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군단(5)

잡아가도할말없음 2016-01-16 0

"아악!"


거대 스케빈저의 주먹이 슬비의 복부를 강타하고 그 위력에 슬비는 수m를 날아가 처박혔다.


그러자 스케빈저는 폴짝폴짝 뛰는듯한 경박한 걸음으로 슬비 앞에 와서는 다시 또 보디빌딩 동작을 몇번 취하더니 슬비를 들어 올렸다.


이미 슬비의 몸은 스케빈저의 공격으로 너덜너덜 해진 상태, 왼팔은 부러져 덜렁거렸고 다리역시 힘없이 축 늘어졌으며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찌르는지 숨쉬기도 어려웠다.


방금전 주먹에 내장도 상한듯 했다.


하지만 저 차원종은 그런 슬비의 고통을 즐기듯 중상의 슬비에게 가벼운 공격으로 상처를 늘려가고 있었다.


원하기만 한다면 슬비 정도는 맨손으로 잡아 찢어 죽일 힘이 있음에도 말이다.


[슬비야 조금만 버텨. 세하랑 제이씨가 5분 안에 도착 할꺼야.]


'5분 인가.....미안해요 언니 무리 일거 같아요.....'


이 부상에서 5분을 버틴다는건 무리다.


이번에 올 공격을 버틸수나 있을까?


아니 그보다 이미 다 죽어가는 자신에게 차원종이 더이상 흥미를 가지지 못하는거 같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거대 스케빈져는 슬비의 두팔을 양쪽으로 잡가 들어올렸다.


'여기까지 인가......유리랑 테인이는 무사히 도망 쳤겠지.....아저씨 미안해요 제가 잔소리가 심했어요.....늑대개 팀도 미안해 내가 너희를 오해하고 있어서 너무 딱딱하게 군건 아닌지......그리고 세하야......미안.....사실....."


그순간 차원종의 등 뒤에서 푸른 불꽃이 터져나왔다.


"당장 그손 때!"








제이에 의해 하늘을 날게 된 세하는 순식간에 관악구민운동장에 도착했다.


안전하게 착지 하려 하던 세하의 눈에 보인것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슬비를 손에 들고 있는 거대 스케빈져.


그 모습에 세하는 불꽃을 폭발 시켜 휘감고 차원종의 머리위로 떨어지며 건블레이드를 휘둘렀다.


그 일격과 불꽃에 놀란 거대 스케빈져는 슬비를 놓치고 불을 끄기위해 바둥거렸고 그사이 세하는 슬비를 안고 운동장 구석으로 뛰어갔다.


[세하야. 어서 슬비를 대리고 후퇴해 혼자선 무리야.]


무전기에선 김유정의 다급한 외침이 계속해서 들려왔다.


하지만 세하는 그 다급한 무전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슬비의 상태를 살피더니 주머니에서 주황색 켑슐을 꺼내 슬비의 입안에 터트려 넣었다.


그 어떤 빈사의 상처라도 단번에 회복시키는 신비의 약 이라 하여 부활 켑슐 이라고 까지 불리는 약품, 워낙 상처가 중해 바로 회복되지는 못하겠지만 일단의 위험은 벗어날 것 이다.


"유정 누나. 저녀석 이져? 슬비를 이렇게 만든거?"


[그래, 그렇긴 한데.....너 설마!]



세하의 건블레이드가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푸른 불꽃을 뿜어내며 고밀도의 위상력을 뿜어내었다.


"저녀석 날려버릴께요."


[무리야! 돌아와 이건 명령이야!]


김유정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세하는 천천히 거대 스케빈져를 향해 걸어갔다.


막 불을 끄고 세하와 슬비를 찾던 거대 스케빈져는 세하를 발견하고 달려들려다 순간 세하의 건블레이드에서 느껴지는 강력한 위상력에 흠칫 놀라 멈춰섰다.


그러나 그 위상력이 오직 검에서만 느껴지는 것임을 깨닳고는 기분나쁜 웃음소리를 내고는 이번에도 보디빌딩 자세를 취하며 여유를 보였다.


확실히 둘의 차이는 명백했다.


당장 느껴지는 위상력의 차이도 거대 스케빈저 쪽이 압도적 이었고 채력 역시 시종 여유로운 거대 스케빈저에 비해 조금전 하늘을 날아오느라 무리한 세하쪽은 다소 지친 상태 였다.


거기다 슬비의 전력을 당한 공격에도 상처하나 없었던 거대 스케빈저의 몸에 비해 세하는 평범한 소년의 나약한 육채, 비교조차 불가능 하다.


분명 거대 스케빈저의 여유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심지어 세하 본인 역시 생각지 못한 하나가 있었다.


신논현역 에서의 말렉, 구로에서의 에쉬와 더스트, 그리고 칼바크, 신강고 에서 싸웠던 유하나가 변했던 코쿤, 그리고 헤카톤케일과 아스타로트, 공항에서 싸웠던 테러리스트의 리더 이리나 까지, 세하는 항상 자신보다 몇배나 강한 상대와 정면에서 싸워왔다.


그러는 동안 세하는 자신보다 강한자들을 상대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힌 것 이다.


거대 스케빈저가 보디빌딩 동작을 취하면서 잠시 세하로 부터 눈을 땐 그 순간 세하의 모습이 사라졌다.


세하는 자신에게서 시선을 때는 그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순식간에 사각을 파고들어 거대 스케빈져의 바로 아래까지 다가왔다.


그리고 위상력을 고도로 집중시킨 건블레이드를 머뭇거림 없이 바로 찔러 넣었다.


그리고 폭발


아무리 A-급 차원종 이라고 하지만 세하의 폭발은 이미 수차례 강자들을 상대로 효과를 입증한 공격, 거대 스케빈저 에게도 이번엔 큰 데미지가 되엇는지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굴렀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세하의 공격은 연이어 이어졌다.


비록 한방 먹이긴 했지만 이 기회를 놓친다면 분명 반격이 이어진다.


거기다 방심은 버리고 진심의 공격이 이어질 것 이다.


그렇기에 이 기회에 결착을 지어야 한다.


쓰러진 거대 스케빈저를 향해 세하 건블레이드가 연속으로 내려쳐졌다.


고도로 집중시킨 위상력의 검날은 거대 스케빈져의 단단한 근육갑옷도 베어 상처를 입혀갔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


쓰러트릴 수 있어!


온힘을 다한 세하의 공격에 거대 스케빈져가 무력하게 당하자 렘스키퍼의 화면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던 김유정 역시 잘하면 차원종을 쓰러트릴 수 있다 생각 하였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던 트레이너는 작게 중얼거렸다.


"욕심이 과하군."


"아, 안돼!"


트레이너의 무심한 말이 끝남과 동시에 화면을 바라보던 김유정이 비명을 질렀다.








"아......"


실패했다.


비록 작지않은 상처를 입히긴 했으나 결정타를 먹이진 못했다.


고도로 집중시켰던 위상력의 검날이 사라지면서 폭발 만으로는 큰 타격을 주지 못하게 되자 거대 스케빈저는 그를 놓치지 않고 세하의 건블레이드의 날을 잡았다.


그 모습에 자신의 실패를 직감했다.


그리고 급히 건블레이드를 회수하기 위해 힘을 주었으나 세하의 완력으로는 거대 스케빈저의 악력을 이겨낼 수 없었다.


오히려 기회를 잡은 거대 스케빈져는 세하를 발로 차 날려버린 후 일어나 건블레이드는 멀리 던져 버렸다.


"으윽.....꽤나 아프군."


스케빈져에게 차이면서 건블레이드 조차 포기한체 뒤로 튕기듯 물러난 덕분에 치명상은 피했으나 공격을 완전히 상쇄하진 못했다.


거기다 가장 위험한건 건블레이드를 잃어버린것, 손에 들린 무기가 없다는 것이 세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세하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 사실이 있었다.


'그렇구나 지금 난 혼자 구나.'


지금까지의 강적처럼 쓰러트릴 수 있을것 이라 생각했다.


그보다 더 강한 상대와도 싸웠었고 이겼다.


조금전 까지의 공격이 효과를 발휘하자 이길 수 있다 생각했다.


하지만 달랐다.


지금은 자신과 함께 전면에서 상대의 공격을 같이 맞아주던 제이 아저씨도, 빠르게 작전지역을 누비며 적을 교란시키던 유리도, 신기한 창의 힘으로 모두를 지켜주던 테인이도, 그리고 슬비도 없이 혼자다.


혼자선 치명타를 먹이기에는 부족했다.


그것이 자신의 실수 였다.


"뭘 멍하니 있어!"


그순간 반가운 목소리와 함께 거대 스케빈져가 멀리 던져버렸던 건블레이드 날아 세하 앞에 떨어졌다.


"슬비야!"


부활 켑슐의 효능으로 부상을 회복한 슬비가 염동력으로 멀리던져진 건블레이드를 다시 세하에게 가져다 준 것 이다.


"난 이제 괜찮아. 그리고 너 제정신이야. 부활 켑슐은 유니온 에서도 하루에 10개도 생산 못한다고. 그보다 너 부활 켑슐은 어디서 난거야?"


"그, 그거야 니가 어설프니까 무리해서 그런거잖아! 쳇 진짜....."


그렇게 둘은 티격대면서도 조금전까지 와는 다르게 매우 밝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세하가 다시 건블레이드를 들고 불꽃을 폭발 시키자 슬비 역시 단검을 뽑아들고 그 옆에 섰다.


"간다."


"가!"


그리고 다시 한번 세하는 전력을 다해 뛰쳐나갔다.


그리고 그 뒤에서 슬비가 십여자루의 단검들을 염동력으로 주변에 전개 하였다.


세하는 달려가며 눈앞의 적을 노려보았다.


적은 상처 입었지만 아까와는 다르게 방심하지 않고 진심으로 덤비는 거대 스케빈져,


상처입었기에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하지만


분명 지지 않는다.


그렇게 느꼈다.


혼자가 아니다


수많은 강적을 함께 쓰러트려온 검은양 팀 이다.


"그러니까 이긴다!"


거대 스케빈저가 정면에 달려오는 세하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하지만 오히려 세하는 거대 스케빈저의 주먹을 밟고 뛰어 올라 단번에 거대 스케빈져의 머리를 향해 뛰쳐갔다.


그리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세하의 건블레이드가 푸른 불꽃을 일으키며 거대 스케빈져의 머리에 내리 꼳혔다.



큰 폭발음과 함께 일어난 불꽃이 거대 스케빈져의 눈과 귀를 가렸다.


거대 스케빈져는 세하를 잡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었으나 세하는 이미 스게빈저를 뛰어넘어 스케빈져의 등뒤에 서 있었다.


그리고 한번더 이어지는 폭발


세하에게 뒤를 뺏긴걸 눈치챈 거대 스케빈져는 돌아서며 팔을 휘둘렀으나 세하는 그것을 피해 굴러 다시금 뒤로 돌며 연이어 건블레이드를 휘둘러 폭발을 일으켰다.


폭발이 계속되고 그로인해 거대 스케빈져 몸 곳곳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거대 스케빈져는 처음에는 그 불을 끄기 위해 팔다리를 휘적거렸으나 곧 그불이 의외로 자신에게 큰 피해를 주지 못한다는걸 깨닳고 불을 무시한체 양팔을 휘두르며 세하를 공격해 갔다.


그러나 세하는 그 공격을 능숙히 받아 넘기거나 피하며 계속 건블레이드를 휘둘렀다.


"됐어!"


슬비의 외침과 함께 세하는 빠른 동작으로 스케빈저 주변을 완전히 벗어났다.


그 외침을 들은 거대 스케빈져가 소리를 지른 슬비를 보자 경악성을 질렀다.


세하가 거대 스케빈져를 상대하는 동안 슬비는 이번에도 막대한 양의 위상력을 모은 포격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이다.


"아까와는 다를꺼야!"


거대 스케빈져를 향해 쏘아진 거대한 위상력의 포격, 아까와는 다르게 방패로 삼을 부하도 숨을 여유도 없음을 느낀 거대 스케빈져는 그 위상력의 포격을 정면으로 받아내기로 하였다.


비록 상처를 입긴 했으나 겨우 인간 따위의 그것도 자신에 한참 떨어지는 힘을 지닌 상대의 공격은 충분히 받아낼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그 자신감은 포격을 받아냄과 동시에 사라졌다.


"말했잖아. 다를 꺼라고."


어찌된 것일까.


어떤 공격도 버텨내던 거대 스케빈져의 단단한 육체가 슬비의 위상력 포격에 단번에 터져나갔다.


막아내기 위해 뻗었던 두 팔이 터져나가고 그대로 그 강력한 포격이 거대 스케빈져의 몸통에 적중 하였다.


그리고 곧장 포격이 거대 스케빈져를 삼켜 버렸다.

2024-10-24 22:43:1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