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45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4-21 1
"말도 안돼! 이 A급 요원 김기태님이 이제 막 출발준비를 마쳤는데 그게 갑자기 쓰러졌다고?"
"아무래도 상황하나 해결된 듯 하지만 강남상공에 떠있는 게 문제군."
"국장님, 국장님이 뭔가 하신거죠? 저 김기태의 공을 세우지 못하게 하려고 미리 다른 요원들을 보내신거죠?"
"이제는 헛소리까지 하는건가? 자네?"
김기태요원과 데이비드 국장이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상황을 중재할까 한 김유정 요원이었지만 왠지 제이가 언급될까봐 끼어들지 않았다. 그는 Union에 자신과 관련되는 걸 싫어했으니 말이다. 헤카톤케일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검은양 팀에게 들은 뒤로 제이가 한 거라는 걸 알았다. 처음부터 그가 나섰다면 금방 해결될 것을 말이다.
"Impossible, 도저히 믿어지지 않네요. 헤카톤케일은 S급 차원종이 아니었나요?"
"그렇긴 하지만 뭐... 쓰러졌으니 잘된 거 아니야?"
캐롤리엘은 김유정의 반응에 뭔가 수상하다고 생각했다.
"유정씨는 뭔가 알고 계신 거 같네요."
"아? 아니야. 난 아무것도 몰라. 나도 믿어지지 않네. 호호호..."
"맞아요. 유정언니는 뭔가 알고 계신 거 같아요. 전에 말씀하셨던 그 남자짓이죠?"
슬비가 와서 묻자 김유정 요원은 더 숨길 거 없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리와 세하도 헤카톤케일을 단번에 쓰러뜨린 제이를 직접 봤다면서 말했다.
"일단, 저 하늘에 떠있는 것을 조사해야될 거 같아. 너희가 가서 해주지 않을래?"
"네. 지금 가서 조사해볼게요."
"조심해. 뭐가 있을지 모르니까."
아스타로트라... 애쉬와 더스트의 말에 따르면 크리자리드 녀석들이 따르는 우두머리라고 했다. 별명이 용이라니... 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용이라는 걸까? 아무튼 그녀석만큼은 보통힘으로 죽일 수 없다고 하던데 무슨소리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유정씨가 알려준 G타워로 왔다. Union직원과 특경대들이 보이는 타워 옥상, 아까 그 특경대 여대장과 부하도 보인다.
유정씨는 바쁜 듯이 휴대폰으로 어딘가에 전화걸고 있었고, 처음보는 남자 두명이 서로 말다툼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한 여자가 한남자를 말리려는 모습이 보였다.
"정말 짜증나는 군."
싸움이 끝났는지 혼자 구석에 앉아서 사탕이나 빨고 있는 남자였다. 그리고는 곁에 있는 여자에게 손찌검하는 것이었다.
"야, 네가 뭔데 날 말리려들어? 앙? 내가 뭐 잘못했다는 거야?"
"김기태 요원님... 하지만 국장님이신데..."
"**!! 이 A급 요원인 내가 활약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인데 어떤놈인지는 몰라도 그걸 망쳐버렸잖아!! 내가 화 안나게 생겼어? 분명히 데이비드 그자식이 날 승급시키지 못하게 하려고 일부러 다른요원을 보낸거라고 알았어?"
"데이비드 국장님은 절대 그런분이 아니세요."
"이게 그래도!!"
또 한번 손찌검을 하려고 하자 보다못한 나는 김기태라는 남자의 팔을 잡았다.
"뭐야?"
"이봐, 여자에게 함부로 대하면 되나? 여자라는 생물은 말이야. 조금이라도 거칠게 대하면 상처받는 존재거든."
"네가 뭔데 나에게 설교야!? 너 누구야!?"
"내이름은 제이, 취미로 클로저를 하고 있지."
"뭐? 푸하하하하!"
갑자기 이녀석이 웃기 시작했다. 뭐지? 내 말이 그렇게 웃겼나? 난 딱히 웃기는 말 한적이 없는 거 같은데 말이다. 아니면 정신나갔다거나 둘중 하나겠지.
"이봐, 클로저는 취미로 하고 사는 직책이 아니야. 그렇게 만만해보여? 보아하니 Union에 갓 들어온 신입인 모양인데 감히 A급 클로저인 나에게 설교를 해? 난 너보다 선배라고 앙!?"
선배란다. 그렇게 선배대접을 받고 싶었을까? 나는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올 뻔했다. 나와 김기태 사이를 본 여자는 여전히 그를 말리려고 했다.
"김기태 요원님... 그만하세요. 그리고 그쪽 아저씨도요. 전 괜찮으니까요."
아저씨? 왜 나를 다 아저씨라고 부르는 걸까? 기왕이면 오빠라는 호칭이 좋은데 말이다. 뭐 어쩔 수 없나? 이 여자가 아무리 말려도 나는 왠지 이 김기태라는 녀석을 가만히 못둘 거 같다.
"사람들은 말이야. 이 A급 클로저인 김기태라는 이름을 잘 알지.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지."
내손을 뿌리치더니 갑자기 알통근육을 보여준다. 요즘 조금 나왔다고 평가하지만 나도 팔뚝을 보이며 알통을 드러내자 그녀석은 입을 딱 벌린 채 물고 있는 사탕을 떨어뜨렸다. 내 알통에 비해 한참 떨어진 녀석이니까 말이다. 그러자 김기태녀석은 딴소리를 했다.
"내 위상력은 헤카톤케일녀석따위는 아무것도 아닐 정도지. 어떠냐? 네놈같은 녀석은 흉내도 못내는 정도다. 내 힘을 보여주지. 흐아아압!"
갑자기 위상력을 드러내면서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주변 사람들이 다 시선을 그쪽으로 향했고 나는 왠지 사람들의 시선을 받아서 부담스러웠다.
"받아라!! 산들바람 베기!"
호오, 산들바람 베기라... 굉장하겠는데? 그런데 아무일도 안일어났다. 공중에서 낙하해놓고 지금 쇼를 하는거냐?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올 정도였다. 지금 뭐하니? 이렇게 말하고 싶을 정도였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어이가 없을 뿐.
"큭, **, 아직 힘이 회복되지 않았군. 운 좋은 줄 알라고. 내 힘이 정상이었으면 너정도는 한주먹거리도 아니니까. 음하하하하!"
이렇게 말하면서 어딘가로 도망쳤다. 허허허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온다. 대체 저남자 뭐야? 요즘 A급 클로저는 개그연습하느라 사태가 이지경인데도 검은양 팀만 전선보냈단 말이야? Union에서 클로저 육성이 아닌 개그맨 육성하는 거 같았다. 마침 통화를 끝낸 유정씨가 나에게 달려왔지만 난 한동안 멍한 채로 서있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