고 들었거든. 그 꼬맹이들말로 말이야. 그래서 확인하고 싶어졌어. 기대되기도 해. 이봐, 하피, 당신은 여기서 기다려.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제이씨, 위험할지도 모르는데..."

하피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제이는 그대로 높게 점프하여 데미플레인 영지로 향했다. 하피는 제이씨라면 괜찮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걱정되는 마음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따라가려고 점프했지만 데미플레인 섬에 부딪치며 그대로 추락할 뿐이었다. 제이는 당연하듯이 뚫고 들어갔지만 말이다.

 

"후후후, 역시 왔군. 어서와."

검은양 팀을 맞이하던 애쉬와 더스트, 슬비일행은 용건부터 밝히라고 했고, 그들은 양손을 어깨위로 들어올리며 답했다.

"정말이지 성미도 급하기는..."

"여기까지 고생했는데 조금은 느긋해도 되지 않겠어?"

언제봐도 둘의 말은 환상의 콤비였다. 슬비는 단검을 꺼내며 당장이라도 싸우겠다는 듯이 용건부터 말하라고 강요하자 애쉬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역시 이슬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마음에 들어. 그런 강한 정신을 가진 슬비가 나중에 망가질 모습을 생각하면 아... 너무 아찔하겠군. 뭐 장난은 이쯤해두고 간단하게 말하지."

"20자내로 말한다면 이거야. 너희 검은양 팀은 우리 인형이 되는거야."

제이와 하도 대화상대를 해서인지 20자 내라는 말이 그들의 입에서 저절로 나왔다. 제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가 있는 것처럼 말하니 말이다. 그들은 제이와 악연이 길면서도 대화를 많이 나누었지만 제이가 항상 했던 말 중에 하나였다. 20자 내로 말하라는 것, 칼바크 턱스에게도 그렇게 말할 정도인데 이들이면 오죽하겠는가?

"유하나와 칼바크 턱스 처럼 우릴 이용해먹으려는 거야?"

"정답, 그것만이 아스타로트를 이길 유일한 수단이거든."

"그래. 이세하, 너도 대답해. 내 것이 되겠다고. 그럼 특별히 내가 서비스를 해 줄수도 있어."

더스트의 말에 세하는 눈썹이 꿈틀거렸지만 일단은 슬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리더는 그녀다. 언제나 현명한 판단을 해왔고, 팀원을 생각해준 사람이다. 지금 이순간이라도 리더의 선택을 믿을 때라고 생각했다. 유리와 미스틸레인도 같은 생각이었다. 슬비는 한참 고민하다가 답을 냈다.

"거절하겠어. 너희와 손잡는 건 거절하지."

"뭐라고? 그게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우리와 손 잡지 않겠다고?"

애쉬는 예상못했다는 듯이 말하자 슬비를 제외한 검은양 팀은 과연 리더라면서 입가에 미소를 띄었다.

"어머, 우리가 너희를 과대평가한 거 같네. 방법이 이거밖에 없다는 걸 잘 알면서."

"설마 이런 어리석은 선택을 할 줄은 몰랐어. 누나."

"그렇다면 부숴버리자."

"그래. 그게 좋겠어 누나. 인형이야 또 삼으면 되니까."

두 남매가 결정했다는 듯이 말하면서 분홍색 위상력을 드러낸다. 검은양 팀도 전투자세를 잡으며 그들의 공격에 대비했고, 한동안 긴장감이 팽팽해졌다.

 

"으음? 일단 도착하긴 했는데... 어디로 가야되는거지?"

제이는 데미플레인에 처음완 상태였다. 그러니 어디가 어디인지 모른다. 아스타로트를 찾아야되는데 어디로 가야될지 모른 채 고개만 갸우뚱했다. 음침한 분위기에 크리자리드계열의 차원종이 그를 맞이해주었다. 뿐만아니라 우로보로스 계열의 차원종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침입... 자... 인간... 하찮은... 인간이... 감히 용의... 영지에... 발을 내밀다니... 내가 용을 대신하여... 심판하겠..."

말은 그걸로 끝이었다. 제이에게 말을 하던 우로보로스가 짜증내는 표정을 지은 제이의 주먹한방에 맞고 터져버렸고, 지켜보던 우로보로스 계열의 차원종들이 놀라며 뒷걸음치고 있지만 제이는 봐줄것도 없이 그들을 날려버리기 시작했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3:01:0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