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48화- [그 여자의 시간 4교시(彼女の時間 4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3-02 0

그런 사람들이 죽어나갔던 것이 아니었다. 전쟁을 해야만 한다고 말해왔던 강경파 소속 고위급 인사들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부정부패는 물론이고 기득권 고수를 하고자 하는 이들도 모두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어느 나라나 공통된 점이 있었는데 그건 그들이 암살을 당한 이후, 그들의 재산이 그 나라의 모든 국민들에게 고루 배분되는 것이었다. 불우이웃들은 물론이고 소년소녀가장, 그리고 그 외의 모든 사회적 약자들을 우선적으로 그 고위층 사람들의 모든 재산이 고루 분배되었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모처럼 세상에 빛을 선물할 영웅이고 의인이 왔다고 말하며 정말로 좋아했다. 물론 그런 분위기가 고조되면 고조될수록 각 국의 정부가 난감해지기에 그 분위기를 빨리 종식시키고자 사신을 잡기 위해서 군대까지 대거 동원했다.


 

중국의 인민무장경찰부대가 어느 지방에서 사신으로 추정되는 검은 코트의 인간을 발견하고는 돌격소총은 물론이고 박격포까지 동원해 일제사격을 가했다. 그러나 그 검은 코트의 남자에게 그런 공격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격포탄과 소총탄들이 모두 그 사람의 몸을 통과할 뿐이었다. 그 사신은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가더니만 그들의 심장을 정확하게 찔러 암살했고, 동원된 모든 이들을 전멸시켜 그 어느 누구도 살아서 가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준군사조직인 무경부대가 그 검은 코트의 사람을 어떻게 하지 못하자 급기야는 인민해방군 본대 병력을 동원하여 사신을 잡고자 시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신을 잡을 수는 없었다. 그 자는 너무나도 신출귀몰하였고, 정찰기는 물론이고 인공위성으로도 잡아낼 수가 없는 그야말로 신비의 존재였다.


 

또한 그가 누군가를 암살하는 행동만 취한 것은 아니었다. 어떤 나라에서 획득한 정보를 그 나라와 대치하고 있는 상대국에게 거금을 받고 모두 판매하는 등의 행동도 취하며 막대한 이익을 취했던 것도 사실이라면 사실이었다. 물론 거래를 했던 이들은 그 검은 코트의 인간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전혀 알지 못했다. 그 자는 언제나 얼굴을 가렸고, 목소리 자체가 음성변조나 다름이 없었기에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얼굴을 보이도록 그걸 벗겼던 이들은 그와 동시에 바로 암살을 당했다. 물론 거래 당사자만이 아니라 옆에 있었던 그 자들까지도 모두 예외가 될 수 없었다. 누군가를 암살할 때에 전혀 소리를 내지 않았던 그 사신. 정말로 무서운 존재였다. 아무리 총을 쏴대도 오히려 총탄이 몸을 통과할 뿐이었다. 그 사신은 무엇으로도 해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났다. 그 사신은 제자를 전혀 두지 않았다. 얼마만큼의 세월이 지났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으나, 그래도 확실한 것은 세계의 그 어느 경찰이나 정보당국도 그 사신을 전혀 체포할 수가 없었고 소재파악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랬던 그 사신이 사실상 본인이 해왔던 모든 일을 그만 두고서 은둔하며 조용히 살다가 제자를 하나 받게 되었다. 그 제자는 남자였다. 본인이 사신이라는 것을 철저히 숨긴 채로서 단 한 사람의 제자를 상대로 본인이 가르쳐줄 수가 있는 것들은 다 가르쳐줬다. 그리고 또 얼마의 세월이 지났을까? 그 사신이 당연히 얼굴을 보이며 조용히 지내고 있었던 날이었다. 그날따라 먹구름이 끼고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남자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순간! 갑자기 문이 쾅! 소리와 함께 파괴되고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

 

사신이다! 사신을 잡아라!!”

 

꼼짝 마!”

 

움직이면 쏘겠다!”

 

“......”

 

아아~ 스승님? 이제 스승도 여기서 그만 안녕이네요?”

 

“......너구나. 다 말한 게.”

 

스승님은 제가 배반한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이익입니다!”

 

“......”

 

그럼 잘 가십시오~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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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명뿐이었던 제자의 배신으로 인해 그 남자는 체포되었다. 남자를 체포한 것은 경찰도 군대도 뭣도 아닌 벌처스의 처리부대 사람들이었다. 그렇게 그 남자는 벌처스로 가게 되었고, 실험체가 되려는 찰나 갑자기 유니온에서 파견을 나왔다는 정부 요원들이 거액의 뇌물을 주고 그 남자를 매매하여 사오는데 성공했다. 유니온은 그 남자가 사신임에도 불구하고 사신을 체포했다는 것을 외부에 전혀 공표하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실험체로서의 활용을 위해서였다. 실험체로서의 활용을 위해 지하의 극비장소에서 비밀스런 실험의 피험체로 그 남자를 사용했고, 그 남자를 감시하기 위해 어떤 여자를 투입했다. 그 여자는 얼마 전까지 벌처스 정보국의 요원이었고, 퇴사 이후엔 신강 고등학교의 지하 150m 깊이에 위치한 낙오자들의 반인 특수F반의 교사로서 활동했다.


 

그 여자는 비록 신임교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고자 했던 열정은 정말로 대단했다. 그 여자는 F반의 학생들에게 우리 모두가 세상의 빛이 되자고 아이들에게 매일 말하며 복수과목을 혼자의 힘으로 정말 열심히 가르쳤다. 여자는 남자를 바라보며 이렇게 잘생긴 남자가 그동안에 셀 수도 없을 정도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암살해왔던 사신이라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물론 남자는 명색이 사신이었기에 표정만 보고도 상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모두 파악할 수가 있었다. 남자는 여자에게 겉으로만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며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것이 바로 인간이라 말했다. 인간이야말로 세상에서 2번째로 가장 독한 맹독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은 언제라도 변심할 수가 있는 종족이라 말했다.


 

그렇군요.”

 

인간이야말로 세상에서 2번째로 가장 독한 맹독을 가지고 있는 존재다.”

 

“......”

 

차원종들도 은혜를 감사로 갚을 줄을 알지만, 인간들은 전혀 그렇지 못하지.”

 

“....... 그 말이 맞아요.”

 

그런데 당신은 인간 종족에 어울리지 않게 순수하고 깨끗한 느낌이 드는군.”

 

... 그런가요? 농담이라도 고마워요.”

 

하아~ 그렇게까지 순수하고 착해빠지면 사기당하기 정말로 딱 좋다고.”

 

... 우에에에... 죄송해요.”

 

... 그렇다고 우냐. 알았다~ 알았어. 그리고 말이야.”

 

?”

 

어째서 옷을 입는 센스가 그렇게까지 없어? 누가 보더라도 민망하기 그지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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