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74화- [감정의 시간(感情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6-01-25 0

... 오징어, 그리고 까나리 주스? 이걸 마시라고?!”

 

“......”

 

... 못해! 내가 이런 걸 어떻게 마셔!?”

 

“......”

 

오펠리아! 너 혹시 미쳤니?!”

 

“......”

 

! 대답을 해보라니까?”

 

유하나. 그럼 내가 시범으로 이걸 마셔보도록 하겠다.”

 

... 잠깐만! 여기 지금 특경대 대원들도 다 보고 있다고! 그거 독극물이잖아!?”


 

특경대 대원들은 물론이고 램스키퍼 내의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독극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는 오펠리아. 그걸 한 번에 다 마시고도 아무런 표정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 송은이 경정은 물론이고 모두가 충격과 공포를 감추지 못하는데, 당연히 천하의 트레이너도 두 손을 부들부들 떨고 식은땀까지 흘린다. 트레이너와 송은이 경정, 김유정 부국장, 의료담당 유하나도 당혹스럽게 만드는 오펠리아의 독극물 마시기. 보통 사람들이 마신다면 마시는 즉시 중독사할 수밖에 없는데 이 여자는 오히려 멀쩡하다. 그리고는 유하나의 멱살을 잡더니 본인의 상관이라는 분이 이런 것도 마시지 못하면서 자기처럼 강해질 수가 있겠냐고 묻는다. 유하나가 그건 사람이 마실 수가 없는 거라고 말하자 그제야 멱살 잡던 손을 내려놓으며 맞다고 한다.


 

당연히 오펠리아가 본인이 과거에 겪어왔던 일을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건 철저히 특급기밀 사항인데다 벌처스 정보국에도 그것에 관해서는 절대로 비밀을 유지한다는 각서에 본인의 친필로 서명까지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이야기에서 다 말했는데, 어째선지 정보국에서 책임을 추궁한다거나 그러지는 않는 상황이다. 혹시 기밀해제가 되었기에 공개를 해도 상관이 없었던 걸까? 송은이 경정이 그걸 어떻게 마시는지를 묻는데 오펠리아가 독극물을 건네며 이거 마시는 걸 못하면 절대로 강해질 수가 없다고 말한다. 마시는 그 즉시 중독사할 것이 뻔한데 누가 할 수가 있을까? 결국 송은이는 과거의 하얀 악마란 칭호로 만족하겠다고 하면서도 이내 취소하더니 그 때에 아레나에서 완패했던 것을 다시 갚아주고 싶단다. 이에 오펠리아가 램스키퍼는 아레나 시설이 없으므로 그냥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안으로 넣는다.


 

보기만 해도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오펠리아. 역시 세상 사람들이 그녀를 인류 최강의 여자라고 부르는 것이 결코 이상하지가 않다. 유하나도 부들부들 떨면서도 인류 최강의 여자가 내 옆에 있으니 그 누구도 자신을 괴롭히지 못한다는 생각에 안도한다. 오펠리아가 자신의 부하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이 여자가 없으면 자신은 이제 누굴 믿어야만 할지 모르겠다고. 그런데 정말로 믿을 인물이 없을까? 요즘 유하나가 나타란 녀석에게 많이 빠져있는 걸로 보이는데 말이다. 유하나가 나타에게 관심이 많다는 것을 오펠리아는 보는 것으로도 얼마든지 간파할 수가 있으나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는다. 어차피 연애라는 건 본인에게 있어서 그냥 아무런 쓸모도 없는 것에 지나지 않으니까. 오펠리아는 연애라는 거에 전혀 느낌이 없다.


 

오펠리아. 나타에게 점수를 따내는 방법이 있을까?”

 

“......”

 

? 넌 늑대개 팀의 임시이긴 해도 멤버잖아.”

 

모른다.”

 

? 몰라?”

 

유하나 너는 왜 연애라는 거에 관심을 가지는 거냐.”

 

... ? ...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이 나이에 연애에 관심이 있는 건, 인간에게 당연한 거 아냐?”

 

“......”

 

무표정이네? 넌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 모양이야?”

 

연애라는 건, 쓸모없는 것이다.

 

?”

 

연애를 한다는 것은 정신이 나간 것들이나 하는 것이다.


 

오펠리아는 연애란 거에 대해 정신상태가 완전히 이상한 것들이나 하는 하찮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뭐 얘가 말투가 좀 이렇게 심하긴 해도 그 내면은 좀 다를 것이다. 간단한 예시로 연애란 거에 의해 힘겹게 모아온 재산이 다 탕진을 하게 된다던가 뭐 그런 이유를 들어도 될 것인데 이런다. 뭐 이것이 오펠리아의 특징이라면 특징인 것. 그렇다면 그녀는 평생에 혼자 살겠다는 걸까? 아마도 그럴 것만 같다. 세상 모두가 자신을 싫어해도 좋다. 세상 모두가 자신을 적으로 생각해도 좋다. 다만 본인은 본인이 원하는 그대로 살아가길 원할 뿐. 오펠리아가 과연 늑대개 팀의 멤버로서 언제까지 있을 수가 있을지는 알 수가 없지만 본인이 있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해야겠지?


 

... 그러니? 오펠리아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정신상태가 제대로 되어 있다면, 그거에 빠질 이유가 없다.”

 

이봐, 오펠리아. 너 요즘 말이 많아진 거 알아?”

 

“......”

 

근데 그게 좋은 거거든. 나는 네가 말을 더 많이 할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

 

“......”

 

그건 좀 어렵겠지?”

 

“......”

 

오펠리아 너도 알고 본다면 한 사람의 인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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