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21화- [지옥의 도시, 제21지옥(地獄の都会, 第21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2-17 0
오펠리아가 본인의 빔 세이버를 둘로 나누더니 앞으로 나란히 자세를 취하듯 양 손으로 꽉 쥐고 있는 빔 세이버를 저 좀비들을 향해 겨눈다. 이건 통상기일까? 아니면 결전기일까? 빔 세이버 2자루에서 에너지 충전이 이루어지더니 이내 발포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잠시 후에는 그 레이저포로 보이는 게 날아갔던 일직선상의 범위 내에 속해있던 좀비들이 죄다 사라지고 없다. 다 산화해버린 걸까? 대충 그렇게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이는데 짝퉁 서유리를 방불케 하는 이 좀비들도 기존에 몰려들었던 좀비 녀석들과 별반 차이가 없으므로 그냥 이렇게 쓸어버리면 그만이다. 아무리 수가 많아도 오펠리아 앞에서는 결국 무의미할 뿐. 그렇게 100층의 좀비들도 이런 식으로 다 쓸면 그만이다. 나머지 좀비들도 결전기들을 발동하여 죄다 녹여서 액체로 만들어버린다.
그렇다면 이제 100층을 통과하여 101층으로 오르도록 하자. 101층부터는 또 뭐가 기다리고 있을까? 참고로 지옥의 도시라 불리는 이곳의 제2롯데월드 빌딩은 세상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그 롯데월드 빌딩과 같으면서도 다르다. 간단한 예시로 현실에서의 제2롯데월드 빌딩이 120층까지 있다고 가정한다면, 이곳에서의 제2롯데월드 빌딩은 그 이상의 층수일 수도 있다는 거다. 뭐 아무튼 101층까지 올라오니 호텔과 같은 느낌이 펼쳐지는데 설마 여기에서도 좀비들이 대거 몰려드는 건 아닐까? 원래 혹시나가 역시나로 되는 것은 언제나 그래왔듯 당연한 일. 좀비 영업사원 및 영업여사원, 그리고 영업부장들까지 대거 접근해오며 위협하고 오펠리아는 또 결전기를 발동해 죄다 없애버리는 걸 끊임없이 반복한다. 사실상 1층부터 해왔던 걸 계속 반복하는 셈.
이들을 처리하고 앞으로 나아가니 이번에도 100층에서 만났던 그 짝퉁 서유리 좀비 녀석들이 다가오고 언제나 그래왔듯 똑같은 방식으로 쓰러트리고 또 쓰러트린다. 이 좀비들을 쓰러트리자 갑자기 어디선가 두 손으로 박수를 치는 소리가 점점 가깝게 들려오는데 그 가짜들이랑 많이 비슷하게 생긴 여자다. 아무리 보더라도 28살 정도는 되어 보이는 외모의 여성인데 혹시 ‘28살 정도가 된 미래의 서유리’ 는 아닐까? 이 자도 어디까지나 좀비는 좀비다. 변이 생명체는 변이 생명체. 이 여자도 ‘건 & 카타나’ 형태의 무기를 들고 있는데 오펠리아를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말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역시나 이 가상세계는 오로지 오펠리아 단 한 사람을 위한 세계란 것을 다시 느끼게 해준다. 이 여자도 좀비이긴 해도 서유리란 이름일지 아닐지는 확인하면 된다.
“어서 와라. 오펠리아. 101층까지 올라오다니 참 대단해?”
“......서유리인가.”
“서유리... 서유리라... 옛날엔 그런 이름이었지만 지금은 아닌데?”
“......”
“지금의 이름은 다르거든. 역시 오펠리아는 강하다는 걸 항상 증명하는구나.”
“......”
“그래야 오펠리아가 맞잖아. 안 그래?”
“......”
“아무리 너라도 그냥 보내주긴 곤란해. 여기서 내가 널 막고야 말겠어.”
유니온의 최정예요원복을 입고 있는 28살의 서유리. 오펠리아의 바로 눈앞에 보이는 건 지금까지의 좀비들과는 사뭇 다르다는 느낌을 주는 서유리다. 인간 서유리와 전혀 다르지 않은 좀비라고 하면 될까? 뭐 서유리가 아닌 다른 이름이라고 하는데, 이름을 ‘쳉 리’ 라고 말한다. 위상력이 정말로 강하게 응축되어 있는 카타나와 자동권총. 저 권총에는 위상관통탄이 채워져 있다는데 말이 좋아서 ‘검은양 팀의 최정예요원복’ 이라 부르는데 변이 생명체들을 포함하여 차원종이나 뭐 그러한 것들은 피부의 정도에 따라 방어력 등이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 여자의 피부가 일반이나 건성도 아니고, 무려 ‘장갑(Armor)’ 이다. 장갑차 수준의 피부를 자랑하는 이 여자. 역시 변이 생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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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차 수준의 피부를 자랑하는 이 변이 생명체. 101층은 다른 녀석들은 없고 이 여자만 있다. 보통은 변이 생명체들이 정말로 많아야 정상인데 여긴 이 여자만 있다. 혼자서도 오펠리아를 충분히 상대할 수가 있다는 걸까? 그녀가 시작하겠다고 말하자마자 자동권총을 쓰지 않겠다고 말하고서 주머니에 넣는다. 그 대신에 거기에 응축되던 위상력까지도 모두 카타나로 집중시키는데, 이 여자의 카타나를 자세히 보니 마치 ‘카타나판 건블레이드’ 라는 느낌을 준다. 이세하의 건블레이드를 서유리의 카타나에 적용한 형태라고 하면 될까? ‘도(刀)’ 형태의 검이라도 날이 아닌 부분에 총열을 붙인다던가 그런 식으로 한다면 건블레이드로도 얼마든지 개조해서 사용할 수가 있다.
그 여자가 카타나를 뽑아들고서 오펠리아를 향해 내려치고자 하는데, 오펠리아가 그 카타나의 날을 잡는다. 빔 세이버로 막는 것이 아니라 한 손으로 막는 것! 그것도 맨손으로! 그 여자가 무슨 수작인지를 묻자, 오펠리아의 그 손에서 맹독이 흘러내린다. 오펠리아는 그녀에게 이 검은 너에게 있어서 무엇인지를 물으며 압박이 아닌 압박을 한다. 카타나의 칼날을 맨손으로 잡아 상처가 깊은데도 정작 이 여자는 표정변화가 전혀 없다. 아니? 오히려 ‘진짜 살인병기’ 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표정이다. 오펠리아의 눈에는 극도의 강한 살의가 느껴진다. 눈빛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할 수가 있는 정도를 넘어 상대를 죽일 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만약 심장이 약한 사람이 오펠리아의 지금의 이 눈빛을 보기라도 한다면 극도의 공포심으로 인해 심정지의 우려가 있다.
위상력이 강하게 응축된 카타나. 그냥 ‘카타나 건블레이드(Katana Gunblade)’ 라고 가칭으로나마 그렇게 표기하겠다. 카타나 건블레이드의 칼날이 휘어지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바로 오펠리아라고 할까? 칼날을 맨손으로 잡아 상처가 깊은데도 불구하고 전혀 꿈쩍도 하지 않는 그녀. 오히려 상대를 눈빛만으로도 죽이고야 말겠다는 느낌을 제대로 준다. 과연 저러한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인간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 이것이 바로 강한 힘이라는 걸 보여주는 오펠리아. 이에 그 여자가 이거 자칫하다가 카타나가 파손될 수도 있겠다고 판단하고 발로 차서 오펠리아를 밀쳐낸 이후에 재빨리 카타나를 회수한다. 심각하게 휘어진 터라 다시 원상복구를 시킬 수나 있을까?
“여... 역시 오펠리아다.”
“서유리. 네 녀석이 할 말은 절대로 아니다.”
“제... 제... 제법인데? 역시 넌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이길 수가 없어.”
“농담이라도 감사히 받아들이지.”
“야~ 얘들아! 너희들도 나와서 오펠리아랑 좀 놀아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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