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그 밖의 세계
일도적렬 2014-12-08 0
사건 발생 12시간 전
AM:6:00
덜컹-덜컹---
오늘도 하염없이 넥타이를 목에 매고 구두를 신고 서류봉투가 든 가방을 들고 지하철을 타며 회사로 간다.
어찌 생각해보면 똑같은 일상이다.
아니 어떻게 봐도 똑같은 일상뿐이다.
그런 생각을 이리저리 굴려가면 지하철안에서 시간을 때운다.
조출이라는 명목으로 이렇게 빨리 나오니 몇번을 봐도 지긋하다.
회사 월급쟁이 5년차인 회사원인 나는 똑같은 일상을 반복해야하나...
"하........"
이런저런 생각을 멈추고 그저 시계를 바라본다.
오전 6시........
그저 하루빨리 이 지옥에서 탈출하고 싶다...
사건 발생 10시간 전
저기 보이는 내 회사자리.....
몇번을 봐도 정말 단졸하다..........
그래도 유일하게 편안한 자리이기도 한 내 자리를 나는 힘없이 걸어가 앉는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라 정말 지루하기도 하다.
서류가방을 열어보니 서류 한장이 없다...
"흠........오늘 또 상사한테 한 소리 듣겠네.."
어차피 매일 있는일........
아무렇지 않게 슬며시 노트북을 피며 오늘 할일을 체크해본다.
하....똑같은 생활이 지겹다........회사라는 지옥에서 탈출해 편안하게 살고 싶다.....
사건 발생 5시간 전
시계를 확인해보니 오후 1시.
배도 별로 안 고파 점심은 그냥 빵한조각으로 때웠다...만.....
역시 힘들다.....
다시 생각에 빠져본다.
'하루하루가 정말 똑같단말이지......달라보이는게 없을만큼....'
물론 달라진게 있겠지만......
잠시 뉴스로 들어가서 재밌는 기사를 찾아본다.
'석유가격 증가...OO회사 파산....등등...다...똑같은 기사뿐이다..'
그런데 그중에 기사 하나가 눈에 띄인다.
"각 지역에서 이상현상 발생......?"
호기심이 생겨 그 기사를 누를려는 순간-------
타악---
무언가 내 머리를 강타한다.
흠칫거리며 뒤를 돌아보니...
아뿔싸...;;
상사가 내려다보고있다...;;
"서류를 갖고오랬더니 막 급조한 예전프로젝트 서류를 갖고오신 분께서 기사볼시간은 있나보군."
흠칫..
"서류 다시 해오지 않으면 그 상태로 이 회사랑 작별이란건만 기억하시게."
"네..."
이런.......걸렸다....
이런 생활 정말 지겹다.......
사건 발생 10분 전
드디어 이 지옥같은곳에서 나왔다!
해방감과 함께 근처 편의점으로 간다.
우선 어리둥절했던 점심의 허기를 달랜다음
지하철을 탄다.
덜ㅋ----
"?!"
갑...갑자기 뭐지...?
쿵--------
뭐....뭐야...?!
이 진동들은....?
지하철에 타고있던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려온다.
다급히 창밖을 보니.....
문처럼 생긴.....구멍에서......괴생물체들...이....?
아니..아니 잠깐 이건 꿈일거야....
하고 이런생각을 하면서 다시 보니...
이건 현실이다......
지하철이 다시 흔들리더니 그 아래에서 방금 봤던 괴생물체들이 우르르 나오고 있다.
사건 발생 1분후
황급히 지하철을 나와 주변을 보니 건물 몇개가 무너져 내렸고
시설물들이 파괴되어있었다.
그중에 군인들도 보였다.
"저...저기...!"
군인중 한명이 나를 보더니 황급히 달려온다.
"지금 이 구역은 위험구역이므로 대피하세요!"
"무..슨..일이 벌어지는거죠...?"
"저 구멍에서 괴생물체들이 나와 난리를 피우고 있어요...;;
다른 군인들한테서 연락이 왔고 경찰들한테 연락이 왔던데 총기고 뭐고 다 안통한다는데;;"
-----순간 나는 이게 현실이다는게 믿기지않았다.
그 순간 거대한(사람의 1.5배정도)의 괴생물체가 우리쪽으로 달려오는게 보인다.
군인들이 일제히 총격을 가해도 그저 달려온다.
"히--히익-----!"
나는 엎드렸다...
그 뒤로 뇌가 화이트아웃된다.....
(그 뒤는 귀찮아서 못 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