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06화- [지옥의 도시, 제6지옥(地獄の都会, 第6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2-10 0
‘오펠리아. 신서울의 가장 남쪽에서 초거대 괴수가 튀어나왔어.’
‘......’
‘저게 뭔지 알아? ‘하이퍼 울티메이트 타란툴라(Hyper Ultimate Tarantula)’ 라고 해.’
‘......’
‘초대형 전함을 방불케 하는 크기지? 길이만 하더라도 609.6m 라고 할까?’
‘......’
‘말했지? 오로지 오펠리아 널 위한 선물들이라고. 여기의 괴수들과 이 도시 자체가.’
길이만 609.6m 나 되고, 몸무게도 가히 함부로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로 무거운 하이퍼 울티메이트 타란툴라. 너무나도 무거운 덕분에 빨리 오긴 힘들지만 저런 괴수가 빨리 움직이기까지 한다면 정말로 충격 그 자체가 될 것이다. 지금 오펠리아는 저 타란툴라보다 지금 자신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 녀석들이 더 시급한 것이 사실이라면 사실이다. 50여 마리는 되어 보이는 그레이트 타란툴라들을 혼자서 다 상대하기란 매우 벅찬 것이 사실이라면 사실. 아무리 오펠리아를 강하게 키워주기 위해서 이 세계를 선물했다고는 하나 과연 그녀를 향해 말하는 그 텔레파시의 주인공이 누군지도 알 수가 없는 이 상황! 지금 오펠리아는 어떻게든 이것들을 처리해야만 한다.
그레이트 타란툴라들이 어떤 식으로든 공격을 해오더라도 오펠리아는 그것들을 다 검으로 막아내진 않는다. 어차피 칼날의 크기부터 정말로 남다르기에 검으로 막아낼 수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타란툴라들의 약점을 빨리 찾아내어 그 부위를 집중 공격해 최대한 빨리 하나하나 쓰러트리는 것만이 있을 뿐이다. 지금 오펠리아는 그 괴수들을 빨리 처리하고 저 멀리서 다가오는 하이퍼 울티메이트 타란툴라를 상대로 싸울 준비를 해야만 할 뿐. 누차 강조가 되어온 것이지만, 온라인 게임으로 비유하더라도 이곳은 그 어떤 NPC 도 존재하지 않기에 모든 것을 오로지 자력갱생 방식으로 해결해야만 한다. 보스급 괴수들이나 좀비들을 쓰러트리면서 낮은 확률로 얻는 회복약들로 어떻게든 버텨나가야만 할 뿐. 오펠리아가 그레이트 타란툴라들을 쓰러트려 나갈 때마다 그 타란툴라에 죽어나갔던 많은 이들의 부르짖는 소리가 오펠리아의 귀에 파고든다. 오펠리아 너 하나로 인해 우리 인류가 이렇게 몰살당한 거라고, 우리 가족이 다 죽은 거라고, 너는 애당초 세상에 존재하지 말았어야만 했다고.
처음에는 이 정도이나 그레이트 타란툴라들을 계속 쓰러트리면서 더욱 강하게 부르짖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점점 더 수위가 높아지고 후반부에 들어서는 사후에 지옥으로 들어가 버린 이들이 신을 향해 부르짖는 저주의 소리를 듣는 것과도 같은 느낌의 수위를 그대로 듣는 오펠리아. 이러한 것을 계속 듣고도 멀쩡하단 표정을 계속 유지하는 오펠리아가 정말로 대단하기 그지없게 느껴질 뿐이다. 어떻게 이러한 무표정과 무감정을 계속 유지할 수가 있는 것인지 그녀의 비결이 세삼 궁금해지지 않을 수가 없는 대목. 타란툴라들을 쓰러트릴 때마다 들려오는 수많은 사념의 부르짖는 소리가 오펠리아의 귀를 통과하고 마음으로 파고들지만 그런 거에 무너진다면 오펠리아가 아니다. 만약 사념들의 소리가 동요하기라도 한다면 본인의 힘이 약화될 수도 있다.
‘대단한데? 오펠리아.’
‘......’
‘그레이트 타란툴라들까지 다 상대하다니.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
‘크흐흐흐. 역시 넌 누가 뭐래도 가장 재밌어.’
‘잡담은 그만하고 그만 나와 주면 좋겠다.’
‘지금 내가 나온다면 조금 곤란해지는 상황이 발생해서 말이야?’
그레이트 타란툴라들까지 쓰러트린 오펠리아. 계속 이러한 식으로 나오게 된다면 지옥의 도시에 나올 모든 괴수들을 다 처리하는 것도 금방 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오펠리아는 인류 최강의 여자 그 자체인데 도대체 뭐가 더 필요해서 더 단련시키고자 하는 것일까? 뭐 아무튼 신서울의 무수히 많은 좀비들의 우우우우~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다시 들려오는데 좀비들이 또 몰려드는 것이다. 허나 다시 몰려든다란 표현보다 신서울의 다른 구의 좀비들이 강남 CGV 방향으로 한꺼번에 몰려든다란 표현이 더 적합할까? 만약 저들이 안으로 진입하면 오펠리아는 그냥 다 베어버리고자 할 뿐. 강남 CGV 주변에는 강철 바리케이드들과 함께 튼튼한 철조망으로 완전히 둘러싸인 상태인데 강남 CGV 지역이 마치 인류 최후의 생존지역이자 거주구역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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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바리케이드들과 매우 견고하고도 특수한 설계로 만들어진 철조망이 강남 CGV 일대를 완전히 둘러싸고 있는데 마치 저 좀비들을 포함하여 괴수들에게서 저항하기 위해 최후의 인간들이 일전을 준비했던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보여진다. 그레이트 타란툴라들에 막혀 그런 것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터. 파괴된 특경대의 장갑차들을 포함하여 파괴된 전차들, 그리고 여기저기에 보이는 기관총 및 대공포 진지 등등이 여기저기에 잔해들과 같이 있고 뼈들만 앙상한 모습이 보인다. 하늘을 보니 무수히 많은 거대나비들인지 공생충인지 알 수가 없는 것들이 날아다닌다. 저것들은 지상으로 내려오지 않는 모양인데 그냥 그러려니 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저 멀리서 하이퍼 울티메이트 타란툴라가 강남구에 도착하는 것이 실로 얼마 남지를 않았다. 이젠 눈으로 잘 보일 정도! 역시나 초중전함을 방불케 하는 실로 어마어마한 크기가 아닐 수가 없다. 텔레파시는 오펠리아에게 모처럼 즐겁게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오펠리아도 그저 아무런 답변도 없이 묵묵히 듣기만 할 뿐. ‘인류 최후의 저항지역’ 이라고 따로 호명해서 부르는 강남 CGV 일대. 지금 오펠리아가 있는 그곳으로 하이퍼 울티메이트 타란툴라가 1마리 접근해온다. 하지만 겉보기에만 1마리일 뿐이지 실질적으로는 더 많지 않을까? 그러니까 최소 2마리 정도가 더 오지는 않을까? 명색이 보스존이자 지옥의 도시라면 보스급 괴수들이 마치 인해전술이라도 하듯 몰려드는 것이 기본이자 정석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의 앞에 어떤 그림자가 나타난다. 바로 암흑의 광휘 레어 코스튬을 착용한 자기 자신을 형상화한 모습의 그림자라 하면 될까?
“또 만나는구나. 오펠리아.”
“......무슨 일이지.”
“오펠리아. 이번은 특별히 내 힘을 빌려주마. 암흑의 광휘가 어떤 건지를 느껴 보거라.”
“암흑의 광휘 10세트. 그게 어떠한 것인지를 체험해보라는 건가.”
“물론이다.”
“하이퍼 울티메이트 타란툴라. 저런 녀석을 상대로 하니 체험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군.”
“잘 생각했다. 오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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