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21) -우리-
소드쉽 2016-02-25 2
퇴치조는 서둘러 공항 외부까지 사이킥 무브로 이동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뼈무덤을 지키는 드라군 부대들이 열을 맞추어서 3명과 특경대를 맞이했다.
그런데…
“크어어~~”
“크르르르르~~”
“뭐지? 뭘 잘못 먹었나? 침을 저렇게 줄줄…”
랜서들이 박차고 올라가서 3명이 있는 곳을 찍었더니 땅이 움푹 들어가 버렸다.
‘뭐지? 예전엔 이렇진 않았는데…?’
그리고 곧바로 해답이 나왔다.
“저 드라군들… 그의 실험으로 일시적으로 강해진 것 같군요.… 헛!”
무작정 찌르는 드라군 랜서의 공격을 피해 무릎차기 2번과 섬머솔트를 2번 반복해서 날려버렸는데…
‘쉬잇!!’
그 드라군은 아랑곳 하지 않고 창을 하피에게 던지자 미스틸이 묠니르를 소환해서 하피에게 닿지 못하게 했다.
“고통도 못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도 자기 동족인데 저럴 수가…”
“저 알을 지키기 위해서겠지.”
그렇게 3명 모두 저 알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고 있을 때…
‘쿵!!!! 쿵!!!!! 쿵!!!!’
그리고 이 소리에 신경을 쓸 틈도 없이 광폭해진 드라군 부대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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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악!!”
샤오린은 지진에 흔들리는 주방에…
“내 장비들!!!!”
벌쳐스의 장비들을 온 몸으로 붙들며 보호하는 정도윤은 비명을 난사했다.
“이거 뭐야!? 누가 마치 땅을 두들기고 있는 것 같잖아!!!”
“큭!! 맞아요. 땅 속에서 차원종 반응이…”
“엥? 나 그냥 내뱉어 봤는데?… 으악!!!”
김유정의 말에 송은이가 어리둥절해 하다가 말을 못 이어나갔고 더욱더 심해지는 충격에 세하와 나타는 지하의 차원종을 퇴치하기 위해 밑으로 내려갈 준비를 했다.
그런데…
“펠롭스…? 펠롭스!!”
“**!! 그 자식 또 어디로 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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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으로 내려 갈수록 흔들림이 심해지더니 층 자체가 요동을 쳤다.
기어이 1층까지 내려오니 그 흔들림은 서 있을 수도 없을 정도였다.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추스르는 데에 시간이 꽤나 걸렸다.
그러나 그 덕분에……
‘쾅!!!’
어디서 이렇게 울려 대는지 알 수가 있었다.
밑으로 내려온 펠롭스는 보라색과 흰색의 거대한 차원종과 분쇄형 아지다하카들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직접 보는 건 처음이군. 그 녀석이 예전에 버렸던 시험작”
안드라스의 말에는 신경 쓰지 않고 바로 옆에 있는 아지다하카부터 공격했다.
그러다 등 뒤가 서늘한 것을 깨달은 펠롭스는 재빨리 옆으로 굴렀고 그 곳엔 내려친 닻이 땅에 박혔다.
“아직 어릴 뿐만 아니라 가볍고 무모하구나. 그것이 너의 절망을 재촉하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갑자기 나와서는 땅을 흔들지 않나, 이젠 알 수 없는 장황한 말에 펠롭스는 무슨 목적으로 온건지에 대해서 묻는 건 포기 했다.
안드라스에게 하피를 보고 그걸 응용한 발차기를…
‘꽝!!’
상대는 그걸 닻의 넓은 면으로 간단히 막아냈다.
“힘만 실린 발차기는 녹슨 철퇴보다 쓸모없지. 타고난 능력에만 의존한 네 녀석과 같군. 이 공격은!!!”
그대로 펠롭스는 벽으로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벽에서 미끄러지더니 그대로 흘러가 듯 안쪽으로 미끄러져 갔다.
이상하게 생각되어 일어나 보니 안드라스가 이제 막 발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발은 구덩이 바닥 전체를 뒤 흔들어 미리 대비하고 있던 아지다하카들 외엔 전부 공중으로 날려 버렸다.
그러나 정작 땅으로 다시 떨어질 사람이 보이지 않아 안드라스가 구멍 쪽으로 쳐다 봤을 때 어디선가 전기 충격이 흘러 닻을 땅에 박아서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뒤에 있던 아지다하카들 모두 치명상을 입어 몸 이곳저곳에 시커먼 그을음이 잔뜩 생겨났다.
“그냥 무모하지는 않군. 허나 마찬가지!!!!”
사방으로 레이져를 퍼뜨려서 정신없게 하려 하자 펠롭스는 즉시 점멸로 이리저리 피해 다녔다.
그런데 갑자기 몸이 붕 떠 뒤를 돌아보니 아지다하카가 어느새 옷자락을 잡아서 들어 올려 버렸다.
“무엇 때문에 그리 무모하더냐. 그 녀석의 말대로… 무서워서 그런 거냐?”
다시 점멸로 빠져 나가려 했으나 야구방망이에 맞은 야구공처럼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텁’
그리고 그걸 잡은 이세하는 안드라스를 향해 집중포화를 날려 대었고 나타는 무간옥으로 남아있는 아지다하카들을 죄다 썰어버렸다.
“괜찮니, 펠롭스?”
“아, 아빠…”
“**, 왜 쓸데없이 혼자서 나대는 건데? 덕분에 꼰대한테 실컷 야단만 맞았다고.”
“용을 멸망시킨 양과 늑대가 한 마리씩… 잘 됐군.”
“왜? 빨리 죽을 수 있으니까?”
“증인이 필요했다.”
닻을 땅에 박더니 그대로 안드라스는 구멍으로 탈출해 버렸고 둘 다 직감적으로 뭔가가 있다는 걸 알고 나가려고 한 순간 닻에 있던 구슬이 반짝였다.
그리고 생긴 거대한 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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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아빠……아빠!!!”
세하는 펠롭스가 애처롭게 우는 소리에 간신히 일어났고 이어서 나타도 정신을 차렸다.
“** 그 코끼리 자식. 여긴 대체 어디야?”
“Welcome to land this place, closer. Ah~ wait wait. 아오 영어 꽤 어렵네. 걍 각설하고 한국말로 하자면 난 네들이 멸망시킨 마룡군단의 드라군 커맨더라고 해. 그래도 직접 만났으니 예의는 차려야지.”
“헛소리 그만해!! 펠롭스한테 또 무슨 짓을 할려고…”
‘짝!!’
갑자기 밝게 비추는 빛에 셋 다 신음소리를 내며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감상이 어때? 펠롭스? 네 가족과 친구가…”
세하랑 나타는 천천히 눈을 뜨며 본 장소를 믿을 수 없는 눈으로 봤다.
“승급한 곳을 말이야.”
“승급!?”
“추억이 가득한 곳이지? 큐브 말이야.”
잊을 리가 없다.
세하는 이곳에서 수 없이 자신을 포함한 검은 양팀의 도플갱어와 싸웠고 나타는 여기서 애쉬와 더스트의 분신을 상대했다.
“고맙다, 펠롭스. 이렇게 단순해서. 너 잡아가려고 일부러 나설까 생각하고 있었다고. 저번에 이어서 이렇게까지 협조해주니 웃다 돌아가시겠어.”
“네가!!! 네가 날 몰아갔잖아!!!!”
“몰아가다가 아니라 몰아 세우다라고 해야지. 나보다 자국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어떡하니? 더군다나 난 그냥 일반적인 가족관념에 대해 말만 했는데 지 멋대로 폭주한건 너잖아?”
그리고 씩씩대는 펠롭스에게…
“그렇게 분하면서도… 아직도 내 말이 무서웠니? 인정받고 싶었니? 이 사태 해결해서 인정받고 싶었니?”
“가,가족들은 날…”
“내가 언제 가족들이 널 인정 안 한다고 그랬니? 네가 네 입으로 아주 자폭을 해대는구나. 무섭지? 언제 유니온에 끌려가서 약먹고 검진하고 수술하고…”
그때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세하의 얼굴은 지금까지 못 봤던 오로지 살기만이 가득 채워져 있었고 칼은 땅에 닿으면서 ‘치지직’거리더니 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세하는 그로인해 붙은 불길은 검을 휘둘러서 꺼버렸고 마찬가지로 얼굴에 온갖 분노와 증오로 떡칠한 채 쿠크리로 드라군 커맨더의 등을 베어버렸으나 이미 반대편으로 이동했다.
“어이구, 무서워라. 과연 알파 프린스랑 광견이네.”
“**** **!!!!!!”
이 말을 한 세하는 이미 지근거리까지 가서 폭령검을 먹였는데 그 폭령검은 지금까지 봤던 것보다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그리고 이렇게 큰 원인인 또 다른 이유는…
“미안. 난 dog fight체질은 아니라서 말이야.”
연기가 걷히고 드라군 커맨더의 눈에 세하와 검은 세하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커맨더를 노리는 분쇄의 칼날은…
‘팅!!’
또 다른 분쇄의 칼날에 의해 저지되었다.
“죽여주지!!!”
칼날과 폭발이 쉴 세 없이 격렬하게 날아가고 터졌다.
세하는 지금에서야 펠롭스가 어떤 심정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펠롭스는 검은 양 팀 외엔 안식처가 없었다.
고통스러운 시간마저 끝나고 다시 돌아올 수 있었으나 마음 속에 있는 공포는 어찌 할 수가 없었다.
돌아갈 곳마저 없어지는 공포를…
나타는 다른 건 몰라도 목에 있었던 고통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 것 같아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펠롭스가 드라군 커맨더에게 농락당하는 모습은 초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키는 대로 해야 했던 그때의 기억들…
가족이란 단어는 잘 몰라도 누군가를 협박하고 옥죄는 모습엔 화를 참지 못했다.
그러다 마침내…
“별빛에!!!”
“화려하게!!”
세하는 검은 나타를, 나타는 검은 세하를 특징을 파악하여 단숨에 처리했다.
“짜증이 치밀어 죽겠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원숭이랑 상대하게 하다니!!”
두 도플갱어는 마치 거울마냥 원본이 쓰면 그걸 따라하도록 했던 것이다.
“원숭이는 따로 있지. 거기 있는 네 아들 녀석. 솔직히 나도 어떻게 저 놈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뭐? 그래도 네가 펠롭스를 만들었을 텐데?”
“내가 무기라던가 생체병기로 개조하는 건 잘하는데… 폐하가 하신 것처럼은 무리야. 그건 거의 권능이거든. 그래서 난 어쩔 수 없이 그때는 속된 말로 땜빵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제 3의 존재로 만들어야 했지. 복잡하게 몸의 기관은 제 2위상력을 흡수하여 압력을 견디게 하고 제 1위상력만 쓸 수 있도록 말이야. 어디까지고 내 의문을 풀기위한 표본이거든.”
“입은 그만 나불거리고 얼른 내려와!! 이 도마뱀자식!!”
“내가 왜 내려가야 하냐? 아무튼 그렇게 만든 건 좋은데 이놈이 도통 안 깨어나는 거야. 그래도 몸이 움직여지도록 여러 방면으로 체크 했는데 말이야. 결국 나중에 들통 나서 쫓겨났지만…… 그래도 표본은 들고 가서 연구를 계속했지. 그러던 도중……”
“윽!!”
“큭!! 저 자식이!!!”
순간 둘의 뇌가 반으로 갈라질 것 같은 고통을 겪었다.
“내가 알고 있던 모든 게 무너졌지. 하필 신세지고 있었던 분이 너무 무서운 존재라 눈치 보면서 빠져나갔더니 내 땅은 이미 못 쓰게 됐더라고…… 아예 살지도 못하게 가스까지 뿌려져 있다니!!!!”
‘가스!?’
당연히 홍시영이 뿌린 가스였고 검은양 팀으로선 홍두깨 같은 금시초문 이였다.
무엇보다 놀랐던 건 너무도 슬픔에 찬 목소리로 분노를 내뱉는 드라군 커맨더였다.
“의욕이 싹 달아나더라고. 아무것도… 심지어 네 팀이 내 표본을 가져갔는데도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더라.… 그게 깨어나기 전까진… 바퀴벌레나 연구하면서 말이지.”
깨어나고 부터는 용의 궁전에서 살아남은 동포들을 모아서 펠롭스를 연구했고 나중에 다시 데려와 연구해본 결과…
“그 분이 만든 병기를 참고한 건 맞지만… 뇌를 개조할 때 무얼 잘못 조정한 것 같더군. 하지만 덕분에 새로운 길을 찾아냈지!! 지금까지 말 들어줘 고맙다. 한 가지 알려주지.”
갑자기 주변이 깨져 나가기 시작했다.
“여기 이제 큐브(cube)가 아냐…… 에그(egg)지!!
주변은 어두워졌으나 촉수같은 것들이 이곳 저곳에 연결된 섬뜩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미 모든 것이 완성되어 가지. 마침 네 아들이 보고 있구나.”
세하는 얼른 펠롭스를 향해 눈을 돌렸고……
“넌……누구야!?”
나타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봤다.
“우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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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날 얼마 남지 않았네요.
웹툰 댓글에도 개학이라고 비명을 지르고 저는 거기에 적극 동감합니다.
드디어 이 녀석이 등장했네요.
이름과 자세한 설명은 다음 편에서 등장합니다.
일단 참고로 '여한'편에서 드라군 커맨더가 메피스토에게 말한 재료란 다름아닌 구형큐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