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양 방과 후 활동] 촬영 제 5 부

튤립나무 2016-01-18 9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5&n4articlesn=7410 제 4 부



너도나도 익숙한 목소리. 그리고 ..너무나도 반가운 목소리가 휴대폰을 통해서 들려왔다.


"오세린 선배..님!"


[으응! 그래 나야 슬비야. 후훗. 정말 오랜만이네]


휴대폰을 통해 내 귀에 울리는, 정말이지 반갑고도 오랜만에 들려오는 선배님의 부드러운 목소리.


예상치 못한 통화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던 내 마음에도 환한 아침 햇살이 비추듯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며


무겁고 답답했던 마음이 점점 눈이 녹는것처럼 사라지는것 같았다.


"네! 정말 오랜만이네요 선배님.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으응. ..그게 사실은 좀 많이 힘들었지만 ..헤헤]


휴대폰을 통해서 들려오는 선배님의 목소리는 잠깐 이지만 살짝 기운이 없어보였다.


그렇지만 이내


[하지만 이제 어느정도 적응을해서 그런지 많이 괜찮아졌어 헤헤.]


평소의 밝고 정감있는 목소리로 돌아오셨다.


선배님의 다정다감한 목소리. 정말 목소리처럼 성격 역시 부드럽고 정감있으신, 정말이지 여성스러우신분. 나는 그런 선배님의 성격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뭐 살짝 자신감이 부족하시지만'


하지만 그것 역시 오세린 선배님 다운 면이기에.


사람은 누구나 완벽 할 수는 없다. 자신감이 부족하시지만 그 단점을 가릴만큼 선배님의 능력은 뛰어났고 또 무엇보다 그 착하신 성격과 누구에게나 한결같이 대해주시는 그 모습이 나는 정말이지 부러웠고 그런 오세린 선배님이 내 선배님이라는게 무엇보다 자랑스러웠다.


[후훗. 그것보다 슬비야~ 나 있지 소식 들었어~]


"네? 무슨 소식을요?"


[그게~ 너하고 세하하고 화보 촬영을 하고 있다면서? 그것도 웨딩 촬영을~]


"..네..?"


도..도대체 그..그런 정보는 어,어디서 입수하신 건가요오오...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도대체 선배님은 그런 정보를 어디서 들으신거지..?


[아~ 나도 슬비의 웨딩 드레스 입은 모습을 내 두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는데~]


"..네..네?"


[후훗. 분명 아름다웠을텐데. 우리 슬비는 정말 이쁘고 귀엽고 무엇보다 그 벛꽃색같은 머리색이 나는 너무나도 부러운거 있지. 후훗. 분명 새하얀 웨딩드레스하고도 잘 어울렸을텐데. 아~ 보고 싶다]


"..아..가..감사합니다 선배..님"


휴대폰을 통해서 들려오는 선배님의 칭찬소리. 그리고 그렇게나 날 좋게 봐주시는 선배님의 말씀에 점점 내 얼굴이 화끈거리는게 ..두 볼이 뜨거워졌다.


[그리고 세하도 분명 멋진 모습일텐데~]


...선배님의 말씀에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세하의 모습. ...뭐 딱히 부정할 마음은 없다. ...선배님 말씀처럼 ..뭐 ..멋지긴 했으니까.


[후훗.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분명 잘 어울리는 한쌍으로 나오겠지? 헤헤]


"..네? 누..누가 누구랑..요?"


[그야 당연히 슬비와 세하지 헤헤]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말씀하시는 선배님 ...하아.. 선배님 ..뭔가 착각을 하고 계시는것 같아요. 저하고 이세하가 잘 ..어울리가 없잖아요..


'G타워에 있을때도 나와 이세하의 모습을 보셨을텐데도 ..저리 말씀하시다니 ...'


선배님 앞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대부분 서로 티격태격하는 ..도저히 그런것과는 거리가 먼 모습.


..선배님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언제나 그런 모습만 보여드렸는데 ..어떻게 그렇게 생각 하실 수 있으신지..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지만 시민분들은 나와 이세하를 베스트 커플로 보고 있는다. ..하지만 그것은 겉모습만 봤을때 이야기다.


나와 이세하의 일상 모습을 본 사람들이라면 ..절대로 이해 할 수가 없을, 아니 오히려 경악의 시선을 보여주겠지..


갑자기 떠올려지는 동료들의 표정들. ..그 누구하나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은.. 미스틸마저도 같은 표정을 지었는데..


그런데도 어떻게 .. 우리의 모습을 보신 선배님께서 저렇게 말씀하실 수가 있는지 참 ..의아했다.


그리고 거기까지 생각하자니 ..갑자기 좋았던 기분도 서서히 아까와 마냥 기분이 착잡해길 시작했다.


"..저기 선배ㄴ.."


[후훗. 분명 세하는 슬비의 그런 예쁜 모습을 보고 부끄러워 했을테고~]


.....네?


[슬비야. 세하가 너의 모습을 보고 뭐라고 하지 않았니?]


"...저 그게.."


..했기야 했죠. 그리고 별로 좋은 소리 역시 못들었고요..


[내가 아는 세하라면 분명히 아닌척 행동 했을꺼 같은데. 부끄러워서 후훗]


"........???"


부끄러워한다고요? 그 이세하가? 천하의 그 이세하가요?


..선배님의 말씀에 ..솔직히 공감이 안갔다. 이세하가 누군가? 눈치도 없는 둔탱이에 맨날 게임기만 잡고 사는 ...천하의 바보인데.


그런 이세하가 뭐라고요? 제 모습을 보고 부끄러워 했다고요? ....설마요..


아무리 선배님의 말씀이라지만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는다.


[슬비, 너도 알다시피 세하가 많이 둔하잖니~ 그러면서도 전혀 티를 내지 않고]


..티를 안내는게 아니라 애초에 그 바보는 눈치가 없는거에요 선배님..


[하지만 그럼에도 불과하고 누구보다 정이 많으면서 언제나 남 모르게 다른 사람을 도와주려고 하잖니 후훗. 그러면서도 또 티를 안내고 우리 세하는~]


선배님은 그렇게 '정말 우리 후배는 착하다니까~' 라고 말씀하시며 정말로 기분 좋으신듯 웃음 소리를 내고 계셨다.


그리고 그와 반대로 나는 ..아무런 말 없이 그저 옛 일을 떠올리고 있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확실히 선배님의 말씀이 어느정도 맞는것 같기도 했다.


세하녀석 ..눈치도 없는게 내가 위험에 빠지면 언제 내 옆에 온건지도 모르게 다가와 놓고는 날 구해준 뒤 내가 고맙다고 말도 꺼내기 전에 이미 사라져버리고..


'..그래 그때도 그렇고..'


얼마 전 지원을 나갔을때도 나는 임무라는 이름하에 치욕을 참아가며 손님..을 상대하려고 한 그 순간 갑자기 나타나 나를 도와주기도 했고..


'..뭐야 ..정말 ...다시 생각해보니까 ..나 세하한테 꽤 ..많은 도움을 받았잖아..'


정말이지 ..생각하면 생각 할 수록 세하한테 빚이 많다는걸 꺠닳았다. ..것보다 정말 ..이세하 그녀석은 ..왜 티를 안내가지고 ..괜히 사람 무안하게...


그래. 하다못해 고맙다라고 말 정도는 들어주고 갈것이지 ..정말 이세하 이...


'...바보'


..아니. 바보는 오히려 나였다. ..되려 눈치가 없는 쪽은 세하가 아닌 나였던거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던건 ..나도 마찬가지였구나..'


..언제나 리더로써 행동한다고 노력했지만 ...아직 나는 많이 모자랐던거였다. 내가 만약에 조금만 더 세하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면? ...만약 그랬다면 이런 상황이 오지는 않았을텐데..


..미안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괜히 ..화부터 내가지고. ..세하 많이 화났을..까?


세하가 화났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도저히 세하를 마주 볼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과하고 ..한편으로는 세하가 보고 싶어졌다.


'...사과받아 줄..까? ..만약에 안 받아주면 어떻게 하지..?'


분명히 많이 화났을것 같았다 세하는. ...나라도..! ...상대방이 그렇게 나온다면 분명 ...


'으응.. 그래도 용서를 빌자. 내가 잘못한거니까'


그래. 이건 분명 내가 잘못한 일이고 나 때문에 일이 이렇게 벌어진거다. 그러니 나는 사과를 해**다.


이것은 리더로써도 그렇지만, ...다른 의미로도..


'...무..뭘 생각하는거야 나..나는!! 그..그래 일단 세하를 만나러 가자'


그렇게 마음을 다잡으니 무거웠던 내 마음도 어느세 한결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정말 이세하 너란 얘는..후훗.


빨리 세하의 얼굴이 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전에


"선배님 감사해요.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응? 내가 무얼 해주었니?]


"네. 선배님이 말씀을 듣고나서 깨닳은게 생겼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배님"


선배님은 모르시는것 같지만 분명 나는 선배님께 큰 도움을 받았다. 만약 선배님께서 이렇게 전화를 걸어주지 않으셨다면 분명 나는 여전히 꺠닳지 못한체 혼자서 바보마냥 굴었겠지.


'정말 감사합니다 선배님. 그리고 정말로 존경해요 선배님'


선배님 덕분에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다시 기분 좋게 웃을 수 있는것도 다 오세린 선배님 덕분이다. 정말 고맙습니다 선배님.


[으응~ 나는 딱히 해준 말이 없는데 .. 그렇지만 슬비가 기분이 좋아졌다니 나도 기분이 좋아진것같아 기쁘네 헤헤. 그럼 슬비야 남은 촬영 힘내고 나중에 꼭 나에게도 사진 보내줘야해. 아! ..그 보내 줄 수 있으면 ..말이지 헤헤.. 좀 보고 싶다랄까..?]


"후훗. 네 보내드릴꼐요 꼭!"


[와아~! 고,고마워 슬비야! 그럼 기대하고 기다릴꼐~ 아 그리고 바쁜 와중에 내 전화 받아줘서 고마웠어. 그럼 수고해 슬비야~]


그렇게 선배님과의 기분좋은 통화가 끝났고 그와 동시에 대기실 문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이내 점원언니께서 들어오시며 다시 촬영을 시작한다고 말씀해주셨고 나는 점원언니와 함께 대기실을 나섰다.



.

.

.

.

.

.



".....아......."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오는것은 ..


"...왔냐...."


"..으,으응.."


나와 마찬가지로 순백의 턱시도를 입고 있는 세하의 모습.. 후우.. 무..뭘 긴장하는 거야 나는. 후우..후우..! 조,좋아!


세하의 모습을 보자 순간 긴장감이 밀려오는것과 동시에 긴장감 때문인지 가슴이 두근거리길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나는 여러번의 심호흡을 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은 후 천천히 세하가 있는 쪽으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갔다.


그리고 마침내 ..세하의 곁에 선 나는 ..긴장으로 인해 바르르 떨리는 내 입술에 겨우 겨우 힘을 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미..미..ㅇ.."


"...미안"


"안..어,어? 바..방금 뭐라고 했..어?"


순간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분명 세하가 나한테 ...뭐라고?


예상치 못했던 일에 당황해 나보다 머리 하나가 더 있는 세하를, 고개를 올려 처다보니


"..그 ..미안하다고 ..아까 그렇게 말해서 ..어..음 ...나도 모르게 ..그만 그렇게 말해버린거지만 ..그 ..딱히 악감정은 없었다고.."


"................."


"그..그러니까!! ......그 ....이슬비 니 ..그 모습이 ...예,예뻐서 그 ..부..부끄러워서 ..그만 ..아 나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냐.."


내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당황한 표정으로 얼굴을 붉히고 있는 세하의 모습. 그리고 어쩔줄 몰라하는 세하의 행동..


나는 그런 세하의 모습에


"..풉..!!"


"............"


"..아..미..미안! 그..그렇지만..푸훕..세하 니가 너무 웃기잖아..! 푸,푸후훕!!"

"...야....."


정말이지 터져나오려고하는 웃음을 참는게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었다 푸.푸후훕!!!






*                                      *                                          *




한기남 아저씨와 함께 대기실을 나온 후 얼마안있자 ..이슬비의 모습이 보이길 시작했다.


그래.. 아까와 전혀 달라진게 없는 ...그 예쁜 모습으로.


두근 두근 두근.


'....하아 ...또 시작이네'


정말이지 이슬비의 저 모습은 아무리봐도 적응이 안된다. 그래서 그런지 이슬비의 저 모습을 볼떄마다 ..자꾸만 바보같이 내 심장이 뛰길 시작한다.


후우 ..자꾸만 뛰는 가슴. 하지만 ..그렇다고 티를 내고 싶지가 않았다. 아니 싫다 절대로. ...부끄러우니까.


그렇기에 나는


"...왔냐...."


라며 최대한 티를 안내게 노력하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다행히 내 목소리는 평소와 별반 다를께 없는 목소리. ..후우 살았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스르륵


'...어?'


갑자기 이슬비가 그 긴 드레스의 옷자락을 흘리며 천천히 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고, 이슬비가 점점 내 쪽으로 다가올떄마다 심장의 반동이 더욱 격해지고 있었다.


두근 두근 두근!!


'...아 ..제발 좀..!!'


점점 다가올수록 그와 동시에 더욱 뛰는 내 심장.. 마음 같아서는 심장이 조용해질때까지 이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을 먹었잖아'


아까 한 다짐. 그래 이번에야 말로 ...


그렇게 마음 먹으며 가만히 자리에 서 있었고 ..마침내 이슬비가 내 곁으로 다가왔다.


두근 두근 두근!!


내 코앞까지 다가온 이슬비. 그리고 나보다 키가 작아 내가 밑으로 처다봐야하는 모습.


그리고 내 시야에 들어오는 이슬비의 잡티하나 없는 피부와 쇄골. 그리고 ....계..계...ㄱ..크..크흐흡!!!


'도..도대체 나,나는 뭘 보는거야!! ....그래도 ..생기긴 생기는 ...아 아저씨냐 난!!!'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시선이 가버린다. ...역시 ..나도 남자이긴 남자인가보다. 것보다 만약 이 사실을 제이 아저씨가 알게 된다면 ..


'역시 동생!! 그래야 내 동생이지 하하하하하!!!'


라며 웃으실께 뻔하다. 아..귓가에 아저씨의 웃음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오는데 ..이거 착각일려나?


'후우..그만 생각하자 그것보다 지금 나는 해야 할게 있으니까'


애써 잡?생각을 떨쳐내며 다시 한번 내 눈앞에 있는 이슬비를 바라봤다.


그리고..


"...미안"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드디어 이슬비에게 전달했다.


그러자


"안..어,어? 바..방금 뭐라고 했..어?"


이슬비녀석 ..놀란 토끼눈 마냥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는 고개를 올려 나를 처다보길 시작. ..하아 정말 사람 부끄럽게 ..자꾸 말하게 만들래..?


"..그 ..미안하다고 ..아까 그렇게 말해서 ..어..음 ...나도 모르게 ..그만 그렇게 말해버린거지만 ..그 ..딱히 악감정은 없었다고.."


"................."


...에라 모르겠다.


"그..그러니까!! ......그 ....이슬비 니 ..그 모습이 ...예,예뻐서 그 ..부..부끄러워서 ..그만 ..아 나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냐.."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이미 내 머리는 새하얀 백지장이 되버린것처럼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분명 생각해둔 말이 있었는데 말이다.


그렇게 백지장이 되어버린 머리 ...그렇다보니 도대체 내가 말하면서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나조차도 모를지경이었다.


당사자인 내가 이 모양인데 ...이슬비 녀석은 어떻겠는가? ...설마 또 ..제대로 말 안한다고 ...화..내는건 아니겠...지?


그렇게 당황한체 이슬비의 행동을 기다리고 있는데..


"..풉..!!"


"............"


"..아..미..미안! 그..그렇지만..푸훕..세하 니가 너무 웃기잖아..! 푸,푸후훕!!"

"...야....."


..예상과는 달리 ..이슬비가 웃기 시작했다. 가식적인 모습이 아닌 ..마치 나사가 풀린것마냥 ....기분좋게 ..하..하하.


내 앞에서 정말로 기분좋은듯 웃기 시작하는 이슬비의 모습에 긴장했던 내 마음도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고 어느세 눈치채보니 내 입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

.

.

.

.

.


"자~! 좋아요 좋아!! 한장만 더 찍을께요! 그대로 있어주세요!"


내 귀에 들려오는 사진기사분의 목소리에 따라 우리는 사진기사분께서 말씀하신 자세를 유지했고


"네~ 좋아요! 캬아~ 아주 잘 나왔네요 하하하"


아까와는 달리 사진기사분도 우리의 달라진 행동이 마음에 드셨는지 전보다 더욱 기분 좋으신듯 미소를 짓고 계셨다.


"자, 자! 수고 많았어요. 이제 딱 한장만 더 찍을께요"


'.....여기서 더..?'


..하지만 아무리 기분이 좋아지셨다라지만 ...도대체 몇장을 찍으시는건지..


벌써 20장은 더 넘게 찍은듯한 기분이 들었다.


저마다 다른 포즈로 ..거기에 하나같이 ...어디가서 말도 못할 정도로 부끄러운 포즈로..


그도 그럴것이 지금도 이렇게..


"....세하 ..니 심장 소리 ..시끄러워"


"................"


서로를 안고 있는 자세.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슬비가 내 품에 안겨있고 ..내가 이슬비를 껴 안고있는 ...으...!!


두근 두근 두근.


자꾸만 두근 거리는 내 심장소리.. 하아. 정말이지 눈치없는 내 심장아 ..제발 좀 그만 뛰어줘 ....아니 ..좀 작게..말이지.


순간 나도 모르게 내 심장한태 죽으라고 말할뻔 봤다. ..그것보다 이슬비 ..그런것 모른척 넘어가주면 안되냐..? 나도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 내 뜻대로 안되는걸 ..어짜라는건지.


지금 이자세도 상당히 부끄러웠지만 이것말고도 많았었다.


그중 하나를 말하자면 ..그래. 흔히 말하는 ...공주님 안기.. 그런 낯부끄러운 자세를 어떻게 저 기사분은 저리도 당당하게 요구하시는건지 ...후우.


아직도 내 목에는 이슬비의 팔에 감겼던 감각과 함께 ..온기가 남아 있는것 같았다.


....그,그래. 이..이건 다 ...임무니까 ..그...생각하지말자. 임무니까..! ....어째 이거 이슬비의 대사같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이 내 품에 안겨 있던 이슬비가 천천히 내 품에서 떨어졌고, 그와 함께 여전히 남아있는 이슬비의 따뜻한 온기. 그리고 ...무언가 말로 표현 하지 못할 ...아쉬움..이랄까?


"....................."


서로 떨어진 우리. 그리고 이슬비도 그렇고 나 역시 서로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었다. ..제발 다음 포즈는 부디 무난한걸로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사진기사분을 바라본다. 그러자 나와 눈이 마주친 사진기사분은 조용히 웃으시며 고개를 끄덕이셨고,


나는 내 뜻을 이해해주신거라 믿었다.


"후후후! 좋아요. 그럼 마지막 포즈. 자 신랑,신부의 마지막이자 하이라이트라고 하면 바로 이것이죠"


라고 말씀 하시더니


"후후후!! 바로 키.스.씬 입니다 하하하하!!!"


"..........네?"


"..........예?"


순간 잘못 들은거라 생각했다. 아니 ..그렇게 믿었었다.


하지만 그런 내 기대를..


"뭐하고 있어요 두분! 자~ 빨리 쪼~옥! 하는 겁니다 하하하하하!!!"


"................"


"무,무무무무,무무무,무무무....!!!"


무참히 배신하는 ...기사분이셨다.








하아.. 정말 요즘 글이 통 안써저서 여기까지 쓰는데 고생했습니다.


한 요 몇일 쓰다가 지우다가 쓰다 지우다 몇번을 반복한건지...후우.


자 그럼 다음 화가 촬영편 마지막이고요


저는 또 다음 화에서 뵙도록 하지요~!


그럼~!!

2024-10-24 22:43:2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