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56화- [지옥의 도시, 제47지옥(地獄の都会, 第47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3-06 0
현재 제주도의 서귀포 강정마을 근처 어딘가에는 공중전함 램스키퍼가 지하에 있다. 지금 당장 이륙하게 되면 변이 생명체들의 공격을 받게 되는 수가 있으므로 섣불리 이륙하지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고 숨어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제주도를 빠져나오기는 해야만 할 테니까. 유하나가 먼저 램스키퍼에 들어오는데 성공했다고 연락이 오고 이제 오펠리아도 그곳으로 가고자 하는데 변이 돌하르방들의 수가 더 늘어난다. 아무래도 램스키퍼에 타는 것은 정말로 어렵게 된 상황! 오펠리아는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이 되어버렸는데 어떻게든 램스키퍼에 탑승해서 이동할 것인지를. 아니면 전혀 다른 새로운 방법으로 가야만 하는 걸까? 오펠리아는 정말로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유하나는 램스키퍼 내부에서 그녀가 빨리 오기를 기다린다.
타 늑대개 멤버들과 트레이너도 마찬가지인데 이들이 모두 변이 생명체임에도 불구하고 오펠리아를 돕는 사실상의 유일한 우방이라 하면 될까? 같은 늑대개 팀의 멤버라서 그런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트레이너가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램스키퍼의 동력원을 켜고서 바로 이륙해야만 하는데 이 이상 시간을 끌게 된다면 변이 생명체들의 수가 더욱 많아지게 될 것이고 혹시라도 이들이 램스키퍼가 숨겨져 있는 지하를 발견하게 될 경우! 더는 지체하지 못하고서 이륙을 해야만 할지 모른다. 오펠리아가 이런 상황까지 다 계산하고 있을까? 간과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천하의 오펠리아가 과연 그런 것을 감안하지 못할까? 불못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이곳을 살아서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한 그녀다. 레비아탄에선 여전히 서유리가 오펠리아를 주시하고 있다.
아무리 이 녀석이라도 변이 돌하르방들을 다 상대하긴 버거울 것이라 생각하는 모양인지 그녀의 입에는 미소가 느껴진다. 오펠리아를 죽이기까지 하자는 건 아니고, 그저 본인의 부하로 만들고 싶어 하는 서유리. 서유리도 퓨마 녀석이 혹시라도 배신할 경우를 간과하지 않고 있기에 오펠리아란 이름의 그 카드를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퓨마에게 상처를 입힐 수가 있고, 나아가 녀석의 생존능력을 파괴시킬 수가 있는 것도 오펠리아가 유일무이하기 때문이다. 서유리는 레비아탄을 돌려 이동하자고 한다. 이슬비와 이세하가 어딜 가려는 지를 묻고 당연히 신서울이라 말하는 서유리. 아마도 오펠리아는 신서울로 바로 이동하여 나머지 일을 마저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자고 한다. 이세하와 이슬비는 그저 그녀에게 절대복종이라 말할 뿐.
“일단 철수한다.”
“예?”
“여왕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오펠리아가 유하나를 구출해냈어. 그렇다면 조만간 신서울로 다시 이동할 거야.”
“이곳에서 처리하는 게 낫지 않나요?”
“세하의 말이 맞습니다.”
“너희들의 말이 다 맞지만, 계속 말했잖아? 오펠리아는 절대무적이라 안 통한다고.”
“......”
“......”
“상대가 오펠리아인 이상, 신서울로 돌아가 확실하게 준비해야만 한다.”
곧바로 레비아탄의 기수를 돌려 신서울로 향하게 하는데, 분명히 제주도에서의 일이 다 끝나면 다시 그곳으로 돌아와 최종적인 결착을 지을 것이 분명하다며 그에 걸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필수라고 한다. 그렇다면 서유리는 신서울에서 어떤 식으로 준비하고자 하는 걸까? 그것은 그녀의 생각에 맡기면 된다. 레비아탄이 너무나도 덩치가 큰 나머지 위상 게이트를 자체적으로 여는 것도 정말로 남다르다. 위상 게이트의 크기가 입이 벌어질 정도로 크다고 보면 된다. 레비아탄이 위상 게이트의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오펠리아가 지켜보며 미소를 짓는데 이거 아무래도 잘만하면 지옥의 도시라 부르는 이 세계에서 일찍 나갈 수가 있겠다는 일종의 희망고문이 될 것만 같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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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돌하르방들을 피해 다니며 램스키퍼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 오펠리아. 지금 그런 상황을 전혀 간파하지 못하고서 퓨마 이 녀석은 여전히 변이 생명체들을 해치우며 심장을 확보하고 있다. 언젠가 오펠리아를 상대로 싸우게 된다면 사실상의 무한에 가까운 생명력을 기반으로 그녀를 철저히 압도하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가 있는 대목이다. 오펠리아는 그러든지 말든지 신경을 쓰지 않고서 램스키퍼로 향한다. 이러한 와중에 변이 생명체들이 램스키퍼가 숨겨져 있는 위치를 발견한 모양인지 그곳으로 몰려들고자 하는 느낌이 온다. 그녀는 불못의 고통으로 인해 사이킥 무브의 발동이 사실상 불가능하단 것을 알고 있기에 전력질주를 해야만 한다. 그냥 어떻게든 달리자!
지옥의 불못의 고통으로 인해 달리는 것도 정말로 힘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뛰는 것을 하지 않으면 절대로 안 된다. 사후세계 가운데의 지옥은 아마 이런 모습일 거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흉악하다. 극악의 뜨거움, 모든 것을 달구는 뜨거운 공기. 제주도만 해도 엄청 뜨거운데 지옥의 도시의 가장 중심인 신서울은 과연 얼마나 뜨거울까? 불못의 고통을 감내하며 억지로라도 전력질주를 하는 오펠리아. 이렇게 된 상황에서 공중전함 램스키퍼가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키며 이륙한다. 변이 생명체들의 공격이 이루어지기 이전에 선제적으로 행동해 탈출하자는 건데 유하나가 트레이너의 멱살을 잡으며 어서 빨리 착륙시키라고 소리치고 트레이너는 그럴 수 없다고 말하는 상황. 유하나가 울면서 애원하는 때에 램스키퍼 함교로 들어가는 문이 열리는데 누가 들어온다.
“유하나. 여전히 시끄럽구나.”
“오... 오... 오펠리아!!”
“야! 무표정 여자! 무사했구나!?”
“다행이에요. 오펠리아 님.”
“그래야 오펠리아가 맞지. 천하의 괴도였던 나도 울고 갈 실력의 소유자다!”
“잘 돌아와서 다행이다. 그런데 어떻게 돌아왔지?”
“......사이킥 무브를 강제로 발동한 덕입니다. 다만......”
“다만?”
“억지로 발동한 것이기에 신체적 손상이 극심합니다. 회복까진 움직이지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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